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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행마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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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행마
작품등록일 :
2012.08.25 11:14
최근연재일 :
2012.08.25 11:14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46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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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0,443

작성
11.09.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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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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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황궁의 피바람.(4)

DUMMY

대충 마음을 가다듬은 윌리엄은 목청을 가다듬었다.

"흠, 흠... 헤로멘 황제 폐하께서 남기신 말씀을 전하오! 황제 폐하께옵선 다론드 황자와 아므로 황자를 다음 황권 계승자로 정하셨소. 두 황자의 역량을 시험케 하고 그 중에서 뛰어난 황자를 황좌에 앉히라 하셨소. 그러나 아므로 황자 저하께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셨으니, 다론드 황자 저하께 정통이 있음을 선언하는 바요!"

윌리엄은 목소리에 마나와 약간의 투기를 담아, 위압적으로 선언했다. 알현실의 사람들은 뜻밖의 결과에 공황 상태에 빠졌다.

다론드 황자는 황위 계승권 5위에 불과한 위치다. 애초에 제왕학을 비롯해, 황제가 되기 위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인물이다. 그랬기에 더욱 이해가 가질 않았다.

평소 헤로멘 황제는 다론드 황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마음이 너무 여리다는 이유였다. 죽음이 임박하자, 황제의 마음이 바뀌었다는 것이라 생각하기에도 뭔가 현실적이지 못했다.

게다가 황제의 유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고작해야 네 명이다. 황태자가 피신하다가 죽었다는 사실을 헤로멘 황제가 미리 알았을 리도 없었다.

마왕이 출현하고 난 뒤로, 간 크게 알현실로 들어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뭔가 엘버트 자작의 말은 설득력이 부족했다.

"믿을 수 없다! 나 베르카 하론데 크레멜 비욘드 아브레헬 페란디아 드 헤로멘은 증거를 요구하는 바이다!"

베르카 황자는 눈을 부릅뜨며 윌리엄이 전한 황제의 유언을 부정했다. 삼황자도 사황자도 아닌, 오황자와 육황자에게 계승권을 넘겼다고는 믿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오황자인 다론드는 평소부터 헤로멘 황제의 눈밖에 나있어, 베르카가 굳이 제거하려고 하지도 않았던 인물이다. 다른 유력한 황자들을 잡아죽이기에도 바빴으니까 말이다.

윌리엄이 다론드와 아므로의 이름을 불렀을 때만해도, 그저 유배자 명단이려니 했을 뿐이다. 베르카 이황자가 생각했을 때, 황태자를 제외하고서 황제의 자리에 어울릴만한 인물은, 야심만만한 삼황자나 비상한 머리를 가진 사황자일거라 믿었다.

그래서 악착같이 찾아내 삼황자와 사황자를 제거한 것이다. 함께있던 육황자인 아므로까지 처치한 것은 그저 덤이다. 그랬는데, 다론드가 황제가 된다니 베르카 황자로서는 눈이 뒤집힐 일이었다.

"다론드 황자 저하... 아니, 폐하! 이것도 전 황제 폐하께서 내리신 유언이니, 미리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뭐, 뭘 말이오?"

이제는 황제가 된 다론드 황자는, 윌리엄의 나직한 말에 당황했다. 뜻하지 않게 황제의 자리에 앉게 된 것으로도 충분히 혼란스러웠다. 뭔가 더 남아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윌리엄의 말에 다론드 황자는 불안하기만 했다.

"지켜보시면 아시게 됩니다. 폐하. 우선 황좌로 오르시지요."

"알겠소. 내 그리하리다."

다론드 황자는 얼떨떨한 얼굴로 황좌가 있는 계단을 올라갔다. 윌리엄은 그런 다론드 황자의 걸음을 쫓아 몸을 숙였다가, 다론드 황자가 자리에 앉자 그제서야 몸을 돌렸다.

"베르카 이황자 저하."

"말하라!"

"증거를 내놓으라 하셨습니까?"

