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하은성재 님의 서재입니다.

용이라 불리는 사니이(R)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환타지맨
작품등록일 :
2023.02.08 16:53
최근연재일 :
2023.10.28 18:00
연재수 :
169 회
조회수 :
78,015
추천수 :
1,450
글자수 :
881,882

작성
23.09.27 18:15
조회
122
추천
5
글자
12쪽

#141 하얀 군주의 유희-1

DUMMY

+


크으으읍.


하얀 군주는 이마를 움켜잡았다.

시간이 흐르면 사라질 줄 알았던 두통이 여전했다. 사라지기는커녕 더 심해졌다.


악몽도 빈번하게 꾸었다.

소년, 그는 천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사검염이라는 중년 사내의 꿈도 꾸었다.

드가르, 카르론이라는 자의 꿈도 꾸고, 유령마제, 어둠의 사신 탄치아르라는 자의 꿈도 꾸었는데 이들은 한결같이 육체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린 놈의 기억 속에 이런 것들이 왜??’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하얀 군주도 익히 알고 있다.


‘기억 전이 마법 때문이다.’


보나 마나 기억 속의 인물들은 모두 천류란 놈이 기억을 흡수한 인물들이다.

그 기억들이 자신이 모두 육체의 주인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기억 전이 마법의 부작용 때문이고!’


지금까지는 그들의 기억의 단편으로 치부했고 무시했었다.


‘그런데 악몽을 꾸다니!’


기억을 지울 수도 없었다.


기억들이 엉키고 설컸을 뿐만 아니라 머릿속에 깊숙이 각인된 마법진을 없애지 않고서는 이런 기억을 도저히 지울 수가 없었다.


‘기억을 지우려고 시도하긴 했었지만!’


극심한 고통이 몰려왔다.


‘이런 고통쯤이야!’


수 천 년 동안 고통 속에 살아왔으니까 충분히 참을 수 있다.

문제는 머릿속 마법진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는 순간 마법진이 발동되어 의식을 잃었고, 심한 경우 며칠을 의식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정작 큰 문제는 이런 현상 때문에 자신이 천류인지 하얀 군주인지 분간을 하지 못할 때도 생겼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자신이 천류라고 착각하기도 했고, 카르론, 탄치아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크으으, 이놈의 기억을 어떻게 없앤다??"


아무리 생각해도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머릿속 깊숙이 각인된 마법진을 해제하지 않고서는 별다른 묘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다!'


하얀 군주는 눈을 이글거렸다.

자신의 누구인가.

고룡 중의 고룡이다.

머릿속의 마법진을 없애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런 맛도 있어야지!'


일이 너무 싱겁게 끝나면 오히려 실망할지도.


+


"음! 그런 일이 있었구먼!"


나산드라에게서 하얀 군주에게 일어난 그간 사정을 들은 사르디아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를 마셨다.


"군주님께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겠죠?"

"글쎄다."

"무슨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건가요?"


사르디아스는 찻잔을 내려놓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산드라를 쳐다보았다. 나산드라는 사태가 심각할지도 모른다는 불길함에 몸을 살짝 움츠렸다.


"어떤 문제죠?"


사르디아스는 대답 대신 눈을 감고서 깊은 상념에 빠졌다.

나산드라는 서두르지 않았다.

사르디아스가 중요한 일을 앞에 부딪혔을 때 심사숙고하는 습관임을 잘 알기에.

자신이 할 일이라고는 그저 조용히 기다릴 뿐.


한참 뒤에 사르디아스가 입을 열었다.


"현재 군주님의 상태는 세 가지 중의 하나이다."

"···"


나산드라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사르디아스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사르디아스는 차를 마시고는 서서히 입을 열었다.


"첫 번째의 경우는 천류란 자의 영혼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로드의 영혼이 자리하고 있는 경우이지."

"후유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두통이 생긴 것이고요."


가장 행복한 결말이다.

용 족의 후예인 천류의 육체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머리 싸움을 벌인 것을 자신이 쭉 보았었다.

후유증이 없을 수가 없을 터이다.

