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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남작 님의 서재입니다.

고래 탄 세우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허풍선e
작품등록일 :
2021.07.05 09:49
최근연재일 :
2021.10.29 11: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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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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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챕터 14 그들의 사정

DUMMY

※ ※ ※ ※


“왜 아직도 소식이 없지?”


수백 년 동안 탄생하지 않았던 성녀가 그것도 이계인 성녀가 탄생했다.

라티아 왕국은 둘째 치고 신선 왕국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사실 확인을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그런데 파이크란 영주에게 보고한지 5개월이 지났는데도 감감무소식이다.

성녀가 탄생한지 모른다는 듯.

중간에 누가 손을 쓰지 않고서야 이럴 순 없다.


“영주님이?”


파이크란 영주가 전대 영주인 자신의 아버지는 물론이고 록슬리도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성녀의 탄생이라는 중대한 사실을 중앙에 보고하지 않았을 리 없다.

국왕파에 보고가 되었다면 삼신교의 신실한 신자인 국왕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설마 귀족파에 붙은 건 아니겠지?”


파이크란 가문은 대대로 국왕파였다.

아무리 파이크란 영주라고 해도,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으로 귀족파에 붙을 것 같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파이크란 영주 몰래, 왕궁이 있는 수도로 사람을 보냈다.

파이크란 영주 몰래 보내야하기에 테무론 영지에 있는 워프 게이트를 이용할 수 없었다.

이웃 영지의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야 했다.

그 이웃 영지까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었다.

그만큼 시간이 걸렸다는 뜻이다.

그리고 워프 게이트를 이용하여 수도에 도착했다고 해서 왕궁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무슨 일이든 단계가 있기 마련이다.

심부름꾼은 록슬리의 소개장을 들고 국왕파의 귀족을 찾아갔다.

소개장을 받은 귀족은 국왕파의 실세를 찾아갔고 그 실세는 국왕을 직접 알현하여 이계인 성녀의 탄생을 알렸다.


“이게 사실이란 말이지?”

“귀족파에 심어둔 스파이를 통해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귀족파의 회동이 잦다는 것만 알았다.

무슨 일로 그렇게 자주 만나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록슬리의 심부름꾼이 가져온 보고서를 토대로, 다른 시각으로 조사했더니 그동안 알 수 없었던 귀족파의 비밀 회동 내용을 알아낼 수 있었다.


“허면 우리가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여기 보면 이계인 성녀가 탄생한지 5개월이 되었다고 하는데?”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늦지 않았다고?”


수백 년 동안 탄생하지 않았던 성녀가 탄생했다.

신성 왕국에 알리기만 해도 엄청난 보상을 받을 것이다.

문제는 수백 년 만에 탄생한 성녀가 올그트 태생이 아니라는 것이다.

록슬리가 성녀라고 말하는 박유나는 삼신이 경고한 균열 너머의 세상에서 온 이계인이다.

신성 왕국이 이걸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서 보상이 아니라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그 유명한 이단 심문관을 이용해서 관련 귀족들의 가문을 멸문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이계인 성녀의 탄생을 알리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를 낳게 된다.

귀족파가 박유나의 존재를 5개월 전에 알고서도 지금껏 신성 왕국에 알리지 않은 이유다.


“듣고 보니···.”


귀족파의 걱정이 이해되었다.

국왕을 비롯한 국왕파도 걱정이 되었다.

이계인 성녀 박유나의 존재를 신성 왕국에 알리는 것이 이득인지 아니며 해가 될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렇게 논의만 하다가 두 달이 지났다.

인내심이 바닥난 귀족파는 일단 이계인 성녀에 대한 것을 신성 왕국에 알리기로 했다.

자신들에게 박유나의 존재를 알린 파이크란 영주는 원래 국왕파다.

신성 왕국이 박유나와 관련된 일로 귀족파에 해를 끼치려고 하면 파이크란 영주에게 덤터기를 씌우기로 했다.

또 파이크란 영주가 원래 국왕파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왕파에 모든 잘못과 책임을 전가하기로 했다.

물론 신성 왕국이 보상을 준다면 귀족파만 받아서 챙길 심산이다.


