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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협 연결] 수선경 4권 - 검을 만드는 사람과 검을 쓰는 사람, 그리고 검을 버리는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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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수선경 4권
저 자 명 : 허담
출 간 일 : 2013년 9월 28일
ISBN : 978-89-251-3487-1




작은 샘이 바다로 모여들 듯,
만류의 법이 하나로 회귀하듯,
다섯 개의 동경이 드디어 하나로 모인다.

검을 만드는 사람과
검을 쓰는 사람,
그리고 검을 버리는 사람의 이야기!

천명을 타고 태어난 청풍과 강검산
그리고 혈로를 걸어온 살수 타유,
그들이 다섯 줄기의 피의 숙명과 마주한다.



허담 장편 소설 『수선경』제4권 - 상원

제1장 독(毒)




“그를 만나봐야겠다.”
“그리하시지요.”
모가장 지왕당주 모불승이 고개를 깊이 숙이며 대답했다. 그러자 속없는 팔소매를 흔들며 흑의 노인이 물었다.
“그런데 이미 떠났다고?”
“그렇습니다. 대공자 모잠이 상원에 들기 전 그쪽 사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 아들과 자신이 직접 고른 지왕당의 무사 다섯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아쉽군. 떠나기 전 만났으면 좋았을 것을…….”
흑의 노인이 성한 쪽 손을 가볍게 휘저었다. 그러자 석탁 위에 있던 찻잔이 미끄러지듯 딸려와 어미 품을 찾아드는 아기새처럼 노인의 손에 들어왔다. 놀라운 공력에 신묘한 운기법이다. 찻잔 하나를 진기로 끌어들이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나 노인처럼 부드럽게, 살아 있는 생명처럼 찻잔을 움직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장원의 일에는 불만이 없으신지요?”
모불승이 물었다. 그러자 노인이 살짝 아미를 모은다.
“일 자체로 보자면 모든 것이 잘된 것이지. 그러나…….”
“……?”
모불승이 불안한 눈으로 노인을 바라본다. 노인이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갑자기 날카로운 안광을 흘려낸다.
“지나치게 빨라.”
“무슨 말씀이시온지?”
“모가장의 성장이 지나치게 빠르다는 말이네. 이미 나의 품을 벗어났다고나 할까.”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누가 뭐래도 모가장은 사왕 어른의 그늘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가장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모두 사왕 어른의 보살핌 덕분이 아닙니까? 모가장과 밀문에서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 은혜를 알기에 천원을 만들어놓고 사왕께 예를 다하는 것 아닙니까.”
모불승의 말에 노인이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 그러고는 찻잔을 내려놓고 손가락으로 톡톡 석탁을 치며 말했다.
“난 가끔 사람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어. 지금도 그런 경우지. 지왕당주 그대는 모가장에서 지모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알려진 사람인데 설마하니 세상의 권세가 어찌 변화하는지 그 이치를 모르는 것인가?”
“그, 그것이 아니오라…….”
“후후, 자네도 내심으로는 알고 있을 거야. 다 자란 짐승은 결국 어미를 떠나지. 모가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네. 자네의 장주는 이제 독수리가 되었어. 세상을 날고 싶어 하지. 아마도
이번 상원과의 일은 더욱 그의 자신감을 크게 만들었을 거야. 그런데 사실 성장한 모가장주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있네.”
“다른 문제라시면……?”


제1장 독(毒)
제2장 호수에 이는 바람
제3장 보림장
제4장 복수(復讐)




댓글 4

  • 001. Personacon 용세곤

    13.09.27 16:43

    오 완전 기대 ㅋ

  • 002. Personacon 마아카로니

    13.09.27 16:49

  • 003. Lv.99 句芒

    13.09.28 10:14

    검을 만드는 사람과 쓰는 사람은 기존 스토리로 '그 사람들'이겠거니 하는데, 버리는 사람은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설마 쓰겠거니 한 사람이 버린다면 엄청난 반전이겠네요. 기대됩니다.

  • 004. 심루

    13.09.28 13:45

    저기서 검은 현재 화마경후손이 만들던 검이겠죠.

    그 검을 청풍이 사용하고, 단천마검사용하는 쥔공이 버리는 사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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