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칄공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피디는 스타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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칄공
작품등록일 :
2024.01.17 20:49
최근연재일 :
2024.02.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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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1.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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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듀엣이요···?

DUMMY

음악 방송 스트리머 지밍. 본명은 지민정.

‘치리릿’에서 방송하는 스트리머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 방송 초반기에 시장 분석한답시고 어느 정도 고정 시청자 수가 형성된 스트리머들의 방송을 찾아보며 ‘지밍’이란 스트리머를 알게 되었다.

주로 노래와 게임 방송을 하는데 직접 음원도 낼 정도로 꽤나 음악에 진심인 스트리머다.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커버하거나 엔딩곡으로 방송을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송유화와 비슷해 보이기도 했고.

내가 알기론 본인 음원 영상이나 방송 편집본이 업로드되는 유튜브 계정도 얼마 전에 구독자 수 10만 명을 넘겼다. 영상 몇 개 정도 찾아보니 목소리나 비주얼도 퍽 매력적이라 느껴졌다. 젊은 층의 남자들이 푹 빠질 법한 이미지랄까.

그런데 그런 중견 기업급의 스트리머가 돌연 내게 쪽지를 보냈다.

송유화와 나를 본인 방송 게스트로 초청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갑자기 합방 제의가 온다라···”


핫클립 영상을 보고 우리를 알게 되었단다.

처음엔 절로 빠져들게 되는 송유화의 노래에 이끌렸고, 두 번째론 친남매 같은 우리 둘 사이의 케미를 보고 팬이 되었다는 뒷말도 보인다.

나는 지밍의 프로필로 들어가 그녀의 팔로잉 수를 확인했다. 9.2만 명.

나의 팔로잉 수도 확인해 본다. 861명.

이번엔 아직도 전신 거울 앞에 서성이는 잠옷 차림의 송유화를 바라본다. 콧노래를 부르며 머리를 묶었다 풀었다 반복하고 있다.


“으흠흠~ 음흠~”


그러다 모니터 속에서 기타를 들고 있는 지밍을 바라본다.

음. 둘이 함께 있는 그림도 나쁘지 않고. 둘 다 방송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에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하고.

지밍의 방송을 이용해 시청자 유입을 확 끌어당길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도 고정 팬층을 형성할 수 있겠지?

무엇보다 이 기회에 ‘팔로잉 5만 이상의 스트리머와 합방하기’ 미션 또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방송 컨셉 확정하기’ 미션은 차차 생각하고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

좋다. 지밍의 초청에 거절할 이유는 없다.


“유화야.”

“응?”

“옷 한 개 더 고르자. 최대한 이쁜 걸로.”






“흐으으음···”


건조하고 차가운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택시 안. 송유화가 콤팩트 거울로 본인 얼굴을 이리저리 살핀다. 뭔가 부족하다는 듯한 표정이다.


“아무리 봐도 헤코는 완벽한데, 메이크업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단 말이지. 그래도 처음으로 다른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거니깐 좀 더 힘줘야 하지 않을까? 코디는 블링블링한데 메이크업이 너무 수수한 느낌이야.”


헤메코 중에 ‘메’가 마음에 들지 않은 송유화가 불만을 토로한다.

확실히 헤어와 코디에 힘을 준 것에 비하면 그녀의 메이크업은 다소 담백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넌 그게 맞아. 네가 방송에서 여고생, 아니면 많아봤자 대학생 신입생 정도의 풋풋한 이미지인데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면 오히려 반감이 들걸? 지금 딱 수수하고 그 나이에 맞고 그래. 그리고 거기엔 조명이며 캠이며 다 방송 주인 입맛대로 세팅되어 있을 텐데 만일 수정할 거면 카메라 테스트해보고 하는 게 낫지.”

“음···, 오···. 그렇구나.”


송유화가 이해했다는 듯이 입술을 꽁 깨물고 고개를 까닥까닥 끄덕인다.


“목 관리는 잘했지? 오늘 노래를 얼마나 시킬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몇 곡 정도는 불러줘야 할 거야. 서비스 차원으로. 그 사람도 음악 방송 스트리머라 마이크 세팅이나 장비 같은 건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고.”

“노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됨~ 오늘 컨디션 완전 최상이거든.”


[‘송유화’가 기대감을 가집니다.]


