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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민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랭커의 게임방송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은하민
작품등록일 :
2023.12.30 14:26
최근연재일 :
2024.02.27 22:30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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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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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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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730

작성
24.02.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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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스승과 제자

DUMMY

전략은 중요하다.


지금의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하면서 그에 대응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

다양한 변수들을 빠짐없이 머릿속에 넣어 둬야만 상대보다 앞서갈 수 있다.


물론 특정 구간까지야 타고난 피지컬만으로도 다 쓸어버리는 게 가능하다.

나 역시도 머리를 비운 채 게임을 해도 상위권까지는 그럭저럭 올라갔었지.


하지만 최상위권으로 올라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높이 등반할수록 서서히 알게 된다.

에임이나 반응속도에만 의존해서는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그건 사실 기본 소양에 가깝다.

대신 인게임 상황에 대한 반응을 자동으로 돌리면서, 남은 두뇌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점차 중요해진다.


주변 지형에 대한 입체적인 감각.

캐릭터 사이의 구도.

앞으로 전개될 전투의 양상.

있을 수 있는 돌발 상황.

큰 틀에서의 목표.


이들을 머릿속에 넣어 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일단 반응의 속도부터가 달라지고 반응의 퀄리티까지도 한 단계 올라간다.

미리 준비를 해 두고 있던 만큼 상황에 맞는 최적의 판단을 더 빠르게 내릴 수 있게 되는 식이다.


"상대도 저 봤어요."


방금 상대의 모습을 발견한 참.

상대 역시 나를 눈치채고 곧바로 움직임에 들어갔다.


지형을 이용해 바로 모습을 감춘 건가?

빠르게 언덕 아래로 숨은 탓에 저격은 불가능해졌다.


- 시간은 좀 생긴듯

- 언제 기습할지몰라서 사려야됨


대신 시간이 어느 정도 더 생겼다.

전략을 점검하고 수정해 나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

나는 변수들을 메모하듯 하나하나 읊었다.


"상대는 근접 전투 선호하니까 무조건 거리 좁히려고 할 거예요."


유매가 선택한 실험체는 '체이서'다.

뛰어난 기동성을 가진 캐릭터로, 잘 다루는 무기는 기관단총 혹은 근접 무기.

대신 저격 쪽에는 데미지나 조준 등에 잔뜩 역보정이 붙어 있다.

운용 방식은 명확한데, 그 우월한 기동성을 살려 상대를 괴롭히는 식이다.


"반대로 저는 거리 유지하면서 계속 상대 시야 확보하는 게 필요하고."


반면 내가 선택한 실험체는 '하진'.

몸을 감춘 채 먼 거리에서 적을 저격하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체이서와는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고, 그런만큼 상성 관계는 극명하다.


- 하진으로 체이서 힘들지 않나


내 쪽이 완벽하게 밀린다.

체이서는 하진의 약점을 찌르는 대표적인 카운터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채팅의 숫자도 확 줄었다.

오직 이터를 좀 치는 사람들만이 간간이 토론 중이었다.


- 거의 체이서가 이기지않음?

- 상황마다 다르긴 한데 보통은?

- 근데 지금 지형이 안좋아서 많이 힘들음

- 체이서 쪽에서 못 이기는게 이상한 구도긴 해


"지금 상대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긴 해요. 반대로 저한테는 변수가 거의 없습니다."


체이서는 기동성에 올인을 한 캐릭터다.

고지대에서 글라이더를 타고 빠르게 활강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대쉬 스킬을 사용해 빠르게 거리를 좁히는 것도 가능하다.

더군다나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보호막을 두르기까지.


한 방 저격에 치우친 하진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상성일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날아다니는 상대를 맞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운 좋게 공격을 맞힌다고 해서 승리할 확률이 크게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체이서가 전투 시 거의 항상 두르고 있는 보호막 탓에 저격 한 방으로 상대를 단숨에 처치한다는 하진 쪽의 승리 플랜이 완전히 틀어막힌다.


더군다나 지형도 좋지 않다.

전장부터가 너무 좁고 상대 쪽이 능선을 따라 움직이며 고지대를 확보한 상태다.


