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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성재 님의 서재입니다.

용이라 불리는 사니이(R)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환타지맨
작품등록일 :
2023.02.08 16:53
최근연재일 :
2023.10.28 18:00
연재수 :
169 회
조회수 :
78,014
추천수 :
1,450
글자수 :
881,882

작성
23.09.22 18:15
조회
116
추천
5
글자
9쪽

#135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7

DUMMY

콰앙!


적들이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김세리나의 지팡이에서 번개가 뻗어나와 육중한 인물을 강타했다.


크으으으큭


번개에 맞은 육중한 인물의 몸이 뒤로 주르륵 밀려나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죽어라!"


다른 복면인이 달려드는 순간.


퍽.


이선재의 손에서 뻗어나온 얼음 창이 복면인의 몸을 뚫고 지나갔다. 김세레나는 여세를 몰아 주문을 외웠다.


"마법사부터 처치해라!"


집안으로 들어선 복면인들이 달려들었지만 김세리나는 여전히 주문을 외웠다. 다행히 황문중과 가솔 무인들이 김세리나를 보호하며 적들을 공격했지만, 그들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만 같았다. 더욱이 복면인들은 연신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나마 이선재가 마법으로 놈들의 진입을 방해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이선재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렇게 오래 마법을 외우면 어떻 해요! 어서 끝내요!"


다행히 김세레나가 눈을 떴다.

오랫동안 주문을 외운 효과가 있었다.

집 주위에 전류가 쏟아져 나왔다.


파찌지지지짂

파찌지지지직.


전류에 휩싸인 복면인들이 부르르 떨며 경직되는 틈을 이용해 이번에는 이선재가 주문을 길게 외웠다.


- 그레이트 파이어볼


오크 머리통만 한 화염구가 이선재의 손을 벗어나 집 밖으로 날아갔다..


콰콰쾅


미처 피하지 못한 복면인들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뒹글었지만 동료 복면인은 그들을 외면한 채 저택으로 들어왔다.


"아이스 나이프(ice knife)


황정인은 주문을 외워 연신 칼날을 날렸다.


퍽, 퍼퍽.

큭, 크큭.


흑의 인들은 어둠의 칼날에 맞았음에도 기를 쓰고 달려돌었다.

얼음 칼날에 맞은 자들의 움직임이 조금 둔해졌지만, 황정인에게는 상당히 민첩해 보였다.

어느새 다가온 복면인 날카로운 둔기를 휘두르자 황정인이 급히 피하며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아, 안 돼!"


황정인은 더는 피할 곳이 없자 눈을 질끈 감았다.

순간 퍽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픈 곳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눈앞의 복면인이 쓰러지는 게 느껴졌다.

살짝 눈을 떠보니 얼음 창에 옆구리를 관통당한 복면인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언니. 괜찮아?"

"으응. 고마워"


황정인은 황정서를 쳐다보았다.

고마움을 느낄 시간이 없었다.

어느새 다른 복면인들이 몰려왔다.

다급해진 황정인이 주머니 속에서 인챈트 마법 무구를 꺼내 마력을 주입하자 마법 무구에서 강력한 기운이 뻗어 나와 주위를 삼켰다.


화르르르르


으아아악


황정인은 뜨거운 열기에 비명을 지르며 급히 옆으로 도망쳤다.

화염에 휩싸인 복면인들이 이내 재가 되어 사라졌지만 뜨거운 열기가 여전히 꺼지지 않고 주위를 삼키자, 복면인들은 감히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어, 어서 피하십시오!"


하문중은 침입하는 적들을 힘겹게 막으며 자리를 피하라고 외쳐댔다. 수적으로도 능력으로도 이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시간을 지연할 뿐이었다.


"헉! 저게 뭐야!!"


황정서는 저택 안으로 들어오는 언데드들을 보며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언데드들은 살이 썩어 뼈가 훤히 들여다보였고, 목은 기괴한 각도로 껶여져 있었다.


'너무 많아!!"


숫자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어서 피하세요!"


김세리나는 두 자매를 데리고 지하로 내려갔다. 뒤늦게 들어온 황문중과 경비 무사들이 지하 철문을 굳게 잠겼다.


쾅. 쾅. 쾅. 쾅. 쾅.


언데드들이 철문을 후려쳤지만, 철문은 쉽게 부서지지 않았다.


