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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픈돔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 대재앙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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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퍼픈돔
작품등록일 :
2022.04.02 15:03
최근연재일 :
2022.04.21 15:10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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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9
추천수 :
74
글자수 :
136,370

작성
22.04.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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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유적 탐사(4)

DUMMY

유적 탐사(4)





턱을 타고 흘러내린 땀방울이 잘 만들어진 유리 세공품 마냥 허공에 떠다니고 있었다.

눈을 깜박이고 있지 않음에도 신기하게 따가운 느낌이 들지 않았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멈춰버린 세계에서 정신만은 멀쩡히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다.


「 너라면 가능성이 있겠어. 」


흡사 비명과 같은 기분 나쁜 목소리가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팔과 다리에 아무리 힘을 줘봐도 발버둥조차 칠 수 없었다.


나는 이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


「 이렇게 빨리 저주를 해결한 녀석은 네놈이 처음이다. 」


‘탐욕인가.’


내 생각을 읽은 것일까.

등 뒤에서 들려오는 킬킬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 다른 놈들은 1주도 넘기지 못했는데 네놈은 다르더군. 」


‘무슨 속셈이지?’


「 내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들어만 보라고 나쁜 제안은 아닐 테니까. 」


마왕이 나쁘지 않은 거래를 한다고?

차라리 전과범과 거래하는 게 더 안전하겠네.


‘1주? 설마 미나도 거래했나?’


「 그 미친년이 말이 통할 거라 생각하나? 」


뭐 인마?


「 말만 걸어도 마력으로 억눌러버리는데 대화라도 가능해야 거래가 되지. 」


억눌려?

마왕이?


「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내 힘을 주마 나를 위해 보물을 바쳐라. 」


‘어차피 내 몸을 강탈해갈 녀석에게 굳이?’


「 육체? 그딴 돈이나 축내는 쓰레기를 가져서 뭐하지? 」


‘내가 그걸 어떻게 믿지?’


「 믿든 말든 내 알 바는 아니지. 다만 자동으로 돈이 들어오는 상황을 내 손으로 없앨 이유가 있나? 」


음산하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왔다.

부가 곧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자신의 목숨 따위 값비싸게 팔 수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등등.


물론 내가 궁금한 건 그런 게 아니었다.


‘배신하지 않을 보장이 없는데 수락할 거라 생각하나?’


「 어차피 나를 봉인한 건 네 녀석인데 배신은 얼어 죽을. 」


뭐?


「 그때 마법진을 어디서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나쁘진 않더군. 」


마법진이라면 내가 이 세계에 처음 눈 떴을 때 그렸던 그거 말인가?

아무리 그래도 믿기 좀 어려운데···.


‘그러면서 힘을 모으고 있다든지.’


「 의심도 많네. 내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증거 아닌가? 」


그랬어?

하긴 미나가 사용하는 걸 본 적이 없긴 하네.


그뿐만 아니라 마왕을 받들던 디스트로들이 마왕에게 몸의 주도권을 뺏기기 전에 마왕의 능력을 사용한 적이 없긴 했다.

단순히 눈치채지 못했다고 생각했었는데···.


「 정 못 미더우면 먼저 내 힘을 전부 건네주지. 물론 봉인된 상태겠지만 말이야. 」


‘RP를 지불하고 가져가란 건가?’


「 이해가 빠르군. 참고로 현재···. 」


[ 현재 0.5% 동기화했습니다. ]


‘0.5% 맞나?’


「 알고 있었나? 」


0.5% 가 여태까지 지급한 모든 RP 수치라면 모든 희귀품을 다 발견해도 절대 못 할 것 같은데?


‘전 세계의 보물을 다 합쳐도 그만큼은 없다.’


「 그러니 거래 아니겠나. 6개월마다 내가 원하는 물품과 흡족할 만한 RP를 지급하면 더 많은 힘을 건네주지. 」


‘애매하게 말고 정확하게 말해.’


「 말로 듣는 것보다는 경험하는 게 더 낫겠지. 」


아직 한다고 한적도···.


「 평소 같이 다니던 여자 몸 안에 있는 마석이 탐나는군. 」


뭐? 마석?


