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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픈돔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 대재앙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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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퍼픈돔
작품등록일 :
2022.04.02 15:03
최근연재일 :
2022.04.21 15:10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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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74
글자수 :
136,370

작성
22.04.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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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증표(3)

DUMMY

증표(3)





하늘을 바라보니 보이는 수많은 별이 햇빛에 반사된 반짝이는 호수처럼 빛나고 있었다.


‘살아있는 건가.’


지금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건 내 목숨을 구해준 저 선배님 덕뿐이다.

어째서 성녀님이 그를 신뢰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귀족이라는 걸 누구나 눈치챌 수 있을 만한 잘 가꿔진 외모와 흐트러졌음에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은 금빛 머리카락이 눈에 띄었다.

첫인상으로는 그리 강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어두운 기운에 선입견을 품고 바라봤을지도 모른다.


‘정말 창피하다···.’


나 자신이 너무나도 창피했다.

어떻게 사람을 겉으로만 보고 판단할 생각을 했던 걸까.


‘이래서는 오전에 입학식에 있던 그들과 다르지 않잖아.’


그 모욕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텐데 내로남불 이란 건가.


언젠가 세상을 마물로 부터 구원하겠다고 생각했다.

수호검이 나를 선택했을 때 나의 신념이 틀리지 않았음에 기뻐했다.


오만이었다.


방금의 전투가 아직도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았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

마지막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때 선배님이 막아주지 않았다면 분명 죽었겠지.’


모두에게 도망치라고 말했을 때 이미 모든 걸 포기한 상태였다.

나의 목숨도,

나를 기다리고 있을 고향의 사람들도,

세계를 지키겠다는 신념도.


원래라면 그 자리에서 사라졌을 거였다.

할 수 있는 거라곤 내게 달려와 준 사람이라도 지키겠다며 내 모든 기력을 소진해 수호검을 꺼내는 것밖에 못 했다.


‘나의 신념이 고작 이것뿐이었다는 건가.’


나를 바라보던 그의 붉은 눈동자가 아직도 선명했다.

두려움을 모른다는 듯이 달려나가던 모습.


팔 한쪽이 날아갔음에도 공포에 떨기는커녕 포기하지 않는 굳건한 마음.


‘역시 소문은 믿을 게 못 되는구나.’


평소라면 누군가의 인생에 끼어들어 참견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까 나를 구해준 보답이자,

그를 멋대로 판단해버린 무례를 사죄하기 위해서라도 그의 편을 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다.



.

.

.



‘이··· 이번 주라고?’


아니 설마 그럴 리가 없지.


교황이 머무는 성국,

‘아르셀 황국’ 으로부터 켈서드 아카데미는 거리상 통신을 듣자마자 움직이지 않는 이상 이번 주 내로 오는 건 불가능했다.


동 제국에서 황제보다 권위 높은 교황이 쉽게 움직일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도 내가 두려워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교황은 딸바보다.


‘교황이 아이리스의 말을 안 들어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고작 저 때문에 교황님을 그리 급하게 부르실 필요 없습니다.”

“여신님께서 방금 말해주셨습니다.”


뭐? 그 아줌··· 아니 그 녀석이 왜?


“축복을 내렸던 팔찌가 깨지는 경우는 단 두 가지밖에 없다는 걸요.”


그건 처음 듣는데?


“마왕의 힘이 깃든 마기로 부서지거나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한 신성력이 아닌 이상 부서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뭐··· 뭐라고?’


“당연히 정답은 하나밖에 없겠죠.”


당연하다 내 기운은 진짜 마왕의 것이니까.


“동의합니다. 선배님의 눈빛은 제가 본 그 누구보다 확고했습니다.”


이럴 수가 잘 보이려고 쇼한 것도 이미 들켰다는 말인가.


[ 메인 인물이 당신에 대한 평가를 수정합니다. ]


[ 명성 레벨 상승 3LV 17% ]


아뿔싸.

상태창 마저 내게 알려주고 있었다.


이 녀석들 내가 대재앙인걸 확신하고 있다고.