"크크! 모든 것을 집어삼켜라!"


황 씨 세가를 감싼 어둠의 투명한 장막은 점점 검게 변하더니 이내 어둠의 기운들이 스몰 거리며 장막에서 빠져나와 저택으로 향했으며, 어둠의 기운이 스친 곳은 재가 되어 바람에 휘날렸다.


+


"여, 여긴 왜?"


김세리나는 당혹스런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지하 연구실은 난장판이었다.

싸운 흔적이 선명했다.

누군가가 물건을 뒤진 흔적이 역력했고, 누군가가 다쳤는지 핏자국이 흥건했다.


"아빠. 아빠는?"

"먼저 이곳에 오시지 않았어?"


황동녕 박사는 연구 자료를 챙긴다며 먼저 지하로 내려왔었는데, 아무리 주위를 살펴도 황동녕 박사는 보이지 않았다.


“아빠는 어디 가신 거지?”


그때 밖으로 향하는 비상문이 부서진 게 눈에 들어왔고, 그곳에 황동녕 박사가 쓰러져 있었다.


“아빠!”

“아빠!”


황정인과 황정서는 기겁하며 황동녕에게 달려갔다. 다행히 숨을 쉬고 있었다.


"이런!"


이선재와 김세레니나는 급히 부서진 비상문으로 뛰어갔다.

멀리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는데 그는 컴퓨터 본체를 옆구리에 끼고 있었다.

그의 얼굴을 본 이선재가 다급하게 외쳤다.


"강필도!!!!"


사내가 멈춰서더니 뒤를 돌아보았다.


"뭐하는 거야?"


사내는 이내 고개를 돌려 움직였다.


"야! 강필도!"


이선재는 소리 지르며 달려갔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강필도가 멀어지는 곳에 언데드들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언데드들은 강필도를 아량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길을 비껴 주더니 이내 이선재를 향해 몰려왔다.


"야. 이 나쁜 새끼야!"


이선재는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마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


크으읍!!


삼련회 맹주 야율신마는 시계를 보며 초조함을 느꼈다.


애초의 계획대로라면 새벽 두 시 안에 황보 세가와 진 씨 세가를 무너뜨리고 한국 연합 총단을 공격했어야 했으며, 늦어도 다섯 시 안에 한국 연합을 접수하고 핵심 인물을 사로잡아 철수했어야 했다.

그런데 계획이 틀어지고 있었다.


벌써 네 시


그런데도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더욱이 장로 막대웅이 진 씨 세가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한국 연합 총단은 철옹성처럼 견고하게 버티고 있었다.


"크으으음!!"


처음 황보 세가를 공격했을 때에는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줄 알았다.

황보 세가가 너무나 쉽게 무너졌다.

놈들은 거세게 저항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해 집안으로 숨어들었다.

저택으로 쳐들어갔지만, 저택은 텅 비어 있었다.

쥐 새끼 마냥 비밀 통로를 통해 도망쳤다고 확신했다.

이들이 일전에 어둠의 길드와의 전투에서 치명타를 입어 자신들과의 전투를 벌일 여력이 없다고 확신했었다.

황보 가주가 완쾌되었다는 소문이 헛소문이라고 확신했었다.


'순조롭다!'


확신하며 여세를 몰아 한국 연합 총단으로 향했다.

장로 막대웅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진 씨 세가의 가주와 소가주도 죽었을 뿐만 아니라 진 씨 세가도 무너졌다.


‘장로 막대웅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그만한 대가를 충분히 받았다.


'이제 한국 연합 총단만 무너뜨리면 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

한국 연합으로 가는 길목에 습격이 만만치 않았다.

예상한 공격이었다.


'충분히 대처할 수 있었고!’


예상대로 놈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도망쳤다.

혹시나 싶어 좇아가지 않았다.


'함정 일수도 있고!'


놈들이 도망친 곳이 뻔했기에.

그런데.

허공에서 붉은 불덩이들이 호선을 그리며 날아왔다.

화염 덩어리는 사방에서 떨어졌다.


"아뿔싸!!"


후회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쾅. 콰쾅. 쾅.쾅.쾅.


크읔.

뿌드득


야율신마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죽은 부하들이 떠오르자 이를 부드득 갈았다.