- 체이서는 그냥 카운터도 아니고 극카운터지

- 이거는 소소하가 잡아야 그나마 할만하다는 말 나오는거라 확실히 쉽지않을듯

- 근데 상대도 고수잖아


극단적으로 갈린 상성 관계.

불리한 지형.

그리고 랭커들 사이에서도 통하는 유매의 실력.


극후반까지 와서 일대일로 마주쳤다면 10판 중 9판은 체이서의 승리로 끝나는 매치업이다.

통계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그렇다.


- 소소하 드디어 지나?

- 드디어 한 번 지나?


시청자들이 슬슬 기대를 품기 시작했지만, 져 줄 생각 같은 건 없다.


"제가 이깁니다."


특히 유매를 상대로는.



***



유매는 승리를 확신했다.

이대로 느긋하게 기다리기만 해도 승리는 따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전장은 점점 좁아질 테고, 그럼 불리해지는 건 소소하 쪽이다.

'체이서'는 좁은 링 안에서 일대일로 싸울 때 절대 지지 않는 캐릭터다.


유매는 서두르지 않았다.


지금은 상대가 바위 뒤에 숨어 있지만 곧 등 뒤로 역장이 좁혀온다.

역장 바깥에서는 계속 데미지를 받기에, 결국은 엄폐물 바깥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슬슬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

상대의 승부수 한 번만 흘려내면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다.


소소하라면 이쯤에서 승부수를 띄울 텐데.


하지만 상대 쪽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역장이 거의 좁혀 왔는데도 마찬가지였다.


심리전을 거는 건가?


유매의 기억 속에서 소소하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어였다.

피지컬적인 면도 완벽에 가깝지만, 그보다 무서운 점은 바로 빠른 판단과 빼어난 전략이었다.

단순히 게임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건 프로게이머의 자질이었다.

자신은 그렇게나 간절히 원했는데도 끝까지 가지지 못했던.


유매는 화면 속 상대를 들여다봤다.


자신보다도 훨씬 더 프로게이머에 어울렸던 사람.

그런 주제에 회사 생활을 놓지 않았던 사람.

자신이 그렇게 가지고 싶던 재능을 가지고도 미적지근한 생활이나 하던 인간이다.


항상 꺾고 싶었던 인물이 눈앞에 서 있다.


이런 감정은 진작에 사라진 줄 알았다.

프로게이머를 포기하고 인터넷 방송으로 진로를 튼 이후에도 생각만큼 불행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행복한 일들이 더 많다면 많았지.


그래서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처음에 게임을 켰던 건 장난스러운 생각에서였다.

게임에서는 어땠을지 몰라도 인터넷 방송에서는 내가 선배다.

열정에서만큼은 밀릴 수 없다.

방송을 켜는 건 좀 무리더라도, 미리 새로운 스킬들을 익혀 두면 다음날에 더 매끄러운 방송 진행이 가능할 거다.


그 정도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같은 게임에 매칭된 닉네임 중에서 소소하의 이름을 찾은 순간. 모든 게 바뀌었다.


이기고 싶다.

아니.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만 한다.

그런다고 해서 과거가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반드시 한 번쯤은 이겨 보고 싶다.


그 기회가 바로 눈앞에 놓여 있었다.


엄폐물을 사이에 두고 맥빠지는 견제나 깔짝대던 시간은 끝났다.

역장이 좁아지자 소소하가 바위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좁아질 대로 좁아진 전장에 이제 엄폐물 따위는 없다.


물론 소소하 쪽에서도 심리전을 걸려는 시도가 있긴 했다.

드론을 날린다거나, 수류탄을 던진다거나, 엄폐물 바깥으로 대놓고 나온다거나.

하지만 유매는 끝까지 침착했다.


완전한 개활지에서 일대일이 된 상황.

더 이상의 계산은 무의미하다.

대쉬로 거리를 좁힌 후 헤드에 기관단총을 난사하면 끝난다.


오히려 더 신중을 기한답시고 시간을 끌면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거리를 벌리는 건 상대만 좋은 일이니.


상대에게 남은 마지막 수는 수류탄을 사용한 한방 뒤집기 정도일까.

