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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남작 님의 서재입니다.

고래 탄 세우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허풍선e
작품등록일 :
2021.07.05 09:49
최근연재일 :
2021.10.29 11:00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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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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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09,052

작성
21.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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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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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챕터 16 드래곤 아일랜드.

DUMMY

태세우스의 레어.


“인간, 네가 바라던 대로 태세우스의 레어로 돌아왔다.”

“감사합니다. 알케노스님.”

“그런데 왜 여기로 돌아온 거지? 곧바로 너의 세상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가져가야 할 물건들이 있어서요.”

“태세우스의 물건을 가져가겠단 말이냐? 주인의 허락도 없어?”


이세우가 자신의 머리를 검지로 톡톡 치며 말했다.


“주인의 허락은 이미 받았습니다.”

“아! 인간 너의 영혼에 태세우스의 정신체가 깃들어 있다고 했지.”

“예. 그리고 이왕이면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이세우. 이게 제 이름입니다.”

“이름으로 불러 달라···. 좋다. 그렇게 해주지. 이세우.”

“하하하. 그렇게 이름으로 불러주시니 정감 있고, 좋네요.”

“삼두룡님께서 미처 말씀하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게, 뭔가요? 중요한 건가요?”

“너에게는 아주 중요한 사항이다.”

“그 중요한 게 뭔가요?”

“내가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네가 몇 명의 인간을 데려올지 모르겠지만 서둘러야 한다.”

“서둘러야 한다면··· 얼마나?”

“삼두룡님께서 악마의 입을 수리해주셨으니··· 너의 세상과 올그트를 연결하는 균열은 인간 아니 이세우 네가 만든다고 치고. 네가 데려온 인간들을 드래곤 아일랜드로 데려가는 것은 내 몫이니··· 5일이다. 지금 이 시간부터 5일이 지나면 더 이상 다른 일은 할 수 없게 된다. 나는 그때부터 드래곤 아일랜드의 마법진에 힘을 보태야 한다.”

“만약 5일이 지나서도 드래곤 아일랜드로 돌아가지 않으면 어떻게 되죠?”

“100일. 5일에서 1초만 늦어져도 안전이 보장된 기간이 100일로 줄어들게 된다.”

“헉! 그렇게나···.”


3년과 100일은 차이가 나도 너무 났다.


“균열로는 드래곤 아일랜드에 갈 수 없나요?”


균열을 이용하면 차원 이동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동일한 차원에 위치한 드래곤 아일랜드로의 이동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알케노스와 함께 드래곤 아일랜드를 다녀와서 그런지 드래곤 아일랜드의 좌표도 저장되었다.

균열을 통해서 드래곤 아일랜드를 출입할 수 있다면 알케노스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된다.

알케노스가 말한 5일후에도 사람들을 데리고 드래곤 아일랜드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드래곤 아일랜드는 우리 드래곤에게는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런 곳을 마족이 더럽히게 할 수 없었던 고대의 드래곤들은 균열을 차단하는 마법진을 드래곤 아일랜드에 새겼다. 그 마법진은 아직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정도면 네 물음에 대한 대답이 된 것 같은데?”


이세우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충분히.”


대답을 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의문이 떠올랐다.


“어?! 그럼, 전 어떻게 드래곤 아일랜드로 들어가죠?”


파편 8개를 다 모으거나 급하게 보고 혹은 도움을 요청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건 태세우스가 알려줄 거다.”

[드래곤 아일랜드의 경계지점까지는 균열로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경계지점의 환상 마법을 무사히 통과하게 해주는 아티펙트가 레어에 있다.]

“아! 그래서 레어로 돌아온 거구나?”

[뭐, 겸사겸사.]


드래곤 아일랜드의 출입 문제를 해결한 이세우가 알케노스를 바라보았다.


“알케노스님, 말씀하신 5일 동안 여기 계속 계실 건가요? 아니면 제가 필요할 때마다 따로 호출을 해야 하나요?”

