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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광부 님의 서재입니다.

위대한 혈통의 역대급 천재 양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울카두르
작품등록일 :
2023.06.11 17:29
최근연재일 :
2023.07.29 11:15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36,825
추천수 :
439
글자수 :
192,344

작성
23.07.15 08:15
조회
855
추천
14
글자
12쪽

와일드 바인의 정원

DUMMY

“와일드바인 정원 게이트 입장 허가를 요청합니다.”


“···두 명입니다.”


“···A급 각성자 백성진, 그리고 천창진가의 4남 진백입니다.”


아무리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게이트라고는 하지만 마구잡이로 들어갈 수는 없다.


게이트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가문의 허가가 필요했고,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진백은 1계층에 있는 천창진가 지부에 연락하고 있는 백성진을 뒤에서 기다려야만 했고.


게이트 입장에 대한 허가를 받는 사이 딱히 할 것도 없었던 진백은 튜토리얼 게이트를 클리어와 동시에 달성된 퀘스트 보상을 확인하기로 했다.


“인벤토리 오픈.”


작게 중얼거리자 눈앞에 나타난 인벤토리 창. 그 안에는 작은 황금색의 카드 한 장이 들어있었다.


이전까지는 못 보던 물건이니 이 카드가 분명 인벤토리에 들어온 퀘스트 클리어의 보상이 분명했다.


도대체 뭘까.


언제나 그랬지만 짐작할 수 없는 보상이기에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대단한 건···. 아니겠지.’


겨우 튜토리얼 게이트를 클리어하고 얻은 보상이다. 각성자로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하게 치뤄하 하는 시험을 통과한 대가로 커다란 보상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었다. 사실 쓸모없는 것이라고 해도 별로 상관은 없다.


호기심은 있었지만, 기대감은 저버린 채. 인벤토리에 손을 뻗어 카드를 집어 들자 언제나처럼 상세한 설명이 눈앞에 나타났다.


*


『랜덤 차원 티켓』


랜덤 한 아이템 1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티켓을 사용해 열어 당신의 행운을 시험해 보세요!


-마력을 불어넣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랜덤 한 아이템 한 가지라···.


진백은 자신의 운이 좋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오는 것도 별로 시덥잖지 않은 거겠지.


그래도 손에 들어온 거니 쓰지 않을 수는 없었기에, 진백은 무덤덤하게 티켓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우우웅···.


티켓은 마력에 반응하여 공중에 떠올랐다. 그리곤 한쪽 면이 검게 물들기 시작하더니 일렁일렁 움직이다가 떠오른 공간까지 검게 물들였다.


-쿠우우···.


그리고 나서 소용돌이를 치기 시작하더니 마치 자그마한 블랙홀 형상의 모양이 되어 진백의 손 위에서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겨난 자그마한 차원의 틈.


-툭···.


그 차원의 틈 안에서 물건 하나가 튀어나오더니 진백의 손 위로 떨어졌다.


“이건···. 공? 아니 기계인가···?”


금빛으로 빛나는 가는 고리 안에 자리하고 있는 검은색의 구체.


마치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쓸 법한 지구본 같은 물건이 갑자기 튀어나오니 신기하기야 했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겉모양새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이게 무엇인지였으니까.


*


『스텔라리움』


손에 검을 쥐고, 안에 별을 품고 있던 성인의 나침반. 소유자의 위치에 맞게 표시하는 지형이 변하며, 일정 범위의 마기를 감지하여 위치를 표시한다.


*


‘허···.’


이건 또 무슨 터무니없는 물건이란 말인가.


위치에 맞게 변한다는 것은 게이트에 들어갈 때마다 변한다는 것.


그리고 소유자가 목표로 하는 것을 표시한 다는 것은 게이트 내부의 히든 보상이나 보스의 위치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또 말도 안 되는 것을 얻었구먼.”


기대도 안 했는데 이런 물건이 들어오다니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검을 쥐고 별을 품고 있던 성인이라니···.’


진백이 알기에 그런 특징을 가진 성인은 단 한 명 밖에 없었다.


애초에 자신이 아는 성인은 자신을 제외하고는 단 두 명밖에 없지만 서도 말이다.


‘검을 쥐었다는 것은 말 그대 로고, 별을 품고 있었다는 것은 별을 닮은 마력을 가졌다는 거겠지.’


확실히, 어머니가 남겨준 마력 심법 성광요공은 말 그대로 별을 품게 해 준다 해도 무방한, 신비로운 마력 심법이었으니까.


‘그건 그렇다 쳐도 이상하긴 하네.’


분명 랜덤 한 아이템이라고 하길래 이상한 잡동사니가 나올 줄만 알았다. 하지만 정작 나온 것은 상당히 좋아 보이는 아이템.


게다가 딱 봐도 자신의 어머니와 관련되어 보이는 아이템이 나오니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치 성인의 인도문에 놀아나는 기분.


“허가를 받아 왔습니다.”


