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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쉬는날 님의 서재입니다.

일반 직업이지만 최강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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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쉬는날
작품등록일 :
2022.03.13 19:34
최근연재일 :
2022.10.25 18:12
연재수 :
155 회
조회수 :
56,922
추천수 :
1,125
글자수 :
974,924

작성
22.03.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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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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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3쪽

7화

DUMMY

이곳의 배경은 넓은 정원이다.

위에서 보면 오른쪽 구석에 수정이 있고 수정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이 존재한다.

이 수정을 보호하면서 몬스터 웨이브를 막아야 한다.

몬스터가 나오는 게이트는 시작되면 랜덤으로 배치된다.


[용사여 이곳은 나 '알카네' 가 봉인한 게이트입니다. 시간이 멈춘 이곳, 찰나의 시간이 영원한 이곳, 게이트에서 나오는 몬스터를 섬멸하여 지상으로 나오려는 몬스터들을 막아주세요. 무운을 빕니다.]


던전이 공원 배경으로 된 이유다.

어나더 월드의 여신 '알카네’

지구에 침공한 몬스터를 막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능력을 부여하고 게이트를 봉인한 여신이라는 설정.


우와왕~ 우왕~

게이트가 열린다.

게이트의 수는 두 개. 둘 다 왼쪽 끝에 배치가 되었다.

크아앙! 캬오!

처음엔 동물형 몬스터들이 출현했다.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세운 체 울부짖는 몬스터들.

웨이브가 시작된다!

총구에서 불을 뿜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정신없이 계속 총을 사격했다.

계속된 웨이브에도 아직까지 공원의 중앙을 넘는 몬스터들은 없었다.

불멸급의 무기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 내었다.

지금 생성된 게이트는 58개.


게이트가 생성될수록 내가 방어하고 있는 수정에게서 버프를 부여받는다.

공격력 방어력 등등 여러 가지를 부여해 웨이브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을 부여해 준다.

버프가 쌓일수록 점점 나도 강해진다.

하지만 게이트의 개수도 늘어난다.


“혼자서 게이트 최대 몇 개까지 막을 수 있을까?.”


몬스터들을 학살하는 와중에 생각에 빠졌다. 


시간은 흘러 점점 늘어난 게이트는 이제 95개.

이 공원에 절반 이상이 모두 게이트이다.

게이트에서 나오는 몬스터를 죽여가면 경험치를 쌓았다.

던전에 수정이 파괴되면 이 던전이 끝나는데 그동안 모인 경험치와 골드를 합산하여 던전을 나갈 때 부여된다.

아마도 역대급으로 많이 받을 것 같다.

아마도 며칠 동안 이곳만 돈다고 해도 수월하게 50레벨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100개의 게이트가 생성되었다.

[마지막 웨이브입니다 힘을 내 주세요]

여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응? 마지막이라고?”


아직도 이 [진격의 정원] 던전을 솔로로 클리어 한 영상은 아직 찾아볼 수가 없었다.

[몬스터의 능력이 30% 증가합니다.]

몬스터의 몸이 붉은색으로 물들어간다.

공원을 가득 채운 몬스터들이 하늘을 보며 울부짖는다.

그리고 총 공세가 시작되었다.

방어력도 더욱 두터워졌고, 공격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총 공세에 바로 앞까지 도착한다.


“난사아!”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콱!

스킬 난사가 끝나고 공원은 조용해졌다.

눈앞에 몬스터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다시 게이트에서 몰려나오는 몬스터들의 진격이 만만치가 않았다.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나름 치열한 전투였다.

수정을 감싸고 있던 막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수정의 체력이 거의 바닥을 보이고 겨우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진격의 정원의 모든 몬스터를 사냥하였습니다.]

[경험치와 골드를 최종 합산하여 부여합니다.]

[훌륭하게 몬스터 웨이브를 막아내었습니다.]


화하하하아아아아악

레벨업 이펙트가 심상치가 않다.

빛이 사라지지가 않는다.