이전보다 훨씬 많은 시청자 앞에서 노래할 생각에 설레는 건지, 송유화가 배실배실 웃으며 대답한다. 긴장한 것 같았으면 품에서 목캔디라도 꺼내 건네주려 했는데, 필요 없어 보여 다시 안주머니 깊숙이 집어넣었다.

그러는 사이 택시가 한 오피스텔 건물 입구 앞에 정차했다. 짐이 가득 담긴 장바구니를 들고 내렸다.

위를 올려다보니 으리으리하다. 방송과 유튜브로 돈 좀 벌었다 이건가?

엘리베이터는 더 고급지고 세련됐다. 송유화는 깨끗하고 넓은 엘리베이터 거울을 통해 자신의 치장을 점검했다. 아, 먼지. 송유화 뒷머리에 붙은 먼지도 떼어주고.

그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그리고 초인종을 누르자 우리를 맞이한 건 이미 복장과 메이크업을 다 갖춘 아담한 체형의 단발머리였다. 화면에서 보던 것보다 더 말랐네. 키도 작고.


“안녕하세요! 오시느라 많이 추우셨죠? 얼른 들어오세요.”


지민정이 아마 송유화보다 2살은 더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키는 송유화가 이마 크기만큼 좀 더 컸다.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 그런가, 집 내부에 들어서니 향수 냄새와 디퓨저 냄새가 섞여 가득하다. 신기하게도 그런 진한 냄새가 거슬리진 않고 오히려 쾌적하고 편안한 무드를 가져다준다.

여자 집은 처음이라 멀대같이 가만히 서서 두리번두리번거리고 있으니 지민정이 한껏 흥분한 듯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인사했다.


“너무 반가워요···! 이렇게 두 분의 실물을 보게 되다니. 친분도 없는데 초면부터 게스트로 집까지 찾아와달라 부탁해서 죄송해요. 제가 최근에 두 분의 방송을 보고 정말 팬이 돼서 꼭 모시고 싶었거든요···!”

“아,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유명하신 분이 저처럼 하꼬 스트리머도 다 불러 주시고···.”

“에이···! 하꼬라뇨! 요즘 한창 떠오르는 스타시면서.”


떠오르는 스타까지야. 팔로잉이 9만도 넘고 유튜브 구독자 수도 10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라 그런가 처세술이 만만치 않다. 자칫 잘못하면 초면부터 칭찬에 헤벌레 웃는 바보가 될 뻔했다.

고양이를 닮은 단발머리의 처세술이 이번엔 송유화를 향했다.


“아니 그것보다···, 왜 이렇게 이쁘세요? 저 진짜 처음에 클립 영상보고 깜짝 놀랐잖아요! 웬 아이돌이 스트리밍하나 싶어서. 유화 님, 솔직히 말해보세요. 본인도 ‘치리릿’에서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시죠?”


그런데 송유화에겐 그런 처세술이 통하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과 유하게 살아가기보단 싸움을 택하는 그녀였으니깐.


“네.”

“아, 아아···. 역시···! 저,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럼 일단 오늘 방송할 장소부터 소개해 드릴까요?”


송유화와는 정상적인 인사가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지민정은 당황해하며 자신의 방으로 안내했다.

송유화의 유난히 차갑고 매서운 눈빛 때문에 위축된 걸 수도 있다. 얘가 사고방식이 남들과 달라서 그렇지 싸가지 없는 스타일은 아닌데 말이다. 알고 보면 그냥 노래 잘하고 사람들 관심 좋아하는 여자앤데······

아니, 그것보다 나한테는 초면부터 반말 찍찍 내뱉었으면서 왜 저 사람한테는 존댓말이지? 내가 그렇게 만만한가.


“짜잔! 이곳이 바로 제가 방송하는 곳입니다. 생각보다는 좁죠?”


지민정은 우리에게 방음부스가 설치된 방을 소개했다. 역시 팔로잉 9만이다 이건가. 모니터며 키보드며 컴퓨터 장비가 모두 번쩍번쩍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커스터마이징 되어있다. 마이크도 엄청 비싸 보이고 조명 수도 내 것보다 3배는 더 많다. 저리 많은 조명을 다 쓰긴 하나?

책상 옆으론 비스듬하게 누인 통기타랑 전자피아노가 보였다.

