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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 님의 서재입니다.

조상님이 보우하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조휘
작품등록일 :
2023.11.03 16:02
최근연재일 :
2024.01.01 18:0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4,375
추천수 :
682
글자수 :
302,569

작성
23.12.27 18:00
조회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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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2쪽

45장. 내 안목이 이번에도 통했군.

DUMMY

난 일부러 심드렁한 척 연기했다.


“옛날 귀족이나, 부자 후손이 살고 있겠지.”

“그렇겠지?”

“가자. 오늘은 드뇌브 회장 가족을 만나기로 했잖아.”

“알았어.”


동생은 다시 자전거에 올라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그 뒤를 유지현과 경호원 몇 명이 자전거를 타고 뒤쫓았다.

난 출발하기 전에 뒤를 슬쩍 보았다.

땀에 흠뻑 젖은 얼굴로 스포츠 음료를 입에 들이붓던 송재섭이 화들짝 놀라 얼른 병을 뒤로 감추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


난 실소가 터져 나왔다.


“이미 다 봤는데 감추긴 왜 감춰요?”

“하하, 하이킹에는 수분 보충이 필수죠. 좀 드릴까요?”


그러면서 송재섭이 먹다 남긴 음료수를 건넸다.

난 얼른 사양하고 나서 저택을 가리켰다.


“저 목장 뒤에 있는 저택 보이죠?”

“오, 멋진 저택이네요. 아니, 성인가?”

“누구 소유인지 알아봐 주세요.”


송재섭이 슬쩍 다가와 귓속말로 물었다.


“스위스에 별장을 마련하실 생각입니까?”

“여길 언제 올 줄 알고 별장을 사 두겠어요.”

“그러면요?”

“동생이 마음에 들어 하는 거 같아 알아 두려고요.”


송재섭이 또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


“역시 수염을 제모해서라도 꼭 회장님 여동생으로 취업을······.”


여기서 받아 주면 한도 끝도 없다.


“곧 귀국할 겁니다. 서둘러 줘요.”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난 자전거 페달을 밟으려다가 떼고 고개를 돌렸다.


“근데 너무 책상물림만 한 거 아니에요?”

“예?”

“전직 군인이 여고생보다 체력이 떨어져서야, 쯧쯧.”


난 혀를 차고 자전거 페달을 다시 밟았다.

동생 일행은 벌써 까마득하게 멀어져 있었다.

난 바로 속도를 높였다.


“저, 저만 버리고 가지 마십쇼, 회장님!”


뒤에서 송재섭이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바로 무시했다.


다음 날.

별장에서 AL솔루션이 고용한 독일 변호사들이 드뇌브 회장이 자랑하는 변호사 군단과 지분 거래 계약서를 완성했다.

협상을 담당한 변호사가 계약 내용을 간추려 설명했다.


“프랑소와 드뇌브 회장이 보유한 LVMH 주식 4.9퍼센트와 에르메스 지분 7퍼센트를 먼저 양도받고 나서 회장님이 AL바이오 지분 1퍼센트를 넘기는 조건으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내가 반드시 알아야 할 조항은 또 뭐가 있죠?”

“프랑소와 드뇌브 회장이 미리 넘긴 주식을 포함한 에르메스 지분 15퍼센트를 확보해 양도하면 1퍼센트를 인센티브로 더 주셔야 합니다. 물론, 그 과정도 저희가 처리할 것입니다.”


설명을 마친 변호사가 한 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지분 양도 중에 생길지 모르는 각종 법적 소송도 프랑소와 드뇌브 회장 측이 알아서 처리하기로 하였습니다.”


난 변호사가 내민 계약서 사본을 직접 확인했다.

원한 조건은 다 들어가 있었다.

법정 소송 비용도 떠넘길 수 있어 마음이 홀가분했고.


그날 저녁.

난 드뇌브 회장이 주최한 송별 파티에 참석했다.

하지만 정작 그 파티 주인공은 내가 아니었다.

······동생이었다.


드뇌브 회장이 손수 공수해 온 디올 은백색 롱 드레스를 입은 동생은 파티 참석자가 환성을 터트릴 만큼 아름다웠다.

참석자라고 해 봐야 보안을 위해 양 회사 직원, 변호사, 별장 고용인 정도가 다였지만 사람 눈은 거기서 거기인 법이다.

내가 봐도 좀 치긴 하네······.