하지만 그마저도 유효한 승리 플랜이 되지 못한다.


이터의 수류탄은 눈에 잘 띄는 편이다.

충분히 반응해서 피할 수 있다.

손에 쥐고서 자폭을 하든 타이밍을 잘 맞춰서 던지든 마찬가지.


거리를 좁히는 건 활강을 통해서 가능하고, 그러면서 대쉬를 아낄 수 있다.

대쉬를 써서 폭발을 피하면 그만이다.


어떻게 하더라도 승리가 확정된 상황.


"침착하게 잘 참았다."


스스로를 칭찬하며 유매는 상대 쪽으로 빠르게 활강을 시작했다.

언덕 쪽 고지대를 확보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저격 한 방이 몸 쪽에 꽂혔지만 쉴드로 막아냈다.

바닥에도, 상대의 손에도. 수류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 기관단총 난사가 막 시작되려던 순간.


콰앙─!!!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유매는 화들짝 마우스를 고쳐잡고 화면을 바라봤다.

잿빛이 된 화면 속에 최종 결과가 떠올랐다.


"허."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아니. 어느 정도는 예상하면서도 믿지 못했던 숫자가 찍혀 있었다.


[#2]

- 2등입니다.


"뭐야."


마지막 일대일에서 자폭을 하면 수류탄 던진 놈이 1등.

유명한 상식이라지만 수류탄은 보이지도 않았다.

그런데 폭발이 일어나서 둘 다 죽었다고?


"...버근가?"


처음에는 버그 쪽을 의심했다.

승패를 받아들이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이해가 안 가서.

버그 때문에 수류탄이 보이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했다.


유매는 빠르게 리플레이를 확인했다.


그리고 금세 한 가지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수류탄은 손에도, 바닥에도 없었다.

대신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

진짜로 검은 물체가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는데 시점의 한계상 이걸 캐치하질 못했다.


헛웃음이 절로 지어졌다.

이 짓을 어떻게 했는지는 두 번째로 게임을 돌려 보고서야 알았다.


소소하 이 사람은 미친 사람이었다.

진짜로 미친 사람이 분명했다.



***



[#1]


- 캬

- ????

- 이걸 이겨? 이걸 이겨? 이걸 이겨?

- 이게 대체 어떻게 되는거냐

- ㅁㅊ


화면에 떠오르는 숫자와 빠르게 밀려올라가는 채팅창.

둘 모두를 보며 나는 생각에 잠겼다.


유매도 게임이 많이 늘었다.

예전 같았으면 심리전에 낚여서 바로 역으로 패배했을 텐데.

이 정도로 빡세게 게임을 했다면 역시 유매 쪽도 승부욕을 제대로 느끼고 있었다는 거겠지.


유매는....뭐라고 해야 할까.


몇 년 전 일이었다.


유매는 한때 프로게이머를 지망한 적이 있었다.

한창 유행이었던 테라워치 프로게이머가 된다면서 랭킹에 도전하곤 했는데, 랭킹 등반은 얼핏 순탄한 것처럼 보였다.


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당시의 나 역시도 테라워치에 미쳐 있었고, 유매와 마찬가지로 랭킹 1위를 목표로 했다.

순위권 경쟁을 하다 보니 어떻게 다섯 판 연속으로 유매를 만났었지.

그것도 전부 다 서로 적팀인 상태로.

결과는 압도적인 내 쪽의 승리였다.

나는 유매에게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았다.


다섯 번째 판을 마치자 유매에게서 친구 신청이 들어왔다.

처음 온 채팅은 다음과 같았다.


유매 : 님

유매 : 님 언제 일해요

유매 : 대학 안 감? 일 안함?


그러니까 나를 피해서 게임을 돌리겠다는 심산이었다.

연패로 점수를 하도 잃다 보니까 이성을 잃은 것 같기도 했다.


그때부터였다.

유매와 어느 정도 친분이 생겼던 건.


10대의 순수한 열정은 무시무시한 거였다.

얘는 하루에 16시간씩 게임을 돌렸고, 내가 게임에 접속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게임 지식을 전수받았다.

하도 신기해서 디스코드로 물어봤던 적도 있었다.


"학교 안 가냐?"

