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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성재 님의 서재입니다.

용이라 불리는 사니이(R)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환타지맨
작품등록일 :
2023.02.08 16:53
최근연재일 :
2023.10.28 18:00
연재수 :
169 회
조회수 :
78,013
추천수 :
1,450
글자수 :
881,882

작성
23.09.04 18:15
조회
145
추천
3
글자
16쪽

#117 집결-2

DUMMY

+


"흣! 놀랐네 보네!"


히스까레나는 사검염과 팽설영을 보며 베시시 웃었다.


'하긴!'


사실 자신도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다.

히스까레나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 눈으로 두 괴물 세이버투스와 처키나를 슬쩍 쳐다보았다.

세이버투스와 처키나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파도에 배가 심하게 흔들리는 데도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이럴 때면 영락없는 인형이다!'


히스까레나는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며칠 전.


카르론 후예에 대한 정보를 의뢰자인 어둠의 길드에 보냈고 몇 시간 뒤에 지도 한 장과 메시지를 받았다.


- 팔레르모 섬으로 이동해 세이버투스와 합류하라.


히스까레나는 마치 자신을 부하 다루듯이 말하는 메시지에 기가 막혔다.

어떻해야 할지 고민하며 지도를 보았다.

팔레르모 섬은 이탈리아 밑에 있었다.

자신이 있던 한국에서 거리가 너무 멀었다.

히스까레나는 카르론의 후예가 있는 곳 근처에서 합류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응답 메시지는 '이곳으로 오라!' 였다.


"이것들이 감히!"


히스까레나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문도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책상을 내려쳤다.


"오냐! 가서 본 때를 보여주마!"


히스까레나는 씩씩거리며 지도가 있는 곳으로 갔다.


"어서 오십시오!"


팔레르모에 도착한 히스까레나는 마중나온 안내인의 승용차에 몸을 실었다.

승용차는 한 시간을 이동해 외진 곳으로 이동했다.


"응? "


창 밖을 보던 히스까레나는 인적이 드문 산길에 일정한 간격으로 서 있는 인형들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인형의 모습이 기괴했을 뿐만 아니라, 마치 석상처럼 서 있던 인형들이 승용차가 다가오자 마치 살아있는 듯 움직이며 자신을 쳐다보았는데, 인형이 움직이는 것은 그렇다 해도 눈빛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설마?!'


기이한 생각에 운전하는 안내인에게 고개를 돌렸다.

안내인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무심한 눈빛으로 운전할 뿐.

괜히 머쓱해진 히스까레나는 태연한 척 의자에 깊숙히 몸을 묻었다. 하지만 시선을 인형들에게서 뗄 수가 없었다.

산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인형들이 점점 더 많아졌고 기괴했다. 심지어 어두운 기운이 점점 더 짙어졌다.


"이 분위기 도저히 마음에 안 들어!"


히스까레나는 마치 자신을 관찰하듯이 쳐다보는 인형들의 모습에 불쾌했다.


한참을 달리던 차가 대저택에 도착했는데 저택 안은 더 심했다.


수많은 인형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 느껴졌다.

인형들이 뿜어내는 어둠의 기운에 흠칫할 정도이다.

순간, 히스까레나의 뇌리에 한 인물이 떠올랐다.


'인형술사???!!!'


히스까레나는 실눈으로 인형들을 예의주시했다.

자신도 모르게 입을 살짝 벌렸다.

어렸을 적에 할머니에게서 인형술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어둠의 길드의 인물 중 생명체의 영혼을 인형 속에 가두어 자신의 부하로 삼는다는 이야기였다.

그때는 할머니가 자신에게 겁주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실이라니!!"


히스까레나는 더욱 유심히 인형들을 살폈다.

인형이 아닌 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긴 로브와 후드를 깊숙히 눌려 쓰고 있었다.

그들 중 한 명이 히스까레나를 보더니 말했다.


"나를 따라오시오! "


명령하듯이 말하는 태도에 불쾌감을 느꼈지만 호기심에 몸이 절로 움직였다.


쿠쿠쿵.


커다란 문이 열리자 빛이 어두운 공간을 밝혔다.

빛이 끝나는 지점에 붉은 후드를 깊숙히 눌러 쓴 인물이 어렴풋이 보였다.

히스까레나는 안내인을 따라 거침없이 커다란 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순간 숨이 막혔다.

히스까레나는 흠칫하며 주위를 보았다.

어두운 곳에서 무수히 많은 안광이 번득이며 자신을 보고 있었다.


‘모두 인형들이다!’


히스까레나는 입술을 실룩이며 상좌에 앉아있는 자를 향해 걸었다.

그에게 가면 갈수록 히스까레나는 양 옆에 있는 인형들에게서 더욱 짙은 어둠의 기운과 강력한 기운이 느껴졌다.