심한 경우 뇌가 손상을 입었을 수도 있겠지만 하얀 군주의 능력으로 충분히 회복할 터이다.


"두 번째는, 천류의 영혼이 쫓겨나지 않은 경우이다"


이것도 예상했다.

두 영혼이 여전히 한 육체를 놓고 치열하게 싸울 터이지만 이 경우도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상대가 누구인가.

바로 고룡 중의 고룡 하얀 군주이다.


'절대로 질 리가 없어!'


나산드라는 확신하며 사르디아스를 응시했다.


"세 번째는요?"

"···"


사르디아스는 대답 대신 찻잔을 들어 차를 음미하며 말했다.


"네가 예측한 그대로야!"

"···"


나산드라는 물끄러미 사르디아스를 쳐다보았다.

최악의 시나리오.


‘설마, 하얀 군주님의 영혼이 천류의 육체를 차지하지 못했다고?’


나산드라는 이내 반박했다.


"그건 말이 안 돼요."

"왜?"

"하얀 군주님이 모두를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하얀 군주님의 영혼이 천류의 육체에서 떠났다면 우리를 전혀 기억하지 못할 게 분명해요."


사르디아스는 묘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만약, 쫒겨나시기 전에 군주님께서 자신의 기억을 기억 전이 마법으로 천류의 기억 속에 집어넣은 상황이라면?"

"..."


나산드라는 벌떡 일어났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하얀 군주 영혼과 천류 영혼의 치열한 싸움은 하얀 군주의 모든 능력이 천류의 육체로 이전되고 난 뒤에 일어났다.


‘분명 하얀 군주님의 뼈와 피, 살가죽이 천류의 몸과 한참 융화하던 중이었어!’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하얀 군주의 기억도 천류의 기억 속으로 들어갔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하얀 군주님이 영혼 전쟁에서 졌을 리가 없어!!'


아무리 생각해도 세 번째 가설은 불가능해 보였다.


"상대가 아무리 용의 후예라고 해도 드래곤 중의 드래곤인 군주님을 이길 수는 없어요!"


사르디아스는 확신하며 말하는 나산드라의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


WU 아카데미


"응? 여기는?!"


하얀 군주는 눈살을 찌푸리며 주위를 보았다.

왠지 낮익은 주변이다.


"언제, 이곳으로 왔지?"


분명, 자신은 화이트 길드 총단에 있었다.

찌근거리는 머리에 이마를 짚고 눈을 감은 채 천류를 비롯한 다른 자들의 기억을 지우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이곳이라니...


"언제, 이리로?"


아무리 기억을 주억거렸지만 생각나지 않았다.


"재미있군!"


하얀 군주는 입술을 실룩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발걸음이 움직이는 대로 걸었다.

이곳이 어디인지 생각났다.

WU 아카데미.


'그놈의 기억 때문이다!'


어쩌면 천류의 영혼이 이곳으로 이끈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이든 상관없다!'


모두 없애 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면 이런 현상도 사라질 터이다.

굳이 서두르지 않았다.

자신은 유흥을 즐기기 위해 수천 년 동안 수십 번 드래곤의 삶을 접고 타인의 삶을 살았었다. 그런 자신이기에 천류라는 자의 모습을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럼, 유흥을 즐겨 볼까!"


하얀 군주는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WU 아카데미를 돌아다녔다.

늦은 밤인 탓에 인적은 드물었다.

강의실 또한 텅 비었다.

하얀 군주는 빈 의자에 앉아 수업받는 시늉을 했다.

천류의 기억 속에는 학생들이 모여앉아 칠판을 보았고, 교수가 칠판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었다.


'과학이라!'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한 지식이다.


"유희하지 못한 지도 꽤 오래됐군!'


수많은 제국을 돌아다니며 인간과 사랑을 나눴고, 자식도 낳았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일국의 왕으로 유희를 즐기며 수많은 제국을 무너뜨린 적도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런 유희를 깨뜨린 자가 있었다.


레드 드래곤 로드.


'그놈만 아니었어도!'


