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칄공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피디는 스타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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칄공
작품등록일 :
2024.01.17 20:49
최근연재일 :
2024.02.21 08:2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48,513
추천수 :
1,461
글자수 :
240,991

작성
24.01.20 08:20
조회
1,846
추천
45
글자
14쪽

너 데뷔해볼래?

DUMMY

나는 반사적으로 미간을 확 찌푸렸다. 언짢아서가 아니라 예상치도 못한 송유화의 당돌한 대답 때문이었다.


- 오오...!!

- 노래 ㄱㄱ

- 춤도 잘 춤?

- 그런데 이러다 보스 사태 일어나면 우얌?

- 혹시나 옆 사람이랑 실력 비슷한 거면 안 불러주셔도 됨


기대감 반, 걱정 반이 담긴 채팅창을 향해 송유화는 검지를 뻗어 날 쿡 가리킨다.


“이 사람보단 잘해요.”


윽 .그런 모습에 화살 같은 것이 심장에 푹 박히는 기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됐다. 그녀의 노래 실력이.


“그럼 지금 당장 불러볼래? MR은 뭐로 틀어줄까?”

“‘혼자 보내는 편지’ 부를래.”

“어? 그걸 부르겠다고?”


<혼자 보내는 편지>.

발매된 지 얼마 안 된 대중적인 싱어송라이터의 잔잔한 발라드다. 그리고 동시에, 여타 가수들도 그렇고 발라드 커버 영상으로 유명한 유튜버들도 함부로 따라 부르지 않는 곡이다. 음이 높거나 곡 난이도가 어려워서는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원곡 가수의 음색과 분위기가 너무나도 특색 있었기 때문. <혼자 보내는 편지>란 노래는 애초에 원곡 가수가 자신의 목소리에 가장 잘 맞는 코드와 가사, 그리고 멜로디로 작곡했다.

그러니, 어설프게 커버했다간 원곡과 비교질 당해 망신만 얻게 될 것이 뻔했다.

그런 노래인데 이걸 지금 라이브로 스트리밍되고 있는 내 방송에서 부르겠다고?

걱정됐다. 그런데 걱정됐지만, 목도 흠흠- 가다듬고 캠 카메라 앵글에 맞게 알아서 위치 조정하는 송유화의 모습을 보니 역시나 기대감도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차분하고 자신만만한 태도에 나까지 설렌다.

첫 무대를 앞둔 아이돌의 매니저라도 된 심정이다.

그러다 반주가 흘러나오고.

송유화의 목소리가 스트리밍되기 시작했다.


“홀로 보내는 편지엔 무엇을 써 내리나요-”


- 오?

- 뒤지는데?

- 와

- ???


“내 마음속에 모든 글을 꺼낼 순 없잖아요-”


잠깐만······

송유화의 목소리는 순식간에 70명의 시청자와 나를 매료시켰다. 깔끔하면서도 특색있다. 쓸데없는 기교도 없고 쓸쓸하면서도 단단한 음색으로 <혼자 보내는 편지>를 노래한다.

원곡 가수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처음이다. 이 노래를 이렇게 부른 사람이 있었나?


“난- 차가운 이 밤처럼-”


- 이 노래 소화하는 사람 처음 봄

- 니 노래 내 노래 시전 ㄷㄷ


반응을 보니 없었던 것 같다.

송유화가 계속해서 눈을 감고 담백한 노래 가사를 읊는다.

나도 더욱 집중해서 그녀의 목소리를 귀에 담았다. 송유화의 노래는 그런 느낌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귀에 담고 싶은,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시청자 수도 이따금씩 확인하니 100명이 다 되어갔다.


“보고 싶다는 이 편지. 그것뿐이에요-”


그러다 어느 틈에 벌써 노래가 끝났다.

노래를 끝마친 송유화가 살며시 미소 지으며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 송유화!송유화!송유화!송유화!

- 와 진짜 지린다

- 왜 아직도 데뷔 안 함?


이에 당연한 반응의 채팅들이 쏟아졌고.


[‘참개구리’님이 1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hoodoo’님이 3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바나나칙’님이 15,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송유화러브’님이 5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후원도 쏟아졌다.

팔로잉 숫자도 두 자릿수를 넘긴 지 오래다.

이런 관심···

살면서 처음이다.


