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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은 뿌링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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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링틀
작품등록일 :
2024.08.11 03:54
최근연재일 :
2024.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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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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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악몽 - 3

DUMMY

벨러 4세.

그는 헝가리 왕국의 통치자이며 이제 갓 서른 중반에 다른 청년이다.

뭐, 중세에 서른 중반이면 웃어른으로 분류해도 무방하지만··· 그의 정신은 여전히 어린 시절에 잡혀 있었다.


아, 그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벨러 4세는 아버지인 언드라시 2세보다 더 올곧고, 정직했으며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는 매사에 열정이 가득했으며 그가 손대는 일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벨러 4세의 주변에는 언제나 사람이 가득했으며 그는 그런 수많은 사람 가운데서 자신이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는 인재를 가려내는 안목까지 가진 사람이다.

그는 마치 신께서 헝가리를 위해 배정해놓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그를 만나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렇게 말했다.

그만큼 벨러 4세는 훌륭한 사람이었고 모범적인 군주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렇게나 완벽한 왕인 벨러 4세의 정신은 여전히 어린 시절에 머물러 있었다.

그의 어머니가 귀족들의 손에 무참히 살해당했던 그 시절에 머물러 있었다.


아버지인 언드라시 2세가 원정으로 자리를 비운 틈에 귀족들이 쳐들어왔다.


비가 세차게 몰아치던 밤.

귀족들은 궁전의 가장 은밀한 국왕의 침실까지 물기가 남은 군홧발로 쳐들어왔다.


영원히 기억될 기억 속 얼굴 없는 사내는 벨라의 어머니이자 헝가리의 왕 언드라시의 부인의 뺨을 올려붙였다.

그러면 그의 어머니는 바닥에 쓰러져 대리석처럼 새하얀 피부에 생긴 붉은 손자국을 움켜쥐며 밤하늘의 은하수만큼이나 맑고 아름다운 눈으로 그 사내를 올려다봤고··· 그런 어머니에게 사내가 고함쳤다.


[왕자는 어디에 있지!]


마치 곰처럼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던 사내에 비해 노인의 빈약한 지팡이처럼 가냘팠던 어머니는 사내의 호통에 바들바들 떨었다.

하지만 벨러의 어머니는 결코 그에게 굴복하거나 고개를 숙이지 않으셨다.


그녀는 이제 갓 태어난 송아지처럼 바들거리는 다리로 일어나서는 사내의 뺨을 때리며 덜덜 떨리지만, 위엄을 잃지 않으려는 목소리로 그를 나무랐다.


[무엄하다! 이곳은 헝가리 왕국의 주인만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임을 잊었느냐!]


그러면 얼굴 없는 사내는 잠깐 머뭇거리고는 이내 검을 뽑아 들며 격양된 목소리로 어머니를 그가 숨어있던 벽장까지 밀어붙이며 앙상한 나뭇가지 같은 어머니의 목에 검을 들이밀고···.


[말해! 왕자를 어디 숨겼지!]


그때 어린 벨러는 얇은 벽장 문 너머로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벽장의 작은 틈 너머··· 바로 코앞에서 아들을 본 어머니의 두 눈에는 두려움과 공포가 스며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오래가지 않았다.

두려움으로 흔들리던 그녀의 두 눈은 금세 평온을 되찾더니,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시선을 사내에게로 향했다.


[꿇어라. 이슈트반.]

[두려움에 정신이 나가버린 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이해를 못 하는 모양인데···.]


사내가 그녀를 비웃는 소리가 들려 왔다.

사내가 방심한 사이 벨러의 어머니는 자기 목을 겨눈 검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는 오히려 자신의 쪽으로 바짝 붙였다.

날을 바짝 세운 검날이 그녀의 연약한 피부를 찢으며 붉은 피가 검신을 타고 흘러내렸다.


[꿇어라.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면··· 어서 네가 하고자 했던 일을 마무리 짓거라.]


