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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픈돔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 대재앙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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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퍼픈돔
작품등록일 :
2022.04.02 15:03
최근연재일 :
2022.04.21 15:10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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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7
추천수 :
74
글자수 :
136,370

작성
22.04.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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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증표(1)

DUMMY

증표(1)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시는 걸까?’


처음에는 2번째 시험을 하러 가는 건가 했다.

시험을 볼 거라 생각을 못 했기에 그 내용을 알진 못했지만 저녁에 시험 주제가 바뀐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점차 거칠어지는 숨소리를 내며 뛰어가는 표정이 그보다 더 급한 무언가를 찾는 느낌이었다.


아까의 전투로 지치셨을 텐데···.


‘지켜주신 건가.’


아까의 전투가 아직도 아른거린다.

절대로 죽을 거라 생각했다.


도련님이 말씀하신 대로 장벽을 세웠지만 내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걸 맞고 살아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혼자서 도망칠 수 있으셨을 텐데···.’


상대는 암살자까지 고용했다고 했다.

살인을 주업으로 삼는 그 직업을 듣고 패닉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도련님은 그러시지 않았다.


‘대단해.’


세상 누가 암살자를 마주치고 그렇게 태연할 수 있을까.


내가 쓰러지기 전 마지막으로 봤던 모습은 도련님이 쓰러진 나를 발견하고 적에게 달려가는 모습이었다.

나를 바라보던 그 표정을 생각해본다면 도망치지 않은 이유가 설마···.


‘도대체 왜.’


적당히 쓰다 버릴 거라 생각했다.

나를 통해 얻는 이득보다 잃어버리는 게 아무리 봐도 더 많았다.


별다른 목적 없이 지켜주겠다고 하셨을 때는 솔직히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 표정은 아무리 봐도 나를 걱정하고,

나를 위해 분노하는 표정이었다.


‘그런 표정 처음 봤어.’


- 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도련님을 믿어요.


‘나는 도대체 무슨 말을···.’


분위기에 휩쓸렸다는 게 이런 말일까.

그때의 도련님이 이상할 정도로 외로워 보여 입이 멋대로 움직였다.


‘으으···.’


아까의 말이 자꾸 떠올라 도련님의 얼굴을 마주할 수 없었다.

화끈거리는 얼굴이 빨리 식었으면 좋겠을 뿐이었다.


“미나야, 마력의 기운이 느껴진 적 있어?”

“네, 네에?! 아, 아니요!”

“···? 혹시 몸이 안 좋아?”

“아, 아니에요!”


‘나 지금 뭐 하는 거야···.’


정신 차려야 한다.

이렇게 얼빠져 있다가 아까처럼 도련님의 발목을 붙잡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아무리 자신을 타일러도 마지막에 보았던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웃으셨지.’


누군가가 웃는걸 바라본 게 얼마 만일까.

앞으로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가족조차 내게 미소지은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


‘그러고 보니 나를 보며 웃어준 사람은 도련님밖에 없구나.’


방금의 장면도 그날의 기억처럼 절대로 잊지 못할 것 같았다.



.

.

.



아까까지 아이리스가 있던 장소를 향해 부지런히 다리를 움직였다.

이미 한참 지났으니 그 장소에 있을 리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열심히 뛰었다.


‘앞으로 30분도 채 남지 않았어.’


아이리스의 사망까지 앞으로 30분.

시간이 얼마 없었다.


‘역시 안 보이나.’


뛰어가면서도 아티팩트를 이용해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그림자가 진 저녁의 숲속에서 아이리스를 찾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동한 흔적은 없나?’


아까 아이리스가 있던 장소에 도착했다.


혹시 발자국이나 나뭇가지를 밟은 흔적이 있을까 해서 구석구석 살폈지만 소용없었다.


‘설마 마물에게 이미 당했다거나.’


여신의 가호가 있는 아이리스가 단숨에 즉사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이미 당해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거라면···.


