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오늘쉬는날 님의 서재입니다.

일반 직업이지만 최강 무기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오늘쉬는날
작품등록일 :
2022.03.13 19:34
최근연재일 :
2022.10.25 18:12
연재수 :
155 회
조회수 :
57,024
추천수 :
1,125
글자수 :
974,924

작성
22.03.13 19:51
조회
1,643
추천
21
글자
14쪽

프롤로그 + 1화

DUMMY

붉은 하늘은 벼락이 치고, 어두운 구름으로 뒤덮여 종말을 연상케한다.

대지 위에는 셀 수조차 없는 어둠의 근원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마족과 인간의 싸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대규모 인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적들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이곳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마족들을 향해 달려간다.

그때 하늘에서 푸른 에너지가 지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화아아아~ 콰아앙! 콰콰콰쾅!

푸른빛은 지상의 마족들을 향해 떨어지면서 폭발을 하기 시작했다.

마족들이 죽어가는 관경을 모든 사람들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지상의 인간들은 함성을 외치며 적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높은 상공 위, 한 인간의 모습이 보인다.

상공에 있던 그는 회색의 돌산에 내려와 자리를 잡고 다시 마족들을 겨냥한다.

검은 총을 지상으로 겨냥하며, 방아쇠를 당기는 그의 모습.

스코프를 통해 적을 바라본다.


[오버 링크 시스템(Over Link System) 접속합니다. 접속 완료.]


검은 총은 주변으로 푸른 에너지의 부품들이 결합되며, 에너지를 증폭시킨다.


[오버 차지까지 남은 시간 3, 2, 1]

[오버 차지 완료!]


그에게만 들려오는 소리에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린다.

적들을 향한 총구에서 다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


내 나이 38살, 한 회사에서 10년을 일했다. 

군에서 8년의 생활 후 전역을 하고 바로 서울에 올라와 생활하며 이 회사에 과장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난 오늘 사직서를 낸다.


“이과장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명패에는 이사 김명철 이라는 세글자가 적혀 있었다.

잘 차려입은 정장, 나보다 젊은 나이에 이사라는 직급을 달고 외모 또 한 준수하다. 

회사에서는 사장의 아들로 알려져 있었고 앞으로 새로운 사장으로서 이 회사를 운영하겠지.


“앞으로 뭘 하실 생각이신가요?”


나에게 하는 질문에 얼굴을 쳐다봤다. 

와~ 진짜 잘생기긴했네...


“.....조금 쉬려고 합니다.”

“과장님 같은 분이 저희 회사를 나가신다니 서운합니다.”


어쩌면 나도 이게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내일 모래면 40대, 결혼도 못 했고,여자친구도 떠났다.

회사를 그만두면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더 이상 이 회사에 미련은 없다.


이미 회사에서는 그만둔다는 이야기가 퍼져있었다. 

다들 수근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저 나이에 회사를 나가서 뭘 하겠냐는 소리가 대부분이다.

그래 알아~ 나도 알아! 근데 이렇게 살다가는 내가 죽을 것 같다 이것들아~!!

이렇게 소리치고 싶지만 그냥 쉬고 싶다는 말만 할 뿐이다. 

맞다. 나는 지쳤다.

야근에 철야에 월급은 뭐에 쓰는 걸까.

주말은 뭐지? 잠시 자고 다시 회사로 향한다. 


중소기업으로 시작했지만 대기업으로 성장한 몇 안 되는 회사의 과장이다.

그렇게 차곡차곡 10년 동안 모은 돈으로 집도 장만했었다.

원래는 여자친구와 결혼 후 신혼집으로 생활하려는 집이었지만 헤어진 후로 모두 정리했다.

그 해에 나의 부모님도 돌아가셨다. 

여행 중이셨던 두 분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힘들어지고 지쳐가면서, 주변의 사람들과도 점차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지금 조금은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난 여전히 무기력했다.


내가 짐을 싸건 말건 사람들은 각자 자기 할 일을 할 뿐이다.

어느새 책상 위에 물건들은 노란 박스 안에 차곡차곡 들어갔다. 

책상 서랍 속에 명함이 보인다. 