‘내가 알고 있는 그 마석이 맞나?’


「 마석이 하나 말고 더 있겠나. 」


그딴 게 미나 몸 안에 있었다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가장 치명적인 게 무엇일까?

정답은 마기다.


마물이나 마왕의 몸을 구성하는 마기는 생명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스치기만 해도 그 부위를 괴사시킬 정도로 위험했다.

물론 마왕이 아닌 이상에야 마기를 내뿜는 마물은 존재하지 않지만 특수한 방법을 거치면 마기를 추출할 수 있었다.


그런 마기를 인위적으로 결정화 시킨 것.

그게 바로 마석이었다.


「 곧 내 분신이 부활할 거다. 」


‘분신?’


「 네가 나를 이쪽으로 끌고 오긴 했지만 대부분은 저 여자가 마력으로 묶어뒀거든. 」


‘뭐?’


「 어차피 나도 나오고 싶었고, 너도 내 힘을 전부 얻으려면 하는 게 좋을걸? 」


내가 묻는 건 그런 게 아니었다.


‘그게 아니라 왜 벌써 부활하는 거지? 적어도 5개월은 더 남지 않았나?’


「 ···잘도 아는군. 최근 마력을 크게 소진했는지 슬슬 고갈되기 직전이거든. 」


마력을 크게 소진해?

설마···.


‘마력석이랑 배정 시험 때인가.’


마석이 있는 한 마력 재생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설마 그 마력의 양이 억제된 수준이라고 생각지도 못했기에 눈치채지 못했다.


「 내 분신이 나올 때 마석과 함께 나올 거다. 어때 하겠나? 」


녀석의 말을 신용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어차피 미나의 탐욕이 부활하려 했다면 막을 셈이었다.


‘그러지.’


「 좋아. 후회하진 않을 테니 걱정 마라고. 」


킬킬거리는 웃음소리가 꿈이었던 것처럼 점차 멀어졌다.

멈춰있던 땀방울이 지면에 부딪혔다.


‘이 힘은···.’


아까까지 무리하게 몸을 움직였던 게 거짓말이라 느껴질 만큼 몸 안에서 부터 활력이 느껴졌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는데···.


“···증오한다. 죽인다!!!”


바로 앞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정신이 바짝 들었다.

분노의 마물은 입은 피해에 비례하여 그 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그 힘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누군가를 향한 분노 또한 급격히 상승했다.


‘정신 안 차리면 죽는다!’


나를 향해 명백하게 느껴지는 증오와 분노가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느껴졌다.

녀석의 눈에 담긴 살의가 당장이라도 나를 짓밟으려 하는 것 같았다.


[ 15초간 힘이 각성합니다. ]


‘이게 0.5% 라고?’


녀석의 어깨가 조금씩 올라가는 게 보였다.

영화에서나 보던 슬로우 모션처럼 공격 경로가 그림으로 그린 듯 눈에 선했다.


움직인 팔이 내 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어깨를 내려쳤다.

우직- 거리는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와 둔탁한 금속의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다.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았던 검은 마기가 폭발하듯 진압봉을 감쌌다.


“크아아아!”


녀석의 어깨에서 부터 타오르는 검은 화염이 팔을 집어삼킬 듯 불태웠다.

본능적으로 녀석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꼈다.


어째서 그걸 느꼈는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정신을 차려 나를 향해 팔을 휘두른다면 절대 무사하지 못할 거였다.


그러나 나의 몸은 이미 녀석의 눈을 향해 진압봉을 밀어 넣었다.


파치지지직-!


주변의 빛조차 삼켜버린 검은 스파크가 주위로 퍼져나갔다.

녀석의 크게 벌린 입은 비명조차 내지 못한 채 바들바들 떨고 있을 뿐이었다.


거대한 팔이 이내 힘을 잃고 지면으로 부딪쳤다.

피어오른 흙먼지에 살짝 눈가가 찌푸려졌다.


‘끝났다.’


들려야 할 숨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조금의 미동조차 없는 게 사실 처음부터 모형이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들었다.


[ 각성이 종료됩니다. ]


뼈의 마디마디가 떨어지는 듯한 고통과 탈력감이 한순간에 찾아왔다.