‘그 팔찌에 그런 비밀이···. 설마!’


이걸 노리고 일부러 그 팔찌를 건넨 건가?!

어쩐지 너무 쉽게 보내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흐음, 그렇습니까. 성녀님 리온이 어떤 방법으로 마물을 처리했는지 보셨습니까?”

“물론이에요.”


‘그러고 보니 3LV 이면 암 속성이 뭔지 나온다 했지?’


[ 암 속성에 대해 알아보시겠습니까? ]


[ 암 속성 – 마왕의 힘이 담긴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속성. ]


[ 탐욕과의 조화 시 RP 수치를 이용하여 마왕 본연의 힘을 끌어모은다. ]


‘뭐···?’


그러니까 나는 마왕이라면 눈이 뒤집히는 1, 2 순위를 두고 마왕의 힘을 사용한 거라고?

그렇게 대놓고?


「 속성 개방을 허락하겠다. 」


‘윽!’


[ 암 속성이 개방됩니다. ]


몸 안에서부터 울려 퍼지는 꺼림칙한 소리에 귀가 먹먹해졌다.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두통이 밀려올 정도였다.


“그건 마왕의 힘이었습니다.”

“과거 대성자 ‘알베스토’ 님께서도 같은 힘을 사용하셨던 거 알고 계시는지요.”

“뭐, 뭐라고요?”

“자신의 몸에 마기를 흡수하고 그 엄청난 신성력을 바탕으로 몸 안의 마기를 정화하셨죠.”

“그건 성자님이기에 가능한 겁니다. 일반 사람이 그런 짓을 했다가는 목숨을 잃을 겁니다.”

“하지만 선배님은 무사하시죠.”

“······.”


[ 개방 완료. 상태창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소름 끼치는 비명소리가 잦아들었다.

정신을 차린 내 앞으로 아이리스가 차분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제 말이 맞죠 선배님!”

“······.”


뭐, 뭐라 했는데?


모두의 눈이 심상치 않다.

맞아 내가 쓴 힘이 마왕의 것이 아니냐고 했었지.


“그런 대단한 게 아닙니다.”

“아니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제 눈은 속일 수 없어요. 선배님은 그런 분인걸요!”


사형 선고를 받는 죄수의 기분이 이런 걸까.


“맞습니다. 선배님이라면 수호검이 저보다도 먼저 반응하겠지요.”


뭐에? 내 피에···?

하긴 그 마물의 피에 굶주려있는 포식자라면 충분히 그럴 만하지.


‘엘버트 저 녀석이 이 정도로 나를 적대할 줄이야.’


남이 어떤 인생을 살아가고 있더라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 녀석일 텐데.

그 녀석이 이 정도로 반응한다는 건 이미 나를 대재앙이라고 확정 짓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다른 모두가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닐지도 모르죠. 최대한 빠르게 선배님이 어떤 분인지 전 세상에 발표하겠습니다.”

“···그렇습니까.”


도망갈 곳은 없었다.


‘어떻게든 이번 주 내로 2RP를 모아야만 한다.’


그게 유일한 내 생명줄이었다.


“다만 마물의 처리는 역시 둘의 공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리온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칼럼의 낮은 목소리가 나지막이 울려 퍼졌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리스와 엘버트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재판에서 디스트로가 아니라고 한다면야 그 이후는 성녀님의 뜻대로 하시지요.”

“알겠습니다.”

“리온 자네는 잠시 나와 대화를 했으면 좋겠군.”

“그러죠.”


더는 여기에 남고 싶지 않았다.

발걸음을 재촉하며 떠나려 하자 뒤에서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리온 선배님! 교황님과 모든 사제분께 꼭 말해둘게요!” “오늘 일 잊지 않겠습니다!”


무섭다.

너무 무서워···.


“시험 도중이었지. 어디로 갈 생각이었는지 앞장 서보게.”

“그러죠.”


어차피 갈 장소였다. 칼럼이 따라온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었다.

내 옆에서 따라오던 미나가 나를 힐끔거리는 게 보였다.


“도련님 아까 그 말 사실인가요···?”