“약속한 5일 동안 이곳에 있겠다. 드래곤 아일랜드로 데려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여기로 데려와라.”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삼두룡님께서 지시한 일이기에 하는 것뿐이다.”

“그래도···. 예, 알겠습니다.”


이세우가 몸을 돌려, 드래곤 아일랜드의 출입증이라고 할 수 있는, 태세우스가 말한 아티펙트를 챙겼다.

그렇다고 이 아티펙트만 있다고 해서 드래곤 아일랜드를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삼두룡으로부터 출입 허락을 받아야만 출입할 수 있었다.

삼두룡의 허락을 받지 않고 아티펙트만 가지고 갔다가는 숨겨진 함정에 의한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코어! 코어를 빼먹으면 안 되지.”


수천 년을 살아온 태세우스답다고 할까?

작정하고 모은 것도 아닌데, 코어의 수가 어마어마했다.


“휘유~ 이게 다 몇 개야?”


눈으로 대충 봤는데도 1만개는 넘을 것 같았다.

게다가 모두 같은 코어도 아니었다.

블랙 오크의 코어도 있었고 오크 로드의 코어도 있었다.

그리고 오우거를 비롯한 다른 몬스터의 코어도 있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각각의 코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양도 천차만별이었다.


“어? 어! 이거! 그거 맞지?!”


태세우스의 레어 한쪽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철갑의 거인이 서 있었다.

테무론 영지에서 기간트를 보지 않았다면 장식용으로 세워둔, 기사모습을 한 철상(鐵像)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기간트를 본 후라서 그런지, 보자마자 기간트가 떠올랐다.


[맞다. 기간트다.]

“그런데 기간트가 왜 여기에?”

[일전에 말한 것 같은데? 대략 600년 전이었나? 웬 정신 나간 인간들이 기간트를 앞세워 날 사냥하러 왔었다고.]


기간트를 최초로 만든 세리훈 왕국은 기간트의 실전 테스트와 태세우스의 사체 그리고 레어의 보물을 노리고 태세우스를 공격했다.

그리고··· 세리훈 왕국이 멸망했다.


“그러면 그때 훔친 거야? 아, 이 경우에는 강탈인가?”

[훔치다니! 강탈이라니! 다시 말하지만 가만히 있던 날 먼저 공격한 것은 그 인간들이다. 나는 이를테면··· 그래! 피해자다. 지구식으로 표현하자면 피해 합의금으로 기간트를 강탈 아니 받은 것뿐이다.]


세리훈 왕국의 수도까지 직접 날아간 태세우스는 국왕 전용으로 만들어진, 황금색으로 빛나는 기간트를 보자마자 갖고 싶어졌다.

드래곤의 마법으로, 국왕 전용 기간트를 강탈한 후 왕궁을 초토화시켰다.


[이세우, 이제 그 기간트는 네 꺼다.]

“뭐? 정말?! 정말로 이 기간트가 내 꺼라고?!”

[좋아하기는. 기간트가 인간에게는 대단할지 몰라도 드래곤인 내게는···.]


황금색으로 빛나는 기간트를 보자마자 수집 욕구가 샘솟아서 가져온 것뿐이다.

레어의 한쪽을 장식하는, 말 그대로 장식품으로 세워놓았을 뿐, 한 번도 타보지 않았다.

게다가 정신체가 된 지금은 타고 싶어도 탈 수가 없다.

이대로 장식품으로 썩히기보다는 이세우에게 주는 것이 여러모로 좋았다.


[이세우 너에게 준다고 했지만 절차를 거쳐야 한다. 내가 주인 인식 마법을 새겨놔서···. 알케노스에게 도와달라고 해라. 알케노스라면 어렵지 않게 해결해줄 거다.]

“알았어.”


남자라면 누구나 로봇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다.

이세우도 마찬가지였다.