시간이 촉박해서 그런 걸까.

불안한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도련님, 저쪽에서 어두운 기운이 느껴져요.”

“정말?”

“네, 다만 상당히 기운이 짙어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미나가 이 정도로 말한다면 분명 마물일 거다.

어쩌면 아이리스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저 장소로 가야 할 것 같아.”

“알겠습니다.”

“괜찮겠어?”

“네, 다만 조심해주세요.”


고개를 끄덕이며 미나가 알려준 대로 이동했다.

빽빽한 나무를 이리저리 통과하자 사나운 짐승의 소리가 들려왔다.


“···거룩하신 힘으로 우리를 살피고 구원해주시옵소서.”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에 고개가 자동으로 돌아갔다.

성서를 품에 안고 기도문을 외우는 은발의 여성이 있었다.


‘찾았다!’


그 주위에 보이는 늑대의 형상.

어둠 속에서 유일하게 밝게 빛나는 붉은 안광이 선을 그리며 흔들렸다.

그림자처럼 희미한 형체로 보아 녀석이 마물임은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내가 알고 있던 사실 대로였다.


단 두 가지.


주인공이 없는 것과···.


‘아니, 마물이 몇 마리야?!’


그 수가 하나가 아니라는 점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저쪽에 마력 장벽을 쓸 수 있어?”

“가능해요!”


대충 눈으로만 봐도 5마리는 넘어 보인다.

한 마리만으로 소규모 마을은 손쉽게 박살 내는 녀석들이다.


그런 녀석이 5마리가 모여있었을 줄이야.


‘미나가 어두운 기운이 느껴진다면 환영은 아니란 건가.’


이미 공격을 당한 것인지 아이리스 교복의 오른팔 부분이 찢어져 있었다.

굳어진 혈액을 보건대 다친지 꽤 지난 것 같았다.


“여신님의 은총을 거부하고 세상을 파멸로 이끌 저들에게 심판을 내려주시옵소서!”


새하얀 낙뢰가 한 마물이 있던 장소를 관통하며 사라졌다.

방금까지 존재하던 그 마물이 단 한순간에 사라졌다.


‘엘버트는 뭐 하는 거야!’


아이리스의 신체 능력은 그리 높지 않다.

그녀의 신성력이라면 중급, 어쩌면 상급 마물조차 한 두 마리 정도라면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급이든 하급이든 그 수가 많다면 말이 달라진다.


신성력이 발휘되려면 성서나 성수를 이용해서 기도문을 외워야 한다.

아무리 아이리스가 제국 최고의 신성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기도문을 읊지 못하는 이상 쓸모가 없다.


생각이라도 공유하는지 마물들이 일제히 일사불란하게 아이리스를 향해 달려갔다.

더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걸까.


흔들리는 눈을 질끈 감은 아이리스가 성서를 품 안에 꼭 쥐었다.


“도련님! 준비됐어요!”

“지금이야!”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것 같은 소름 끼치는 소리에 귀를 막았다.

하급 마물이 느닷없이 나타난 장벽에 당황했으나 날카로운 손톱으로 긁더니 이내 장벽이 깨졌다.


“여기에 숨어서 계속 장벽을 만들어! 시간만 벌면 돼.”

“네!”


일부러 큰 소리를 내며 앞으로 달려갔다.

흉포하게 일렁이는 마물의 눈이 밤중에 더 잘 보여 공포스러웠다.

아이리스 또한 내게 시선을 고정한 채 입이 점차 벌어졌다.


“서, 선배님? 어서 도망가세요!” “성녀님 지금이 기회입니다! 어서 기도문을 외우세요!”

“네? 하, 하지만···.”

“괜찮습니다!”


머뭇거리던 아이리스가 이내 두 손을 모았다.


“여신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은혜를 베풀었으니, 그 찬란한 영광을···.”


