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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즈그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속 NPC는 플레이어를 죽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공진가i
작품등록일 :
2021.02.08 22:49
최근연재일 :
2021.03.2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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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3,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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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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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광란의 도시(1)

DUMMY

“돌아왔군!”

“어떻게 된 겁니까?”


에피의 방으로 돌아오자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일행들이 반색하며 맞이해주었다.

매직트롤이 말했다.


“무사하니 다행이야. 내려가야 하나 고민했지만, 이 엘프를 지켜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네. 탐지마법으로 자네들이 무사한 걸 확인하기도 했고.”

“탐지 마법요?”


40m아래를 탐지 할 만큼의 마나가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내가 고개를 갸웃하자 돌텅이 호탕하게 웃어재꼈다.


“크하하하. 다 방법이 있지.”

“그렇군요.”


어쩐지 내려가는 도중에 절벽이 살짝 울리는 것 같다 했다.


“에피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좋지 않습니다. 마법사님이 내려가신 뒤에도 저주의 힘은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고 있습니다.”


베다임이 대답했다.

확실히 이제는 피부가 저릿저릿 할 정도다.


“그렇군요, 이쪽은 수확이 있었습니다. 지하에서 고대신의 저주를 풀 방법을 찾았습니다.”

“정말입니까?”

“이봐. 무슨 말이야 고대신이라니? 저 엘프에게 저주를 건 게 고대신이라는 거야?”


이것부터 설명해야 하나?

우리는 지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었다.

베다임의 안색이 확 밝아졌다.


“그건 정말 다행이군요. 알바타르의 눈동자라니.”

“허허. 그 이야기들이 정말이었단 말이군?”

“그런데 형제. 지하에 눈동자가 있었다는 것은 어떻게 알았나?”


난 또 다시 가이너카쉬냅의 이름을 팔아먹어야 했고, 다들 처음 들어본다면 머리를 갸웃하면서도 크게 따지지는 않았다.


“문제는 또 있어요. 고대신의 광기 때문에 도시 전체가 미쳐 돌아가고 있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충분히 가능성 있는 말이야 사제. 우리들이야 레벨이 높아서 저항력이 있지만, 보통의 사람에게라면 충분히 영향력을 끼치고도 남아. 충동, 폭력 성향을 증폭하기엔 충분할 정도의 힘이 있지 저건.”

“맞습니다 매직트롤. 게다가 케른시의 사람들은 벌써 한 달 가까이 광기에 노출된 거나 다름 없어요. 다들 느끼지 못할테지만 영혼은 쇠약할 대로 쇠약해졌을 겁니다.”

“문제는 마신들은 사람들의 어두운 감정에서부터 힘을 얻는다는 거에요. 크리스가 영혼동조를 하는 과정에 도시에서 민란이라도 일어나면 고대신의 힘이 커져서 크리스까지 잡아먹힐 수 있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죠? 방법이 있습니까 마법사님?”

“제가 생각해둔 게 있어요.”


내가 말했다.

모두의 시선이 내게 쏠렸다.


“조금은 황당하겠지만, 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

“······.”

“······.”


잠시 후, 나의 설명이 끝난 후 진한 침묵이 이어졌다.

그 와중에도 에피가 뿜어내는 저주의 기운은 커지고 있었다.

이제는 사사사삭, 사사사삭하는 소름끼치는 소리까지 들린다.

고요한 밤에 들리는 불길한 초침 소리처럼.


그 소리를 덮으며 돌텅이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웃었다.


“허허······.”


이어서 엘료나가 말했다.


“제정신이 아니라 짐작은 했지만······.”


너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는 않다.

나는 좌중을 스윽 둘러봤다.

확실히 분위기가 우호적이지는 않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시다면 듣겠습니다.”


더욱 진한 침묵이 이어졌다.

베다임은 포기한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매직트롤이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없는 것 같네. 형제여.”


트롤의 표정은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확실히 그의 얼굴에 드리운 짙은 그늘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너무나 안타깝게도 말이야.”




***




세리오는 정좌하고 눈을 감고 있었다.

뒤편에 아주 조그맣게 낸 창에서 희미하게 햇빛이 들어와 그를 비추었다.

그 초연한 모습은 새치가 섞인 용모와 더불어 흡사 신선이나 대현자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하벤은 그 옆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세리오가 입을 열었다.


