도 서 명 : 기검신협 8권 - 완결
저 자 명 : 유광현
출 간 일 : 2009년 12월 12일
기검(氣劍)도아니고기검(奇劍)도아닌, 기검(棋劍) 이야기.
신의 한 수!!
천상의 바둑에서 탄생한 도선비기.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궁극의 심법.
강탈당한 신서(神書) 도선비기(道詵秘記)를 회수하고 조선 무예의 근간을 지켜라!
눈부신 활약과 함께 펼쳐지는 무한의 힘찬 날갯짓.
이제 더 이상 그는 하찮은 천출이 아니다!!
유광현 신무협 판타지 소설 『기검신협』제8권 완결 - 청운만리(靑雲萬里)
제1장 - 끝나지 않는 승부
한입 씹으니 입 안 가득 텁텁하고 씁쓰름한 맛이 감돈다. 무한은 익숙한 듯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꼭꼭 씹어 삼킨다.
세월은 유수와도 같았다. 무한이 들고 들어왔던 일 년치 벽곡단과 건포는 동이 난 지 오래였다. 그 후로는 교주처럼 동굴 안에 자생하는 이끼로 연명하는 중이었다.
건초를 씹는 것처럼 맛은 형편없었지만 그렇다고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끼를 복용한 지 여러 달이 지나자 내력을 끌어올리지 않아도 동굴 내부가 환히 보일 정도로 시력이 좋아졌다.
무한과 교주는 여느 때처럼 마주 앉아 바둑을 두었다. 그들이 바둑이나 두고 있는 것은 결코 한가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이는 중이었다.
한참 만에 기나긴 대국이 끝이 났다.
“쉬고 계십시오.”
무한은 또렷한 한어로 말하고는 표정이 좋지 않은 교주를 두고 전광석화같이 동굴을 빠져나갔다.
드르륵! 쿵!
무한은 엄청난 속도로 동굴을 돌며 육중한 바둑돌을 중앙에 파인 홈에 맞추기 시작했다. 방금 전 끝난 대국을 거대한 바둑판에 그대로 복기하고 있는 것이다. 바둑판이 워낙 넓어 복기하는 데만도 한 시진이 넘게 소요되었다. 그나마 무한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교주는 마지막 동굴에서 무한을 기다리고 있었다. 둘은 긴장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무한은 잠시 심호흡을 하고는 마침내 마지막 백돌을 홈에 끼워 넣었다.
정적이 흘렀다. 일다경이 지나도 마찬가지였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이번에도 실패였다.
“하하하하!”
무한은 교주의 살인적인 공력이 깃든 앙천대소에 이마를 찌푸렸다. 교주의 웃음에 고막이 터질 듯 윙윙거리고 천장에 달려있던 종유석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교주는 그것으로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미친 듯이 사방에 장력을 뿌려댔다. 무한에게 뇌정을 흡수한 이후 깊게 가라앉았던 눈마저 형형한 안광을 발했다.
제1장 - 끝나지 않는 승부
제2장 - 비화(秘話)
제3장 - 천하제일세가
제4장 - 조력자를 얻다
제5장 - 색마의 정체
제6장 - 결전 전야
제7장 - 군웅대회
제8장 - 정선
제9장 - 참과 거짓
제10장 - 밝혀지는 진실
001. Lv.1 [탈퇴계정]
09.12.10 18:46
완결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