심지어 자신과 견주어 대등한 강력한 기운을 뿜어내는 자도 있었다. 그리고 상좌에 앉아있는 자 바로 앞에 있는 자들은 히스까레나 자신보다 어둠고 강력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러데 그들은 약과였다.

그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상좌에 앉아 있는 인물이었다.

처음에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어둠의 기운이 점점 느껴졌고, 한걸음을 걸을 때마다 몇 배 이상 강하게 느껴졌다.

그자와 20미터 거리에 있는데도 마스터인 아버지에게서 느꼈던 강력한 기운이 느껴졌다.

히스까레나는 입술을 질끈 깨물고는 앞으로 나아갔다.

결국 10미터 앞에 멈춰서야 했다.

더는 나아갈 수가 없었다.

히스까레나는 눈 앞에 있는 자를 쳐다보았다.

눈 앞에 있는 자 또한 인형이었다.

히스까레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타, 탄치아르??!!"


분명 탄치아르는 죽었다.

어둠의 길드가 그의 시체를 가져가는 것도 본인이 목격했었다.


‘그런데 탄치아르가 버젓이 자신의 눈 앞에 있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인형으로??!!'


그때 등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무엄하다. 감히 군주 님의 이름을 부르다니!"


석상처럼 서 있던 인형들이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이 움직였다.

히스까레나는 흠칫하며 방어자세를 취했다.

다행히 공격하지는 않았다.

탄치아르가 손을 들자 인형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굳어 있었다.

등 뒤에서 또 소리가 들렸다.


"마스터 님께 무릎 끓어라!"


히스까레나는 반항했다.


"나는 탈몬 가문의 후계자, 함부로 무릎을 끓을 수 없다!"


탈몬가의 후계자인 자신이 무릎을 끓는다는 것은 탈몬가가 무릎을 끓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때 쇠를 긁는 듯한 음성이 들렸다.


"너는 나의 부하가 된다."


히스까레나는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부, 부하??"


도저히 말이 되지 않았다.

자신이 누군가의 부하라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불복하면, 너의 가문은 멸문 당한다!"

"크읍!!!"


히스까레나는 눈을 부릎뜨고서 탄치아르를 쳐다보았다.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세계 이십 대 가문 중 하나인 탈몬가가 일개 조직에 의해 무너질리가 없었다.


'하지만 상대가 탄치아르라면!!'


장담할 수가 없었다.

더욱이 주위에 몰려든 자들의 어둠의 기운은 탈몬 가문의 원로들보다 강하게 느껴졌다.


‘이들과의 충돌은 탈몬가의 멸망이나 다름없어!’


이들 또한 치명상을 입을 터이만 탄치아르는 한번 뱉은 말은 실행에 옮기는 자이다.


"타, 탈몬가의 주인이 될 능력이 되는지 궁금하군요!"

"··· 능력이라!"


탄치아르는 눈을 붉게 물들이며 히스까레나를 쳐다보았다.

히스까레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마, 말을 잘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뿐만 아니라 가문이 멸문할 지도 모르는 일.


"카, 카르론의 후예를 잡으시면 인정하겠습니다!"

"크크크."


탄치아르는 눈을 더욱 붉게 물들이며 히스까레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어찌보면 자신의 말은 명백한 도발이었다.

카르론의 후예한테 패한 당신이 탈몬가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냐는 의도이기도 했다.

탄치아르의 아픈 곳을 쿡 찌른 것.


'여,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


히스까레나는 눈을 크게 뜨고서 탄치아르를 쳐다보았다.


"명분이 필요합니다. 카르론의 후예를 잡으시면, 저희 탈몬가에서도 탄치아르 님을 주인으로 모실 게 분명합니다."

"..."


탄치아르는 한동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저 히스까레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히스까레나는 속이 타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몇 년이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


"으응?"


배에서 내려 음식점으로 들어 선 히스까레나는 미리 자리를 차지한 인물들을 보며 입술을 실룩이었다.


"이놈들은 또 뭐야?"


음식점에 앉은 인물들은 한결같이 붉은 계통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서로의 직급을 나타내기 위해 옷색의 농도가 달랐고, 짙은 색으로 갈수록 숫자가 적었다.


'짙은 색의 인물들이 상급자라는...'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짙은 색의 옷을 입은 자들의 디자인이나 옷감이 고급스러웠다.


'세계 연합 길드에 이런 무리들이 있던 가?'


히스까레나는 자신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그들의 시선을 무시하며 빈자리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때 누군가가 아는 체 했다.


"히스까레나?"


히스까레나는 그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붉은 옷에 붉은 머리를 한 여인이 자신으로 보며 베시시 웃고 있었다.

히스까레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누구지?'


자신은 한번 본 인물은 이름과 생김새, 특징까지 기억한다.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런데 레게 머리 스타일인 여인은 전혀 기억에 떠오르지 않았다.