"마법사 놈들을 죽여라! 한 놈도 남겨두지 마라!"


이것이 두 번째 패착이었다.

부하들의 죽음에 잠시 이성을 잃었었다.

마법사 놈들은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도망쳤고.

그 자리에.


휙. 휙. 휙.

휙휙휙.


궁수들이 포진해서 화살을 쏘아댔고

무인들이 자신의 부하들을 습격했다.


"놈들이 이런 짓을 할 줄이야!!!"


놈들은 치고 빠지는 수법으로 자신들을 공격했다.

뒤늦게 안 사실 하나

황보세가의 가솔들도 그 속에 있었다.

놈들은 철저하게 한국 연합 복장을 하고 있었다.

뒤늦게 안 게 실수였다.


'더욱이 곳곳에 마법진이 설치되어 있을 줄이야!!'


그 탓에 장로 둘을 잃었고, 조직의 삼할을 잃었다.


'그때에 물러나야 했었을까?'


그러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 연합을 충분히 점령할 수 있다!'


자신 뿐만 아니라 어둠의 길드도 합세할 테니까.

그런데 놈들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보이긴 했다.


'황 씨 세가라고 했던가?!'


그곳과 외인 마을 곳곳에 언데드들이 출몰했으니까.

힘겹게 주변을 제압하고 한국 연합 총단에 도착했을 때, 언데드들도 공격하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오판했다.

어둠의 길드 놈들도 합세했다고!

그런데 그뿐이었다.

놈들은 더는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언데드 놈들은 적아를 구분하지 못했다.


"북, 서쪽 방향에서 적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뭣이? 어둠의 길드가 아니냐? "

"아닙니다! 한국 길드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큽! 카르아시논 이놈!!!"


그제야 야율신마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북쪽과 서쪽은 어둠의 길드가 길목을 막기로 한 곳이다.'


그런데 한국 연합원들이 아무런 저항 없이 몰려온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바로 어둠의 길드의 배신.


"크으읔!!"


야율신마는 한동안 꽉 쥔 주먹을 펴지 못한 채 부들부들 떨었다.


힘겹게 입을 열었다.


"...후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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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139 영혼을 가두는 사슬-2 23.09.26 113 4 13쪽
136 #138 영혼을 가두는 사슬-1 23.09.25 122 4 10쪽
135 #137 하얀 군주의 부활-2 23.09.24 124 5 10쪽
134 #136 하얀 군주의 부활-1 23.09.23 133 6 6쪽
» #135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7 23.09.22 117 5 9쪽
132 #134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6 23.09.21 118 4 9쪽
131 #133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5 23.09.20 116 4 10쪽
130 #132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4 23.09.19 120 4 9쪽
129 #131.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3 23.09.18 123 4 10쪽
128 #130.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2 23.09.17 132 5 8쪽
127 #129 한국 아우터 마을 습격 당하다-1 23.09.16 139 4 13쪽
126 #128 하얀 군주의 영혼 천류의 육체로-3 23.09.15 148 5 9쪽
125 #127 하얀 군주의 영혼 천류의 육체로-2 23.09.14 147 5 8쪽
124 #126 하얀 군주의 영혼 천류의 육체로-1 23.09.13 139 5 11쪽
123 #125 예상치 못한 일(하얀군주)-3 23.09.12 138 5 10쪽
122 #124 예상치 못한 일(하얀군주)-2 23.09.11 128 5 10쪽
121 #123 예상치 못한 일(하얀군주)-1 23.09.10 132 6 9쪽
120 #122 난투 23.09.09 129 4 12쪽
119 #121 인형의 습격-4 23.09.08 128 5 7쪽
118 #120 인형의 습격-3 23.09.07 128 4 11쪽
117 #119 인형의 습격-2 23.09.06 131 5 11쪽
116 #118 인형의 습격-1 23.09.05 143 6 10쪽
115 #117 집결-2 23.09.04 146 3 16쪽
114 #116 붉은 군주의 육체 & 집결-1 23.09.03 154 4 13쪽
113 #115 영국에서 생긴 일-5 23.09.02 157 4 10쪽
112 #114 영국에서 생긴 일-4 23.09.01 155 4 12쪽
111 #113 영국에서 생긴 일-3 +3 23.08.31 158 5 7쪽
110 #112 영국에서 생긴 일-2 23.08.30 16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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