꼬마 벨러는 마지막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지만, 눈꼬리가 파르르 떨렸던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하며 눈을 감는다.

그러면 꼬마 벨러는 사라지고 6년간 헝가리를 다스린 국왕 벨러 4세가 귀족들 사이에서 눈을 떴다.


벨러는 매일 그의 어머니를 죽인 귀족들에게 둘러싸여 분노했으며 또 두려워했고, 동시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감정을 절대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가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아버지와는 달리 스스로를 숨기고 자세를 낮추며 하루하루 살아갈 뿐이다.

지금만 해도 그렇다.

벨러는 아무런 대책도 계획도 없이 적이 쳐들어왔으니까 무작정 싸우자고 앵무새처럼 떠드는 귀족과 대주교에게 크게 실망한 참이었다.


그들은 적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따윈 관심이 없는 듯했다.

이들에게 있어 몽골군은 허접한 러시아 공국 몇 개를 힘으로 누르고선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야만인쯤으로 여기는 듯했다.


‘멍청하긴.’


벨러는 이 상황이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그가 상대해야 할 새로운 적은 그동안 마자르인들이 만난 상대와는 뭔가 다르다는 것 정도는 느꼈다.


‘멍청한 작자들은 아직도 마자르의 화살에 유럽 전역이 벌벌 떠는 줄 안다는 말이지.’


그는 아직 자신의 왕국이 전쟁을 치르기엔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지금 헝가리 왕국은 왕실과 귀족들의 갈등이 극에 달해있는 상황이었다.


아버지 대부터 이어진 갈등은 금인칙서 덕에 내전 직전까지 갔던 귀족들의 불만이 가라앉긴 했지만, 반대로 왕의 영향력이 급감해버렸다.

당장 상황만 해도 그렇다.

분명 벨러는 귀족들에게 몽골군을 요격하기 위한 동원령을 내렸음에도 귀족들은 합류 대신 개별적인 요격에 나섰다.


이유는 터무니없게도 자신들의 영지를 약탈하는 몽골군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전쟁이라는 국가의 중대사를 두고 개인의 영지를 우선시한 국왕과의 계약을 져버린 것이다.

이 상황에서 몽골군이 빠르게 남하하면서 카르파티아산맥을 넘어버리는 바람에 용병을 더 구해볼 시간도 부족했다.

덕분에 지금 이곳에 모인 헝가리군은 원래 전력의 절반뿐이었다.


알 수 없는 적과 제대로 결집하지 못한 군대.

이 두 가지 사실이 벨러의 골치를 썩였다.


“폐하! 지금 적의 대규모 기병대가 셔요강에 부교를 설치 중입니다!”


그때 누구라도 들을 수 있는 우렁찬 목소리가 벨러의 귓가를 간질였다.

주인이 궁금하여 뒤를 돌아보니, 어린 시절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칭얼거렸을 때마다 유모가 들려줬던 신화 속 영웅을 그대로 빼닮은 우람한 체구의 기사···.


“울리히 경의 종자입니다.”

“종자.”


······아니, 종자가 말이다.

벨러는 종자의 말에 흥미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말은 벨러가 골머리를 썩였던 두 가지 문제 중에서 하나를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


“울리히 경의 종자여 다시 한번 말해보거라.”


뒤는 생각하지 않고 일단 살아남기 위해 시원하게 내질렀는데 다행히도 헝가리 왕이 내 말에 관심을 보였다.

솔직히 보잘것없은 일개 병사가 떠드는 헛소리를 왕이 무시했다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국왕이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 쓸데없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며 귀가 얇다며 뒤에서 조롱당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헝가리 국왕은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셔요강 건너의 몽골군은 부대를 나눠 한쪽이 아군의 시선을 끄는 동안에 다른 한쪽이 전장을 우회하여 강을 몰래 건넌 뒤에 아군의 후방을 공격할 겁니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모두 털어놨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살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갈 테니까 말이다.