가지고 있던 성서에서 성스러워 보이는 푸른 빛이 감돌았다.

아이리스의 신성력이 발휘되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나저나 몇 번 공격했다고 깨지다니 역시 미나에게 빨리 하급 마법을 배우게 해야겠어.’


아무리 미나의 마력이 높다고 하더라도 수준 높은 하급 이상의 마법이나 마물의 공격까지는 버티기 힘들다.

유리가 강화유리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강한 충격에 깨지는 것과 같은 이유였다.


차고 있던 진압봉을 꺼내 들었다.


움직임이 빠른 저 녀석들에게 권총은 있으나 마나였다.

어차피 목표는 시간 끌기였다.


‘다칠 일은 없어.’


녀석이 짐승의 형태를 한 이상 다칠 일은 절대 없다.

하지만 큰 부상을 입어서는 안 됐다.


‘녀석의 발톱이나 이빨이 신체를 관통하면 곤란하지.’


녀석의 공격으로 머리가 날아갔는데 버젓이 살아있으면 아무리 봐도 수상하지 않은가.


‘일단 최대한 막아보자.’


그렇게 생각했었다.


“도, 도련님! 어디에 장벽을 쓸까요?”

“성녀님에게 쓰면 돼!”

“크르아아···아?”


기세 좋게 달려온 녀석을 향해 진압봉을 휘둘렀다.

그러나 그 공격이 녀석에게 닿는 일은 없었다.


‘뭐, 뭐야.’


아까까지만 해도 죽일 듯 달려오던 마물이 점차 뒤로 물러서더니 두려워하는 표정으로 한데 모였다.

녀석들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미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역시 탐욕의 본체는 거기 있는 건가···.’


“···하여 저들을 심판해 주시옵소서!”


강렬한 빛에 두 눈이 저절로 감겼다.

눈을 감아도 느껴지는 하얀 섬광에 눈앞에 마물이 흔적도 없이 소멸했다.


“괜찮으신가요?!”

“괜찮습니다.”

“저분은···.”


아이리스의 시선을 느낀 미나가 점차 고개를 숙이며 슬그머니 내 뒤로 숨었다.

아직 다른 사람의 시선이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두 분 모두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바라보던 아이리스의 안색이 조금씩 어두워지는 거로 보아 아무래도 미나의 기운을 눈치챈 것 같았다.

극도로 끔찍해 하는 마물 기운을 앞두고 감사부터 건네다니 그녀답긴 했다.


“같이 있는 일행은 없었습니까?”

“아 맞아요! 엘버트가!”


혹시 미나를 추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화제를 바꾸기로 했다.

그게 아니더라도 엘버트가 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사망은 회피 한 건가.’


성녀를 위험에 빠트리게 둘 성격이 아닌데?

설마 같은 팀이 아니었나?


“엘버트라는 분을 아시나요? 이번에 새로 아르이가 영토를 부여받은 사람인데요.”

“압니다.”

“다행이네요! 그분이 이 마물의 수장으로 보이는 자와 대치 중이에요! 선배님 혹시 교수님을 부르실 수 있나요? 아무리 불러도 교수님이 대답해주지 않으셔서···.”


뭐?


‘교수가 대답이 없어?’


시험을 감독하는 교수들이 이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아니면 그쪽도 뭔 일이 났나?’


그러고 보니 사망 회피에서 칼럼 교수를 제외하고 교수를 부르라 했지?


‘그 교수가 이런 대책 없는 짓을 벌였을 리 없는데?’


그게 아니더라도 이미 시험 범위에서 한 참 벗어난 이 장면을 보고 다른 교수들이 의문을 품지 않는 것도 이상했다.


‘그리고 주인공이 아직도 싸우고 있다고?’


지금쯤 아마 신나게 마물을 찹스테이크로 썰어서 3분 짜장에 비벼 먹어도 모자랄 놈인데?


뭔가 이상하다.