“후, 후원 감사합니다···! 오신 김에 팔로잉도 눌러주세요.”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옆을 슬쩍 보니 송유화는 어떠한 감정이 벅차오른 것인지 잔뜩 신이 난 표정이었다. 커다란 눈망울은 더욱 반짝반짝하게 빛나고 입꼬리도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까의 그 버르장머리 없던 배짱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또래의 여자애들과 같이 웃는다.

그 모습이 퍽 귀여워 보인다.

그러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닉네임이 나타났다.


[‘999’님이 ???원 미션을 신청하셨습니다.]

[난이도 : Special]

- 송유화와 끝까지 방송하기


“어, 어···?”


어제 백만 원을 후원했던 큰손이었다. 오늘은 이상하게 후원 미션을 보낸다. 그런데 후원금의 금액이 적혀 있지 않다. 뭘 보낸 거야? 난이도는 또 뭔데?

후원 미션의 금액은 안 보인다 치고 어째 채팅창이 잠잠했다. 송유화도 별 반응 없는 눈치다.

너 저게 안 보이냐? 라는 식으로 송유화를 향해 눈을 깜빡깜빡거려 보이자 그녀는 뭐 어쩌라는 식의 눈빛이다.


“왜? 뭐 할 말 있어?”


채팅창도 좀 전에 노래했던 송유화에 관한 얘기들뿐이지 큰손이 보낸 후원 미션에 대한 언급은 한 개도 없었다.

설마···

이거 나만 보이는 거냐?

분명히 모니터엔 큰손의 미션 알림창이 떠 있다. 어제는 채팅으로 미션을 주고 다른 시청자들도 함께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와 달리 오늘은 나만이 볼 수 있는 후원 미션을 보냈다.

도대체 이 사람 정체가 뭐야. 옆에 송유화, 앞에 시청자들이 있으니 함부로 떠벌릴 수도 없었다. 모두 날 정신병자 취급할 테니.

나는 큰손이 보낸 미션을 다시 읽어보았다.

얘랑 끝까지 같이 방송하는 걸 원한다고? 이것도 보상이 있는 미션인가?

고개를 돌려 송유화를 쳐다보니 그녀는 눈을 끔뻑댈 뿐이다.


- 썸네일 보고 들어왔습니다. 고우시네요

- 송유화!송유화!송유화!송유화!


일단 채팅창을 보니 모두 송유화가 계속 있었으면 하는 분위기다. 나 역시, 이번 기회로 정체불명의 캐시를 또 얻을지도 모르니 송유화와 끝까지 방송한다고 해서 손해 볼 일은 절대 아니었다. 시청자도 꾸준히 늘고 있고 말이다.


“유화야, 혹시 이제부터 재미난 게임 할 건데 너도 같이할래?”

“게임?”


- ㄱㄱㄱㄱ

- 캬 뭘 좀 아시네

- ㅋㅋㅋㅋ 공포 게임이 언제부터 재미난 게임이 됐지?

- 보스!보스!보스!보스!


머릿속에서 정리가 끝난 가운데, 나는 송유화를 바라보며 ‘괜찮겠어?’라는 식으로 눈빛을 보내자 그녀는 ‘오히려 좋다’는 식으로 고개를 마구마구 끄덕였다.

얜 뭐가 그리 좋다는 건지··· 어젠 분명 내 방송을 욕했던 시청자 아니었나.

뭐 어쨌든. 큰손도 원하고 시청자들도 원하고 송유화도 원하니 나는 유연하게 방송 컨텐츠를 변경했다.

<공포 게임 플레이>에서 <송유화와 함께 공포 게임 플레이>로.

물론 모니터 앞에는 송유화를 앉혔다. 성인 남성이 겁에 질려 비명 지르는 것보다 송유화가 겁에 질려하는 모습을 더 원하지 않겠나.


“나 무서운 거 잘 못 보는데···”

“짜파게티 값은 해야지?”

“······”


- 이거지 이거야

- 확실히 니즈는 참 잘 알아

- 유화야 울어줘 제발


그렇게 다시금 방 안의 모든 전등을 끄고 송유화와 함께하는 공포 게임이 시작되었다.


“꺄아악-!!!”


“꺅-! 꺆!”


“꺼져! 꺼져! 오지마아아악-!!”