“수부타이가 지휘하는 몽골군의 대규모 기병대가 셔요강 동쪽에서 부교를 설치하는 중일 겁니다.”

“셔요강 동쪽에 부교를?”


내 말에 국왕이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표정을 바로 하며 내게 물었다.


“······좋은 정보이긴 하다만 그대는 이 귀한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가?”

“그건···.”


국왕의 두 눈에 의심이 피어올랐다.

그는 나를 의심하고 있었다.


고작해야 일개 종자 따위가 상층부도 모르는 고급 정보를 어떻게 얻었는지 의심스러운 모양이었다.


‘의심할 수밖에 없지.’


전쟁은 이기는 자가 모든 것을 가지고 지는 쪽은 모든 것을 잃는다.

지휘관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승리하기 위해서 온갖 추악한 짓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 적이 아군을 속이고자 밀정을 꽂아 넣었다거나 하는 상황도 충분히 의심할 법···.


“울리히 경이 무언갈 알아내서 급히 종자를 내게 보낸 모양이로군.”

“······그렇습니다.”


······의심할 법도 했는데 국왕이나 귀족들이나 내가 이런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것을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귀족들은 저런 정보를 자기가 말했어야 했다면서 아쉬워하고 있었고, 몇몇은 대놓고 나선 내 모습을 고깝게 바라보고 있었다.


“흠··· 적의 분견대 셔요강을 건너고 있다고···.”


내 말을 들은 국왕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보고받은 적의 숫자가 아군보다 턱없이 적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군.”

“전하, 이것은 주님께서 점지해주신 기회입니다! 지금 주님의 뜻을 받들어 단칼에 치고 나가 적의 중심을 꿰뚫고 사악한 이단의 무리를 우리의 땅에서 몰아낼 시간입니다!”


다른 귀족들처럼 번쩍이는 갑옷을 입었지만, 가슴 한가운데를 가리는 판금에 금박을 씌운 십자가가 새겨진 인물이 끼어들며 열의에 찬 표정으로 국왕에게 말했다.


“차크 대주교, 그대는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당연하지요! 이 모든 상황이 승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적들은 아군이 이런 귀한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것도 모르잖습니까.”


차크 대주교라고 불린 이가 열성적으로 떠들며 몸을 움직일 때마다 그의 갑옷에 붙은 사슬과 판금이 서로 부딪히며 은은한 금속음이 울렸다.

갑옷 아래로 뻗은 성직자의 로브는 전장의 먼지가 들러붙어 본래의 색을 잃었지만, 그래도 그의 신실함을 보여주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맞는 말이요.”


국왕이 대주교의 말에 동의하는 뉘앙스로 답하자 아프리카 사바나의 동물 사체에 달라붙는 하이에나처럼 귀족들도 호응하고 나섰다.


“병사들은 이미 준비가 끝났습니다.”

“당장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적을 단숨에 무찌르겠습니다!”

“어서 명령을!”


귀족들이고 대주교고 당장 전력을 동원해서 본대를 박살 내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이야? 적이 우회하는 걸 알았으면 그것부터 막을 생각을 해야지!’


나는 본대와의 싸움에 집중하려는 이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비록 내가 군대를 지휘해본 경험도 없고, 이쪽에는 지식이 부족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강을 건널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쯤은 알았고, 사람이 강을 건너는 중에는 사고대처가 힘들다는 것도 알았다.


그러니···.


‘적들이 부교 만드는 걸 방해해야지!’


몽골 원정군 본대를 상대로 싸운 것은 원 역사의 헝가리군도 그랬다.

헝가리군이 전력상으로 조금 불리하다지만 이들도 유목민에서 시작한 이들이었고, 또 카르파티아산맥을 넘어 쳐들어오는 유목민들을 상대로 방어전을 치르거나 반대로 산맥을 넘어 유목민과 싸우며 대 유목민 전술에 능통했다.