[과장 이한솔] 이라는 글자가 하얀 글씨로 적혀있다.

옆에 보이는 쓰레기통에 명함을 던져 넣는다.

자 가자 집으로~!


***


회사를 그만둔 지 두 달이 지났다.

그동안 여행도 다녀오고, 유일하게 연락하던 군대 동기들도 만나서 술도 마셨다.

10년 동안 모인 월급과 퇴직금으로 지내고 있는 중이다.

할 일 없이 일상은 단조롭다. 

오늘은 낮부터 맥주에 과자를 먹으며 TV를 보고 있었다.


“저게 영화가 아니라 게임이야?”


영상은 화려했다. 

거대한 도끼를 들고 적진을 향해 달려가고, 그 뒤로 마법사가 주문을 외워 몬스터들을 휩쓸었다.

아직도 남아있는 몬스터들 사이로 쌍권총을 가진 여성이 나와 총을 난사하고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거대한 소환수의 모습이 보이며 영상은 끝이 났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나더 월드]


어나더 월드라는 게임은 3개월 정도 된 신작 가상현실 게임이다. 

물론 사행성 게임이다.

운빨 존망 게임, 될놈될, 여러 수식어들이 붙었지만 인기는 지금 나온 가상현실 게임 중에 1위였다. 

게임 캐시를 이용해 강력한 무기를 뽑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고, 뽑기가 아니더라도 던전을 통해 장비를 얻거나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장 대단한 것은 가상현실 기기에서 미각과 후각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는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 밥을 먹어야 하긴 하지만 게임 중에 가장 완벽하다는 후문이다.

게임에서 현실의 은행과 연동해 돈을 거래할 수 있고, 방송을 통해 BJ를 하는 사람도 많았다.

입에 과자를 씹지도 못한 채 바라보고 있었다.


“와... 요즘 가상현실 게임이 이 정도였구나~”


나도 한때는 게임에 빠져 살기도 했었다.

게임 속에서 살다가 회사에 들어가면서 점점 게임과 멀어졌다.

게임을 할 시간이 없었다는 게 맞다.


TV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게임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백수이기도 했고, 하루를 무료하게 보내는 것보다는 뭔가를 해보고 싶었다.


“나도 게임이나 해볼까?”


어디 가격이라도 살펴보자!

기기마다 가격은 차이가 있었지만 아직 돈도 충분하고, 이 정도면 살만하다.


“음... 가격도 이 정도면 충분하네, 신형은 얼마지?”


바로 가상현실 기기를 주문하기 위해 가격을 살펴봤다.

다들 집에 가상현실 기기는 하나씩은 있는 시대.

나도 한 대가 있기는 하지만 구형이다.

크기만 해도 싱글 침대만 하고, 요즘 가상현실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게임도 한정적이다.

요즘은 얇은 고글형으로 된 심플한 기기가 나왔다. 

간편히 휴대도 할 수 있으며, 무게도 상당히 가벼운 기기다.

가상현실 게임 중에 눈앞에 펼쳐지는 홀로그램으로 모든 일들이 가능한 시대. 

가상을 뇌파를 통하여 현실로 바뀌는 시대였다.


주문한 지 이틀 만에 가상현실 기기가 도착했다.

은색의 포장지다.

부욱~!

포장지를 벗기자 기기가 보인다. 

고글형으로 되어있는 가상현실 기기.

최첨단의 기술로 이젠 소형으로 만들어져 사람들이 들고 다니며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

고글을 착용하자 접속이 시작되었다.


[사용자를 확인 중입니다.]

 “어나더 월드 접속”

[어나더 월드에 접속합니다]


화악~~!

몸이 빨려 들어간다. 

눈앞에 보이는 하얀 공간 그 공간에서 빠져나와 눈부신 빛이 커졌을 때 난 하늘 위에 서 있었다.

어나더 월들의 배경은 현대로부터 시작된다. 

현대에 게이트가 생성되고 몬스터들의 침공이 시작되었다는 흔한 소설 속의 배경이다. 

