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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earth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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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rainearth
작품등록일 :
2020.10.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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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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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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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9

DUMMY

함대가 움직이는 건 역시 위용이 달랐다.

수만 척의 크고 작은 함선들이 위 아래로 늘어서 면을 만들어 이동하는 것이다.


‘우주니까 뭔가 다른 게 있을까 했지만 크게 다를 게 없네.’


기본적으로 해상을 함대가 지나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선수를 나아가는 방향으로 향하고, 3차원으로 늘어서서 이동하는 것이다.


구조적인 문제다.

선미에 추진력을 집약하는 쪽이 효율이 좋기 때문에 미래세계의 우주선이라는 것도 결국 고전적인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외부에 전부 추진 장치를 달 것이 아니라면 이 형태가 가장 안정적인 형태인 것이다.


‘결국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도 있는 거지.’


내 감상은 그 정도였다.


분명 대단하긴 하지만 일하면서 그 광경을 즐기긴 어려웠다.

진수식이 어마어마하게 큰 홀로그램 화면으로 진행되었고, 현재 현황도 알려주고 있긴 했지만 거기에 집중할 겨를이 없었다.


지금 나는 마지막 OS조정을 하고 있었다.

이 기체 자체가 실험기에 가깝기 때문에 조정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았다. 실시간으로 보충되는 파츠들과 억지로 붙이게 된 신병기의 호환성부터 시작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체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문제는 신병기다.

괜찮은 결과가 나온다면 아마 특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싶지만, 솔직히 말해서 발목을 잡을 듯한 기분이 든다.


전용 엔진을 장착해 추진력에 도움을 준다고 해도, 결국 대형 포대와 추진기를 덧댄다는 방식이기 때문에 내구성의 불안은 틀림없다. 거기다 별개 전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엔진을 3개나 달고 날아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였고, 그만큼 무게중심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이게 출력만큼은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심장 3개를 달고 날고 있는데 그 심장이라는 놈들이 폭발 위험성이 있는 놈들이라고 생각해봐라. 그리고 이 놈들이 연쇄 폭발이라도 일으키면 파일럿은 끔살인 것이다.


‘보통 만화 같은 곳에서는 본체의 전력만으로 다 커버하는데 말이지.’


아쉽게도 우리 AA님께선 그 정도의 고출력 엔진을 갖추고 있지 못하시다.

AA의 크기가 작은 만큼 필연적으로 엔진이 소형화 되어야 하는데. 엔진이 소형화 되면 그 만큼 낼 수 있는 출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로봇을 움직일 수 있는 출력이라는 게 어느 정도겠는가? 온갖 에머지 병기들까지 같이 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준비는 어떤가?”


베네딕트 박사가 이저리아와 연구진들을 이끌고 나와 있었다.


“모르겠습니다. 데이터가 없으니 얼마나 준비해도 모자랄지도 모르죠. 기본적으로 시간 부족이군요.”


“정비사들의 실력이 시원찮은 모양이군.”


베네딕트가 그렇게 말하자 정비사들의 움직임이 잠시 멈췄지만 곧 다시 작업을 재개했다.

정말이지 저 양반은 말도 참 예쁘게 한다.

애초에 저놈이 이 파츠를 달자고 한 것이 문제인데.


만악의 근원같은 놈이다.


베데딕트 가라사대.


어차피 지원기처럼 굴릴 거라면 아예 그 방면으로 가보자는 식으로 이해일치가 되어 테스트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어차피 엘드리치 분대도 나를 주력으로 하는 전술은 쓰지 않기 때문에 병기 시험에 써도 괜찮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하는데 정말 사람을 두들겨 패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카를은 어디 있나? 우리 소중한 테스트 파일럿을 지켜주라고 당부하고 싶군.”


으, 한 마디 해주고 싶다.

하지만 참는다. 일단 상사고.

그나저나 클라이드는 왜 저 놈이 마음대로 행동하게 두고 있는 거지?

기본적으로 유능해서 인가?


AA에 관해서는 깡통 같은데.

솔직히 일을 이따위로 진행시키는 법이 어디에 있는가?