기간트의 경우, 과학 기술이 아닌 마법으로 만들어졌지만 로봇이나 다름없었다.

순간적으로 부모님을 모셔 와야 한다는 것도 잊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던 이세우는 곧바로 알케노스에게 부탁했다.


“그 정도야, 일도 아니지. 금방 해결해주마.”


알케노스가 20초 정도 주문을 외우자, 기간트의 몸에서 황금빛 사슬이 튀어나왔다.

그렇다고 진짜 사슬이 튀어나온 것은 아니었다.

빛으로 만들어진 마법의 사슬이었다.

그 빛의 사슬이 이세우의 심장을 관통했지만 아프지 않았다.

고통이 뭔가.

사슬이 닿았다는 느낌도 없었다.


“주인 인식이 끝났다. 이제부터 저 기간트는 이세우 네 것이다. 오직 너만이 조종할 수 있다.”


알케노스의 말이 끝나자, 기간트에서 튀어나와 이세우의 심장을 관통했던 빛의 사슬이 사라졌다.


‘저 기간트에 탑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

[지금 여기서 타보려고?]

‘어!’

[내 레어가 높고 넓긴 하지만···. 레어 밖에 나가서 타보는 게 좋을 거다.]

‘그럴까?’


태세우스의 말대로, 산속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태세우스의 레어는 무척이나 높고 넓었다.

그렇다고 해도 기간트를 시험운행하기에는 적당해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저걸 어떻게 레어 밖으로 옮기지? 탑승해서 밖으로 걸어가야 하나?’

[그때 인간들이 기간트를 소환하는 거 못 봤냐?]

‘아!’


별도의 아공간에서 기간트를 소환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근데 그건 어떻게 하는 건데?’

[기간트를 소환하거나 탑승하는 방법을 알려주마.]


태세우스가 알려준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기간트를 생각하며 정신을 집중한 상태로, 기간트에 탑승하겠다는 의지를 일으키면 된다.

기간트에서 나오고 싶을 때는, 기간트에서 내리겠다는 의지를 일으키면 된다.

그렇다고 꼭 의지를 일으켜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기간트에 이름을 지어준 후 지정된 단어를 사용하는 걸로 기간트에 탑승하거나 내릴 수도 있다.

기간트를 소환하고 역소환하는 방법도 동일했다.


“이름은 나중에 천천히 지어주기로 하고···.”


의지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기간트를 역소환시켰다.


“와! 진짜 사라졌다!”


태세우스의 레어 한쪽을 장식하던 황금빛의 기간트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괜히 신이 난 이세우가 레어 밖으로 달려 나갔다.

레어 밖의 공터에 도착한 이세우가 동일한 방법으로 기간트를 소환했다.

그리고 탑승했다.


[오늘은 그냥 맛만 보는 거다.]


로봇이 로망이라고 해서 뭐가 중요한지 잊을 정도는 아니었다.

태세우스로부터 기간트의 대략적인 조종법을 배운 이세우는 잠깐 동안만 기간트를 조종했다.


참고로.

태세우스는 기간트를 챙길 때 마탑에 있던 기간트 관련 책자들도 챙겼다.

그 책자들 중에는 기간트의 설계도와 조종법이 포함되어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여기 있는 거 전부다 챙겨가고 싶은데···.”


10분 만에 기간트 놀이를 마친 이세우가 레어로 다시 들어왔다.

이세우는 태세우스가 콕! 짚어주는 물건 몇 개를 더 챙겼다.

레어에 산처럼 쌓여있는 물건들에 비하면 이세우가 챙긴 물건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저걸 다 챙겨갈 수는 없었다.

아공간이라고 해서 무한한 것이 아니었다.

또 부모님과 지인들을 드래곤 아일랜드로 데려갈 때 챙겨야 할 필수품들이 제법 많았다.

그 물건들 때문이라도, 아공간에 여유 공간을 확보해 놔야했다.


