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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노트를 주우면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공포·미스테리

마법소년
작품등록일 :
2016.08.20 13:37
최근연재일 :
2017.09.26 20:15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21,580
추천수 :
241
글자수 :
295,860

작성
17.01.21 14:15
조회
286
추천
2
글자
7쪽

일상-9

DUMMY

석가탄신일을 맞아,뭐 할지 생각하다가,일어난 후 제일 먼저 밖에 나가서 간 곳은 영화관.


"조조할인이라 그런지 싸네..."


가격표를 보며 중얼거렸다.

어차피 돈은 많다.그럼 어디 쓰느냐인데,그전에는 갈일도 없고 학생으로서 부담되는 가격인 영화보기를 하기로 했다.


"뭘 볼까...."


사교성이 없고,때문에 요즘 유행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었고,애초에 영화에도 그다지 흥미가 없긴 했지만 어찌됐든 돈 있는걸 어떻게든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


순간 성인영화도 힐끗 포스터는 보였다.포스터만 봐도 잔인한 쪽이 아닌 에로물인것 같았다.


"무슨 아침부터 저런걸 하냐..."


떨떠름한 표정으로 포스터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신수야."


"!"


옆에서 말하는 바람에 정신차리고 영화를 고르기 시작했다.로즈는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뭘 볼꺼지?"


"대충 아무거나..."


하며 눈에 집혀보이는 걸 골랐다.장르는 추리 및 스릴러.








"!"


장르답게 긴장감이 흐르고,이따금 깜짝 놀라게 유도하는 장면이 있었고,그 기대에 부응하듯이 그때마다 움찔거렸다.


"....."


아무리 공휴일이라고 해도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사람있는 자리보단 빈 자리가 많았고,그래서 로즈도 옆 의자에 앉아있는 자세로 물끄러미 감상했다.








"재밌긴 한데 비싸네.."


출구로 나오면서 처음 중얼거린 말이였다.


"그래?난 별로 재미없던데."


아무래도 좋아하는 장르는 서로 다른것 같았다.


'연예인 이름 적으면 어떻게 될까...'


영화에 대한 순수한 감상이 끝나고 인파속에서 나가면서 한 생각이였다.


영화 속에 나왔던 연기자들을 떠올리며 생각했다.그중엔 연기자 뿐만 아니라 원래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던 사람도 있었다.


"...꿀꺽..."


아까 봤던 성인 포스터랑 겹쳐 여자 아이돌 급을 데리고 맘대로 놀 수 있다면....하고 생각해버렸다.


"?"


그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이 옆의 로즈도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였다.


"....."


주머니에 있는 폰을 꺼낸다.폰의 화면을 켜지 않고 폰을 유심히 바라본다.당연히 케이스 안에 든 노트조각을 투시하듯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


'아이돌 급이라...'


.........






"피식"


살짝 웃고는 다시 폰을 집어넣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될리 없는 거였다.

냉정히 생각해보니 그 사람들은 공인이다.

공인에겐 매니저가 존재하고,스케줄이 존재하고,그 밖의 주변인물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아무리 노트에


'남에게 들키지 않고 몰래 거주지에서 빠져나와 어디어디로 향한다'


라 적어도 그게 가능할 일인지부터 의문이였으며,설령 그룹의 같은 팀 멤버의 눈,감시망의 눈,가는 도중 어쨋든 일반인들이


'아!xx씨 맞으시죠?'


라고 알아채는 눈또한 피해서 어찌어찌 '불가능한 일'이 아니게 되어 심장마비를 피해서 신수가 방금까지 상상했던 식으로 마음대로 가지고 놀려 해도,그 다음이 문제였다.


그 정도 공인이면 당장 뉴스든 뭐든 실종사건이 대중매체에 전해지게 되고,결과적으로 몇천만 단위의 머릿수가 실종을 인지하게 된다.아무리 분신자살이든 바다에 쇠공을 묶고 익사하든 뭐든 해도 그정도면


'솔직히 불안해....'


