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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문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의 품격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최무운
작품등록일 :
2018.03.04 13:41
최근연재일 :
2018.07.16 23:00
연재수 :
1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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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69,586

작성
18.05.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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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4. 나한대진

DUMMY

64. 나한대진





날이 밝자 장소오는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단 왕소민에게 서찰을 보내는 것이 먼저다.”


왕소민에게 소림을 대적할 방법을 전해야 했다.


소림은 전에 한 번 타격을 입었지만 그 정도로는 제대로 한 방 먹였다고 볼 수는 없었다.


겨우 소림 부방장을 부상 입힌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에 화산에서 확실하게 타격을 입혀야 했다.


“그러니까..... 소림은 나한대진으로 대적할 것이 틀림없어......”


장소오는 책상 앞에 앉아 오전 내내 서찰을 섰다.


“어휴! 정말 고민 되는군!”


장소오는 가끔 머리를 혼자 때리며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완성이다. 이 정도면 소림을 대적할 수 있을 거야.”


장소오는 만족할 만한 작전을 짜고는 흡족해 했다.


그 후 장소오는 부하를 불러 왕소민에게 서찰을 보냈다.


“반드시 본인이 직접 받아 볼 수 있도록 해라!”


장소오는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비밀 작전이니 중간에 유출되면 곤란했다.


비봉표국은 물건 배달이 기본이니 이 정도는 쉬웠다.


“바쁘다! 이번에는 진소현과 이송미다.”


장소오는 진소현과 이송미에게 전서구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제도 보냈지만 남궁영의 정보로 상황이 급변했다.


작전을 다시 수정해야 했다.







그 시각 남궁세가에서는 장남 남궁용익이 많은 수의 병력을 인솔하고 막 남궁세가를 나서고 있었다.


“여기는 걱정하지 말고 가서 동생들을 잘 보살펴라! 여기서 정무맹 본진까지 이 병력을 데리고 가려면 적어도 5일은 걸릴 것이다. 최대한 빨리 갈 수 있도록 서둘러라!”


남궁세가의 가주 남궁이천이 떠나는 장남을 배웅했다.


아버지인 남궁이천이 남기로 했다.


“아버님! 조심하십시오. 무림연합에서 공격해 오면 반드시 달려오겠습니다.”


남궁용익이 말했다.


“그래! 여기는 걱정하지 마라! 너의 동생은 이제 정무맹 책사다. 정무맹에 가면 동생이 시키는 대로 하고 동생을 잘 지키도록 해라!”


남궁이천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아버님!”


남궁용익은 대답하면서도 걱정이 가득했다.


“그래! 가거라! 가서 동생을 도와주어라. 지금까지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겠느냐. 몸도 성한 애가 아닌데..... 빨리 가거라!”


남궁이천은 빨리 떠날 것을 재촉했다.


“예! 아버님! 모두 출발!”


남궁용익은 부하들에게 출발 명령을 했다.


“출발!”


“출발하라!”


남궁용익의 명령에 따라 일행은 모두 출발했다.


남궁세가의 3분의 2의 병력인 약 200명 정도가 남궁용익과 같이 길을 떠났다.


이들은 남궁세가의 주력부대였다.






오후가 되자 무림연합의 진소현은 바빠졌다.


“언니! 장소오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진소현은 장소오의 전서구를 들고 가장 먼저 이송미를 찾았다.


이제는 무슨 일이 생기면 두 사람은 가장 먼저 서로를 찾았다.


“어제 개방을 조심하라는 전서구가 왔잖아! 그런데 또 보냈어?”


이송미가 물었다.


“예! 개방이야 우리 무림연합의 영역에서는 감히 딴 생각을 하지 못해 별로 상관없지만 이번일은 좀 심각한 일이에요.”


진소현이 말했다.


“무슨 일이야?”


“이것 보세요!”


진소현이 전서구를 내밀었다.


-남궁세가의 주력병력이 정무맹 본진으로 이동함!


-무당 본진 공격할 것! 남궁세가는 공격하지 말 것!


장소오가 보낸 전서구는 두 개였다.


“음! 무당을 완전히 불구로 만들 계획인가?”


이송미가 말했다.


“그런 것 같아요. 남궁세가에서 병력이 빠지면 남쪽은 무당밖에 없어요. 무당을 공격하면 정무맹 남쪽 지역을 완전히 점령할 수 있어요.”


진소현이 말했다.


“정무맹부터 먼저 확실하게 무력화 시킬 계획이군!”


“그런 모양이에요.”