귀족파에 심어둔 스파이를 통해서 그 사실을 알게 된 국왕파는 신성 왕국의 알렉산더 교왕에게 박유나의 존재를 알렸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파이크란 영주와 완전히 손을 끊은 록슬리를 앞세워 박유나를 확보하기로 했다.


“제가 록슬리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직접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파이크란 영주의 명을 받고 테무론 영지 밖으로 나가야 했던 록슬리는 자신을 따르는 소수의 기사들과 함께 국왕파를 마중 나갔다.

국왕파로부터 이번 일만 잘 해결하면 테무론 영지의 영주로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록슬리는 국왕파를 이끌고 직영지로 향했다.


“우리가 한발 늦었군요. 박유나라고 하는 이계인 성녀님은···.”


저 멀리 번개 3개가 떨어지는 것을 본, 국왕파를 따라온 이단 심문관 마르코가 말했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빈손으로 돌아갈 순 없지요. 어쩌면 저들의 손에 잡힌 성녀님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왕실 기사단 소속의 에드워드가 말했다.


“맞습니다. 아직 포기하긴 이릅니다. 우리가 좀 더 서두르면 박유나님을 구할 수 있습니다.”


영주 자리에 대한 욕심인지.

아니면 파이크란 영주가 잘되는 꼴을 볼 수 없었던 건지.

그 둘 다인지 모르겠지만 록슬리는 매우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허허- 이 무슨···.”


이세우와 기간트에 탄 파이크란 영주가 싸우는 현장에 도착한 에드워드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단 심문관의 상징인 번개가 떨어지는 모습을 볼 때만 해도 로자니와 이세우는 죽고 박유나는 잡혔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계인으로 보이는 이세우가 그것도 혼자서 기간트를 상대로 대등하게 싸우고 있었다.

박유나는 아직 잡히지도 않았다.


“아, 대등하게 싸우는 것은 아닌가.”


이세우는 파이크란 영주를 자극하며 도망 다니고만 있었다.

그러니 대등하게 싸운다고 말할 수 없었다.

뭐, 그것만 해도 엄청 대단한 거지만.


“그나저나 파이크란 영주의 실력이 참으로··· 형편없군요. 우리에게는 참으로 잘된 일이지만···.”


에드워드는 분명 파이크란 영주를 욕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왜 부끄럽지? 내가 파이크란 영주님 아니 파이크란의 검술 스승이라서?’


파이크란에게 검술을 가르치던 과거가 떠올랐다.

록슬리가 보기에 파이크란의 재능은 그렇게 형편없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다른 기사보다 재능이 있었다.

문제는 파이크란의 마음가짐이다.

파이크란은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힘든 일을 질색할 정도로 싫어했다.

록슬리가 제대로 검술을 가르치려고 할 때마다 힘들다고 엄살을 피웠다.

그러면서 ‘자신은 재능이 없어서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 봐라, 죽을 만큼 노력했는데도 이정도 밖에 안 되지 않느냐.’ 하는 헛소리를 늘어놓았다.


‘진정으로 재능이 없었다면 오러는 어떻게 각성했는데?!’


재능이 없는 사람은 절대 각성할 수 없는 것이 오러다.

그런데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파이크란 영주는 오러를 각성했다.

재능이 있다는 증거다.

뭐, 그렇다고 파이크란 영주가 손쉽게 오러를 각성한 것은 아니지만.


파이크란 영주는 아버지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미움만 받았다고 기억하고 있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파이크란 영주의 아버지는 그 누구보다 파이크란 영주를 사랑하고 아꼈다.

그랬기에 파이크란 영주를 따끔하게 혼내 것이다.

그랬기에 오러 각성에 도움이 된다는 비싼 약초와 약물을 닥치는 대로 구입하여 파이크란 영주에게 먹였던 것이다.

그 덕분에 파이크란 영주는 큰 노력 기울이지 않고 오러를 각성했다.

뭐, 파이크란 영주 본인은 어쩌다가 운이 좋아서 오러를 각성한 걸로 알고 있지만.


어쨌든 당시 오러 각성에 도움이 된다는 약초와 약물을 구입한다고 너무 많은 돈을 써서 테무론 영지가 곤궁한 처지가 되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변방의 변방이라는 말은 들어도 곤궁하게 지내진 않았다.