자신은 지금도 수많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유희를 즐기고 있었을 터이다.


하얀 군주는 그날의 일을 회상했다.


제국의 황제 노릇을 하다가 싫증이 날 무렵이었다. 황제 놀이가 재미가 없어 후계자에게 물려주고 나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일이 벌어졌다.


"유카노스 왕국이었지!"


갑자기 이름도 듣지도 못한 왕국에서 자신의 제국을 향해 전쟁을 일으켰고 빠른 속도로 자신의 제국을 점령했다.

점령하는 속도가 너무나 빨랐다.

역사상 이런 속도로 다른 왕국을 정복한 왕국은 없었다.

하얀 군주는 관망했다.

수천 년 동안 살아오는 동안

제국이나 왕국이 봄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을 보아왔기에 인간들의 전쟁에는 관심이 없었다.

흥미롭기도 했다.

과연 자신의 제국이 자기의 능력 없이 유카노스 왕국을 제압할 수 있을지 궁금했고, 자신의 제국이라면 유카노스 왕국을 충분히 제압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그런데 예상 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그놈이 왕이었을 줄이야!'


자신의 최대 라이벌인 고룡 중의 고룡 레드 드래곤 레카뉘우스가 유카노스 왕국의 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놈의 손에 자신의 제국이 무너진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인간들끼리의 싸움이라면 자신이 방관했다고 회자할 터이지만 보나 마나 레카뉘우스 놈이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닐 게 뻔했다.


‘화이트 드래곤이 레드 드래곤을 무서워 피했다’는 헛된 소문이 드래곤들에게 두고두고 입방에 오를 터이기에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다.


- 이곳은 나의 영토이니 물러나라!


처음에는 좋게 타일렀다.

돌아온 답장은 짧았다.


- 네가 물러나라!


하얀 군주는 점잖게 답장으로 보냈다.


- 인간들 싸움에 우리가 끼어들 이유가 있느냐?


자칫 인간들의 전쟁이 드래곤들의 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기에 당연히 물러날 줄 알았다.

그런데 돌아온 답장은.


- 그러니까 네가 물러나라!


깊은 고심 끝에 하얀 군주는 정중한 어조로 메세지를 보냈다.


- 그대가 물러서지 않으면 나도 물러서지 않는다!


돌아오는 답장 또한 간단했다


- 그러든지 말든지!


그렇게 인간들의 전쟁은 용들의 전쟁으로 번졌다.


심지어 놈은 마족까지 끌어들였고···


‘지금, 이 신세가 되었지!’


생각하면 할수록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하찮은 일에 용마 전쟁을 일으키다니!!’


어쨌든 붉은 군주 레카뉘우스 놈이 자신의 제국을 무너뜨리는 것을 막았다.

그놈들도 자신과 같이 이곳으로 떨어졌으니까.


'명예는 지켰다.'


하얀 군주는 그것으로 만족했다.


‘이제는 새로운 육체도 얻었다!’


빈 강의실에서 한참 동안 옛 생각을 하던 하얀 군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돌아보았다. 이곳에서 생활한 천류의 기억들이 뇌리에 가득 찼다.


"킴쟈스 그놈은 잘 있는 건가?"


알 수 없는 친밀감이 밀려왔다.

이유 없이 자신에게 덤벼들었던 놈의 모습이 기억나자, 입가에 절로 미소가 나온다. 황유리의 얼굴도 떠올랐다.


‘보고 싶군!’


하얀 군주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사랑 감정이다.


'이대로 유희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얀 군주는 강의실을 나와 복도를 걸었다.

터벅터벅 걸어 건물 밖으로 나왔다.

운동장 한가운데에 이르렀을 즈음.


"응?"


숲속에서 그림자들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하얀 군주를 에워쌌다.


"키키, 쥐x끼 같은 놈."

"숨어 있으면 못 찾을 줄 알았냐?"

"이놈이야? 너희들이 말한 놈이?"


하얀 군주는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그들을 보았다.


"뭐냐? 너희들은?"


어느새 하얀 군주의 말투는 천류의 말투로 바뀌었다.