"안 가요. 나중에 프로 되고 나서 검정고시 볼 거예요."


완전히 미친 애였다.

그리고 미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세상의 모두가 위인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유매는 재능이 있었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혹했다.

정말 최상위권의 재능들을 상대로 이기기는 불가능했다.

이건 재능 자체의 한계.

거기다 과한 승부욕이 오히려 발목을 잡기도 했다.

그러니까 멘탈 문제도 있었다.


이후로는 프로 입단 테스트에 떨어졌다거나 하던 소식을 간간히 듣던 게 전부.

유매와는 어느 순간 연락이 자연히 끊겼다.


어련히 잘 했겠거려니 생각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또 게임을 잘한다면 인터넷 방송 같은 길도 열려 있으니까.

나중에 알아보니 다행히 인방 쪽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유매와는 굳이 따지자면 사제 관계라고 해야 하나.

스승과 제자 사이.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여러 감정이 들긴 한다.

가르칠 때의 즐거움이라든지. 재능의 한계를 본 씁쓸함이라든지.


그리고 지금은?

그냥 기분이 굉장히 좋다.

왜냐하면 유매를 이겼기 때문이다.

스승이 제자한테 질 수야 없지.


나는 웃음을 참으며 리플레이를 재생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방금 전의 상황을 다시 돌려 보자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었다.


- 이거 리플 못참거든요

- 반드시 봐야지

- 다시보기ㄱㄱㄱㄱ

- 보고도 안 믿김 이거는


원리는 간단하다.


하진이 띄우는 드론에는 피격 판정이 있거든.

그래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총알을 맞혀서 격추를 시키는 게 가능하다.


나는 그걸 역이용한 거다.

피격 판정이 있다면 위에 뭔가를 얹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미리 깐 수류탄을 드론 위에 얹었습니다."


이러면 드론의 몸체에 가려 수류탄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그렇게 수류탄을 얹은 드론을 머리 위에 띄워 뒀다가, 타이밍을 맞춰 저격으로 떨어트리면 끝.


아무리 고수라고 해도 당할 수밖에 없다.

다 이긴 상황에 하늘에서 수류탄이 떨어질 줄은 몰랐겠지.


누구도 떠올리지 못했던 발상.

거기다 시간감각도 정확해야 한다.


- 어디서 10년동안 예능 빌드만 깎다가 옴??


사실 예능 빌드 깎다가 발견한 건 맞다.

일반 게임에서 할 게 그거밖에 없었으니까.


- 괜히 랭킹 1위가 아니라니까 ㄹㅇ

- 미친 사람의 발상임 정상적인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지못함

- 다시 봐도 미쳤네 어케 딱 맞춰서 터지지 수류탄이


그리고 시청자들의 채팅과 함께, 도네이션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K8080'님이 1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2020년대 최고의 에어드랍


['와우저'님이 1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오늘치 명장면 시청료입니다......


['유매'님이 1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ㅠㅠㅠㅠㅠㅠ


어느새 방송에 들어온 유매의 리액션은 덤.

나는 담담하게 승리를 음미했다.

얼마 가지 않아 다음 판 게임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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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첫 번째 스크림 +8 24.02.21 3,342 113 13쪽
41 에어드랍 챌린지 +7 24.02.20 3,571 120 13쪽
» 스승과 제자 +7 24.02.19 3,794 142 14쪽
39 솔로 스쿼드 +10 24.02.16 4,375 144 14쪽
38 대회 준비합니다 +6 24.02.15 4,746 148 12쪽
37 저격에는 저격으로 (2) +10 24.02.14 4,937 165 13쪽
36 저격에는 저격으로 +6 24.02.13 4,989 159 14쪽
35 거울 치료 +13 24.02.12 4,993 169 15쪽
34 Stream sniper (3) +10 24.02.09 5,447 180 13쪽
33 Stream sniper (2) +8 24.02.08 5,511 166 13쪽
32 Stream sniper +5 24.02.07 5,642 181 13쪽
31 오픈 베타 부수기 (3) +7 24.02.06 5,777 161 14쪽
30 오픈 베타 부수기 (2) +8 24.02.05 5,908 17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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