“이젠 언제든지 올 수 있으니까.”


레어 좌표의 저장이 끝났다.

원할 때마다 언제든 올 수 있다.

게다가 태세우스의 레어는 드래곤이 아니면 들어올 수도 없다.

무리해가면서까지 챙길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그럼, 지구에 다녀오겠습니다.”


석상처럼 가만히 서 있는 알케노스에게 인사한 후 악마의 입을 작동시켰다.

서울의 청담동으로 향하는 균열이 열렸다.


“음- 확실히 공기가 다르네.”


올그트의 상쾌한 공기에 익숙해진 걸까?

청담동에 발을 딛자마자, 공기가 역하게 느껴졌다.


“올그트에 얼마 있지 않았던 나도 이런데··· 로자니와 가족들은 얼마나 숨쉬기 어려웠을까.”


이세우가 방향을 가늠하듯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이쪽인가?”


이세우가 지면을 박찼다.

허공으로 떠오른 이세우의 몸이 쏘아진 탄환처럼 빠르게 날아갔다.

잠시 후 이세우가 도착한 곳은 박유나의 집 앞이다.


“이 하사!”


이세우가 박유나의 집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골목 한쪽에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에서 이대수 대위가 튀어나왔다.


“이 대위님이 여긴 왜?”

“내 이럴 줄 알았네. 박 소위 집으로 올 줄 알았어.”


우주요새 네이스가 사라졌다고 해서 코스모스 연맹의 위협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구보다 월등히 앞서는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는 코스모스 연맹이 다시 나타나는 날, 지구는 아니 인간은 그들에게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

어쩌면 단순히 무릎을 꿇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들의 잔혹한 실험에 동원될 수도 있고 재미삼아 죽이는 사냥감이 될 수도 있다.

개목걸이를 강제로 착용해야만 했던 이대수 대위는 분명 그렇게 될 거라고 확신했다.

이세우 역시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 여겼다.

이세우는 분명 자신과 부모님을 구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다.

악마의 입을 통해서 지구와 올그트를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이세우라면 부모님을 비교적 안전한 올그트로 데려가려고 할 것이다.

지금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도 그래서이다.

분명 올그트에서 안전한 장소를 찾고 있을 것이다.

이세우가 부모님을 모시고 올그트로 떠나기 전에 만나야 한다.

그래야 내 가족을 살릴 수 있다.

그렇게 결론을 내린 이대수 대위는 이세우의 부모님이 계신 박유나의 집 앞에서 잠복을 시작했다.


“이 하사, 내 가족도 데려가주게.”

“예? 밑도 끝도 없이 그게 무슨 말입니까?”

“다 아네. 자네 부모님과 박 소위의 부모님을 균열 너머의 세상으로 모셔가려고 하는 거 아닌가? 제발, 내 가족들도 데려가주게. 이렇게, 이렇게 부탁하네.”

“음- 이 대위님 가족분들을 데려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


눈치가 빨랐던 이대수 대위는 이세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바로 알아차렸다.


“뭐든 필요한 게 있으면 말만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네.”


어차피 부모님과 박유나의 가족들 그리고 다른 지인들도 데려갈 생각이었다.

이대수 대위의 가족들을 더 데려간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렇다고 그냥 공짜로 데려갈 순 없었다.

이번 참에 챙길 건 확실하게 챙길 생각이다.


“곡괭이.”

“뭐?”

“제가 지구로 돌아올 때 가져왔던 곡괭이 지금 어디 있습니까?”


이대수 대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 표정은 뭐죠?”

“이 하사의 곡괭이는··· 이제 없네.”

“예?”

“국방부 연구소에서 보관 중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네. 국정원에서 샅샅이 조사했지만··· 미안하네.”

“아니 훔칠게 없어서 곡괭이를···. 혹시 미국입니까?”