찝찝한 느낌을 지우지 못하고 있을 때 게이트 진입 허가를 받아온 백성진이 다가왔다.


백성진은 진백이 들고 있는 스텔라리움을 봤지만 또 어디서 이상한 걸 주워왔다 보다··· 싶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진백 역시 물어보지 않는데 굳이 대답해 줄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스텔라리움을 품 안에 넣는 시늉을 하며 인벤토리에 다시 넣었다.


*


『와일드 바인의 정원에 입장하였습니다!』


『목표 : 보스몬스터 처치.』


게이트 입장과 함께 나타난 시스템 메시지. 그 메시지 뒤로 꽃과 나무들이 아름답게 즐비한 숲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여기서 그 징그러운 나무 괴물들이 튀어나온 다는 거지···.’


와일드바인. 나무가 기괴하게 뒤틀려 어중간한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는 식물형 몬스터.


진백이 가겠다고 말한 와일드바인 정원은 그런 와일드바인들이 대량으로 출몰하는 게이트였다.


그것만 따지자면 여타 평범한 게이트겠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진 특별한 점이 있었는데 바로 파밍형 게이트라는 것.


보스몬스터를 찾을 수 없어 게이트는 공략 불가능 판정을 받더라도, 별로 위험하지 않은 게이트를 그렇게 불렀는데. 그런 게이트들은 몬스터들에게서 마석을 채굴하는 용도로 쓰이거나 훈련용으로 사용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었다.


천창진가를 비롯한 대형 길드나 무가들이 부를 쌓는 몇 가지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파밍형 던전에서 일정 주기마다 마석을 채굴하는 것.


하지만 계층이 공략되면 공략될수록 다른 곳의 수완이 점점 더 늘어났기에 한정된 인력으로 파견하기엔 아까운 곳이 되어 버려 이런 1계층의 파밍형 게이트는 애물단지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여기 오신 이유는 말씀 안 해 주실 겁니까? 마석을 캐거나 훈련을 위해 오신 것처럼 보이지는 않으신데요.”


백성진은 가문으로 복귀하지 않고 고집을 부려 이곳까지 온 이유를 물었다.


“해충구제.”


“해충 구제요?”


“그래, 우리 게이트에 숨어든 벌레들이 있거든.”


백성진이 추측한 대로 진백이 이곳에 온 것은 마석을 얻거나 훈련 따위의 이유가 아니었다.


애초에 와일드 바인 같은 몬스터 따위에는 관심도 없었다.


진백이 이곳에 온 이유는 자신이 혐오하는 마인들이 가장 많이 숨어드는 곳이 바로 와일드 바인 정원과 같은 파밍형 게이트 안쪽, 구석진 장소들이었기 때문.


특히 관리가 잘 되지 않는 대형길드나 가문 소유의 파밍형 게이트들.


대형 길드나 가문에서 보급 물자를 게이트 내부에 갔다 놓기도 하니 아무도 없을 때 보급품을 훔쳐 생활을 이어 나가다가 사람이 들어오면 구석진 곳에 숨어만 있으면 되니 말이다.


‘안락한 집이 따로 없겠지.’


그런 마인들이 밖으로 나와 무슨 짓을 벌일지는 뻔했기에 진백은 놈들을 가만 둘 생각 따윈 없었다.


“가자.”


“네···.”


해충구제라니, 대체 그게 무슨 뜻이고 또 무엇을 하고 싶어 하시는 걸까.


백성진은 진백이 무슨 의도로 움직이는지 이해가 안 됐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허리춤의 세검을 꺼내 들고 그를 따라갔다.


진백이 말했듯이 백성진 임무는 진백의 통제가 아닌 호위.


자신이 모시는 도련님의 실력이 천재적인 데다가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아직 ‘강자’라고 불리기에는 부족한 건 사실이다.


게다가 진백은 오늘만 게이트와 계층을 오가는 차원 이동을 3번이나 넘게 했다.


차원 계단을 한번 왕복하기만 해도 자신조차 피로를 느낄 정도인데 진백은 오죽할까.


백성진은 진백이 쓰러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그의 안색을 계속해서 살피고 있었다.


“피곤하진 않으십니까?”


“어, 쌩쌩해. 걱정하지 마.”


백성진은 진백의 대답을 듣고도 불안한 듯 한 표정을 지었지만, 진백은 거짓말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성인의 인도문을 처음으로 완료하고 얻었던 녹색 성흔 팔찌.


이 아이템 덕분에 진백의 피로는 이미 순식간에 회복되었으니까.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연속 게이트 공략을 강행을 할 수 있는 이유도 모두 이 팔찌 덕분이었다.


진백은 팔찌의 성능을 새삼 느끼며 인벤토리에 넣어 놨던 아이템, 스텔라리움을 꺼냈다.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볼까?’


이 넓은 부지에서 작정하고 숨어있는 마인을 찾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몬스터들의 위협을 뚫고 놈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면 애초에 던전의 소유주인 가문이나 길드가 가만히 있지 않았을 테니까.