윌리엄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베르카 이황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베르카 이황자 또한 그에 지지 않고, 윌리엄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군림하는 위치에서 살아왔던 베르카 이황자의 눈은, 살기와 투기로 번들거리는 윌리엄과의 눈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서걱!

"이제 증거 따윈 필요 없게 되었군요."

윌리엄은 베르카 이황자의 목을 번개처럼 베어내며 중얼거렸다.

"무, 무슨 짓이냐!"

-촤앙!

베르카 이황자를 따라 들어왔던 수호 기사가 롱소드를 빼 들며 외쳤다.

"무슨 짓이긴! 개념 없는 새끼들! 알현실에 검을 착용하고 와? 일개 기사 놈이?"

-파가각!

"크아악!"

윌리엄이 브릭을 휘둘러 기사의 손목을, 건틀릿과 함께 썰어버렸다.

"근위병! 이 놈을 묶어라!"

"옛!"

-우우우....

사람들은 뜻밖의 사태에 경악했다. 설마 베르카 이황자의 목을 벨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이다. 황좌에 앉은 다론드 황자도 놀라기는 마찬가지다.

"조용히 하시오!"

윌리엄은 아랫배에 힘을 주고, 기합처럼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알현실이 쩌르르 울릴 만큼 커다란 목소리였다.

"헤로멘 황제 폐하께서는 황위를 계승함에 있어 불협화음을 제거하라 하셨소. 원래라면 황태자 저하의 반발을 예상했으나, 베르카 이황자 저하가 될 줄은 몰랐소. 비록 임시 집정관이기는 하나, 나 윌리엄 에스테반 드 엘버트는, 다론드 황자 저하의 안위를 위해 베르카 이황자 저하를 제거했소. 이건 돌아가신 황제 폐하의 뜻이오. 다론드 황자 혹은 아므로 황자 저하께서 황위에 오르는 것을 반대하는 자는, 제국의 누구를 막론하고 목을 베라 명하셨소."

"그 말을 믿을..."

-서걱! 후두두둑.......

억지와 같은 윌리엄의 말에 반박을 하러 나섰던 귀족 하나가, 채 주장을 펼치지도 못하고 목이 떨어져 나갔다.

"죽고들 싶나? 지금 나 윌리엄 에스테반 드 엘버트가 네 놈들에게 사정 봐달라고 비는 중인가? 예의는 여기까지다. 국장을 치러야 할 상황이다. 대관식도 치러야 한단 말이다. 네놈들의 그 기름진 배때기에 얼마만큼의 욕심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욕심을 버려라! 비록 임시 집정관에 불과한 나지만, 썩어빠진 귀족 새끼들 모가지를 따는 건, 내가 유일하게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다."

윌리엄은 브릭에 흥건하게 묻은 피를 털어내며, 스산하게 살기를 뿌려댔다. 귀족을 비롯한 알현실의 사람들은, 절로 마른침을 삼켜야 했다. 무시무시한 분위기 탓이다.

"돌아가신 황제 폐하께서는 엘버트 백작을 집정관으로 임명하셨다. 난 단지 임시 집정관에 불과하다. 그러나 네 놈들의 목을 따는 것 따위는 굳이 집정관의 지위가 없어도 가능하다. 지금 네 놈들이 해야 할 일은 정치질 따위가 아니다! 뭐가 중요한지를 깨달으란 말이다!"

윌리엄은 탐욕에 젖어 있는 귀족들을 날카로운 눈으로 훑어보며, 나직하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늙은 고위 귀족들이 사고로 죽은 뒤, 뭐 하나 주워먹을 게 없나 싶어 모여든 이들이다. 신념이나 정치적인 수완이 있을 턱이 없었다. 그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있을 뿐이었다.

'돼지 같은 새끼들!'

윌리엄은 속으로 욕을 했다.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역겨운 건 역겨운 거다.