‘파이크란의 실력이 형편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기간트를 상대로 저 정도까지 하다니··· 저 이계인 어마어마한 실력자군. 저 이계인도 박유나님처럼 메호임한 것인가?’


오러를 사용하지 않는 이세우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메호임할 수 있다는 것이 몹시 부러웠다.


“이제 다 끝난 것 같군요. 파이크란 영주는 제가 맡겠습니다. 주변의 기사들은 록슬리 경이 맡아주시죠. 그리고···.”


에드워드가 뭔가를 하려고 하는 알미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 있는 이단 심문관들은 마르코님이 맡아주시죠.”


알렉산더 교왕의 밀명을 받고 온 이단 심문관 마르코가 말했다.


“예. 저들은 제가 맡겠습니다.”


에드워드가 손가락을 딱! 하고 튕겼다.

그러자 허공에서 10미터 크기의 기간트가 쿠우웅! 하고 등장했다.

기간트의 소환과 함께 기간트의 가슴 부분에서 빛이 흘러나왔다.

에드워드의 몸이 흐릿하게 변하는 가 싶더니 그곳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기간트의 가슴 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조종석으로 이동한 것이다.


쿠웅- 콰앙- 쿠웅- 콰앙-


에드워드의 기간트가 육중한 소리를 내며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못하는 파이크란 영주의 기간트로 다가갔다.


“파이크란 영주, 난 왕실 기사단 소속의 에드워드요. 이곳은 우리에 의해서 포위되었소. 그대도 저항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 것이오. 그러니 서로 피곤하게 만들지 말고 순순히 항복하시오. 순순히 항복한다면 그대의 안전을 책임지겠소. 그러니 기간트를 역소환하고 나오시오.”


에드워드가 기간트를 소환하는 것을 본 마르코가 알미니에게로 다가갔다.


“알미니 형제님. 오랜만입니다.”

“마르코 형제가 여기 있다는 것은··· 알렉산더 교왕 전하께서 다 아셨다는 뜻이군?”


마르코가 긍정을 뜻하는 미소를 그렸다.


“이래서 하루빨리 처리하려고 했던 건데···.”

“그 말씀은, 지은 죄를 인정하신다는 말씀이죠?”

“죄?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단 말인가?”

“알미니 형제님, 알만한 분이 왜 이러십니까. 이제 와서 오리발을 내민다고 알미니 형제님이 저지른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르코 형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군. 내가 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는 건가?”

“허- 참. 알겠습니다. 꼭 제 입으로 확인을 바라신다면 말씀드리지요. 알미니 형제님도 아시다시피 성녀님이나 성자님에 대한 소문을 듣거나 뵙게 되면 중앙 교단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알미니 형제님과 그 옆에 계신 형제들은!”


마르코가 말을 끊은 후 알미니 옆에 있던 제노미오와 렉티온을 무섭게 노려보았다.


“아무 보고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움직인 것은 물론이고 신성 왕국의 국민이라면 당연히 보호해야 하는 성녀님을! 해치려고 했습니다! 아닙니까?”


알미니가 눈싸움 하듯 마르코의 눈을 한참동안 노려보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하! 뭐?! 내가 성녀님에 대한 보고의무를 저버린 것도 모자라서 성녀님을 해치려고 했다고?”


알미니가 ‘너 잘 걸렸다.’ 하는 표정으로 마르코를 쳐다보았다.


“그러니까 마르코 형제는 저기 있는 저 이계인을 성녀님으로 인정한단 말이지?”

“저기 계신 박유나님이 신성력을 각성하고 성물까지 사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예. 저 마르코는 성경에 명시된 성녀님의 자격을 기준으로, 박유나님이 성녀님인 것을 인정합니다.”

“그렇단 말이지? 그럼, 다시 묻겠네. 그건 오로지 마르코 형제 자네 개인의 의견인가? 아니면 자네를 이곳에 보낸 알렉산더 교왕님의 의견인가?”

“당연히 알렉···.”


느낌이 좋지 않았던 마르코가 입을 다물었다.