음악 방송 스트리머다운 방 구조다.

그런데 왜 의자가 한 개뿐이지?

방송할 사람은 셋인데 의자는 하얀색 게이밍 의자 한 개뿐이다.


“저기 혹시 의자가 한 개밖에 안 보이는데 저희가 앉을 의자도 따로 준비되어 있을까요?”

“아, 맞다! 그게 사실··· 잠시만요!”


혹여나 초장부터 지적하는 꼴이 될까 봐 지민정을 향해 공손하게 의자의 행방을 묻자 그녀는 가스불이라도 켜고 나온 사람처럼 깜짝 놀라며 방을 빠져나갔다. 깜짝 놀란 척하는 건가···

잠시 있으니 지민정이 낑낑- 거리며 원목으로 된 딱딱한 의자 두 개를 끌고 온다.


“제가 혼자 살다 보니 여분 의자가 이것들밖에 없더라고요. 한번 앉아보실래요?”


지민정이 놓은 의자에 살포시 앉아보았다.

음···. 딱딱하다. 쿠션감도 없는 원목이라 절로 자세가 경직되는 듯했다. 지금은 괜찮겠지만 인터넷 방송 특성상 몇 시간 동안 장시간 이 의자에 앉아있게 된다면 허리랑 엉덩이가 많이 뻐근해질 것이다. 옆을 보니 송유화는 의자가 높아 땅에 발도 안 닿인다.

대롱대롱. 뭔가 언짢아 보이는 송유화가 두 발을 허공에서 흔든다.


“흐이잉···, 죄송해요. 발도 안 닿으실 줄은 몰랐네. 곧 방송 시간이라 지금 의자를 사오기엔 늦었고···. 어떡하죠?”


어떡하긴. 불편한 의자 때문에 방송에 집중하기 힘들어지겠지.

본인이 직접 2명의 게스트를 초청했으면서 이런 사소한 문제도 체크 못했다고?

PD였을 시절엔 상상도 못 할 참사다. 의자에 앉은 채로 지민정을 노려보다 한숨이 푹 나온다.

혹시 송유화를 견제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건가 싶기도 했다.


“불편하신가 보다···. 죄송해요, 제가 미리 준비해놨어야 했는데···”

“아니요 괜찮습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제가 다 준비해왔습니다.”

“네? 뭐, 뭐를···”


나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함께 들고 온, 짐이 가득 담긴 장바구니를 뒤적거렸다.

장바구니에서 꺼낸 건 에르고노믹스 디자인의 등쿠션까지 달린 의자 방석이었다. 그리고 책상 의자용 발 받침대도 꺼냈다.


“유화야 잠깐만 일어나 봐.”


송유화 의자에 방석을 깔아주고 밑에 발 받침대도 놓아주었다.

이제 제법 푹신하고 자세도 편해 보인다.


“어때? 좀 괜찮아?”

“응. 푹신하고 좋네.”


막내 PD 시절 갖갖은 촬영 변수들을 마주하며 갈고 닦은 것이 바로 이 준비성이다. 출연진이 촬영 중간중간마다 쉴 수 있는 의자, 허기를 달랠 간식, 음료, 상비약 등등. PD에겐 이 정도의 준비성은 당연했다.

그렇기에 처음으로 다른 공간에서 방송하는 오늘도 이런 상황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지민정의 표정을 보니 그녀는 예상 못 한 것 같다. 나의 준비성을.


“아···, 그, 그런 것까지 다 준비해 오셨구나···.”


[‘지민정’이 불안을 느낍니다.]


불안?

역시. 송유화를 견제하려는 마음이 조금 있었나 보다. 아무래도 같은 결의 스트리머로서 경계가 됐겠지.

지민정은 진땀을 삐질 흘리며 잔뜩 당혹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옆을 보니 송유화도 날 쳐다보며 의외롭다는 표정이다.


뭘 봐.






스트리밍도 하나의 방송이다.

그러니깐, 스트리밍도 스탠바이가 완료되기 전까지 더 나은 방송을 위한 협의가 필요하단 얘기다.


“그럼, 말씀드렸던 대로 먼저 하진 님 채널의 클립 영상들을 함께 시청하며 두 분을 소개하고···”


지민정이 미리 작성한 대본을 보이며 전체적인 방송 흐름을 설명한다.