마법과 과학이 결합되어 몬스터들을 사냥할 수 있고 다른 세계의 종족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레벨업을 통해 능력치를 상승시켜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헌터들의 이야기.

흔하디흔한 소설 속의 내용이지만 어나더 월드만의 시스템은 진짜 같은 가상현실을 창조해 내어 완벽한 하나의 세계를 만들었다.


[튜토리얼을 시작합니다.]


10단계에 걸쳐 스킬과 시스템을 알려주는 튜토리얼.

나도 가상 기기가 오기 전에 검색도 하고 여러 정보를 수집했다.

일단 장비의 등급을 나열하자면 일반(normal), 희귀(Rare), 영웅(hero), 전설(Legend), 불멸(Immortal), 이렇게 5단계로 나누어진다.

캐시를 통해 뽑기를 하거나 제작 및  드롭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설 이상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뽑기에 수억을 쓴 사람들도 아직은 영웅 등급의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확률은 낮았다. 

물론 어나더 월드 측에선 뽑기 확률을 공개하기도 했다.

뭐 일단 튜토리얼은 기본적인 시스템을 배워가는 단계이다. 

스텟과 클래스, 장비, 캐시 사용법, 등 10단계에 걸쳐 하나하나 따라 하다 보니 어느새 튜토리얼이 끝나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전 구역으로 이동합니다]


어나더 월드에 처음 접속하면 이곳 안전 구역에서 시작 하게 되는데, 구역을 이동하면서 전투가 시작되면 평가가 시작되고 이곳에서 다음 구역으로 가면 안전한 도시로 향하는 게이트를 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도시에서 원하는 클래스로 전직이 가능하다

클래스를 선택 후에 평가에 따라서 주어지는 캐시 뽑기가 나온다고 알고 있다.


“음... 무기는....”


일반등급의 무기가 나열되어 있는 방에선 기본 무구가 진열되어 있었다.

검을 들어보았다. 

어색하다. 

내가 검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이런 무거운 걸 휘두르면서 가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모든 무기를 다 들어봤지만 딱히 맘에 드는 건 없었다. 

옆에 있는 총기류를 살펴본다.

철컥.

돌격 소총을 꺼내들었다. 

마법 총이라서 그런가 무게도 그렇게 무겁지 않고 외형도 멋있었다.


“손에 착 감기는데~ 총은 오랜만에 들어보내.”


보조무기로 권총을 챙겼다.

철컥 철컥.

탄알을 장전하고 주변을 다시 둘러봤다. 

더 가져갈 건 없나... 어디 보자.

단검이 보인다, 비상용으로 하나만 챙기자.


[준비가 되었습니까? 이 안전 구역은 한 번 나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습니다.]

살벌하네~ 그래 준비됐다!


“간다!”


드르륵~!

문이 열리면서 폐허가 된 도시의 모습이 보였다.

불타고 무너진 건물들. 그 사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종말의 도시 속 그곳을 걸어갔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고요하다.

꿀꺽~!

긴장되었는지 마른침을 삼켰다.

눈앞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화면을 터치해 맵(Map)을 활성화시켰다.

맵이 확대되어 보이고, 한쪽에 붉은 점이 깜빡인다. 


“여기가 내가 가야 할 곳이군.”


이동할 루트를 머릿속에 기억한다.

소총을 견착하고 앞으로 나갔다. 


첫 번째 구역 내에서 나오는 몬스터는 곤충형 몬스터라고 알고 있다.

이곳을 지나왔던 수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모아 맵과 어디 지역에 뭐가 나오는지 생식이 가능한 식물까지도 공략해 놓았다. 

어나더 월드의 게시판을 조금만 검색해 보면 다 나오는 내용 들이다.


“여기서 넝쿨이 있는 건물에 가면 된다고 했지? 저곳이군.”


얼마나 걸어왔을까 첫 번째 목적지가 보이는 2층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건물에 들어서자 깨진 유리창과 파괴된 물건들이 가득했다.

천천히 계단을 올라 옥상으로 올라갔다.

총구를 들고 주변을 살피는 중 소리가 들려왔다.

드드드드!


“온다!”


벌레들의 바닥을 기는 소리가 요란했다. 근처까지 왔다는 뜻이다.

