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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광부 님의 서재입니다.

위대한 혈통의 역대급 천재 양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울카두르
작품등록일 :
2023.06.11 17:29
최근연재일 :
2023.07.29 11:15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36,827
추천수 :
439
글자수 :
192,344

작성
23.07.23 11:15
조회
505
추천
5
글자
12쪽

면담

DUMMY

*


『성유물 : 신비의 비석』


이미 사라져 없어져 버린 오래된 나라의 비석. 이 비석에는 한 성인이 남긴 글자가 새겨져 있다.


※홀리 티어스를 사용해 흡수할 수 있습니다!


*


『성유물을 홀리 티어스에 흡수시키겠습니까?』


“흠···.”


보상이 랜덤 한 성유물이라고 쓰여 있을 때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역시나 홀리 티어스에 흡수하기 위한 아이템인 모양.


하지만 진백은 실망스럽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레바테인의 재현율이 올라가 본래의 힘에 가까운 힘을 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이 들었다.


아니, 오히려 자신의 성취가 낮은 상태로 레바테인의 재현율만 높아지게 된다면···.


쓸데없는 걱정이다.


혼자서 고개를 저으며 다시금 성인의 인도문의 메시지를 바라 보던 진백은 속으로 메시지에 대한 대답을 내렸다.


‘Yes’


진백은 홀리 티어스를 꺼낸 뒤 성인의 인도문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홀리 티어스가 처음으로 성유물을 흡수했을 때처럼 신비의 비석은 하얀색으로 빛이 나더니 이내 흩어졌고. 이내 흩어진 빛들은 홀리티어스에 흡수되었다.


『현재 흡수한 성유물의 개수 : 3개』


『홀리 티어스의 레바테인 재현율이 상승합니다!』


『홀리 티어스의 레바테인 재현율 : 15%』


흡수가 완료된 홀리티어스에는 변화 같은 것은 없었다. 레바테인의 형상으로 변화시켰을 때 달라진 점은···.


“검신이 조금 더 선명해졌나···?”


유리로 만들어진 것처럼 희미하고 투명하여 반대편이 비추어지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지만···. 검을 쥔 사람이 마력을 불어넣지 않는다면 형태조차 잘 보이지 않던 이전보다, 조금은 더 ‘검’이라고 부를 수 있는 형태가 되었다.


샤악!


‘게다가 전보다 날이 더 선 것 같기도 하고···.’


“도련님.”


이전보다 재현율이 높아지면서 진화한 홀리 티어스의 레바테인 형상을 보고 만족감을 느끼고 있을 때.


언제나처럼 백성진이 연무장으로 찾아와 진백을 불렀다.


백성진이 진백을 찾아온 이유는 딱히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애초에 그래야만 했으니까.


진백의 호위겸 시종인인 백성진은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최소한의 휴식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진백의 옆에서 지낸다. 한마디로 출근 자체가 진백이 있는 위치로 정해진 다는 뜻.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놈의 모습에 진백은 가끔 부담스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딱히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하면 최소한의 프라이버시 정도는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녀석이 자신에게 오는 것은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니었음에도, 이따금 씩 특별한 소식을 들을 수는 있었는데.


예를 들자면···.


“가주님의 호출이 있었습니다.”


이런 소식 같은 것들이었다.


*


“4남 진백이 가주님의 호출을 받고 찾아왔습니다.”


“들어오너라.”


진백이 가주의 집무실을 찾아간 것은 점심시간이 될 때쯤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불렀음에도 늦게 찾아간 것은 별다른 사유가 없었는데, 그저 훈련을 위해 연무장에 나온 참이었으니 그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진백은 백성진을 시켜, 훈련이 끝난 뒤에 찾아뵙겠다고 진천도에게 전했고.


진천도는 그리 하라며 백성진을 통해 진백에게 다시 전했다.


“훈련은 잘 되고 있는 모양이군.”


“그렇습니다.”


진백이 땀을 흘리고 온 모습을 본 진천도는 언짢다는 표정 없이 자신의 아들을 맞이했다.


진백이 자신의 아이들보다 조금은 영악할지라도, 이런 쪽으로 눈치를 보는 아이는 아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눈치를 보지 않아서 문제가 될 정도. 검성의 장례식 때 지검송가의 가주, 송진원과 언쟁 아닌 언쟁을 했을 때는 애가 미친 건 아닐까 걱정할 정도였다.


아무튼 그런 아이가 땀을 흘리고 왔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수련을 중요히 한다는 뜻. 무가에 있어서 자신의 무에 진전을 보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었으니 진천도가 언짢아할 이유는 없었다.


‘오히려 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이지···.’