겉보기에는 허술한 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은근히 체계적이고 계산적인 스타일이다.

우릴 게스트로 초청한 이유도 다 그런 계산적인 이유 때문이겠지.

우리의 클립 영상이 연이어 ‘핫클립’에도 올랐고, 송유화란 캐릭터도 탐나겠다 싶어 분명 빨대 좀 꼽으려는 의도일 터다.

그러다 송유화의 실물을 보곤 오늘 방송에서 본인이 묻힐까 봐 긴장한 것일 테고.

모니터에 집중한 지민정의 옆얼굴 위로 문구가 떠오른다.


[‘지민정’이 초조함을 느낍니다.]


이해는 된다. 본인 방송에선 본인이 가장 눈에 띄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니깐.


“아이 진짜···, 오늘따라 화면이 왜 이러지···”


지민정이 답답하다는 듯이 애꿎은 마우스를 연신 누른다.

방송 세팅에 문제가 생긴 듯했다.

장비까지 말썽부려 초조함이 배가 되는 것일까. 실시간으로 그녀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게 보인다.

내가 도와줘야겠다.

어찌 됐건, 나는 송유화와 지민정의 시너지를 이용해 시청자 유입을 늘리는 게 목표니깐.


“제가 한 번 봐도 될까요?”

“네···?”


허락을 구하는 과정 같은 건 없고, 이미 지민정이 잡고 있던 마우스를 뺏어 들었다.


“보니깐, 평소보다 사람 숫자도 많아지고 반사광도 생겨서 조명 설정값이 자동으로 바뀐 것 같아요. 여기서 화이트밸런스만 어떻게 맞춰주고 보조 조명 조도를 조절하면···”

“어?! 됐다! 어떻게 했어요?”


나도 잘 모르겠다. '능숙함 Lv.5'의 효과인지 기본적인 세팅은 저절로 숙달하게 되었다.

지민정은 화면 속 자신을 요리조리 살피며 신기해한다.


“우와···, 뭔가 평소보다도 화면이 더 선명해진 것 같아요. 얼굴도 더 갸름해 보이고.”


그런 그녀에게 이어서 묻는다.


“그것보다 방송 중에 유화랑 민정 님이랑 듀엣으로 노래하면 좋은 그림 나올 것 같은데, 어떠세요?”

“듀, 듀엣이요···?”


듀엣 제안에 지민정은 긍정보다 부정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역시나 이것도 송유화에게 묻힐 수도 있겠다는 걱정 때문인가.


“부담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노래 대결이 아닌 듀엣이니깐요. 저는 그저 둘이서 함께 노래 부르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원하겠다 싶어 제안한 겁니다.”


나는 핸드폰을 꺼내어 미리 정해두었던 듀엣곡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제가 따로 생각했던 노래도 이건데, 어쿠스틱 기타랑 스트링 사운드 기반이라 민정 님 노래 스타일에 어울리실 겁니다.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이라 어느 누가 묻히는 게 아닌 두 사람의 매력을 전부 살릴 수 있고요.”

“아···”

“이 노래 아시죠? ‘Forever’. 예전에 커버했던 영상 봤었는데.”


지민정이 대답을 뱉기 전에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마주친다.

그녀의 눈빛이 언뜻 흔들린 것으로 보였다.

초조함을 풀어주려는 나의 세심한 배려를 알아준 것일까.

지민정이 자신감을 되찾고는 입을 연다.


“네! 좋아요! 선곡 좋은데요?”


[‘지민정’이 기대감을 가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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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엣이요···? +1 24.01.24 1,640 39 14쪽
8 뭐, 뭐 이런 미친년이···?! +4 24.01.23 1,718 40 15쪽
7 니 부모 걱정이나 해 +4 24.01.22 1,749 44 13쪽
6 [120,449회] +3 24.01.21 1,806 46 14쪽
5 너 데뷔해볼래? +2 24.01.20 1,846 45 14쪽
4 잠깐만 존X 이쁜데? +5 24.01.19 1,988 44 14쪽
3 와. 근데 와... +10 24.01.18 2,228 43 12쪽
2 그깟 방송 뭐가 어렵다고 +5 24.01.18 2,407 53 13쪽
1 프롤로그 +7 24.01.18 2,589 5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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