아까 그 말이라면 재판을 말하는 건가?


‘하긴 미나도 재앙의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괜찮아, 꼭 해결 할 테니까.”

“네, 네?! 설마 도련님···.”

“응?”

“아, 아니에요. 저 사실 도련님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 게 하나 있어요.”

“어차피 누구나 숨기는 건 하나둘 있는 법이야 신경 쓰지 마.”

“그래도···, 사실 저번에 말했던 소리가···.”


미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 멈춰선 칼럼이 날카로운 눈매로 노려봤다.


“정말 여기로 갈 셈이었나?”

“맞습니다.”

“···A 클래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당연합니다.”

“충고하지 B 클래스로 와라. A에 못지않은 수업을 해줄 것을 보장하지.”


뭔 개소리야.


“네 실력으론 괜히 퇴학이나 안 당하면 다행인 곳이다.”

“싫습니다.”


다른 클래스면 등록금을 받지 못한다.

오히려 퇴학에 가까운 건 그쪽이었다.


“내 수업을 따라가겠다고? 허, 좋아. 어디 해볼 수 있으면 해보라고.”

“그러죠.”

“둘 다 A 클래스로 인정하지. 돌아가도 좋다.”


‘이 교수 뭔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지금 알 방도는 없으니 어쩔 수 없나.

조금 찜찜하긴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건이 앞으로 일주 안에 열린다.


‘희귀품을 찾는 거에 집중하자.’


“아까 뭔가 말하려 했어?”

“나, 나중에 돌아가서 말할게요···.”

“알았어.”


미나의 고뇌하는 표정에서 어쩐지 우울함이 엿보였다.


‘교단 때문에 걱정하는 건가.’


.

.

.



“···예, 칼럼입니다.”


소동물 소리조차 나지 않는 조용한 숲속에서 한 남성의 목소리만이 들려왔다.


“아무래도 뒷배가 있는 모양입니다. ···알겠습니다.”


통신을 마친 칼럼이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리온이 들어가려 했던 동굴이었다.


“크르르···.”


3m는 넘어 보이는 삼 두의 뱀.


“그래, 그 소란이 일어났는데 이것까지 쓰러트릴 수 있었다라.”

“카아아!”


사악- 하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뱀의 형태를 한 마물이 사라졌다.


“누가 도와준 건진 모르겠지만 네 뜻대로는 안될 거다.”



.

.

.



‘이게 무슨 상황이지?’


힘들게 산에서 내려오니 보이는 풍경은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절망을 대표하는 지옥이 있다면 그 광장은 이런 풍경일까.


“다 모인 것 같군.”


언제 도착했는지 칼럼의 마법진이 빛을 냈다.

곧이어 아침처럼 칼럼의 목소리가 뇌 속으로 전달되었다.


“결과를 발표하겠다. 수가 적어 A와 D 클래스는 합반으로 진행하니 알아두도록.”


‘···뭐?’


“A 클래스는 3명, B부터 C 클래스는 없다. D 클래스 37명, E 클래스 169명이다. 이의 있나?”


- 리온? 그 디스트로라고 소문난 애 아니야?

- 저기 X라고 써진 애는 누구야?

- 이걸 그놈이 통과할 수 있었다고?


“참고로 X라고 쓰여있는 자는 헤일족이다. 그보다 못한 자는 반성하도록.”


수많은 시선이 나와 미나에게 향했다.

대놓고 모욕적인 시선에 짜증이 밀려왔다.


“교수님. 이 애의 이름은 미나입니다.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물건에 이름도 짓는 성격인 줄은 몰랐군.”

“권위 높은 켈서드 아카데미의 A 클래스 학생이 물건 취급이라니 놀랍군요.”

“···알겠다.”


“이의 있습니다! 엘레나 황녀님이라면 몰라도 저 녀석은 어떤 비겁한 수를 쓴 게 아닌지···.”

“내가 직접 확인했다. 이의 있나?”

“···어, 없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대우라니 앞길이 훤한 기분이다.


“내일 바로 수업을 시작하니 어서 돌아가도록.”


