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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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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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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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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신대륙 #7

DUMMY

신대륙 개척이 시작된지 한 달 이상이 경과했다.

북반구가 본격적인 여름에 돌입하고, 남반구에 제대로 된 한파가 닥쳐오는 시기에 에스티나 왕국 신대륙 원정대는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하였다.



"우리가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겨우 산맥 하나 넘었는데 이 바람은 대체 뭐야?"



에스티나 왕국이 자리잡은 신대륙 북동쪽 해안지대는 이제 막 여름에 진입한 라시아 대륙과 서쪽에서부터 동쪽으로 흐르는 해협으로부터 불어오는 훈훈한 바람 덕택에 꽤 온도가 높은 편이었으나 팔라딘 이젝투스를 수장으로 하는 선봉대가 남하하면서 느낀 것은 서늘함이었다.



"작전과장! 태양의 남중 고도는?"



선봉대에 근무하고 있는 작전과장은 불투명한 검은 수정을 깎아만든 렌즈로 태양의 남중 고도를 측정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측정한 기록과 대조를 한 뒤 이곳까지 오면서 만든 지도를 통해 위치를 계산해보고는 대답하였다.



"알티로스 제국 남부의 파로나 왕국 접경지역과 같습니다!"


"그럼 오히려 따뜻해야 정상인데 지금 내 입에서 나오는 건 입김이 아니라 브레스인가?"



팔라딘 이젝투스는 분명 저 이름없는 산맥을 넘어올 때만 해도 산에 낀 만년설이 그냥 산이 높아서 있다고 생각했다.

무투파인 이젝투스는 머리는 좋지 않아도 케트라 산도 꼭대기 부근은 다른 곳보다 눈이 늦게 녹고 서늘하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에 자신들이 넘어온 산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산맥을 넘어 산맥 밑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만년설은 사라졌지만 서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곳의 식생은 우리 왕국 북부의 영구동토 밑에 지역과 비슷합니다."


"만년설이 쌓인 산맥 넘으려고 준비한 방한도구가 도움이 될 줄은 몰랐군."



이젝투스와 작전과장은 물론이고 선봉대의 지휘관들은 병사들에게 산맥을 넘어가면서 갑옷에 덧댄 털가죽 옷을 벗으라는 지시를 내릴 필요가 전혀 없었다.

다만 기존의 환경에 대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신대륙의 기후에 혀를 내둘렀을 뿐이었다.



"마법사! 뭐 느껴지는 것 없나?"



이젝투스는 이런 현상은 결코 자연적인 것이 아니며 필시 마법적인 무언가가 개입되었기에 나타난 현상이라 생각하며 선봉대에 소속된 마법사들을 호출하였다.

마법사들은 벌써부터 탐지 마법의 파장을 뿌려대며 주변을 탐색하고 있었지만 이젝투스의 호출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는 못했다.



"이곳의 마력의 흐름은 확실히 우리가 상륙한 지역과는 다릅니다. 다만 인위적이라기보다는 자연적인 것으로 느껴집니다."


"양쪽 극지방으로 갈수록 추워지고 적도로 갈수록 따뜻해지는 게 상식인데 이게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이젝투스는 머리를 안쓰려고 하는 거지 머리가 진짜로 나쁜 건 아니었기에 기존의 상식을 부정하는 마법사들의 발언에 인상을 팍 쓰면서 쏘아붙였지만 선봉대의 마법사들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기존에는 그랬습니다만 신들이 돌아오고 던전이 나타나면서 세계 각지에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 비텔리우스 경께서도 알고 계실 겁니다. 아무래도 이 근방에 냉기를 방출하는 던전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잠들어 있던 신들이 깨어나고, 오래 전에 사라졌다 여겨지던 던전이 나타나면서 세상이 이상해졌다는 건 신들을 모시고 마주하며, 던전을 벌써 몇 번이나 본 이젝투스가 마법사들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신들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신들의 의지가 곧 자연스러운 자연현상 그 자체로 보는 마법사들이 순간적으로 신관처럼 보였고 이젝투스는 계속 전진할 것을 명하다가 병사들이 다리가 조금 저리지만 손은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피로가 누적되었을 때 서리가 낀 침엽수로 가득한 숲을 발견하고 그 숲이 육안으로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평원에서 진지를 세울 것을 명했다.


마법사들 중 화염술사들이 먼저 땅에 불을 피워 땅을 녹이고, 땅마법사들이 물렁물렁해진 땅에 마법을 사용해 벽을 치자 병사들이 거기에 달라붙어 벽 위에서 아주 느리게 물이 담긴 통을 기울여 물을 흘려보냈다.


조금씩 흘러간 물은 벽 중간쯤에서 얼어붙었고 병사들은 추위에 떨면서도 계속 느리게 물을 흘려보냈다.