드뇌브 회장은 프랑스어로 감탄사란 감탄사는 다 뱉어 냈다.

그리고 마지막엔 자기 칭찬도 잊지 않았다.


“내 안목이 이번에도 통했군.”

“제 동생 칭찬이 아니라, 회장님의 안목 자랑처럼 들리는데요.”

“겸사겸사 아니겠나, 하하.”


드뇌브 회장은 우리 남매를 허물없이 대했다.

별장에 머무는 동안, 상당히 가까워진 덕분이겠지.

껄껄 웃던 드뇌브 회장이 갑자기 정색하며 사무적으로 나왔다.


“당장이라도 디올 뮤즈 계약을 추진하고 싶을 만큼 환상적이야. 아니, 이럴 게 아니지. 오늘 당장 계약하는 건 어떻겠나?”


난 동생의 의사를 먼저 물었다.


“어떻게 생각해? 모델로 시작해도 괜찮을 거 같은데.”


동생은 웃으면서 손을 내저었다.


“난 됐어. 지금은 내년 수험 준비만 생각할래.”


동생의 거절에 드뇌브 회장은 진심으로 아쉬워했다.


다음 날 오전.

전날부터 이어진 긴 작별 인사를 마쳤을 때.

드뇌브 회장이 정성 들여 포장한 카드를 나와 동생에게 건넸다.


“받게. 내 작별 선물이야.”


드뇌브 회장이 설마 카드 영업을 하는 건 아닐 테고.

난 궁금해하며 포장을 풀고 카드를 확인했다.

도금 카드에 내 이름만 영문으로 적혀 있었다.

이게 뭐지?

난 카드를 들어 보이며 드뇌브 회장에게 물었다.


“무슨 카듭니까?”

“전 세계 어느 매장에서든 이 카드를 보여 주면 바로 매장 문을 닫고 개인 쇼핑을 할 수 있네. 심지어 야간에도 가능하지. 매장으로 찾아갈 시간이 없을 땐 매달 보내 주는 카탈로그를 보고 주문하게. 그럼 24시간 안으로 받아 볼 수 있네.”


아, 일종의 프리 패스 카드 같은 건가 보네.


“쓸 일이 많을 거 같진 않지만, 아무튼 고맙습니다.”


드뇌브 회장이 내 어깨를 툭 쳤다.


“그런 소극적인 자세는 곤란하지.”

“예?”

“나와 자네 같은 대주주는 홍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주식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할 책임이 있는 법일세.”


틀린 말은 아니군.

나도 이젠 4.9퍼센트를 가진 대주주니까.


“알겠습니다. 앞으론 홍보에 적극 참여하죠.”


LVMH는 시계와 보석, 주류 브랜드도 보유했다.

덕분에 돌아갈 때, 그런 쪽 선물도 잔뜩 받았다.

주류는 주로 구하기 힘든 코냑과 샴페인, 포도주였다.

송재섭은 차에 실리는 선물의 면면을 보고 기겁했다.


“이, 이건 돔 페리뇽 아닙니까? 와, 샤토 디켐도 있네?”

“마음에 들면 몇 병 가져요.”

“정, 정말입니까?”

“혼자선 다 마시지도 못해요.”

“역시 회장님이 최고십니다.”


난 일부러 동생을 다른 차에 태운 뒤에 물었다.


“전에 알아봐 달라고 한 일은요?”


이미 조사를 다 마친 듯했다.

송재섭이 막힘없이 대답했다.


“저택 소유주는 독일 국적 자산가였습니다. 무려 프로이센 왕국 시절에 작위를 받은 어떤 유명한 백작의 후손이더군요.”

“역시 귀족이 지은 저택이었군요.”


그때, 송재섭이 한껏 우쭐해하며 속삭였다.


“놀라지 마십쇼.”


뭔가 중요한 내용을 알아 온 모양이네.

이럴 땐 장단을 맞춰 줘야겠지.


“왜요?”

“팔 생각이 있냐고 슬쩍 물어봤는데······, 대답은 예스였습니다.”

“정말요?”

“관리비가 많이 나와 주인도 감당이 힘들다네요.”


유럽에서 저택과 고성을 구매했다가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는 경우가 있다는 뉴스를 봤는데 그게 실제였다니.

송재섭이 내 표정을 살피며 물었다.


“정식으로 매입 의사를 타진해 볼까요?”