"알다시피 고위 귀족들이 마왕 때문에 대부분 사망했다. 그때 너희들은 뭘 했지? 헤로멘 황제 폐하께선 고귀하신 옥체를 불살라 나에게 공격할 기회를 주셨다. 그 때 너희는 뭘 했지? 쥐새끼처럼 숨어 있던 주제에 귀족이랍시고 한자리 차지하고 싶나? 꿈 깨라! 다론드 황자 저하께서 정식으로 황좌에 오르시면, 능력 있는 인재가 필요하게 될 거다. 주둥아리로만 나대지 말고 능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하라. 근위기사단장!"

-철컹, 철컹......

"예! 집정관님!"

윌리엄의 부름에 근위기사단장은 절도 있는 걸음으로 걸어와 윌리엄의 앞에 섰다.

"베르카 이황자 저하의 잔당들을 모조리 체포하고, 다 잡을 때까지 황궁을 폐쇄한다. 베르카 이황자 저하께서 다른 황자 저하들을 시해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관련된 이들을 모조리 잡아라!"

"예, 집정관님."

근위기사단장은 짧게 대답을 마치고, 이황자와 함께 알현실로 들어온 이들을 묶었다. 이황자의 어이없는 죽음에 공황상태로 있던 이들은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줄줄이 묶였다.

"폐하! 소신이 예의에 밝지 않아 무례를 범했습니다. 하오나 그 모두가 폐하를 위한 충정의 발로(發露)입니다. 또한 돌아가신 황제 폐하의 뜻이기도 하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폐하라니... 엘버트 경 당치 않은 말이요. 내 어찌 엘버트 자작의 괴로운 심경을 모르겠소. 돌아가신 폐하의 뜻을 이행하려는 경의 모습에 내 감명을 받았소. 앞으로도 잘 부탁하오."

다론드 황제는 윌리엄의 말에 진심으로 대답했다. 아닌 말로, 재수 없었으면, 죽어 나자빠질 뻔한 것은 다론드 황자 자신이다. 다행히 베르카 이황자의 마수에서 벗어나 황제의 자리에 올라섰다.

만약, 선황(先皇)의 유언이 없었다면, 지금 시체가 되어 뒹굴고 있는 것은 베르카 이황자가 아니라 자신이었을 것이다. 죽은 황제의 유언이 진실이건 거짓이건 상관없다.

살아 남았고, 황제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 더 중요했다. 윌리엄이 비록 거칠고 예의가 없긴 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차피 지금은 공포가 필요한 시기다. 그것은 제왕학을 배우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기존의 고위 귀족들이 모두 죽어버렸기 때문에 알력 싸움도 없다. 베르카 이황자의 죽음으로 모든 황위 계승권자들이 죽었기 때문에 정통성에도 문제가 없다.

황권이 바뀌면서 일어날 모든 악재들이 일거에 사라진 것이다. 적당한 공포는, 앞으로 제국을 이끌어갈 젊은 귀족들에게 약이 될 것이다.

이렇게 거칠고 막무가내인데다가, 강력한 무력을 가진 영웅이 충성을 보인다면, 힘없는 귀족들은 기를 펴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감사하옵니다. 폐하!"

"아직 대관식을 거치지 않았으니, 폐하라는 말은 거두시오. 우선은 아버님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다론드 황자는 짐짓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윌리엄에게 말했다.

"폐하, 그 말씀은 거두어 주십시오. 폐하께옵서 약한 모습을 보이시면, 제국이 흔들리옵니다. 명을 받들어 국장을 격식에 맞추어 치르고, 엘버트 백작을 소환해 정식 집정관의 자리에 앉히겠사옵니다. 당분간 폐하의 호위는 저와 제 부하들이 번갈아 서도록 하겠습니다. 엘버트 백작이 도착하는 대로 정식 호위를 배치하겠습니다."

"알았소. 내 그리하리다. 그럼 그리 알고 난 이만 처소로 가겠소. 갑작스러운 일을 겪었더니 혼란스럽소."

"하오나 폐하! 폐하께옵선 오룬디아 제국의 어버이십니다. 중요한 사안들이..."

윌리엄은 다음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다론드 황자가 손을 들어 윌리엄을 제지했기 때문이다.