[영웅 업적 '진격의 학살자'를 달성하였습니다]

[전설 업적 '여신의 바램'을 달성하였습니다]


“여신의 바램...”


전설 업적이 이렇게 잘 나오는 거였나?


“업적 확인.”


[영웅] 진격의 학살자 : 크리티컬 확률 +130%, 크리티컬 피해량 +120%

[전설] 여신의 바램 : 적 처치 시 획득 골드 +350%, 스킬 포인트 +300%


***


던전을 나와 1구역으로 돌아왔다.

[황혼의 탑]까지 돌고 싶었지만 스킬 레벨도 올릴 겸 일단 돌아왔다.

어느새 날은 어두워져 있었다.

1구역에 불빛들이 하나씩 켜지고 중앙 탑에 파란빛이 주변을 비춘다.

멋진 야경이었다. 저녁이 시간이 되어도 유저들의 숫자는 많았다.

어제보다 더 많은 유저들이 보인다.


주점에는 처음으로 입장해 본다.

게임 속에서 뭘 먹고 마신다는 게 상상이 안가지만 그래도 들어왔다.

한쪽 바(bar)에 자리를 잡았다.

사람들이 주점에 가득하다.

시끌시끌~


“주문하실 거예요?”


단발에 이쁜 소녀가 나에게 말을 건다.


“간단하게 먹을 거랑 맥주 하나 주세요.”

“넵 잠시만 기다리세요.”


잠시 후 나초와 맥주가 나왔다.

일단 모양새는 실제 맥주와 차이가 없다.

맛을 본다.

꿀꺽 꿀꺽 캬하아~!

맙소사! 진짜 맥주 맛이 난다.

옆에 있는 나초를 먹어본다.

이거 진짜 게임이 맞는 건가?

혹시 내가 접속을 하면 실제 이 세계로!

미안하다 개소리해서...

정말 잘 만든 게임이다.

냄새와 맛의 구현이라 가상의 현실은 어디까지....


“처음이신가 봐요?”


왼쪽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양의 중 갑옷을 입고 뒤에는 여성의 키만 한 거대한 방패를 장비하고 있었다.

방패를 사용하는 전사인 디펜더인 것 같다.


“네... 어떻게 아셨어요?”

“훗! 그렇게 맥주를 마시고 놀란 표정을 지면 대부분 처음 오시는 분들이더라고요.”


웃으면 말을 걸어온 여자를 바라본다.

매력적인 미소다.


“너무 표정이 재미있어서... 혹시~ 자리가 비었으면 앉아도 될까요?”


주변을 보니 사람들이 많았다.

혹시나 했다.

이곳 주점은 휴식 겸 음식을 맛보러 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

자리가 없을 땐 이렇게 합석을 하기도 한다.

혹시나 착각하고 헌팅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네 물론이죠 앉으세요~”

“임수연이라고 해요~”


악수하자는 듯 손을 내민다.


“이한솔입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자연스럽게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어나더 월드에 대한 얘기뿐이었다.

개인적으로 신상에 관한 건 서로 묻지 않았다.

나이 정도만 말할 뿐. 정말 일상적이 얘기였다.

어디 골목 쪽에 음식이 맛있더라.

이곳에 올라가면 야경이 더 멋있다.

무슨 포션은 딸기 맛이 난다.

이런 것들이었다.


수연은 어나더 월드 오픈 직후부터 해왔다고 한다.

레벨은 물어보지 않았지만 나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

내가 시작한 지 아직 일주일도 안됐다고 하자, 맵을 보여주면서 어디서 사냥하는 것이 이득이고 좋은지 알려 준다.

몇 가지는 이미 알고 있는 정보지만 처음 들었다는 듯 반응을 했다.

맥주를 마시며 얘기하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때 수연은 허공을 바라보면 손가락을 올려 누르는 시늉을 한다.


“아! 나가봐야 할 것 같네요.. 밖에서 연락이 와서..”

“응~ 오늘 즐거웠어.”