그리고 한동안 나의 좁은 방은 송유화의 비명과 절규로 가득했다.


- ㅋㅋㅋㅋㅋㅋㅋ

- 아 귀여워

- ㅋㅋㅋㅋ 방금 놀라면서 욕한 거 같은데?


입소문을 탄 건지 공포 게임이 끝나갈 때 즈음의 시청자 수는 170명.

송유화가 등장하고 몇 시간 만에 쌓인 후원 금액만 해도 총 66만 원이었다.


“꺄아아악-!!! 어흐헝··· 언제 끝나···!”


띠링━


[치리릿 팔로잉 100명 돌파!]

[히든미션 ‘티끌 모아 태산’을 달성했습니다!]

[미션 보상으로 1캐시를 획득하였습니다.]


[동시 채팅 참여자 수 50명 돌파!]

[히든미션 ‘소소한 담소 나누기에 제격’을 달성하였습니다!]

[미션 보상으로 1캐시를 획득하였습니다.]


[‘송유화와 방송하기’ 미션을 완수하였습니다.]

[미션 보상으로 ‘감정 읽기 Lv.1’가 활성화되었습니다.]






“음···. 이거, 기대 이상인데?”


스트리밍이 끝나고.

금일 후원 정산 내역과 최고 시청자 수, 팔로잉 증가 수를 나타낸 통계를 보자 저절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최고 시청자 수 229명. 팔로잉 183명.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지표였다.


“화면발도 잘 받고, 리액션도 좋고, 소통도 원활하고. 그리고 MHI 연습생이라 그런지 노래 실력까지 걸출하고···”


방송용 의자를 돌려 활짝 열려있는 창고 방을 보았다.

언제 또 갈아입은 건지 송유화는 토끼 그림이 잔뜩 그려져 있는 잠옷을 입은 채 본인 짐 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들고 온 캐리어 속에 옷이 한가득이다.

그 옷들을 옷걸이에 하나둘 걸며 남의 집 행거에 걸어 놓는다. 아주 지 집이다.


“음음음~ 흠음음음~~”


방송의 여운이 아직 덜 가셨는지 콧노래도 흥얼거린다.

무작정 집으로 따라와서 재워 달라할 땐 그렇게 생각이 없어 보였는데, 지금의 송유화를 보면 묘하고 신비한 기운이 느껴졌다.

갑작스레 내 방송에 출연해 그 짧은 시간 동안 그토록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다니.

동시에 돈도 벌었다. 한 달 월세를 단 몇 시간 만에 번 것이다.

3년 연습생 생활을 어제 때려치우고 나왔는데 하루 만에 돈과 시청자를 모았다.

이게 그, 천부적인 끼라는 건가? 확실한 건 어디 가서 굶어 죽을 팔자는 아닌 듯했다.


“음~ 음흠흠음음음~ 음음음흠~”


송유화의 긴 생머리가 그녀의 콧노래와 함께 움직인다.

고운 실처럼 한 가닥씩 송유화의 뺨, 어깨, 잠옷을 훑는다.

저렇게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고, 오늘 보니 대중들한테 관심받는 것도 꺼리는 것 같지 않은데···

왜 아직도 데뷔를 못 했을까.

아. 멤버들이랑 싸웠다 했지? 위에서는 자꾸 노출 시키려만 하고.

나는 의자 등받이에 푹 기대며 기지개를 주욱 폈다.

고개를 돌려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았다.


[2캐시를 호소력 Lv.1에 사용하였습니다.]

[호소력 Lv.1 -> 호소력 Lv.3이 되었습니다.]

[환기력喚起力이 흘러나옴에 따라 더욱 몰입력 있는 방송이 가능해졌습니다.]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난 ‘치리릿’ 계정 속 시스템이 보인다.

전에 했던 대로 캐시 2개를 호소력에 사용했다. 히든미션 보상으로 얻은 캐시들이었다.

일단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능력치를 계속 올리고 있긴 한데···

히든미션 같은 것들도 존재했을 줄이야.

아무리 봐도 정체를 알 수 없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자문을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 시스템도 큰손의 후원 미션처럼 나만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송유화에게 이런 걸 본 적 있냐- 물어보니 자기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단다. 괜히 더 떠들어봤자 정신병 취급 당한다.