“그 주머니는 어디서 나셨습니까?”

“아, 이건 벡하르트의 선배님께서 마물의 기운을 가진 주머니를 가지고 계시길래 추궁했더니 버리고 가셨어요.”


준 게 아니라 뺏긴 거였어?


‘저 주머니의 정보.’


[ 요구 레벨 7LV ]


7레벨이라니 그저 평범한 물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생각보다 더 위험한 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이걸 들자마자 마물에게 습격당했어요. 이건···.”

“그것보다 엘버트를 찾아야 합니다.”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엘버트가 잘못되는 날은 이 세상이 종말하는 날이나 다름이 없었다.

아니면 주인공이 해결해야 할 모든 고난과 역경을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그걸 미쳤다고 내가 하냐?’


그랬다가는 학점이 부족해서 퇴학당하는 건 기본이고,

마물에 죽는 게 아니라 과로로 죽을지도 모른다.

장난 아니고 진짜로.


“너무 위험해요 선배님, 차라리 같이 교수님을 찾는 건 어떠신가요?”

“성녀님의 부름에도 나오지 않는다는 건 교수님 쪽에도 분명 큰일이 난 겁니다.”

“그, 그럼.”

“그때가 되면 늦을지도 모릅니다.”


안색이 새파래지다 못해 하얘진 성녀가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 안돼요. 전 어떻게 해야···. 저 때문에 엘버트가···.”

“진정하세요. 적의 수는 얼마나 됩니까?”

“3마리였어요!”


‘그럼 승산이 있다.’


“정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엘버트와 함께 산을 빠져나가죠. 교장님이 지켜주실 겁니다.”

“알겠습니다!”

“도, 도련님···.”

“괜찮아, 조심하라는 약속 기억하고 있으니까.”

“네?! 아, 아니요 약속까지야···.”


‘아이리스와 같이 있어서 그런 건가.’


하긴 눈앞에 마물의 ‘마’ 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셀피스 교단의 성녀와 같이 있는데 두려울 만하지.


‘그렇다고 성녀나 주인공을 구해야 하는 이유를 말할 수도 없고···.’


두려운지 고개를 들지 못하는 미나의 모습에 심장이 타들어 갈 듯 아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적어도 그 대재앙을 죽이기 전까지 성녀는 필수였다.


“어서 가죠.”

“알겠습니다.”

“네···!”


아이리스의 안내를 받아 숲속을 가로질렀다.

내달리는 발소리만이 울려 퍼지던 산속에서 금속이 부딪치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왔다.


어두운 숲속에서 홀로 달빛을 조명 삼아 휘황찬란하게 다루는 검술에 그만 급하다는 것도 까먹고 잠시 감상해버렸다.


‘와.’


궤를 그리며 움직이는 검은 마치 명필이 붓으로 글씨를 써 내려가는 것처럼 아름다웠다.


185는 넘어 보이는 훤칠한 키와 멋들어진 갈색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렸다.

올곧아 보이는 검은 눈동자가 그가 주인공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런 미친.’


그리고 마물로 눈길이 향했을 때는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크기가 최소 10m는 넘어 보이는 거대한 몸.

강철을 두부처럼 뭉개버릴 것 같은 위협적인 앞발을 가진 거대한 곰이 있었다.


녀석의 이마에 그려진 붉은 문양이 어둠 속에서 빛을 내고 있었다.

하급 마물과 달리 강력한 마물에게 부여되는 표식.


‘중급 마물.’


어쩐지 사기캐 두 명이 잡지 못한 이유가 이거였나.


‘이 와중에 데리고 있던 하급 마물 두 마리는 썰어버린 건가.’


‘도련님.’

‘맞아. 최소 중급 마물 일 거야.’


미나도 눈치를 챈 것인지 아이리스가 들리지 않도록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 아니요. 저 애가 자꾸 말을 걸어오는데 어떻게 할까요?’


뭐···?


작가의말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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