라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했다.아무리 데스노트로 머리를 짜내서 절대 시나리오를 구상한다고 해도,아무리 사고사라고 적어버린다 해도,공인이라는 중압감에 대한 뒷파장,한 개인이 한 국가의 수사력에 맞받아쳐서 절대 안 들키고 공인에 직접적인 접촉을 하고 수사망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는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쩝...그리고보니,대통령도 마찬가지네..."


"응?"


당장 노트조각에 현 대통령 이름을 쓰고 서술에 신수 자신이 있는 곳까지 가능한 빨리 온다 이런식으로 적으면 당연히 실행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릴 확률이 다분했다.


신수가 생각해보면,상식적으로 한 나라의 수장이,아무런 사전준비 없이,스케줄 없이 돌발적으로 개인적인 누군가를 만나러 가면 차라리 경호원들이 강제적으로 막으려 한다는게 더 그럴듯한 이야기 같았다.


"아니...높은 사람이나 공인들 같이,노트의 대상이 쉽게 되는 인물들은 의외로 쓰기 어렵다고 생각했어.."


적당히 근처 의자에 앉아 주문한 팝콘을 먹으며 중얼거렸다.


"그렇군."


무심하게 대답했다.









"....."


공휴일 대낮이라 그런지,놀이터에는 사람이 좀 있었다.


"끼익...끼익..."


아기 몇,아이 몇,부모 몇 쌍 정도 있었고,날씨가 화창해서인지 나들이를 온 것 같은 온화하고 왁자지껄한 놀이터였다.


"야,실눈뜨지마라!"


때때로 떠들며 힘차게 도망가는 아이들이 소녀 전방에 지나가고,키 큰 젊은 여자가 그림자를 덧씨우며 지나가더니,그 다음엔 50대 남자가 조깅복장을 하고 그 뒤에 소녀만한 덩치의 개가 뒤따랐다.


그 분위기에 맞지않게,거기만 먹구름이 쳐진듯,그네에서 끼익끼익하고 있었다.


뾰루퉁한 표정인지 모를 표정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기를 수 차례였다.








"다음엔 어디갈까..."


딱히 그 나이대 놀이라고 해봐야 영화관,노래방,축구장,피시방 정도였다.


그 중 영화관은 클리어.

혼자서 노래방 가는건 아무리 혼자 밥먹고 혼자 영화보는데 익숙한 신수라도 그랬다.돈도 많이 들고,혼자 노래부르는게 의미가 있을리가 없었다.

같은 이유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에 축구등은 포함되지 않았고,

남은 건 피시방 정도인데,집에서 컴퓨터 하나 밖에서 컴퓨터 하나 컴퓨터 사양외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었다.


"할 거 더럽게 없구나...생각해보니..."


"....."


사신도 옆에 따라다니기만 하고,소유주가 하는 걸 그대로 보기만 하니 따분한 건 마찬가지였다.


"그냥 사람이나 조종하지 그래?"


"그럴까?"


하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장난감이 여깄는데 이거 놔두고 뭐하는 건가 싶어 폰을 꺼냈다.


"져기,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응?"


걸린 것은 20대 정도 되고,화장을 약간 짙게 한 여자였다.








"!"


불현듯 오한이 느껴졌다.햇빛이 그대로 내리쬐는 5월 말의 날씨임에도 그네에 앉은 채 자기 몸을 꽈악 안고 뭔가 부르르 떨었다.


"...으..."


이빨을 무의식적으로 딱딱딱 부딪혔다.불안감과 초조함이 적당히 섞인 표정으로 자기 그림자를 무서워하듯 아래를 바라봤다.딱딱거리는 주기는 더욱 빨라졌다.


"으으...."


계속 그러다가 진정이 되었는지,한바탕 진을 뺀것처럼


"하아...후우..."


100m 전력질주를 한 것마냥 숨을 내쉬고,식은땀 한 방울이 얼굴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


그리고 마치 아까 그 현상에 대한 자괴감이 들었는지 얼굴을 찡그렸다.


"후...."







김윤지 사고사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힌 직후,눈앞의 소년이 하라는 대로 한다.그 후 적당한 시일 내에 23일 중 사고사


"일단,폰 좀 보여주시겠어요?"


"응."


무언가 최면에 걸린 것처럼 폰을 건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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