더욱이 자신은 은밀하게 움직인다.

그런데 아는 체를 하다니.


"너, 누구냐?"

"나? 레오냐스키."

"레오냐스키?"


아무리 생각해도 만난 기억이 없다.


"우리 만난 적이 있던가?"

"아니."

"나를 어떻게 알지?"


레오냐스키가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탈몬가의 히스까레나를 모르면 이 바닥에서 밥 빌어 먹을 수 없지!"


히스까레나는 실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내가, 그렇게 유명한 가? "


자신이 모르는 인물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아는 체 한다는 게 불쾌했다. 다시 한 번 기억에 있는 인물인가 곰곰히 생각했지만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히스테리가 들끓는듯이 한다고 소문이 자자 하던데, 사실이야?"

"응? 뭐라고?"


히스까레는 얼굴을 실룩이며 레오냐스키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그녀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른다는 표정으로 해맑게 웃고 있었다.


"재밌네!"


예전 같았으면 벌써 단검이 날아갔다.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그녀에게서 괴이한 기운이 풍기기도 하고 그녀의 편이 많기도 했지만 이유가 되지 않았다. 자신의 일행도 만만한 전력이 아니니까.

다만 이곳은 적들의 소굴이나 다름없다.

자칫 이 섬에 있는 모든 자들과 전쟁을 치를지도 모르는 상황.

굳이 상대방의 도발에 넘어갈 이유가 없었다.

히스까레나는 쿨하게 대답했다.


"맞아!"


히스까레나가 도발에 넘어오지 않자 레오냐스키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흐흥, 오늘은 발정기가 아닌가 봐!"


히스까레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화답했다.


"네 년이 발정기인가 본데?"


레오냐스키가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끽끽, 우리한테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게 아냐!"


히스까레나는 어이없는 미소를 지었다.

발정기란 말은 자기가 먼저 해놓고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니.. 어이가 없었다.


"흐흥, 너희들이 누군데?"


대답은 엉뚱한 곳에서 나왔다.


"멍청한 것, 저들은 레드 드래곤 길드의 무리들이다!"


히스까레나는 고개를 돌려 세이버투스를 쳐다보았다.


"레드 드래곤?"


레드 드래곤 길드, 세계 3대 길드 중 하나이며 화이트 드래곤 길드와는 적대적인 자들이다.


히스까레나가 이들을 첫 눈에 알아보지 못한 이유는 레드 드래곤 길드원 중에 붉은 옷을 입은 자들을 만나보지 못해서다.

그도 그런 것이 레드 드래곤 길드의 핵심 멤버가 아니면 붉은 옷을 입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들은 좀처럼 활동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이놈들이 왜 이곳에?’


레드 드래곤 길드는 러시아와 동부 유럽이 그들의 영역이다.


레오냐스키는 세이버투스를 유심히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보니, 재미있는 장난감을 갖고 다니네!"

"···"


히스까레나는 헛웃음을 삼켰다.


"어둠의 길드에서 재미있는 물건을 꽤 많이 만든다던데 그것들 인가?"

"..."


세이버투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가득이나 인형이 된 것에 울화통이 터지는데 장난감이라니, 폭발할만 한 데 세이버투스는 레오냐스키를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었다.

그 모습에 레오냐스키는 재미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 오늘은 간단하게 상견례만 하자고."


레어냐스키는 손을 흔들며 밖으로 나갔다.

그녀를 따라 붉은 옷을 입은 자들이 우르르 밖으로 나갔다.


"··· 상황이 좋지 않다!"


히스까레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가득이나 적지 한복판인데 레드 드래곤 길드까지 끼어든 게 분명했다.


+


"삼련회, 어둠의 길드, 레드 드래곤까지 몰려왔습니다."

"수고했어 흘흘!"


WU 아카데미 원장 사르디아스는 나산드라 교수의 보고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사슴을 몰이하는 일만 남았군, 아! 헤즐링이라고 해야 하나!"


나산드라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사르디아스를 쳐다보며 물었다.


"질문 하나 해도 됩니까?"

"말해 보게."

"이런 계획을 세운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르디아스는 안경을 들어 올려 나산드라는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정말, 몰라서 묻는 거냐?"

"예."


나산드라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자신들의 힘으로도 충분히 천류를 사로잡을 수 있다. 그런데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일을 번거롭게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사르디아스는 시갈을 피우며 말했다.


"이곳에 오는 자들은 저들의 최정예 요원들이라네!"


당연하다. 이곳은 화이트 길드의 요충지이다. 어설픈 요원을 이곳으로 보낼리가 없다.


"저들의 실력을 갸늠할 수 있는 기회이지!"

"..."


사르디아스는 시갈 연기를 뿜어내며 말을 이었다.


"그런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지?"


나산드라는 사르디아스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 그것 뿐입니까?"