중소기업이라면 대부분의 일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구구주먹식으로 돌아가기 마련이긴 하다. 하지만 여긴 그런 중소기업도 아니고, 무력을 사고파는 용병단이라도 나름 규모가 있는 대기업이다.

어지간해서는 이렇게 즉흥적으로 흘러갈 수 없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런 식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일을 진행할 수 있다는 건 베네딕트에게 그만큼 큰 권한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만큼 정치를 잘하는 건가? 내보는 앞에서만 삽질을 하는 건가? 모르겠다.


이저리아의 말로는 나이트의 능력을 기술화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최고봉이라고 한다. 공학능력도 우수하다고 하던데 직책을 얻고 사람이 변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흔한 일이지 않은가?

아래에 있을 때는 열정적이고 합리적이던 사람이 권력을 손에 넣고는 보신적이고 불합리하게 변하는 일 정도는 말이다.


“이번 신병기에 거는 기대가 크니 좋은 결과를 내주게.”


이딴 소리나 하고 베네딕트는 돌아갔다.

다들 짜증나 보인다. 저놈이 아니었다면 추가 작업이 없을 테고, 이렇게 시간이 촉박하지도 않았을 테니 말이다.


카를이 없어서 다행이다.

그렇지 않아도 찬밥 신세인데 내 잘못도 아닌 이유로 호감도가 깎여서야 되겠는가?

아무튼 피곤한 놈이 가버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때였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이번에는 클라이드도 찾아왔다.


“클라이드 경!”


올드원을 포함한 정비사 전원이 작업을 멈추고 클라이드를 맞이했다. 베네딕트가 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할까.

인망부터 다르니.


“직원들의 사기를 보기 위해 잠시 들린 것입니다. 신경 쓰지 말고 작업에 열중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기술과 열의에 나이트들의 목숨이 달려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의 집중을 깬 것이 아니었으면 하는군요.”


“결단코 아닙니다.”


올드원이 딱딱하게 말했다.


“나이트 상훈. 베네딕트 박사 덕에 곤란한 상황이라던 모양이군요.”


“네, 갑자기 신병기 테스트를 하게 되어서 말입니다.”


클라이드도 이미 알고 있는 듯 했다.

하긴 모를 리가 없나.


“혹시 시간이 된다면 조금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만 어떻습니까?”


사장이 이야기를 하자는데 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직 발진까지 시간이 괜찮겠지.


“괜찮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조종석에서 내려온 후 올드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우기로 했다.

클라이드를 따라서 걷고 있자니 어느새 이저리아가 따라붙어 있었다.

어라? 베네딕트와 같이 간 것이 아니었던가?


클라이드는 우리를 작은 밀실로 데려갔다.

승무원들의 휴게실이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 출동 준비로 바빴기 때문이었다.


“최근 베네딕트가 조급해하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목숨이 걸린 일인 만큼 이해해달라고 하긴 어렵겠습니다만, 이번 일에 대해서는 제가 말해두겠습니다. 이번만은 그 상태로 출동해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클라이드는 베네딕트를 달래려고 생각해서 나를 부른 것 같았다.

즉, 그에게 맞춰주라는 이야기다.

불만스럽지만 사장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어쩔 수가 없다. 거기다가.


“대신 이번에 위험수당을 좀 더 드리겠습니다. 별로 마음에 드는 제안은 아니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성의입니다.”


돈을 더 준다면 어쩔 수 없다. 사장의 성의라고하면 적은 돈도 아닐 테고.


“잘 됐네.”


옆에 서 있던 이저리아가 맞장구를 쳤다.

잘된 일이긴 한데 저런 소리를 들으니 뭔가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알겠습니다만 무슨 일이 있습니까? 베네딕트 박사님께서 초조해야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내 의문은 이거였다.


“베네딕트 박사는 최근 꽤 큰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그 쪽 문제가 잘 해결되고 있지 않습니다. 성공한다면 인류의 미래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만 아무래도 몹시 어려운 상황인 모양이더군요.”


“어떤 프로젝트인지 물어봐도 괜찮겠습니까?”


솔직히 궁금하긴 하다. 이 분위기면 물어봐도 나쁠 것은 없을 것 같기에 일단 나는 물어보기로 했다.