“이제 좀 조용해졌구나.”

“정말 끔찍했습니다.”


방금까지 들려오던 구타 소리가 막 잦아든 참이었다.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간수들이 돌아간 뒤, 공포에 질려 벌벌 떨던 죄수들은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사건은 간수들이 점심 식사를 가져다주며 일어났다.

감옥의 사정으로 그 날 귀족들의 아침식사는 배식되지 못했다.

정말로 사정이 있어서 그런 건지 귀족들을 골려주기 위해 일부러 그랬는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다른 죄수들의 아침 식사를 보고 분노한 귀족들은 점심을 가져다 준 간수들에게 더 많은 배식을 요구했다.

간수들은 단호히 요구를 거절했고 굶주림을 참지 못한 한 귀족이 간수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감옥에 갇힌 처지를 생각하면 그것은 결코 현명한 행동이 아니었다.


안 그래도 평소 고깝게 보던 귀족들이다.

간수들은 이번 기회에 날 잡았다는 듯이 귀족들을 개 패듯이 패버렸다.

하벤을 비롯한 다른 방의 죄수들은 쥐죽은 듯이 조용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셀린이 걱정이야.”

“저도 그렇습니다 스승님. 다행히 여자방 쪽에서는 잡음이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벤.”

“네, 스승님.”

“나는 네가 좋단다.”

“고맙습니다, 스승님.”

“그래도 내 딸은 안돼.”

“······.”


세리오의 느닷없는 말에 하벤의 얼굴이 붉어졌다.

함께 갇힌 병사들의 눈빛이 확 달라졌다.

다른 평범한 죄수들도 호기심이 동한 표정이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모르면 다행이고, 아무튼 내 딸은 안돼.”

“저 셀린 안 좋아합니다.”

“다행이구나.”


울컥.


“아, 저 진짜 안 좋아한다구요.”

“뻥치고 있네.”


수염이 숭숭 난 남자가 끼어들었다.

그는 페르안 비호르. 이 원정에 참여한 세 기사 중 한명이었다.


“페르안 기사님!”

“마, 니가 셀린이 좋아하는거 벌써 소문 다 났다 임마. 뭘 아니라고 하누. 쯧.”

“아니 당사자가 아니라는 데 왜 소문이 납니까?”

“음마? 이거 말하는 거 봐라? 니 정말 안 좋아해?”

“안 좋아합니다! 완전 싫어합니다!”

“······좋아하는 거 맞네.”


구석에 쪼그려 있던 한 병사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침묵 속에서 그 혼잣말은 너무나 컸다.

병사는 입을 헉하고 막았지만 이미 늦었다.

하벤은 그 병사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페르안이 하벤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뭘 꼬나보냐? 임마. 진실을 말한 게 죄여?”

“왜 때리십니까?”

“왜 때리긴. 피니아님이 널 징벌하셨다!”


진실과 신념의 신 피니아.

그녀는 사실을 말함으로 궁지에 처한 사람들을 몰래 돕는 선한 신이다.


“아니 그런데 전 정말로 억울합니다. 아니라구요!”


그랬다.

하벤이 셀린을 좋아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세리오도 알고, 페르안도 알고, 셀린도 안다.

하지만 하벤만, 오직 그만 모르고 있었다.


북방의 험한 땅에서 자란 이 사내는, 셀린을 향한 뜨거운 연심과 동기에 대한 불타는 경쟁심을 구별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심리를 전혀 모르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벤의 이 성토가 그저 불꽃연기로만 보일 뿐이었다.


“하! 이거 억울한 체 하는 거 봐라. 니가 뭐가 억울하다고 그러는데?”

“아닌 걸 아니라고 하니까 억울하죠!”


그것을 시작으로 너는 셀린을 좋아하는 게 맞다, 아니다 나는 셀린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는 정말 쓸데 없지만 흥미진진한 토론이 감방 안에서 개최되었다.

3일 내내 심심해 죽어가던 이들에게 이만큼의 흥미로운 오락거리도 드물 것이었다.


그리고 토론 대회는 어느 순간 삐딱선을 타더니 셀린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열거 대회로 바뀌었다.


“야, 그 정도면 얼굴도 반반하니 예쁘고 좋잖아. 솔직히 니들도 안 볼 때 셀린이 힐끔 거리고 그러지? 짜식들아?”