"그새 우릴 잊었냐? 나보다 더 머리 나쁘다!"


인형 드라븐은 도끼로 자기 머리를 툭툭 치며 비아냥거렸고.


"맞다!! 머리 나쁜 놈이다."


처키 인형이 식칼로 얼굴을 긁으며 맞장구 쳤다.


"기분 나쁘다!”


자신들은 잠도 자지 않고 이자를 좇았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자신들을 잊어버리다니···


"무시당했다!"

"놈을 갈기갈기 찢는다!"

"우리를 영원히 기억시키자, 인형으로 만들자."


천류는 여전히 그들을 처음 보는 양 쳐다보았다.


이런 놈들도 있었군... 하면서


"이자가 맞아?"


양손에 짧은 검을 든 여자는 검으로 천류를 가리키며 물었다.


"맞다!"

"틀림없다!"

"그놈이 확실하다!"


인형들이 대답했지만, 붉은 머리에 붉은 눈을 가진 여자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놈들을 기억 못 한다고?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한 번 보면 영원히 잊지 못할 인형들을 한 달 사이에 기억하지 못하는 게 이상했다.

처키 인형이 뭔가 이상한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우리 몰라?"

"..."

"저번에 우리하고 싸웠다!"


인형 오우거는 말을 하면서도 '이 자하고 싸운 적이 있었던가?' 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렇네, 싸운 적이 있네!"


그제야 인형들을 기억한 하얀 군주가 피식 웃었다.


"뭐야? 기억났어?"

"그렇지?, 우리 싸웠지?"


하얀 군주는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말을 바꿨다.


"아니, 전혀 기억이 안 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이라 불리는 사니이(R)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9 #142 하얀 군주의 유희-2 23.09.28 112 5 11쪽
» #141 하얀 군주의 유희-1 23.09.27 123 5 12쪽
137 #139 영혼을 가두는 사슬-2 23.09.26 113 4 13쪽
136 #138 영혼을 가두는 사슬-1 23.09.25 122 4 10쪽
135 #137 하얀 군주의 부활-2 23.09.24 124 5 10쪽
134 #136 하얀 군주의 부활-1 23.09.23 133 6 6쪽
133 #135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7 23.09.22 117 5 9쪽
132 #134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6 23.09.21 118 4 9쪽
131 #133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5 23.09.20 116 4 10쪽
130 #132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4 23.09.19 120 4 9쪽
129 #131.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3 23.09.18 123 4 10쪽
128 #130.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2 23.09.17 132 5 8쪽
127 #129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1 23.09.16 139 4 13쪽
126 #128 하얀 군주의 영혼 천류의 육체로-3 23.09.15 148 5 9쪽
125 #127 하얀 군주의 영혼 천류의 육체로-2 23.09.14 147 5 8쪽
124 #126 하얀 군주의 영혼 천류의 육체로-1 23.09.13 139 5 11쪽
123 #125 예상치 못한 일(하얀군주)-3 23.09.12 138 5 10쪽
122 #124 예상치 못한 일(하얀군주)-2 23.09.11 128 5 10쪽
121 #123 예상치 못한 일(하얀군주)-1 23.09.10 132 6 9쪽
120 #122 난투 23.09.09 129 4 12쪽
119 #121 인형의 습격-4 23.09.08 128 5 7쪽
118 #120 인형의 습격-3 23.09.07 128 4 11쪽
117 #119 인형의 습격-2 23.09.06 131 5 11쪽
116 #118 인형의 습격-1 23.09.05 143 6 10쪽
115 #117 집결-2 23.09.04 146 3 16쪽
114 #116 붉은 군주의 육체 & 집결-1 23.09.03 154 4 13쪽
113 #115 영국에서 생긴 일-5 23.09.02 157 4 10쪽
112 #114 영국에서 생긴 일-4 23.09.01 155 4 12쪽
111 #113 영국에서 생긴 일-3 +3 23.08.31 158 5 7쪽
110 #112 영국에서 생긴 일-2 23.08.30 165 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