사르디아스는 나산드라를 지그시 쳐다보며 물었다.


“만약에, 천류라는 인물이 우리가 원하는 자가 아니라면? 원로들은 어떤 반응을 할까?”

“··· 그, 그야?”

“기회다 싶어 우리를 물어 뜯으려고 하겠지?”


나산드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한 사실이다.

지난 세기 동안, 하얀 군주의 육체가 될 인물들을 하얀 군주에게 수십 번 보였지만, 하얀 군주의 눈높이에 맞지 앉아 번번히 퇴짜 맞았다.


‘그 후유증은 너무나 심했고!’


하얀 군주가 한 번 깨어날 때마다 자신들의 입지가 요동쳤다.

완벽을 요구하는 하얀 군주는 분노했고, 자신들의 반대편에 서 있는 원로들은 기회를 잡은 승냥이들 마냥 달려들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겠지!’


영국에 있는 화이트 공작에게서 천류에 대한 정보가 날아왔지만 신뢰할 수가 없었다.


‘화이트 공작은 회색지대 인물이다!’


표면적으로는 자신들 편이지만 그는 상대편 원로들에게도 발을 담그고 있다.


‘그런 자의 정보를 100% 믿을 수도 없다!’


더욱이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는 사르디아스가 그런 성향의 화이트 공작의 메시지를 신뢰할 리도 없고, 천류가 하얀 군주가 만족하는 육체라는 확신도 없다.


‘나도 마찬가지고!’


그런 까닭에 묘수를 냈다.


‘적들로 하여금, 천류를 자연스럽게 하얀 군주가 있는 곳으로 유인한다!’


그렇게 하면, 천류가 하얀 군주의 눈에 차지 않더라도 자신들의 책임은 아니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자신들의 반대 세력들이 적들의 침입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좋지 않은가! 이번 기회에 적들의 실력도 알아보고!’


하지만 이 계획은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


‘이곳에 몰려온 자들을 천류가 감당하지 못할 텐데!’


나산드라는 확신했다.


“천류란 자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사르디아스의 입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 나왔다.


“상관없다!”

“예?”

“오히려, 죽는게 낫다!”

“···”


나산드라는 눈을 번득이며 사르디아스를 쳐다보았다.


“그, 그런 뜻이···”


나산드라는 그제서야 사르디아스가 이런 계획을 세운 이유를 알아챘다.


‘우리 입장에서는 하얀 군주가 영원히 부활하지 않는 게 낫다!!’


하얀 군주는 자신의 반대 세력들을 더 신뢰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런 하얀 군주가 완전히 부활한다면,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질 게 뻔했다.

상황 판단을 마친 나산드라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역시! 아버지를 따라 잡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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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139 영혼을 가두는 사슬-2 23.09.26 113 4 13쪽
136 #138 영혼을 가두는 사슬-1 23.09.25 122 4 10쪽
135 #137 하얀 군주의 부활-2 23.09.24 124 5 10쪽
134 #136 하얀 군주의 부활-1 23.09.23 133 6 6쪽
133 #135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7 23.09.22 116 5 9쪽
132 #134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6 23.09.21 118 4 9쪽
131 #133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5 23.09.20 116 4 10쪽
130 #132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4 23.09.19 120 4 9쪽
129 #131.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3 23.09.18 123 4 10쪽
128 #130.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2 23.09.17 132 5 8쪽
127 #129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1 23.09.16 139 4 13쪽
126 #128 하얀 군주의 영혼 천류의 육체로-3 23.09.15 148 5 9쪽
125 #127 하얀 군주의 영혼 천류의 육체로-2 23.09.14 147 5 8쪽
124 #126 하얀 군주의 영혼 천류의 육체로-1 23.09.13 139 5 11쪽
123 #125 예상치 못한 일(하얀군주)-3 23.09.12 138 5 10쪽
122 #124 예상치 못한 일(하얀군주)-2 23.09.11 128 5 10쪽
121 #123 예상치 못한 일(하얀군주)-1 23.09.10 132 6 9쪽
120 #122 난투 23.09.09 129 4 12쪽
119 #121 인형의 습격-4 23.09.08 128 5 7쪽
118 #120 인형의 습격-3 23.09.07 128 4 11쪽
117 #119 인형의 습격-2 23.09.06 131 5 11쪽
116 #118 인형의 습격-1 23.09.05 143 6 10쪽
» #117 집결-2 23.09.04 146 3 16쪽
114 #116 붉은 군주의 육체 & 집결-1 23.09.03 154 4 13쪽
113 #115 영국에서 생긴 일-5 23.09.02 157 4 10쪽
112 #114 영국에서 생긴 일-4 23.09.01 155 4 12쪽
111 #113 영국에서 생긴 일-3 +3 23.08.31 158 5 7쪽
110 #112 영국에서 생긴 일-2 23.08.30 16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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