불현듯 국정원이 알아내지 못한 것이 아니라 누가 가져갔는지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국정원이 알면서도 입을 다물 정도의 거물이 누굴까 생각하다가 미국이 떠올랐다.

미국이라면 그러고도 남았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이세우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미국에서 가져간 것이 아닐까, 의심을 하고 있었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흔적이 안남을 수가 없어.”

“미국이라···.”


미국하니 자연스럽게 미국의 균열이 떠올랐다.

또 그 균열에서 나온 불사의 오우거도 떠올랐다.

삼두룡이 말한 마족도 떠올랐다.


“한번 가보긴 가봐야 하는데···. 요즘 미국 근황이 어때요?”

“미국? 좀 아니 많이 이상해.”

“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

“사실은···.”


평화가 어쩌니 친구가 어쩌니 하던 코스모스 연맹은 지구인들 몰래 지구로 내려왔다.

그들은 압도적인 무력을 사용해,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의 고위 인사들에게 개목걸이를 채웠다.

우주요새 네이스가 갑자기 사라지자, 개목걸이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여긴 다른 나라의 고위 인사들이 자신들을 감시하고 조종하던 전투 병사들과 경비 로봇들을 공격했다.

물론 그들이 직접 공격한 것은 아니고 군인들이 동원되었다.

그런데 그들의 생각과 달리 개목걸이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개목걸이가 폭발하면서 고위 인사들이 사망했다.

이것 때문에 지구가 발칵 뒤집혔다.

그런데 미국은 조용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그렇다고 정말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세우 덕분에 한국에 있던 전투 병사들과 경비 로봇들을 처리할 수 있었던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와 연락을 취했다.

이랬든 저랬든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다.

차후에 있을, 코스모스 연맹의 재침공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협조해야 했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직 인사들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미국에 있는 외교관들을 보냈지만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직접적인 만남을 거부했다.

얼굴을 볼 수 있는 화상연결을 시도했더니 화면에 문제가 생겼다며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목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이건 한국 정부와 외교관들에게만 그러는 것이 아니었다.

미국의 공무원들에게도 음성 통화나 메신저를 통한 업무지시가 하달되고 있었다.


“도대체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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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챕터 18 쇼핑 21.10.28 342 11 12쪽
84 챕터 18 쇼핑 21.10.27 376 8 13쪽
83 챕터 18 쇼핑 21.10.26 403 9 14쪽
82 챕터 18 쇼핑 21.10.25 388 6 15쪽
81 챕터 17 재회 21.10.22 457 12 13쪽
80 챕터 17 재회 21.10.21 443 10 12쪽
79 챕터 17 재회 21.10.20 465 8 12쪽
78 챕터 17 재회 21.10.19 481 9 12쪽
77 챕터 17 재회 21.10.18 491 8 14쪽
» 챕터 16 드래곤 아일랜드. 21.10.15 551 9 16쪽
75 챕터 16 드래곤 아일랜드. 21.10.14 560 11 12쪽
74 챕터 16 드래곤 아일랜드. 21.10.13 569 10 13쪽
73 챕터 16 드래곤 아일랜드. 21.10.12 585 10 12쪽
72 챕터 16 드래곤 아일랜드. 21.10.11 607 12 13쪽
71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10.08 682 14 14쪽
70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10.07 665 11 13쪽
69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10.06 660 15 13쪽
68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10.05 690 14 14쪽
67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10.04 704 16 12쪽
66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10.01 744 13 15쪽
65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09.30 722 14 12쪽
64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09.29 744 13 12쪽
63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09.28 803 14 14쪽
62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09.27 916 10 16쪽
61 챕터 14 그들의 사정 +1 21.09.24 977 16 13쪽
60 챕터 14 그들의 사정 21.09.23 957 21 15쪽
59 챕터 14 그들의 사정 21.09.22 979 19 14쪽
58 챕터 14 그들의 사정 21.09.21 1,006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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