그렇기에 원래 역사에서도 바투의 몽골군 본대를 거의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시피 하여 전투의 승기를 거머쥘 수도 있었다.


하지만 헝가리인들이 승리를 장담하던 그때.


‘뒤에서 수부타이가 나타났지.’


수부타이의 군대는 헝가리군을 맹렬히 몰아붙였고, 때마침 강 건너에서는 몽골군이 돌다리를 돌파할 때 썼던 투석기까지 끌고 와서 지원사격을 했다.

덕분에 사기가 크게 흔들린 헝가리군은 군영으로 후퇴했고, 수레 벽을 방패 삼아서 버티려고 했지만 투석기의 맹공에 결국 얼마 버티지 못했다.


그 뒤로는 몽골군의 잔혹한 학살이 이어졌고, 헝가리군은 역사에 길이 남을 대패를 당했다.


‘어? 나 왜 이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 거지?’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모히 전투에 대한 건 잘 기억나질 않았는데, 지금은 전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것까지 모두 떠올랐다.


‘뭐지···? 뭔가···.’


뭔가 알 수 없는 기억들··· 그러니까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기억이나 정보가 머릿속에 흘러넘쳤다.

비유하자면 원래 게임에서 정보를 설명할 때 붙어있는 주석이나 백과사전이 내 머릿속에 천천히 업로드되는 것 같은 불쾌한 감각이 느껴졌다.


‘쓰읍···.’


불쾌한 감각이 온몸을 휘감았지만··· 그건 그것이고 지금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이대로 가면 패전은 확실해 보였다.

패배한다면 내 앞에 남은 건 죽음뿐이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선 미래를 바꿔야 했다.


“폐하! 제가 감히 입을 열어도 괜찮겠습니까!”


나는 조금 전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금 큰 목소리로 국왕에게 말했다.

어차피 한번 저지른 일이니 두 번이라고 뭐가 달라지지는 않았으니까 말이다.


“뭔가 더 할 말이 있는 모양이로군.”


다행히 국왕도 내게 관심을 보였다.


“폐하, 한낱 종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서 무엇하겠습니까?”

“맞습니다. 지금처럼 촌각을 다투는 전투 상황에서 이런 사사로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귀족들이 입을 열면서 넘어가려 했지만, 국왕은 고개를 저으면서 그들을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대들이 여기 앉아서 적이 코앞까지 오는 것도 모를 동안에 울리히 경과 그의 종자는 내게 적의 작전 정보를 가져다줬소이다.”


그러니 괜히 더 창피해지기 전에 입 다물고 얌전히 듣기나 하라는 게 국왕의 뜻이었다.

귀족들도 부끄러움은 알았기에 다들 슬그머니 입을 다물었다.


그리곤 뭐 얼마나 대단한 말을 하려는지 보겠다는 표정으로 날 노려봤다.


“말해보라.”

“폐하,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적이 스스로 군세를 나눴으니 적의 본대와 싸우겠다는 판단은 옳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 말에 국왕이 실망했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흠··· 고작 그것뿐인가?”


나는 세차게 고개를 저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적의 부교가 얼마나 완성되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적의 본대와 싸웠다가 우회한 적이 후방에서 나타나기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그렇지, 본 국왕 또한 그 점이 걱정이구나··· 무언가 해결책이라도 있겠느냐?”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간단하다?”

“경기병 수십을 셔요강 동쪽으로 보내는 겁니다. 그러면 적은 아군을 보고 물러날 겁니다.”


내 말에 국왕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물러난다고?”


그의 얼굴에는 의문이 가득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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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악몽 - 4 NEW 1시간 전 12 0 13쪽
» 악몽 - 3 24.09.20 57 3 14쪽
3 악몽 - 2 24.09.19 84 4 13쪽
2 악몽 - 1 24.09.19 86 3 13쪽
1 프롤로그 +1 24.09.19 116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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