“좋아! 그럼 아빠에게 가자!”


“예!”


진소현은 두 개의 전서구 중 남궁세가는 공격하지 말 것! 이라고 적힌 전서구는 태워버렸다.


한 개만 들고 맹주 집무실로 향했다.


“아빠! 전서구가 왔어요!”


이송미와 진소현은 전서구를 들고 맹주 집무실로 들어갔다.


맹주 집무실에는 이송미의 아빠이자 무림연합 맹주인 이대원이 혼자 생각에 잠겨 있었다.


“아! 어서 와! 두 사람이 항상 같이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대원은 이송미가 들어서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기 있어요.”


이송미는 이대원이 그러던 말던 전서구부터 내 밀었다.


“음! 장소오가 보낸 전서구인가?”


이대원은 전서구를 읽더니 진소현에게 물었다.


물론 필체를 보면 이대원도 단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단지 확인했을 뿐이었다.


“예! 장소오가 보낸 전서구입니다.”


진소현이 대답했다.


“좋아! 그럼 확실하겠군! 그 동안 남궁세가를 공격하지 못한 것은 바로 무당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무당의 힘이 약해진 이때를 틈타 남궁세가를 공격하려고 했는데 주력이 모두 정무맹 본진으로 이동해 버렸구나.”


이대원이 말했다.


“그래요. 남궁세가는 이제 제가 혼자 가도 접수 할 수 있어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주세요. 제가 가서 접수 할 게요.”


이송미가 말했다.


남궁세가의 일은 자신에게 맡겨 달라는 뜻이었다.


장소오가 전서구를 보내 부탁하지 않았어도 이송미는 남궁영의 본가인 남궁세가를 공격할 생각은 없었다.


나중에 원망을 들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주력이 빠진 남궁세가는 이제 필요 없다. 무당을 공격하여 정무맹 남쪽을 우리가 점령하면 남궁세가는 굳이 공격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우리 것이 된다. 굳이 네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이대원이 말했다.


“그렇군요. 그럼 언제 무당을 공격할 까요?”


이송미가 물었다.


“무당 본진 공격은 네 오빠에게 맡겨라! 저번에 네가 고생했으니 이번에는 좀 쉬도록 해라!”


이대원이 말했다.


“아이! 아빠! 저도 가고 싶어요.”


이송미는 장소오가 시킨 일이라 자신이 하고 싶었다.


“하하! 이번에 네 오빠의 부상도 다 나았고 하니 네 오빠도 뭔가 일을 하고 싶을 거야! 이번에는 네가 양보 좀 해라!”


이대원이 말했다.


“쳇! 아빠는 항상 그런 식이야!”


“하하! 그런 것이 아니다. 이번 무당 공략은 네가 다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마지막 마무리는 네 오빠에게 양보해라!”


이대원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쳇! 알았어요.”


이송미는 기분이 상했을 때 하는 행동을 했다.


“그래그래 알았다! 다음에는 네가 가도록 해라. 그러니 이번에는 그렇게 하자!”


이대원은 이송미를 달랬다.


“알았어요.”


결국 이송미가 양보했다.


세 사람은 몇 마디 더 나누다가 이송미와 진소현은 맹주 집무실을 빠져 나왔다.


“아빠는 오빠가 공을 세우도록 하고 싶을 가봐!”


이송미는 아직 화가 덜 풀렸는지 돌아오는 길에도 씩씩 거렸다.


“오히려 잘 된 것 아니에요? 우리는 가만히 쉬고 있으면 되요!”


반면 진소현은 달랐다.


직접 공격해도 상관없고 다른 사람이 공격해도 상관없었다.


진소현은 자신이 공을 세우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송미는 최고의 무공도 가지고 있어 그것을 사용해 보고 싶고 또 인정도 받고 싶었다.


“쳇! 여기 가만히 있는 것은 너무 따분해!”


이송미는 여전히 불만이었다.


“그럼 저와 무공 연습이나 해요.”


진소현이 제안했다.


“그래야 하겠다. 새로운 변초나 한 번 생각해 봐야겠어.”


두 사람은 나란히 사람 없는 곳으로 갔다.







대광명교 서녕 본진!


그 곳은 갑자기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아미파의 포로들과 화산파의 포로들로 넘쳐났다.


교주 집무실에 왕영산과 왕소민 그리고 대장 궁지천이 모여 있었다.


“이제 대부분 정리 되었습니다. 아미파 포로들은 대부분 다시 아미파로 돌아가기를 원해 돌려보낼 예정입니다. 화산파는 아직 정리 중에 있습니다.”