페르안이 주위를 쓰윽 훑어봤다. 눈을 반짝 반짝 빛내며 토론을 지켜보던 병사들이 동시에 딴청을 부렸다.


“아, 그 정도 얼굴은 저희 고향에만 가도 말 편자만큼 있습니다. 그런 바닥에 갈린 얼굴······.”

“어흠······.”

“아, 스승님 그게 아니라.”

“난 지금 네 스승이 아니다.”

“아······아무튼 아니라구요 저는. 셀린이 예쁘긴 한데, 저한테는 아니라구요.”

“그 말은 예뻐서 좋은데 좋은 감정을 들키기 싫다는 것처럼 들립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으악!”


뒤에 들린 낯선 소리에 본능적으로 대답하던 하벤이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손바닥 두 개만한 창문 사이로 베다임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겁니다.

하벤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 까지 놀라 입을 쩍 벌렸다.


“하벤, 셀린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 거기서 뭐하십······, 아니 어떻게 들어오셨습니까?”

“······못 본 척 해주시길 바랍니다.”


평소의 백은 갑옷이 아니라, 도둑마냥 새카만 활동복을 입은 베다임은 낯설었다.


“셀린 양과의 연애사업은 잘 풀리길 바라고 아니 그것보다······.”

“아니 정말로 안 좋아한다니까······.”

“아무튼 됐으니, 이쪽으로 오십시오. 조용히요.”


그제야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새삼 개달은 하벤은 조심조심 베다임에게 다가갔다.

베다임은 좁은 창문 틈으로 주머니 하나를 내밀었다.


“하벤 이것을 받으십시오.”

“이건?”


그것은 크리스에게 빼앗겼던 탐주머니였다.


“크리스가 이 말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주머니의 입구를 오러를 담아 문지를 것.’”

“네?”

“그렇게만 전하면 알아들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럼 이만.”


베다임은 그렇게 자기 할 말만 전하고 휑하니 사라져버렸다.

하벤은 멍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자리로 돌아왔다.


세리오가 물었다.


“무슨 말을 한 거냐? 그리고 그거는 무엇이냐?”

“······아, 이 주머니를 돌려줬습니다. 기사의 맹세를 넣고 다니던.”

“어디 열어보거라.”


하벤은 고개를 끄덕이고 주머니를 열려고 했다.

하지만 고작 비단 주머니에 불과한 그것은 주둥이를 꾹 닫고 열리지 않았다.


“아니, 이게 무슨?”


주머니를 쥐고 하벤이 끙끙거리는 것을 본 페르안이 한심하다는 듯 말하며 가로챘다.


“줘봐라. 내가 해보마. ······뭐야 이거 왜 이래?”


주머니를 쥐고 페르안이 끙끙거리는 것을 본 세리오가 고개를 갸웃하며 손을 건냈다.


“페르안 경, 내가 해보겠소. ······음······. 흐읍······.”


주머니를 쥐고 세리오가 끙끙거리는 것을 보고서야 하벤은 베다임의 이상한 전언을 기억해냈다.


“스승님,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잠깐만 한 번 만 더.”


세리오는 은근히 승부욕이 있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탐주머니를 하벤에게 넘길 수 밖에 없었다.


하벤은 오러를 담아 천천히 주머니를 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오러를 다루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그에게 ‘부드럽게 오러를 뿜기’는 아직 어려운 단계였다.

하벤은 눈을 감았다.


‘집중해라, 집중.’


하벤은 크리스와의 수련을 떠올렸다.

그를 덮쳐오던 태산 같고, 또 해일 같던 마나의 파도를.

그리고 그것에 작은 구멍을 내던 순간을.

동시에 펼쳐졌던 비단처럼 부드러운 기의 순환을.


‘지금 해내는 거다.’


하벤은 눈을 감고 정성을 다해 주머니의 입구를 쓸어내리고 만졌다.

이따금 ‘으으음’하는 깊은 한숨과 함께.


감방의 모든 죄수들은 그 모습을 불쾌하게 쳐다봤다.

혐오스럽지만 눈을 떼기는 힘든, 매혹적인 변태성이 그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페르안은 세리오에게 속삭였다.


“딸 애를 안 주기를 잘했네.”