“네~ 저도요 한솔 아저씨... 음.. 오빠? 헤헤헤~”


어느새 말까지 놓아버렸지만 헤어지려니 나도 아쉽다.

그녀는 주점을 나가는 문 앞에서도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준다.

여자와 이렇게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 것은 오랜만이었다.


- 대한 병원 VIP 병동 -

병실 침대에서 한 여성이 가상현실 기기를 벗었다.

긴 생머리에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여성 옆에는 정장을 입고 하얀 백발을 중년 남성이 있었다.

남성을 바라보며 활짝 웃는다.


“오셨어요 아빠!”

“오늘은 표정이 좋아 보이는구나 수연아”


수연을 표정을 보니 오랜만에 웃음이 보이는 표정이었다.


“오랜만에 좋은 사람을 만났거든요~!”


수연을 목소리가 하이톤으로 올라가는 소리에 아빠는 웃음을 짓는다.


“오~ 그래?”


아빠는 침대 앞에 의자에 앉아 수연을 바라본다.

딸을 손을 잡아본다.

하얀 손이 핏줄이 보일 만큼 말라 있었다.

가슴이 아프지만 매번 그렇듯 아무렇지 않게 딸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는다.


“오늘 주점에 갔는데 거기서....”


주절주절..

딸과 아빠는 한동안 얘기하면서 웃는다.

딸의 손을 꼭 잡은 채 병실 밖에 어둠이 질 때까지 말이다.


어둠이 지고 병실에 불이 은은하게 밝히고 있다.

아빠는 딸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딸이 잠든 모습을 확인하고 병실을 나선다.

병실을 나가는 문을 조심스럽게 닫는다.

병실 복도에 있던 의사가 남성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그래 김 원장. 수술 날짜가 언제라고 했지?”

“한 달 뒤입니다.”

“음... 그래 부탁하네...”


남성은 의사를 뒤로하고 병실 복도를 지나갔다.

그의 발걸음에는 힘이 없었다.


***


[던전 게이트]

가시넝쿨 숲

권장 레벨 : 25~45

권장 인원 : 8인


띠링~!

[‘가시넝쿨 숲’을 발견하였습니다.]

[‘가시넝쿨 숲’을 입장하시겠습니까?]


밀림지대의 형태를 한 던전으로 들어왔다.

녹색의 이끼와 굵은 나무가 뒤엉켜있다.

나무의 뿌리들은 대지를 뚫고 올라와 바위를 뒤덮었고, 나무의 줄기 사이로 녹색의 가시들이 가득하다.

날아다니는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도 보이고, 식물들 사이로 치명적인 독을 가진 파충류들이 돌아다닌다.

총구를 들어 언제든 사격할 준비를 하고, 긴장을 한 채 전진하고 있다.

어나더 월드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유저들이 공략하는 영상이 많이 있다.

영상 중 한 곳이 이곳이다.

가시나무로 위장한 몬스터들과 각종 파충류 몬스터까지 나타나면서 한무리의 파티가 던전을 클리어하는 영상을 확인했다.

어제 만났던 수연도 분명 말했던 던전이다.

비교적 어렵지는 않다고 했다.

물론 파티를 했을 때 얘기지만.

혼자서 개미굴 던전도 클리어했고, 불멸 등급의 무기에 자신감이 차올라 던전을 혼자 들어오게 되었다.


나무 사이로 정체 모를 노란색의 알들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식물형 몬스터가 나온다고 했지?”


일단 저 알들부터 공격한다.

드르르르르륵!

퍼석! 퍼서서서석!

공격을 하자 순식간에 터져버리면서 노란 액체가 길가에 터졌다.

삐직~

남은 액체도 나오면서 작은 웅덩이를 만든다.

저 작은 웅덩이는 독샘으로 유저들이 밟으면 지속적인 대미지를 준다.

비록 작은 대미지이지만 저 알 들은 사방에 깔려 있다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알이 터지면 식물형 몬스터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스사사사사

전방에 숲이 움직인다.