각성자가 되기 전 진백은 거의 내다 놓은 자식이었다. 그저 친우의 의리에 의해 맡게 된, 자신의 피도 흐르지 않은 자식. 그 이상도 아니었다. 눈에 보이는 행동도, 방에 틀어 박혀선 나오지도 않고 게으르게 지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인가···.’


하지만 각성한 지 겨우 일주일 조금 넘은 지금. 그런 자식이 보인 행보는 그 전과는 천차만별이었다.


‘아니, 애초에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겠지.’


진백은 자신보다 4년은 먼저 각성한 자신의 형제를 천창진가의 창술로 압도했다. 그건 분명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 오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


진백이 두각을 내기 전까지, 어리석게도 자신이 진백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았을 뿐이었다.


‘이미 자랑스러운 아들인 것을···.’


천창진가의 진의라고 할 수 있는 경천심법은 모종의 사유로 전수받지 못했지만, 새벽마다 경천창법을 수련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진천도는 자랑스럽게 진백이 천창진가의 진의를 이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진천도는 그런 진백을 웃으면서 맞이해 줬다.


“강해졌구나.”


“전부 가주님 덕입니다.”


내덕이라···. 정말 그런가?


솔직히 말해서 진천도는 진백에게 해준 게 별로 없었다.


경천창법을 개인적으로 지도해 준 적도 없었고. 자랑스럽게 여기던 가문의 심법. 경천심법 마저 전수해주지 못했으니까.


끽해봐야 자신이 젊을 적에 쓰던 창, 청월령을 건네어준 것과 검성이 남긴 상자를 전해준 것 정도다.


“아니, 네가 강해진 것은 온전히 너 자신 덕이다. “


그러니 진천도는 고개를 저으며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친우가 남기고 간 성광요공의 내공심법이 들어있는 상자를 건네주기는 했지만··· 이제 겨우 이틀이 지났을 뿐이다. 그런데도 지금 진백의 몸에서 느껴지는 마력의 기운은 이미 두 개로 갈라져 있었다.


그것이 뜻하는 바는 단 하나. 진백이 이틀 만에 성광요공의 2성에 도달했다는 것.


‘이미 1계층의 각성자들은 상대도 되지 않겠지.’


그리고 진백이 그렇게 강해진 것은 진백 스스로가 노력하고,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지 자신의 지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러니 빈말이더라도 진백 스스로 이룬 공을 자신의 덕이라 치부하고 싶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진백은 그런 진천도의 마음까지는 알지는 못했지만, 싱긋 웃으며 감사의 말을 전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곤 다시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래서 호출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진천도가 자신을 가주전으로 호출한 이유는 그저 자신의 성취를 칭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저 칭찬을 해주고 싶다면 지나가는 길에 인사말 대신 해도 충분한 정도니까.


하지만 가주전에 개인적으로 호출한 다는 것은 꽤나 중요한 얘깃거리가 있다는 뜻.


“어제의 일은 들었다.”


그리고 진백의 예상이 맞았는지 진천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제의 일이라 하심은···?


하지만 진백은 그 말 만으로는 진천도가 말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는 없었다.


‘어제만 해도···.’


튜토리얼 게이트 시험 응시자 중 최초로 요정의 숲을 클리어하고. 지검송가의 떨거지 한 명을 상대해 줬다.


그리곤 가문 소유의 게이트 하나로 가서는 그곳에 숨어있는 마인들을 전부 박살내고, 숨겨뒀던 보스몬스터까지 죽인 뒤 게이트를 닫았다.


당장 생각나는 일만 해도 꽤나 많은 일이 있었는데 도대체 뭘 들었다는 걸까.


“전부 다. 요정의 숲을 클리어한 것부터 우리 소유의 게이트에 들어가서 숨어있는 마인들을 토벌한 것까지.”


“아···.”


하긴, 호위이자 시종인이랍시고 진백의 옆에 붙어 다니는 백성진의 고용주는 결국 가주인 진천도였다.


그러니 자신의 업무를 하면서 그간 있었던 일을 가주인 진천도에게 보고한다는 것은 이상할 일이 아니었다.


“일단, 미공략 게이트와 파밍형 게이트에 마인들이 숨어 살고, 마약을 유통한다는 정보는 나도 놀랍더구나. 오늘부로 천창진가가 소유한 게이트에는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될 거다.”


“그렇군요.”


천창진가가 대대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그 말을 들은 진백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천창진가가 소유하고 있는 게이트의 개수만 해도 수백여 개. 그 모든 것들을 조사한다면 토벌되는 마인의 수도 상당할 테고, 그만큼 마인들의 악행은 줄어들 테니 말이다.


‘글루스의 바이올렛 신이 유통되는 것도 더욱 늦어지겠지···.’