그래서 원래는···. 성화를 이용해 이 넓은 숲 전체에 불을 질러버릴 예정이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마인이라도 살 수 없는 땅이 될 테고 밖으로 기어 나오게 될 테니까.


하지만 스텔라리움이 성인의 인도문이 설명했던 그대로의 성능을 낼 수 있다면···. 굳이 애꿎은 숲에 불을 지를 이유가 사라진다.


-파앗!


나침반을 들어 올리자 펼치자 공중에 홀로그램처럼 나타난 게이트 내부의 지도.


백성진은 그 지도를 보고 당황하더니 이내 그것이 무엇인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지도군요···.”


“그래 맞아.”


“이것도 요정의 숲에서 얻어 오신 겁니까?”


“아니, 어머니 유품이야.”


사실은 퀘스트 클리어 보상으로 얻은 것이고···. 그 퀘스트의 클리어 조건이 튜토리얼 게이트의 클리어였으니 백성진의 물음처럼 요정의 숲에서 얻었다고도 할 수 있었지만···.


뭔가 자신의 어머니와 연관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던 진백은 어머니의 유품이라고 대답했다.


“던전의 지리와 몬스터의 위치까지 전부 표시해 주는 아이템···. 아니, 이건 아티팩트라고 불러야겠군요. 이런 게 있으면 공략이 비약적으로 쉬워질 겁니다.”


“그렇겠지?”


놀라움을 아직까지 감추지 못한 백성진을 보며 이죽거린 진백은 홀로그램으로 나타난 지도로 시선을 옮겼다.


지도의 중앙에는 진백과 백성진이 서있는 위치가 붉은색 점으로 함께 나오고 있었는데. 뿐만 아니라 지도 곳곳에 몬스터를 가리키는 괴물모양의 마크, 그리고 끝부분 구석에 나타난 얼굴이 인간과 악마모양으로 갈라져 있는 마크까지 나타났다.


“반으로 갈라져 있는 이 얼굴은 뭡니까?”


“마인, 이겠지.”


인간과 악마, 두 가지가 섞인 놈이 뜻하는 녀석들은 놈들밖에 없으니까.


마기를 추적해 주는 물건이라면 마기를 몸에 품고 있는 마인까지 추적해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마인···.”


“놈들이 내가 말한 해충들이야.”


“그렇군요···.”


갑자기 나온 마인이라는 존재를 들은 백성진은 갑작스레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뭐, 녀석도 자신과 함께 마인 혐오에는 일가견이 있는 녀석이니까.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저 커다란 몬스터 마크는 뭡니까?”


백성진이 가리킨 것은 다른 몬스터 마크와는 다르게 거대한 마크였다.


솔직히 말해 다른 몬스터와는 다른 커다란 몬스터가 뜻하는 것은 솔직히 하나밖에 없었다.


“보스몬스터··· 인가?”


“하지만 여기는 보스 몬스터를 찾을 수 없던 곳인데요···.”


보스몬스터를 찾을 수 없었기에 공략 불가 판정과 함께 파밍형 게이트가 되었다. 그게 대외적으로 알려진 사실.


하지만 진백이 의심할 수밖에 없는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바로 마인들의 마크와 함께 있다는 것.


‘설마···.’


그 특이한 점에 의심이 들기는 했지만 아직 눈으로 보지는 않았으니 확실하지는 않았다.


그러니 확실히 확인해 봐야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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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면담 23.07.23 505 5 12쪽
29 복기 23.07.20 611 7 13쪽
28 와일드 바인의 정원 23.07.19 670 9 12쪽
27 와일드 바인의 정원 23.07.18 708 10 11쪽
26 와일드 바인의 정원 23.07.17 789 12 12쪽
» 와일드 바인의 정원 23.07.15 856 14 12쪽
24 와일드 바인의 정원 23.07.14 900 13 12쪽
23 갈등 23.07.13 932 12 12쪽
22 페어리 유니버스 23.07.12 954 13 12쪽
21 페어리 유니버스 23.07.11 964 14 12쪽
20 요정의 숲 23.07.10 976 13 12쪽
19 요정의 숲 +1 23.07.08 1,007 12 13쪽
18 요정의 숲 23.07.07 1,065 14 11쪽
17 송미래 +1 23.07.06 1,104 14 12쪽
16 송미래 23.07.05 1,172 15 13쪽
15 성광검법 +1 23.07.04 1,239 16 10쪽
14 성광요공 +1 23.07.03 1,230 13 9쪽
13 경천심법 23.07.01 1,274 15 12쪽
12 경천심법 23.06.30 1,250 14 11쪽
11 경천심법 23.06.29 1,293 14 9쪽
10 대련 23.06.28 1,271 15 11쪽
9 대련 23.06.27 1,268 16 11쪽
8 증명 23.06.26 1,298 15 12쪽
7 증명 23.06.24 1,325 12 12쪽
6 증명 23.06.23 1,328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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