“마르코 형제. 잘 생각하고 대답하게. 박유나라고 하는 저 이계인은 메호임으로 신성력을 각성했네. 올그트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네. 메호임으로는 신성력을 각성할 수 없다는 것을.”

“그거야···.”


알미니의 말대로, 일반인은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런데 그건 진실이 아니다.

신성력은 메호임으로 각성할 수 있다.

아니 원래 신성력은 메호임으로만 각성할 수 있다.

그런데 신성 왕국이 어떤 이유로 그 사실을 숨겼다.

단순히 숨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메호임으로는 신성력을 각성할 수 없다고 못 박기까지 했다.


“내가 박유나를 성녀로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또 있다! 이계인들은 말 그대로 다른 세상에서 온 자들이다! 그런 이계인을, 단지 신성력을 사용한다고 우리의 성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무엇보다! 이계인들은 마족이 만든 균열을 통해서 우리 세상에 왔다! 그게 정녕 무슨 뜻인지 모른단 말인가?!”


지금껏 알미니를 쏘아붙이던 마르코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었다.

사실 알렉산더 교왕도 알미니가 언급한 내용들 때문에 고민했었다.

록슬리의 보고로, 박유나를 비롯한 이계인들이 넘어온 세상이 마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균열을 이용했다는 것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신성 왕국의 근원인 삼신은 엄중하게 경고했다.

그 어떤 이유에서도 균열을 발생시켜서도 안 되고 이용해서도 안 된다고.

그런데 박유나는 삼신이 엄중하게 금한 균열을 이용해서 올그트로 넘어왔다.

이 사실만으로, 이단으로 심판받아도 할 말이 없었다.


“나 알미니는! 삼신께서 내게 부여하신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을 뿐이다! 마르코 형제는 어떤가? 삼신의 말씀을 거부하고 균열을 넘어온 박유나를 성녀로 인정하나?”


마르코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렸다.

여기서 입을 잘못 놀리면 이단 심문관인 마르코가 이단으로 몰리게 된다.

마르코만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마르코를 이곳까지 보낸 알렉산더 교왕까지 잘못될 수 있다.


“후후후후. 마르코 형제. 그렇게 겁먹을 필요 없네. 일단 내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나? 사실 알렉산더 교왕 전하나 우리나 똑같은 입장이네. 아니면 균열을 넘어온 이계인을 정말 성녀님으로 내세울 생각인가? 그렇게 했다간 자네는 물론이고 알렉산더 교왕 전하의 자리도 위태로워질 텐데? 그걸 감당할 수 있겠나? 우린 큰 걸 바라지 않네. 차기 교왕 자리는 자네 교파에서 가져가게. 대신··· 박유나의 신성력은 자네 교파와 우리 교파가 똑같이 나누는 걸세. 어떤가? 내 제안이?”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던 마르코가 말했다.


“이번 일을 아는 자가 많습니다. 여기 있는 자들을 시작으로···.”

“그건 걱정 말게. 내게 다 계획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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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챕터 18 쇼핑 21.10.26 403 9 14쪽
82 챕터 18 쇼핑 21.10.25 388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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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챕터 17 재회 21.10.21 443 10 12쪽
79 챕터 17 재회 21.10.20 465 8 12쪽
78 챕터 17 재회 21.10.19 481 9 12쪽
77 챕터 17 재회 21.10.18 491 8 14쪽
76 챕터 16 드래곤 아일랜드. 21.10.15 551 9 16쪽
75 챕터 16 드래곤 아일랜드. 21.10.14 560 11 12쪽
74 챕터 16 드래곤 아일랜드. 21.10.13 569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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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챕터 16 드래곤 아일랜드. 21.10.11 607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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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10.06 660 15 13쪽
68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10.05 690 14 14쪽
67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10.04 704 16 12쪽
66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10.01 744 13 15쪽
65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09.30 722 14 12쪽
64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09.29 744 13 12쪽
63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09.28 803 14 14쪽
62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21.09.27 916 10 16쪽
61 챕터 14 그들의 사정 +1 21.09.24 977 16 13쪽
60 챕터 14 그들의 사정 21.09.23 957 21 15쪽
» 챕터 14 그들의 사정 21.09.22 980 19 14쪽
58 챕터 14 그들의 사정 21.09.21 1,006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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