“마인들을 발견한 것은 네가 한 일이지만 책임까지 칠일은 아니란다. 기쁜 일도 있으니 그렇게 심각한 표정 짓지 말거라. 자. 한번 읽어 보거라.”


“예. 감사합니다.”


진백이 글루스와 녀석의 마약을 생각하며 골똘히 생각하던 그때. 진천도는 웃으며 자신의 옆에 놓아두었던 신문을 진백에게 건네어주었다.


자신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 진천도는 그렇게 말했지만 진백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이 조금만 더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마인들의 악랄한 계획 같은 것들은 전부 사전에 막아낼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기분이 좋아 보이는 가주의 앞에서 굳이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 필요도 없었기에 진백은 애써 웃으며 진천도가 건네준 신문을 받았다.


[튜토리얼 게이트의 공략불가 루트. 요정의 숲! 드디어 클리어되다!]


[요정의 숲을 클리어 한 인물은 바로 천창진가의 새로운 각성자?]


[드디어 클리어된 요정의 숲. 클리어 방법은? 천창진가는 정보를 공유할까?]


신문에는 어제 최초로 클리어 된 요정의 숲에 대한 이야기로만 꽉꽉 채워져 있었다.


“이건···.”


“그래, 네가 요정의 숲을 클리어 한 덕분에 정체되어 있던 천창진가의 위신이 다시금 살게 되었구나. 고맙다.”


“아닙니다. 애초에 요정의 숲으로 간 것은 제 욕심 때문이었는데요.”


요정의 숲을 클리어하면 보상으로 재능의 개화를 얻는다. 그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던 진백은 그 보상을 받기 위해 요정의 숲으로 향한 것뿐이었다. 원래 최초 클리어의 주인이었어 야 할 송미래와 함께.


“그래도 결과적으론 우리에게 좋게 작용하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그걸로 된 거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만족하신다니 저도 기쁩니다.”


뭐, 좋은 게 좋은 거겠지.


확실히 천창진가의 위상이 드높다고 하더라도, 예전과는 사정이 달랐다.


지금의 가주 진천도가 현역이었을 때나, 장남 진미르가 막 각성자가 되어 1,2,3계층에서 활동할 때는 그의 파격적인 활약이 곧 천창진가의 활약이 되었고, 천창진가 역시 3대 무가 중 제일이라는 사실에 이견을 내는 이가 없을 정도니까.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가 4계층을 넘어 소식도 잘 닿지 않는 5계층으로 가고, 그와 못지않은 재능을 가진 동생들 역시 4계층에서 활동하다 보니 천창진가의 활약이 3계층 밑에서는 잘 들려오지 않았다.


게다가 1,2,3계층에 남아있는 진성우와 진성훈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도 못하니···.


3대 무가 중 제일이라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지금.


진백이 최초로 요정의 숲을 클리어했다는 소식은 진천도에게 있어서는 가뭄에 단비나 다름없는 소식이었다.


“일단은 네 이름이 퍼지는 것은 막았는데···. 혹시 내 독단이 불편하지는 않으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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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자신 있으십니까? 23.07.25 438 5 13쪽
31 면담 23.07.24 459 7 12쪽
» 면담 23.07.23 506 5 12쪽
29 복기 23.07.20 611 7 13쪽
28 와일드 바인의 정원 23.07.19 670 9 12쪽
27 와일드 바인의 정원 23.07.18 708 10 11쪽
26 와일드 바인의 정원 23.07.17 789 12 12쪽
25 와일드 바인의 정원 23.07.15 856 14 12쪽
24 와일드 바인의 정원 23.07.14 900 13 12쪽
23 갈등 23.07.13 932 12 12쪽
22 페어리 유니버스 23.07.12 954 13 12쪽
21 페어리 유니버스 23.07.11 964 14 12쪽
20 요정의 숲 23.07.10 976 13 12쪽
19 요정의 숲 +1 23.07.08 1,007 12 13쪽
18 요정의 숲 23.07.07 1,065 14 11쪽
17 송미래 +1 23.07.06 1,104 14 12쪽
16 송미래 23.07.05 1,172 15 13쪽
15 성광검법 +1 23.07.04 1,239 16 10쪽
14 성광요공 +1 23.07.03 1,230 13 9쪽
13 경천심법 23.07.01 1,274 15 12쪽
12 경천심법 23.06.30 1,250 14 11쪽
11 경천심법 23.06.29 1,293 14 9쪽
10 대련 23.06.28 1,271 15 11쪽
9 대련 23.06.27 1,268 16 11쪽
8 증명 23.06.26 1,298 15 12쪽
7 증명 23.06.24 1,325 12 12쪽
6 증명 23.06.23 1,328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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