그렇게 수십 분 뒤에 속은 흙으로, 겉은 두툼한 얼음으로 된 미끄러우면서도 튼튼한 성벽이 완성되었다.

에스티나 왕국 북부의 페라타 레기온에서 주로 긴급 축성에 사용하는 이 방법은 주위의 온도가 낮을 때만 사용할 수 있고 불마법에 약하다는 점만 제외하면 꽤 효율적인 방식이었다.


얼음 성벽이 만들어지는 동안 안쪽에서는 불 법사들이 연신 땅에 불을 피우고, 물 마법사들은 팔라딘 모르테스가 헤이메 왕국으로부터 빼내 온 사과주스 창조 주문으로 식수를 만들고 있었다.

땅 마법사들은 임시로 건물들을 세워 막사를 만들고, 바람 마법사들은 냉기가 실린 바람의 근원을 파악하기 위해 풍향계와 풍속계를 급하게 만들어 측정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막사 안에서 이젝투스와 작전과 장교들은 연신 번개 정령 통신기를 통해 본국 및 해안가의 원정대 본부와 연락을 시도했고 그들은 여러가지 정보를 교환하였다.

그렇게 여러 정보를 교환하던 중 이젝투스는 흥미로운 정보 하나가 금속판 위에 휘갈겨지는 걸 볼 수 있었다.



"모험가 길드? 작전과장! 모험가가 뭐냐? 방금 모르테스가 새로운 민간 길드가 신대륙에 나타났다고 연락을 해줬는데 말이야."


"여행자를 잘못 쓴 것 아닙니까?"



전혀 듣도보도 못한 생소한 단어에 이젝투스는 자기가 모르는 게 있나 싶어서 작전과장에게 물었지만 작전과장 역시 제대로 모르는 건 마찬가지였다.



"여행자? 이 괴물과 역경이 득실대는 신대륙에서 여행 사업을 하는 미친 놈들이 있다고? 이 구역에서 제일 미친놈은 여기까지 와서 치킨 걱정하는 두목님인 줄 알았는데 한술 더 뜨는 놈들이 있다니! 오래 살다보니 별 걸 다보는군."



이젝투스는 은근슬쩍 상관 욕을 하면서 자신이 이 신대륙에서 제일 미친 놈은 아니라는 걸 어필하였으나 작전과장은 이젝투스의 통신기에 기록되고 있는 정보를 유심히 보다가 말했다.



"사람 상대는 안하고 괴물이나 짐승들을 상대하고, 탐사 전문인 용병길드라는데요?"


"용병 길드? 여행 사업 길드만큼은 아니지만 그것도 좀 이상한데?"



용병들은 용병단으로 나눠져 있고 각각의 용병단들은 특정 고용주에게 한꺼번에 고용되는 것이 아닌 이상 통일된 규율 같은 게 없다.

그렇기에 상업 길드인 상회나 마법사 길드인 마탑들이 나올 때도 용병 길드가 나타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온갖 괴물과 욕심으로 가득한 개척자들이 득실거리는 위험천만한 신대륙에서 괴물 사냥 전문 용병 길드를 출범시켰다는 건 제정신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뭐하러 괴물만 상대한다고 하냐? 이 동네 괴물들이 얼마나 사나운데 그놈들 미친 거 아냐?"


"사실 여기에 파견된 자들이 죄다 신들의 명을 받은 군인들이니 어느 한쪽에 가담하면 다른 쪽한테 제대로 척살당할 수 있으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비슷한 포지션인 사냥 길드 놈들도 있잖아."



이젝투스는 사냥의 신 루드라를 모시는 교단 겸 사냥꾼들을 지원하는 콰둔 왕국의 사냥 교단에 대해 언급하였으나 작전 과장은 모르테스가 보내오는 정보를 유심히 보다가 말했다.



"하지만 사냥 길드는 루드라 신에게 묶여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나타난 이 길드는 신들이 개입하지 않은 완전 중립 세력인 것 같습니다."


"그래봤자 밤마다 괴물들이 들이 닥치는 이 동네에서 어느 세력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거점 마련하기 쉽지 않을 테니 금방 사라지겠지. 아니면 업종을 바꾸거나."



이젝투스는 모험가 길드가 이미 이 신대륙에서 가장 안전한 항구에 거점을 차렸다는 걸 꿈에도 모른 채 코웃음쳤고 다른 정보를 보기로 하였다.

그 중에는 생각 이상으로 심각한 정보가 몇 개 섞여있었고 이젝투스와 작전과 장교들은 서로의 통신기로 들어오는 정보들을 종합해서 알려주기 시작하였다.



"레무 대륙 쪽 첩보팀의 보고에 의하면 오크 놈들의 공중 함대가 공해상에서 행적이 끊어졌다고 합니다."


"크게 우회해서 크나시아를 공격하려는 것 아닌가?"