대장 궁지천이 말했다.


“그래요. 아미파는 장문인만 우리가 잡고 있으면 딴 짓은 못 할 것입니다. 화산파 포로들에게도 물어 보세요. 우리에게 넘어 오려는 사람이 있으면 받아들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일단 감옥에 가두어 두세요.”


왕영산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궁지천이 대답했다.


“대장님! 이번에 고생을 많이 한 부하들에게 포상을 확실하세 하세요. 여기 돈이 있어요. 이것으로 부하들의 고생을 조금이나마 보상해 주도록 하세요.”


왕소민은 주머니를 내밀었다.


주머니 속에는 아미파와 화산파에서 가지고 온 황금과 돈이 들어 있었다.


왕소민은 그것들을 아낌없이 모두 내 놓았다.


같이 원정을 가면서 얼마나 부하들이 고생 했는지 왕소민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왕소민은 부하들을 확실하게 챙겨 주고 싶었다.


그들도 모두 한 집안의 가장들일 것이다.


이렇게 장기간의 원정 후에는 주머니가 두둑해야 다음 원정도 같이 하려고 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향주님!”


궁지천은 주머니를 받고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궁지천도 왕소민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부하들을 푹 쉬도록 조치를 해 주세요.”


왕소민이 다시 당부했다.


“알겠습니다.”


궁지천은 대답하고 밖으로 나갔다.


“야호!”


“만세!”


잠시 후 밖에서는 커다란 함성이 대광명교 본진이 떠나갈 듯 울려 퍼졌다.


“너도 고생이 많았다. 이번 원정은 우리 대광명교의 최근 성과 중 가장 큰 것이었다. 아버님도 들으신다면 아주 기뻐하실 것이다.”


왕영산이 말했다.


“참! 아빠는 내상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나요?”


“이제 거의 다 회복하신 모양이다. 아미 열흘 쯤 후에는 다시 예전처럼 활동 하실 수 있다고 하셨다.”


왕영산이 말했다.


“다행이군요.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 이제 중양절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빨리 회복 하셔야 한다.”


왕영산이 말했다.


“예!”


두 사람은 포로 처리 문제를 좀 더 의논하다가 각자 집무실로 갔다.




다음 날 오후!


왕소민은 한 통의 서찰을 받았다.


왕소민은 개인 집무실에 있었는데 비봉표국에서 물건이 왔다는 연락을 받고 재빨리 나갔다.


“직접 전해 드리라고 했습니다.”


비봉표국 직원은 왕소민을 확인하자 서찰을 전했다.


“중요한 내용인 모양이군! 이렇게 은밀하게 서찰을 보낸 것은 처음인데.”


왕소민은 집무실로 다시 돌아와 서찰을 펼쳤다.


“아! 그렇군! 역시 중요한 내용이야.”


왕소민은 서찰의 내용을 살펴본 후 중얼거렸다.


다 읽은 서찰은 잘 접어 품속에 갈무리 했다.


그리고 왕소민은 대장 궁지천에게 달려갔다.


“대장님! 또 할 일 이 생겼어요! 저 번에 화산을 점령했었잖아요?”


왕소민이 말했다.


“예!”


“정무맹에서 소림의 병력을 이용하여 화산을 다시 탈환할 계획이라고 해요. 우리도 준비해야 해요.”


왕소민이 말했다.


“지금 화산에는 우리 병력이 얼마 없습니다. 소림이 공격해 오면 곤란합니다.”


궁지천이 말했다.


“그래요. 그래서 소림의 공격에 대비해야 하겠어요. 내일부터 부하들을 소집해 주세요. 훈련을 해야겠어요.”


왕소민이 말했다.


“훈련을 해야 합니까?”


궁지천이 다시 물었다.


이미 한 차례 원정으로 실전경험이 풍부해 훈련을 굳이 할 필요가 있는가 하고 묻는 것이다.


“이번에는 소림과 전투를 해야 해요. 소림은 지금까지 싸웠던 사람들과는 좀 달라요. 그 것에 알맞은 전술 훈련을 하려고요. 몇 번 만 하면 금방 익힐 거예요.”


왕소민이 설명했다.


“아! 알겠습니다. 내일 아침에 모두 소집하겠습니다.”


“좋아요! 내일 모두에게 설명 할게요.”


“예!”


왕소민은 명령을 전달하는 궁지천을 확인한 후 다시 걸음을 옮겼다.


오빠인 왕영산에게 다시 병력을 움직여야 한다고 말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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