타들어 가는 갈라진 목에서 비릿한 피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윽.’


내 의지와 상관없이 후들거리던 다리가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도련님!”


저 멀리서 나를 부르며 뛰어오는 발소리가 너무나도 멀게 느껴졌다.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외치고 싶었으나 근육을 찢어버리는 듯한 고통에 입이 벌어지지 않았다.


「 이 힘도 이제는 나의 것이다! 」


‘뭐, 뭐야.’


앞에 놓인 마물의 형체가 서서히 검은색 가루로 변해갔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 가루가 점차 한데 모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 쓰러트린 마물은 언제든 부활할걸세. 이 틈에···.


수호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

하나로 뭉친 검은 가루가 내 몸속으로 들어갔다.


그림자처럼 숙- 하고 들어가 순간 내 몸을 관통하고 지나간 줄 알았다.


- 뭐, 뭐라?!


방금까지 느껴졌던 탈력감이 약간은 해소됐는지 다시 일어서는 것까지는 가능했다.


“도련님! 괜찮으세요?”

“약간 어지럽긴 한데 이제 좀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당장 움직일 수 있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었다.

아까 과도하게 많은 힘을 사용한 대가일까 온몸이 삐걱거리는 것 같았다.


“무리하시면 안 돼요. 제가 벽면까지 부축해드릴 테니 저기서 조금 쉬세요.”

“···고마워.”


미나가 걱정할 것 같아서 거절할까도 했지만 지금 호의를 받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기절할 자신이 있었다.


부축을 받고 조금 떨어진 벽면에 기댔다.

너무 피곤했던 걸까.


저절로 감긴 눈가에 내가 깨닫기도 전에 기절했다.



.

.

.



“도, 도련님?!”


- 진정하게. 잠시 기절한 것뿐이네.


벽면에 쓰러진 채 고개를 떨구고 있는 금발의 남성을 한 참이나 바라봤다.


‘이 자가··· 그 리온 폰 로베르크라고?’


내가 알고 있는 그는 허영과 자만으로 똘똘 뭉친 사내였을 텐데···.


“당신은 누구시죠?”


- 나 말인가?


몸에 두르고 있는 어두운 기운이 무색하게 안에서 부터 느껴지는 정순한 마력이 느껴졌다.

그 비범하고 신성한 기운에 이 매가 평범하지 않다는 걸 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 반갑네 클라우스의 후예여. 엘레나가 맞는가?


“···맞습니다.”


- 나는 그대 선조의 맹우인 바람을 관장하는 대정령···.


“뭐, 뭐라고요?! 설마 실프님?”


- 오 나를 아는가?


아는 정도가 아니다.

대재앙 중 세계에 가장 큰 피해를 준 분노의 마왕.


그 마왕을 직접 봉인한 영웅을 모르는 자가 있을까?


“어째서 대정령님이 여기에 계신 거죠?”


-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말이지.


“아까 마물이 부활한다고 하셨죠? 그럼 지금 이럴 때가···.”


- 내가 잘못 생각했나 보군.


“네?”


조용히 두 눈을 감던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엄숙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아니, 혼잣말이네 방금 말은 무시해주게. 마물은 부활하지 않을걸세.


“그, 그게 무슨 말이신가요?”


- 마물은 그 주인이 소멸하기 전까지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겠지?


당연했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마물에 고통받는 이유였으니까.


- 하지만 예전에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 마물을 봉인했던 자가 있었지.


“서, 설마?”

“몸을 희생하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 대성자 알베스토. 자신의 생명력을 대가로 마물을 봉인한 자.


“그, 그럴 수가 그럼 도련님은 어떻게 되는 거죠?!”


- 알베스토의 방식은 여신과 맞먹을 정도의 신성력이 몸 안에 있지 않은 이상 불가능했지. 그런 그가 이 정도로 탁한 마기를 흡수했을 정도라면 아마 3년이 최대일걸세.


“······.”


뭐, 뭐라고?

그 위험한 마기를 흡수했다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서?


“그렇다면 어째서 모두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은 걸까요?”


- 들키면 안 되니 그렇겠지. 특히 마왕을 없앨 생각이라면 말이야.


“마왕을 없애···?”