이게 보통 부동산 거래 같으면 바로 타진하라고 했겠지.

하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니까.

우선 좀 더 알아보고 나서 결정해야겠네.


“먼저 저택을 내 마음대로 처분해도 괜찮은지부터 알아보세요. 아, 스위스 정부 의사도 확인해 보고요. 저택이 문화재나, 유적으로 등록되어 있으면 정부가 반대할 수 있습니다.”


송재섭의 눈이 커졌다.


“저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사신다고요?”

“이상해요?”

“기존 저택은 허물고 그 자리에 새로 지으시게요?”

“뭐 비슷합니다.”


송재섭은 이해가 안 가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내가 시키는 대로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녔다.

귀국편을 예약해 둔 취리히에 도착했을 때.

송재섭이 조사한 내용을 보고했다.


“집주인은 사 주기만 하면 삶아 먹든, 태워 먹든 상관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스위스 정부도 그 저택이 문화재와는 거리가 멀어서 뒤처리만 잘해 주면 관여하지 않겠단 입장이고요.”

“운이 좋군요.”

“그러면 바로 오퍼를 넣을까요?”


예전이라면 바로 오퍼를 넣어 보라고 했겠지.

하지만 지금은 나도 앞뒤를 잴 줄 안다.


“월셋집도 꼼꼼히 둘러보고 계약하는데 그런 저택을 사면서 그냥 할 수는 없죠. 일단, 동생과 집을 한 번 둘러볼게요.”

“그러면 주인에게 열쇠를 미리 받아 놓겠습니다.”


난 그 저택을 하루 빌렸다고 속이고 동생을 데려갔다.

저택은 일단 부지부터 거대했다.

송재섭이 부지 곳곳을 안내하며 설명했다.


“저택을 지은 백작이 휴가 때마다 여기서 지인과 사냥을 즐겼다고 합니다. 아마 부지 면적이 여의도와 거의 비슷할 겁니다.”


여의도라고?

생각했던 거보다 더 대단하네.

이거 어쩌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겠어.

가로수가 있는 긴 진입로는 반드시 차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걷다가 지칠 만한 거리였다.

진입로 끝엔 고풍스러운 분수와 정성 들여 가꾼 정원이 있었다.

그 분수대를 한 바퀴 돌아들어 가면 마침내 현관이 나왔다.

전체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한글 ㅁ자 모양이었다.

ㅁ자 가운데에는 중정, 그러니까 천장이 없는 정원이 있었다.


“들어가 보자.”


난 동생을 데리고 저택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제야 스위스 정부가 방관한 이유를 깨달았다.

저택 내부는 외관과 달리 초현대식 펜트하우스였다.

지하 주차장과 옥상을 오가는 엘리베이터만 넉 대에 달했다.

이러니 스위스 정부도 보존할 가치를 못 느낀 거겠지.

물론, 다 개조한 건 아니었다.

침실, 거실, 주방은 20세기 벨 에포크 느낌이 물씬 났다.


마음에 드는 방을 골라 하루 자고 난 다음에 동생에게 물었다.


“어땠어?”

“좋긴 한데······.”


어라?

내부를 보고 싫어졌나?

그럼, 지금까지 한 일이 다 헛수고로 돌아가는데.


“별로야?”

“하루 빌리는 데 얼마 줬어?”

“그건 왜?”

“왠지 터무니없이 비쌀 거 같아서.”


휴우, 십년감수했네.

다행히 집이 싫은 건 아닌 모양이야.


“일단 네 마음에는 든다는 거지?”

“돈만 있다면야 누가 이런 집을 싫어하겠어.”


좋아.

그거면 됐어.

난 동생을 데리고 취리히로 돌아갔다.

그리고 거기서 동생 먼저 한국으로 보냈다.

방학이 좀 남았기는 하지만 연기 공부를 계속 쉴 순 없었다.

동생이 돌아간 뒤에는 저택 주인을 만나 계약했다.

그리고 그다음 날, 몰래 저택을 다시 찾았다.


-아롱, 이제 네가 대활약할 턴이다.

-전 이삿짐센터가 아닙니다, 주인님.


아롱이랑 시간이 많이 보내다 보니 노하우가 생겼다.

특히, 지금처럼 튕길 땐 이만한 게 없지.


-설마 실력이 딸려 못 한단 말은 아니겠지?

-그, 그렇게 심한 말씀을······.

-그래서 할 거야, 말 거야?