그리고 이것.


[레벨을 높일수록 스킬의 성능이 향상됩니다.]

★감정 읽기 Lv.1


능력치들 옆에 새롭게 찍힌 문자들이 보인다.

이전과 다르게 별 모양의 문자가 찍혀있는 걸 보아하니 능력치와는 구별되는 이계의 시스템 같았다. 스킬··· 이라 부르는 건가?

어쨌든, 레벨을 높일수록 스킬의 성능이 향상된다는데 능력치와는 다르게 캐시 사용이 불가했다.


[캐시 사용이 불가능한 항목입니다.]


이 봐라. 어리둥절하다. 그런데 사실 이것보다 더 어리둥절한 건 ‘감정 읽기’가 활성화됨에 따라 송유화 머리 위로 자꾸만 떠오르는 저 문구였다.


[‘감정 읽기 Lv.1’를 사용합니다. 항목 레벨이 낮아 읽을 수 있는 감정의 깊이가 제한됩니다.]

[현 상태로는 ‘송유화’의 감정을 읽을 수 없습니다.]


이게 뭔 소설도 아니고, 게임도 아니고. 사람 머리 위로 저런 문구가 떠오르다 사라지다니. 너무 현실성이 없으니깐 그렇게 놀랍지도 않다.

위화감은 내가 무의식적으로 방송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기 시작했을 때부터 진작에 느꼈다.

자. 차분히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이 시스템은 진정 나만 볼 수 있고, 현실과 동기화된단 말인가.

믿을 수 없겠지만 지금 내 눈앞에 아직도 송유화 머리 위에 떠오른 문구가 보인다.

꿈 같겠지만 현실이다.

갑자기 왜 이런 시스템이 내게 온 건지, 그 큰손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현 상황을 이렇게 정리한다면 ‘새로운 인연의 실’이란 건 자연스레 송유화가 된다.

나는 흥얼거리고 있는 송유화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다시 고개를 돌려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팔로잉 183명.

다시 한번 송유화를 바라보고 모니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뭔가 정체 모를 좋은 예감이 든다. 그 예감은 나에게 기회라고 말해주고 있다. 방송사 PD 합격했을 당시에 느꼈던 감각과 비슷했다.

그 감각이 옅어지기 전에 나는 송유화를 불렀다.


“유화야.”

“응?”

“너 데뷔해볼래?”


[‘송유화’가 호기심을 느낍니다.]






인터넷 방송 중계 플랫폼, ‘치리릿’은 시청자들의 유입과 니즈를 위해 클립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클립 시스템은 말 그대로 스트리밍되고 있는 방송이나 다시 보기 영상의 일부분을 클립 영상으로 뽑아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법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방송하는 스트리머나 시청자나 ‘치리릿’ 계정만 있다면 누구나 이 클립 영상을 뽑아낼 수 있고 업로드할 수 있는데━

업로드된 짤막한 클립 영상은 모두 ‘치리릿 클립’이란 공간에 모이게 된다.

그리고, 송유화가 처음으로 ‘치리릿’에 모습을 드러낸 그날 밤.

‘치리릿 클립’엔 심상치 않은 클립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그 영상의 제목은 [데뷔를 치리릿에서 한 사람].

영상 속엔 고혹적인 목소리로 노래하는 송유화가 보였다.

당시에 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누군가가 딴 클립 영상이었다.

그리고 얼마 뒤. 영상의 조회 수는 단 2시간 만에 5만 회를 기록하게 된다.

또한 그 기이한 기록은 멈출 생각 없이 밤이 지나고 새벽의 여명이 밀고 올라올 때까지 계속되었는데━

뭔가 좀 이상했다.


[8,823회]

[20,381회]

[62,557회]




[100,7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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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니 부모 걱정이나 해 +4 24.01.22 1,749 44 13쪽
6 [120,449회] +3 24.01.21 1,806 46 14쪽
» 너 데뷔해볼래? +2 24.01.20 1,847 45 14쪽
4 잠깐만 존X 이쁜데? +5 24.01.19 1,988 44 14쪽
3 와. 근데 와... +10 24.01.18 2,229 43 12쪽
2 그깟 방송 뭐가 어렵다고 +5 24.01.18 2,407 53 13쪽
1 프롤로그 +7 24.01.18 2,589 5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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