- 마왕의 가장 위협적인 적은 언제나 알베스토였지. 그렇기에 가장 먼저 죽음을 맞이했고.


“······.”


대정령님의 고개가 미나라고 불린 여성에게 향했다.


- 자네도 알고 있었겠지? 보아하니 자네 몸 안의 마왕도 흡수하려 한 것 같은데.


“뭐, 뭐라고요? 당신 설마 디스트···.”


- 그럴 리 없네.


“네? 하지만 마왕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 탐욕의 힘을 가진 것 같군. 그 힘이 무엇인지 아는가?


모른다.

아니, 알 리가 없었다.

디스트로들이 어떤 힘을 얻게 되는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 탐욕은 받아들인 자를 죽음으로밖에 몰지 않아.


“그럼 어째서?”


- 아직도 저자가 원해서 디스트로가 된 거로 보이나?


노예 제도가 폐지되었음에도 끝내 말살당한 인종.

로베르크에서 일어났을 실험.

그걸 가장 가까이서 봐왔을 가문의 자식···.


“···로, 로베르크는 도대체 무엇을 꾸미고 있는 거죠?”

“······저도 잘 모릅니다.”


눈앞이 핑 도는 현기증에 두통이 밀려왔다.

이런 계획을 혼자서 짊어지려고 한 저 사내의 어깨가 굉장히 무겁게 느껴졌다.


“으윽.”

“도련님!”


저자는 도대체···.



.

.

.



눈을 뜬 내가 가장 먼저 발견한 건 푸른 창이었다.


[ 마기 흡수 완료. 현재 27.1%. ]


[ 2RP가 소모되었습니다. ]


일어나자마자 돈부터 뜯기다니···.


[ 마기가 25%를 넘어 스킬이 강화되었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 ]


응?


“무리하게 일어나실 필요 없어요. 조금 더 쉬시는 게···.”


[ 마기를 흡수하여 모든 부상을 치료했습니다. ]


아니? 완전 멀쩡한데?


“괜찮아. 어서 빠져나가야 하고.”

“리온 폰 로베르크.”


낭랑하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폐쇄된 공간에 울려 퍼졌다.

어딘가 서글프게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여태 그런 짓을 벌여왔던 건가요···.”


‘그런 짓?’


그제야 눈치챘다.

내가 사용한 마왕의 힘.


그것도 탐욕의 힘을 그대로 전수 받아 사용한 마기.


‘잠깐.’


- 일어났나.


거기에 누가 봐도 아까의 마기를 두르고 있는 타락한 수호자.


‘이런 제기랄.’


설상가상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마물을 흡수한 채로 멀쩡히 살아남은 나.


이 모든 증거가 나의 정체를 하나로 좁히고 있었다.


‘광고도 이 정도로 파격적이진 않겠네.’


내가 대재앙이라고.


작가의말

 추천, 댓글, 선호 너무나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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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적 탐사(4) +1 22.04.20 28 2 14쪽
20 유적 탐사(3) +1 22.04.19 27 3 14쪽
19 유적 탐사(2) +1 22.04.18 38 3 14쪽
18 유적 탐사(1) 22.04.17 36 1 14쪽
17 시험 범위 +1 22.04.16 41 3 14쪽
16 증표(3) +1 22.04.15 43 3 15쪽
15 증표(2) +2 22.04.14 43 3 14쪽
14 증표(1) +2 22.04.13 39 3 14쪽
13 배정 시험(4) 22.04.12 41 2 14쪽
12 배정 시험(3) 22.04.11 47 1 14쪽
11 배정 시험(2) 22.04.10 50 2 14쪽
10 배정 시험(1) 22.04.09 57 2 14쪽
9 시험 대비 22.04.08 53 3 14쪽
8 탐욕(2) +1 22.04.07 68 3 14쪽
7 탐욕(1) +1 22.04.06 77 5 14쪽
6 셀피스 교단(2) +2 22.04.05 78 5 14쪽
5 셀피스 교단(1) 22.04.04 72 5 14쪽
4 특성(3) +2 22.04.03 110 6 14쪽
3 특성(2) 22.04.03 133 5 14쪽
2 특성(1) +1 22.04.02 219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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