아롱이 콧김을 흥 뿜었다.


-아예 이 스위스란 나라를 한국으로 옮겨드리죠.


역시 바로 걸려드는군.


-아니, 스위스는 필요 없고 저 저택과 그 부지만.


아롱은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그건 인류 역사상 아무도 시도해 본 적 없는 작업이었다.

뭐 우린 좀 특수한 경우긴 하지만.

아롱은 거드름을 피우며 설명했다.


-에헴, 이건 이산대법이란 아주 고명한 법술로······.

-아하암.

-하, 하품하지 마십쇼.

-그래서 언제 할 건데?


밖으로 나온 아롱은 저택 주변부터 둘러보았다.


-먼저 환영 진법부터 펼쳐야겠습니다.

-아, 사람들이 놀라지 않게 신경 써 주려는 거구나.


얘한테 의외로 이런 면이 있었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내 예상을 저만치 빗나갔다.


-아닌데요.

-엉?

-원래 선계에서 이런 대법은 환영 진법을 먼저 펼치는 것이 SPO, 즉 표준 처리 규정입니다. 대법을 펼치다가 적에게 습격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찮은 범인이랑은 관계없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우리말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건 알겠네.

아무튼.


-알았으니까 화내지 마.

-주인님도 놀지만 마시고 좀 거들어 주십쇼.

-내가 언제 놀았다고 그래?


아롱은 내 대답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나에게 깃발 한 무더기를 던져 주었다.


-자, 이 깃발들을 가져가셔서 제가 말한 위치에 설치하십쇼.


난 아롱이 시키는 대로 깃발을 부지런히 설치했다.


-다 했어.

-그러면 이제 환영 진법을 펼치겠습니다.


아롱은 결인을 맺고 나서 주문을 외워 환영 진법을 발동했다.


잠시 후.

서쪽 밤하늘에서 회백색 짙은 안개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정말 장관이 따로 없구나!

진법으로 천지 기운을 조작해 이런 풍경을 만들다니.

선계, 그곳은 대체 어떤 세상이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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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장. 그건 좀 그렇군. 23.12.30 224 8 13쪽
47 47장. 게임 시작이군. 23.12.29 238 8 12쪽
46 46장. 아주 좋은 소식이군요. 23.12.28 250 10 12쪽
» 45장. 내 안목이 이번에도 통했군. 23.12.27 281 9 12쪽
44 44장. 하지만 이제부턴 아냐. 23.12.26 287 9 12쪽
43 43장. 전 협상하러 오지 않았습니다. +1 23.12.25 280 12 13쪽
42 42장. 뭘 망설이십니까? 23.12.24 294 10 12쪽
41 41장. 뭐 직접 부딪혀 보면 알겠지. +1 23.12.23 304 9 13쪽
40 40장. 지금까지 안 가 본 곳으로. 23.12.22 328 10 14쪽
39 39장. 기가 막힌 아이디어네요. +1 23.12.21 318 11 13쪽
38 38장. 그 정도 사리 분별은 합니다. 23.12.20 330 11 12쪽
37 37장. 정말 속이 시원하던데요. 23.12.19 352 8 12쪽
36 36장. 후회하게 해 주지. 23.12.18 361 9 13쪽
35 35장. 참 뻔뻔하군요! 23.12.17 384 8 13쪽
34 34장. 그건 이미 내가 다 했어. 23.12.16 381 9 12쪽
33 33장. 이젠 다 끝났군. 23.12.15 384 13 14쪽
32 32장. 이제 슬슬 마무리 짓죠. 23.12.14 392 14 12쪽
31 31장. 무서운 분이시네요. +1 23.12.13 399 13 13쪽
30 30장. 이 쉬운 걸 고민하고 있었네. 23.12.12 407 12 13쪽
29 29장. 회장님도 짓궂으시네요. 23.12.11 454 12 13쪽
28 28장. 말로만 들어도 기분 나쁜 자군. +1 23.12.08 443 10 14쪽
27 27장. 그의 미래를 샀죠. 23.12.07 448 12 13쪽
26 26장. 소소하네요. +1 23.12.06 448 15 12쪽
25 25장. 쓸데없는 짓 하지 마! +2 23.12.05 462 12 14쪽
24 24장. 다 같이 죽는 거요. +1 23.12.04 481 12 13쪽
23 23장. 조상님이 보우하셨군. 23.12.01 493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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