칼럼 교수가 사라지자 속삭이던 목소리가 어느새 점차 켜졌다.


- 뭐야.

- 재수 없어.


고개가 땅속으로 들어갈 것 같은 미나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가자.”

“앗, 네.”


미나의 팔을 잡고 앞으로 걸었다.

모두의 시선?

알게 뭔가 고작 그런 거로 굴할 거였다면 이런 길 처음부터 걷지도 않았다.


‘앞으로 큰 이벤트는 없다.’


그런 것보다 나는 다른 일로 머리가 아팠다.

이런 일로 신경 쓸 여유 따위 없었다.


“···감사합니다.”

“뭘 감사까지야. 어차피 미나 너보다 못한 패배자 들이야 그냥 부러워서 그런 거라 생각하면 편해.”


‘엘버트가 속한 1학년이면 몰라도 2학년은 아무것도 없을 텐데.’


심지어 이제 학업으로 바쁜 이 순간에 내가 털어갈 던전이 있을 리도 없었다.


‘어쩐담···.’


.

.


그 고민은 다음 날 교실에 도착할 때까지 해결할 수 없었다.


“와, 이 책상만 엄청 크네요?”

“미나 네 거야.”


새벽부터 걸어온 우리는 가장 먼저 교실의 압도적인 크기에 놀랐고,

맨 앞에 놓인 세 개의 화려한 책상에 놀랐다.


A 클래스 전용인지 뒤에 있는 다른 일자형 책상과 달리 한눈에 봐도 고급품이었다.


‘이걸 팔순 없으려나···.’


이 명예로운 책상에서 얼마나 할지 고민하는 사람은 아마 나밖에 없으리라.


“제가 이런 책상에 앉아도 될까요···.”

“당연하지.”


그러고 보니 학교를 다닌 지 얼마나 됐더라.

10년도 더 된 시절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자리에 앉도록.”


눈으로 학생 수를 훑던 칼럼 교수가 교탁에 섰다.


‘한국 수능에서 살아남은 실력을 보여주마!’


물론 처음에는 열정적이었다.

처음은 말이다.


‘뭐라는 거지.’


최고 명문 아카데미인 켈서드의 교육 수준은 당연히 궤를 달리했다.

그리고 여태 마법은커녕 어떤 교육과정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내게 켈서드의 수업은 어려운 걸 넘어 외계 문명을 마주한 기분이었다.


‘조졌다. 전혀 모르겠어.’


차근차근 배워나간다면 몰라도 단기간에 저걸 다 외우라고?


“···해서 이 공식이 설립한다. 궁금한 게 있나?”


칠판에 적힌 게 글자인지 그림인지도 모르겠는데 저걸 읽을 정도면 이미 다 아는 게 아닐까?


“그러고 보니 희소식이 하나 있다.”

“···?”


저 녀석 지금 비웃은 건가?

나와 미나를 보며 칼럼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 게 보였다.


“2일 뒤, 현장 실습을 나가기로 했다. 이론만으로는 배우는 게 한계가 있을 테니 말이다.”


칼럼의 마법진에 교실의 풍경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가는 장소는 지하 유적지다.”


천장에 달린 수많은 종유석과 매끄러운 바닥이 눈에 띄었다.


“실습이니만큼 모두는 여기서 일정 거리만큼 탐사를 진행 해야 한다.”

“교, 교수님!”

“그래 뭔가.”

“제가 알기로 저 유적지는 미궁이라 한 번 길을 잃으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거로 아는데요···.”

“괜찮네 자네 같은 D 클래스는 이미 모든 조사가 끝난 1구역만 탐사하면 되니.”


뒤쪽에서 안도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우리의 자랑스러운 A 클래스는 3구역까지 탐사하고 오도록. 실패하면 퇴학인 거로 치지.”


대놓고 무시하는 표정을 지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나와 미나가 저 미궁을 통과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어쩌나?


‘어, 저거 내가 만든 미궁 아냐?’


그거 내가 만든 건데?


작가의말

 댓글, 추천, 선호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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