“나이트 상훈도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아로아의 능력을 알지 않습니까? 타인의 경험을 카피해 자신에게 적용하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상용화해서 나이트의 학습 능력을 올리는 일이 목적입니다. 이것이 성공하면 인류사에 이름을 남겨도 될 큰 업적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나이트들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니 말입니다.”


모든 기술에 적용할 수 있다면 확실히 대단하긴 할 것이다.

즉, 학습장치라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게 아니더라도 우수한 기술자가 한 명있다면 그의 기술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그 기술이 모두에게 공유되는 만큼 빠르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기도 하고 말이다.


말로 백번 들어봐야 몸으로 한 번 해보는 것이 빠르다는 이야기가 있다.

재능의 한계에 부딪치더라도 이상적인 동작을 알면 최대한 그에 가까운 동작을 함으로서 이능력의 한계까지 몸을 사용할 수 있을 터였다.


전체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이야기다.


확실히 나오면 굉장하긴 할 것이다. 인류의 학습사를 완전히 변화할 수 있는 특이점이 되어줄 터이니.

할 수만 있다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터.

하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런 와중에 새로운 연구 대상이 나와 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가 시니어 나이트인 아로아와는 달리 EL시리즈 출신의 남자라고 하면 아무래도 안전이 신경 쓰이지 않겠습니까?”


“즉, 널 돌파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야. 글로리아가 수집한 네 데이터를 가장 열심히 분석하고 연구하는 사람이 바로 베네딕트 박사거든.”


그런가.

즉, 베네딕트 박사는 나를 열정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건가.

꺼림칙해지는 구만.


“이번 건도 그런 겁니다. 나이트 카를이 당신을 지원기처럼 쓰고 있기 때문에 나름 지원을 하려고 한 겁니다만 문제는 그가 AA전술론에 대해서는 그다지 우수하지 못하단 부분입니다. 평소의 그라면 이런 식의 실책을 저지를 사람은 아닙니다. 아마 최근 성과가 없으니 무리하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그것은 관리를 잘 못한 자신의 잘 못이다.

클라이드는 그렇게 말했다.


솔직히 이 안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이 그 일하는 사람이 클라이드일 것이다.


옛날 유능하고 성실한 영주들은 온갖 행정일을 본인이 직접 처리하느라 과로사하는 일이 있었다는데 클라이드가 딱 그런 케이스의 인물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그나마 강화인간이라서 무난하게 처리하고 있는 듯 하지만 업무량이 많은 건 사실인 것이다.


“그만큼 나이트 상훈에게 걸고 있다는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능력은 훌륭합니다. 그 점을 기억해 주시길.”


그 말을 듣고 나는 이저리아와 함께 다시 글로리아로 돌아왔다.

신 장비의 최적화에 관해서 이저리아가 도와준 덕에 여유시간을 남기고 끝낼 수 있었다.

철야를 하고 있었던 정비사들에게도 다행인 일이지만 나에게도 다행인 이야기다. 출동하기 전에 조금이라고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함교: 전원 준 전투대기 발령. 활동을 마무리하고 전투 준비를 완료하십시오.


얼마 안 있으면 전역에 도착하는 모양이었다.

아직까지 교전이 없는 것을 보면 엑시아 쪽에서도 큰 반응은 없는 모양이었다.


이번 한타에서 승리하면 상당히 유리한 전세가 되게 된다.

은하정부가 엑시아의 본거지로 향하는 교두보를 지우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었다.

반대로 지게 되면 라그랑쥬 전역을 방위하는 전력에 공백이 생기게 되어 엑시아들을 상대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다.


즉,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번 싸움은 반드시 이겨야하는 싸움이었다.


*카를: 별도 명령이 내려오기 전까지 우리의 일은 ‘인류의 영광’의 호위다. 그 점을 잊지 말도록.


이런 명령이 내려왔지만 딱히 후방에서 싸우는 건 아니었다.

베너렛 나이트를 후방에 둘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우리는 ‘인류의 영광’호와 함께 최전선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 안에서 후방이라고 해봐야 결국 격전지에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멀리서 괴수의 무리들이 탐자기에 잡히기 시작했다. 싸움이 시작될 시간이었다.


작가의말

100화쯤 가면 선작 300을 찍을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제 최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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