세리오는 하벤이 원래 이런 아이였나, 크리스에게 맡긴 뒤 이상해진 건가, 하는 묘한 죄책감에 빠졌다.


“됐다!”


부드럽게 흘리던 오러가 무언가에 걸리는 느낌이 나자, 하벤은 탄성을 터트렸다.

그 순간.


촤르르르륵!

탐주머니에서 무기가 주르르륵 쏟아져나왔다.

장검, 곡도, 도끼, 철퇴, 장창 등등, 종류도 다양하게.


“뭐야!”

“쉿 조용!”


흥분한 병사들을 세리오가 급히 진정시켰다.


세리오는 탐주머니를 쥐고 살짝 흔들었다.

무기 몇 개가 톡톡, 떨어져내리고 마지막에는 스크롤이 하나 떨어졌다.


“이건?”


하벤은 스크롤을 들고 읽어봤다.


“마법 스크롤입니다. 여기 스승님이 적어주신 메모가 있군요. ‘이걸 감옥문에 대고 발동어를 외치면 철문 정도는 부술 수 있을 거다. 탈출 후 베다임과 합류하고 그의 지시를 따르도록.’”

“허허. 하여간 재주가 좋구나. 그 마법사님은.”


한편 하벤은 아래 달려있는 추신, ‘내 주머니는 반드시 챙겨오도록’이라는 글을 마저 읽고 입을 삐죽였다.


“아무튼 이대로라면 탈출에는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감옥 전체를 열어 혼란을 유도하죠.”

“나쁘지 않은 생각이구나.”

“그러면 바로 탈출을······. 스승님······?”


스크롤을 들고 감옥문으로 향하던 하벤은 검을 들고 감옥문 앞에 선 세리오를 보고 주춤거렸다.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마법사님께서 조금 과하게 친절을 베푸신 것 같아서 말이야. 스크롤 정도는 아끼고 돌아가야 안심시켜 드릴 수 있겠구나.”


세리오의 검끝이 푸르게 빛난다. 그대로 두 번. 고속으로 참한다.

감옥문 뿐 아니라, 창살 전체가 허물어진다.


카캉, 타타탕!

철창살이 나동그라지며 상쾌한 소리를 내었다.


살짝 휘어진 검을 보고 세리오가 혀를 찼다.


“나도 늙었군.”


세리오는 새로운 검을 들고 나가며 말했다.


“입구는 나와 페르안 경, 기른 경이 정리할 것이다. 너는 다른 병사들을 구해 오거라.”

“······알겠습니다 스승님!”


스승의 뒷모습을 경외에 찬 눈으로 바라보던 하벤이 뒤늦게 대답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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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광란의 도시(2) +2 21.03.15 44 5 14쪽
» 광란의 도시(1) 21.03.11 63 5 14쪽
25 눈동자 안에는(3) +1 21.03.10 78 5 16쪽
24 눈동자 안에는(2) +3 21.03.09 90 6 15쪽
23 눈동자 안에는(1) +1 21.03.06 60 5 15쪽
22 손바닥 안에는(3) +1 21.03.04 79 6 12쪽
21 손바닥 안에는(2) 21.03.03 62 7 14쪽
20 손바닥 안에는(1) 21.03.02 71 8 13쪽
19 내가 몰랐던 설정들 21.03.01 79 6 14쪽
18 규탄의 투기장(2) 21.02.28 63 7 14쪽
17 규탄의 투기장(1) 21.02.26 75 7 14쪽
16 민중가수 엘프와 죽창을 든 여사제(2) +2 21.02.25 89 6 14쪽
15 민중가수 엘프와 죽창을 든 여사제(1) 21.02.24 87 6 13쪽
14 마법사의 종자(3) 21.02.24 82 7 10쪽
13 마법사의 종자(2) 21.02.22 86 6 12쪽
12 마법사의 종자(1) 21.02.20 91 6 11쪽
11 드워프는 깎을 수 없다 +2 21.02.19 98 9 12쪽
10 유년기의 끝(4) 21.02.18 127 7 13쪽
9 유년기의 끝(3) 21.02.17 112 7 10쪽
8 유년기의 끝(2) +1 21.02.16 114 8 10쪽
7 유년기의 끝(1) 21.02.15 114 8 12쪽
6 매직트롤과 철권의 마법사 +3 21.02.12 118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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