나무가 흔들리면서 엔트 몬스터가 무리를 지어 내게 다가오고 있다.

한쪽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를 취한 체 겨냥했다.

방아쇠를 당겼다.

총알은 거침없이 몬스터들을 뚫고 사살했다.


끼에에에엑!

콰직!

퍽퍽퍽퍽~!


적들의 무리들 다가오지만 한참을 사격하자 내게 다가오지 못하고 모조리 죽었다.

역시 초반 부분은 상당히 편했다.

영상에서도 다가오지 못하게 탱커들이 길을 막고 원거리 딜러들이 학살하는 장면이 나왔었다.

식물들은 화염에 약해 마법사의 화염 스킬로 거의 정리되는 영상이 기억난다.

난 화염 스킬은 없지만, 상성도 무시하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사정거리도 멀어서 나에게 오기도 전에 모두 몬스터들을 사살했다.


“난사.”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콱!

화아악!

레벨업을 알리는 빛이 잠시 몸을 감싸고 사라진다.

전방의 숲은 흉측할 정도로 파괴되었다.

적들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녹색의 진액들이 바닥을 모두 적시고 있었다.


초반 지역을 지나 다시 이끼가 많은 밀림으로 전진했다.

파충류형 몬스터들이 기습을 했지만 근접한 적들은 개머리판으로 찍어 눌러주면 사격을 가했다.

퍼석!


“역시~ 경험치가 너무 좋은데?”


바닥에 쓰러진 도마뱀을 발로 밟고 머리를 사격했다.

꽈직! 드르르륵~

퍼서석!

사방에서 내 팔 길이만 한 파충류들의 기습이 시작되었다.

점점 숫자를 늘려가더니 이젠 내 주변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이런! 어느새 이렇게.. 젠장 뚫는다!”


파핫!

전방에 파충류들을 뚫고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동 사격을 하면서 몸에 붙는 적들만 빠르게 정리했다.

빠르게 달려 뒤를 확인해 보니 엄청난 수의 몬스터들이 내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총을 휘둘러 바로 뒤에 붙은 몬스터를 가격하고 몸을 돌렸다.


“너무 많은데..”


그대로 난사 스킬을 발동한다.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콱!

다시 몸을 돌려 앞으로 달렸다.

천천히 진행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던전이었지만, 내가 너무 급하게 움직였다.

30미터 전방에 구름다리가 보인다.

조금 더 빠르게 움직였다.

난사로 인해 잠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물약을 하나 입에 물고 목을 적신다.

빠르게 달려 다리 초입에 도착하자 뒤로 돌아 다시 한번 사격을 해준다.

적들은 구름다리 쪽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전보다는 몬스터의 숫자가 적었다.

사방으로 총구를 돌리면서 나무 위에서 떨어져 내려오는 파충류들을 사격해 준다.

난사의 스킬 쿨타임이 돌아오는 데로 계속 발동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몬스터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었다.

드르르륵! 퍼퍼퍼퍼퍽! 퍼서석!

어느새 내 앞에는 몬스터의 시체로 가득했다.


“후... 너무 앞서갔네.”


역시 영상을 보는 것과 직접 플레이하는 것은 차이가 있었다.

아까와 같이 포위되어 공격당한다면 바로 죽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 짜릿하고, 재미있었다.

빠르게 뛰는 심장이 느껴진다.


잠시 진정을 하고 이끼와 넝쿨이 뒤섞인 구름다리를 천천히 건너갔다.

끼익 끼익

흔들거리는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옆을 바라봤다.

거대한 돌 사이로 나무들이 빼곡하다.

아래는 낭떠러지였다.

가시에 엉킨 수많은 해골들이 보이고 삐죽한 돌들이 많이 보였다.

이곳을 지나야 본격적인 사냥이 시작된다.


구름다리를 지나자 작은 숲속으로 들어가는 곳이 보였다.

총을 견착한 채 천천히 진행했다.

아래로 내려가는 형태의 지형이었다.

잠시 후 숲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이끼와 뿌리들이 가득한 나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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