이 초보존은 플레이어가 몬스터가 리젠 되는 곳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몬스터가 소환된다.

일종에 맛보기 전투라고 해야 할까? 

다들 무난하게 통과하는 그런 장소다.


철컥!

총을 조준하고 건물 옥상에서 기다린다.

벌레들이 무리를 이뤄 다가온다. 

조금 더 조금 더 와라.

지금이다!.

투투투투!

총구에서 불꽃이 튄다.

벌레들이 내 공격에 녹색의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있다.

그때 건물까지 붙은 벌레들이 옥상까지 올라왔다.

끼에에엑!

끼에!

내가 있던 자리로 집게 모양의 입을 벌려 달려온다.


“윽!”


스하악~!

옷이 찢어지며 살짝 피가 튄다.

다시 총구를 돌려 가까이 붙은 벌레에게 사격했다.

투투투투투투!

벌레가 녹색 피를 튀며 몸이 늘어진다. 

아직 끝나진 않았다!

옥상으로 올라온 벌레를 신경 쓰느라 집 건물까지 붙은 나머지 벌레들을 보지 못했다.

벌레들이 다시 옥상으로 모여들었다.

옥상에서 뛰어내리며 사격한다.

투투투투투투!


생각보다 숫자가 많았다.

사방에서 다가온다. 어디 엄폐할 곳이 없을까?

주변을 둘러보던 중 하얀 벽돌집이 보인다.

일단 저곳까지 달려가 보자.

타핫! 챙그랑~!

유리를 깨고 1층으로 들어갔다. 

끼에엑!

쿠쿠궁 쾅!

작은 창 사이로 벌레들이 밀려 들어오려 한다.

지형이 좁다! 두 마리 이상이 들어오기 쉽지 않은 지형이다.

옆에 책상을 엎어 버린다.

끼에엑!

퍽퍽 콰직! 투투투투투!

사방으로 난사하며, 가까이 붙은 벌레를 개머리판으로 찍어 누른다.

그리고 또다시 사격하면서 방안으로 들어오는 벌레들을 모조리 죽였다.

그렇게 치열했던 전투가 점차 끝나갔다.


“후... 상황은 정리된 것 같네.”


방안은 벌레들의 체액으로 가득하다. 

부서진 가구들 사이로 체액이 뚝뚝 떨어진다.


[첫 전투로 인해 상태창이 갱신되었습니다.]

[스킬: 사격술을 습득하였습니다.]


“후...상태창”


이름:이한솔

레벨: 1

직업: 없음

HP: 75/100          MP: 10/10

물리 공격력: 12    물리 방어력: 2

마법 공격력: 1      마법 방어력: 2


[스탯]

체력: 5           마력: 2

근력: 4           민첩력:10

정신력: 3   

보너스 포인트: 0

상세정보▲


“스킬창”


[스킬]▼

패시브 스킬(Passive skill)

(일반) 사격술 Lv1 : 총기류의 무기를 사용 시 보정을 받습니다. 공격력 2% 증가.


스탯창과 스킬창에 작은 변화가 있었다.

첫 전투로 인해 내가 사용한 무기의 효과에 따라서 스탯과 스킬이 생성된 것이다.

직업을 선택 시 다시 조정되지만 말이다.


“하아...”


두근~ 두근!

손을 들어보니 작게 떨리고 있었다.

무섭다거나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희열이었다. 

몸을 보니 내 피도 흐르고 있다.


“붕대를 챙겨왔는데 어디 있더라...”


[붕대: 체력의 5%를 서서히 회복한다.]

붕대를 감고 다시 폐허가 된 도시를 걸어갔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일반 직업이지만 최강 무기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 7화 +2 22.03.16 839 19 13쪽
6 6화 +1 22.03.15 883 18 14쪽
5 5화 +2 22.03.15 891 18 13쪽
4 4화 +4 22.03.14 967 21 13쪽
3 3화 +4 22.03.14 1,066 20 13쪽
2 2화 +1 22.03.13 1,168 18 13쪽
» 프롤로그 + 1화 +4 22.03.13 1,644 2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