"모르지, 어쩌면 이 신대륙으로 오는 것일 수도 있어. 첩보국도 꽤나 머리 아프겠군."



스칼라베이 오크 왕국이 자랑하는 검은 오크 기사단과 공중 전함 함대는 모습을 감춰버렸고 수많은 국가들이 그들의 행적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아무도 그들을 찾아낼 수 없었다.

사람들 대부분은 크나시아를 우회공격할지 신대륙을 지원할지 바람의 신 발라테아가 고민하고 있다고 봤으나 의외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었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고룡 세르피누스가 곤드 대륙으로 향하는 게 목격되었다? 카르바노그와 싸우고 있는 신룡 드라콘을 지원할 생각인가?"



지금 그들이 있는 신대륙 바로 위에 있는 라시아 대륙으로 돌아온 고룡 세르피누스가 곤드 대륙으로 향하는 걸 목격했다는 보고는 그들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었다.

뷔토스의 지팡이로 차원문을 만들어낼 수 있긴 하지만 여차하면 곤드 대륙에서 가까운 신대륙 원정대가 지원을 가야 할수도 있기 때문에 이젝투스와 원정대원들에게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였다.



"이제 고룡이랑 싸우는 건 사양하고 싶은데 말이야."


"고룡의 브레스 한방에 성 하나가 날아간다는 게 사실입니까?"



원정 선봉대 중에서 고룡과 직접 싸워본 건 이젝투스 뿐이었기에 장교들은 이젝투스에게 물었고 이젝투스는 지난 아틀란 대륙 전쟁 당시의 광경을 떠올리며 말했다.



"말도 마라. 아틀란 대륙 북부 메자이아 지방에 축성한 작은 요새들이 브레스 한번에 그대로 작살나더라. 헤카 님도 고룡 세르피누스의 브레스 한방에 정령계로 사출당하셨어."



이젝투스는 마지막 전투 때 세르피누스의 홀리 브레스에 정령왕인 헤카가 정령계로 역소환당하면서 포위망에 구멍이 뚫려 용들이 죄다 달아났던 광경을 떠올리며 말했고 그러던 중 문득 떠오른 광경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아 맞아! 기계룡이 2대였지? 분명 프로토타입 한대가 창고에 있다고 들었는데 동력 문제 해결해서 한대만 여기로 보내달라고 하면 훨씬 수월할 거 아냐?"


"그건 그렇습니다만, 고룡들도 압도하는 병기니까 그렇긴 할 텐데... 그거 전략병기 아닙니까?"



작전과장은 신들이 신대륙 개척하겠다고 그 비싼 무기를 자신들한테 대여해주겠냐는 미심쩍은 얼굴로 말했지만 이젝투스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가슴이 웅장해진 상태였기에 막무가내로 나섰다.



"내가 지금 곤드 대륙에 파견된 완성품 달라는 것도 아니고 창고에 처박혀 있는 놈 좀 빌려달라는 건데 매정하게 거절하시겠냐?"


"..."



작전과 장교들은 차마 이젝투스가 상대라서 그분들이라면 매정하게 거절하고도 남을 거라고 하지는 못하고 침만 삼켜야했다.

이젝투스는 그래도 보고 체계는 지켜야 한다는 건 알고 있기에 먼저 상관인 포이부스에게 연락을 넣었고 기계룡을 조종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답장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번개 정령 통신기의 금속판에 글이 써지기 시작했고 그건 분명 포이부스의 글씨였다.

하지만 그곳에 적혀있는 건 작전과 장교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었다.



-아바리투스 님의 봉인의 위치를 알아내면 바로 보내줄 생각이었는데 그거 어떻게 알았냐? 불의 신 님이 말해주던?


"처음부터 우리한테 보낼 생각이었다고?"



작전과 장교들은 물론이고 이젝투스조차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에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는 답변에 잠깐 얼어붙어 버렸다.

평소에 이젝투스에게 매우매우 엄하게 구는 포이부스가 저런 전술급 병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보낼 예정이라고 말하는 것은 필시 현재 이젝투스의 역량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뭔가가 그들에게 벌어질 예정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기에는 이젝투스가 지금까지 먹어온 짬밥과 찬밥과 눈칫밥이 너무 많았다.


앞으로 그들에게 닥쳐올 어마무시한 일들로 인한 걱정에 차가운 바람조차 얼리지 못했던 분위기가 식어버리는 걸 느낀 이젝투스는 장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영 느낌이 안 좋은데 너무 추워서 더는 못 가겠다고 하고 회군할까?"


"차원문을 통해 여기로 다시 사출당하지 않을까요?"


"X됐네..."



하지만 차마 이젝투스도 진짜로 회군하자는 소리는 하지 못했고 무거운 침묵이 막사의 지휘부 안을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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