"엘버트 경의 마음은 내 충분히 알겠소. 하지만, 오늘은 쉬고 싶소. 형제를 모두 잃은 날이라오.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소?"

다론드 황자는 쓰라린 얼굴로 윌리엄에게 말했다. 비록 배가 다르고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는 해도, 베르카 이황자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았다. 게다가 원래 황제의 자리에 욕심도 없었다.

뜻하지 않은 자리였기에 마음의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다. 다론드 환자의 입장에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알겠습니다. 폐하. 아베! 라이슨! 폐하를 모셔라."

"네, 엘버트 자작님."

"시... 응! 알았어."

아베는 윌리엄과 떨어지기가 싫었지만, 한 쪽 눈을 깜빡 거리는 윌리엄의 모습에, 마지못해 승낙했다. 라이슨과 아베가 다론드 황자를 데리고 나가자, 윌리엄의 얼굴에 공손함이 사라지고 사악한 미소가 걸렸다.

"자, 그럼 폐하께서도 안 계시니, 이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까? 10열 종대로 선다! 실시!"

<b>.......</b>

힘차게 윌리엄이 명령을 내렸지만, 아쉽게도 귀족들은 말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협행마입니다.
오전에 다른 일들을 처리하느라고 글을 조금 늦게 올렸네요.
이젠 완전히 가을인 것 같네요. 어제와 오늘, 날씨가 무척이나 쌀쌀하더군요.
하시는 일 모두 잘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용~~^^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3

  • 작성자
    Lv.68 pr*****
    작성일
    12.02.13 09:00
    No. 31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천지
    작성일
    12.07.16 23:14
    No. 32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소광월
    작성일
    12.08.22 12:56
    No. 33

    ㅇㅇ.... 저런 인간이 내 편이라면 안심이지만, 적이라면, 아주 죽이고 싶을 겁니다
    지금 윌리엄에게 순식간에 죽임을 당한 자들의 가족, 친척, 친구 등등 인연이 있던 사람들이
    앞으로 이를 갈겠죠 ㅎ 전두환, 노태우가 전라도 사람들에게 욕을 디럽게 먹는 것과 이유가
    같죠 ㅎ
    공포정치의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역사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오래가도 8~10년이었습니다
    그 주기로 공포정치의 통치자가 바뀌더군요(이승만 -> 4.19, 박정희 -> 10.26사태, 전두환 -> 6월민주항쟁
    공포정치가 종식되는데는 40년 정도 걸렸나요? 50년대부터 80년대까진 공포정치가 존재했었으니....
    개인적으로는 노태우 정부까지를 공포정치의 시대로 보고있거든요 ㅎ
    87년 헌법이 개정되었어도, 그것이 사람들의 뇌리에 인지되기까지는 시간이 꽤나 걸렸다고 들었거든요 ㅎ
    아무튼 공포정치를 볼 때마다, 확실히 뭔가 거부감이 드는 건 우리가 받은 교육의 성과겠죠? ㅎ
    우리가 학교에서 배울 때 5.16은 쿠데타로, 12.12사태도 역시 쿠데타로 보니까요 ㅎ 그래서 군부독재정치에 거부감이 드는 것 같습니다 ㅎ 이 시기에 들어서면, 군부독재정치의 핵에서 제외된 사람들에게 기본권이란 존재하지도 않고, 가축처럼 다뤄지니까요 ㅎ 극소수의 사람을 위해 다수의 사람들이 희생하는 거야 매양 있던 일이지만, 군부독재는 민주주의에 비해 그게 좀 더 심해진다고 알고 있어요 ㅎ 그래서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들은 이 사회를 바꾼거겠죠? ㅎ
    참 재밌습니다 ㅋㅋ 이런 걸 알고 역사를 공부하는 것과, 그냥 단순히 숫자와 글자를 외우는 것의 차이점이 크다는 게 ㅎ
    아무튼 갑자기 머릿 속에 있던 군부독재에 대한 생각들이 팍 튀어나왔네요 ㅎ
    어ㅉㅒㅅ든 잘보고갑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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