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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공 님의 서재입니다.

직업이 논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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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공
작품등록일 :
2018.05.15 10:13
최근연재일 :
2018.06.29 11:31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810
추천수 :
19
글자수 :
85,222

작성
18.05.20 12:00
조회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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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7쪽

13. 전쟁의 서막

DUMMY

훌라의 버프때문에 다크나이트가 힘을 못쓴다. 생각대로라면 지금쯤 2명정도는 보물상자로 변해야 정상인데...




"내 반지 돌려줘!"




엄청나게 반지에 집착하는 훌라. 억지로 빼앗아 온거지만 다시 돌려주고 싶지 않은 듯 한나도 반지를 최대한 품 안속으로 숨겼다.




잠시 에릭이 한눈판 사이에 다크나이트가 전리품을 남기고 사망했다.




'하여튼 쓸모가 전혀 없는 놈...'




제트가 수세에 몰리자 불쌍한 표정으로 에릭을 바라봤다. 원래는 한나의 퀘스트를 클리어 할 목적이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현재 에릭의 최대 마나는 3500. 보스급 몬스터 두마리는 소환할 수 있다. 하지만 위험도 감수해야 했다. 드래곤은 상당히 눈에 띄니까.




"드래곤 소환!"


우웅. 우웅.




힘이 쫘악 빠졌다.


드래곤이 바닥을 찢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마치 자신이 이 땅에 강림했다는 듯이.


제트와 열심히 전투를 벌이던 훌라가 드래곤과 눈이 마주쳤다.




모험가들의 겁에 질린 표정을 본 에릭이 드래곤에게 명령했다.




"죽이지는 말고 데려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드래곤은 지면을 향해 브레스를 쏘았다. 불길이 사그라들고 그 자리에는 4개의 보물상자와 훌라가 있었다.




"아이템 하나는 기가 막히네, 저걸 맞고도 살아있다니."


"내, 내가 누군지 알아?"




무려 TOP길드장의 친 동생이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 안좋았다. 에릭은 현재 마왕에 완전 몰입했으니까.




누워서 최후의 발악을 하는 그녀를 보며 쪼그려 앉은 에릭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는 너는 내가 누군지 알아?"


"뭐?"



퍽!

더 시끄러워 지기 전에 한나를 이용해 막타를 쳤다. 훌라는 순식간에 보물상자로 변했다.




"아이템 챙겨라."






***






카난왕국에는 현재 비상이 걸렸다. 멀지 않은 곳에서 드래곤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왕국에서 드래곤의 둥지까지 거리는 걸어서 4일. 둥지를 떠나지 않는 드래곤이 먼저 쳐들어오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카난왕국의 황제는 급히 전 병력을 출정시켰다. 그리고 왕국 내에 있는 모든 모험가들에게 똑같은 퀘스트가 발생했다.



<왕국을 수호하라>


등급 : SS

내용 : 왕국을 공격하는 마물들을 처치하라.

보상 : 천만골드, 왕국의 호감도 최대치로 상승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길어야 일주일. 아니 무조건 그 전에는 마물의 침입을 막을 수 있다.


일주일도 안돼서 천만원이면 거저먹는 퀘스트가 아닌가? 모험가들은 곧장 퀘스트 수락을 연신 눌렀다.


여기저기 플레이어들이 파티를 짜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다시 태어난 훌라가 포함 된 길드 [TOP] 최고의 파티도 준비가 돼 있었다.


훌라의 친오빠, 베스트 라는 닉네임을 가진 레벨 310 성기사가 말했다.


"그래서, 한명은 유저라고?"

"그렇다니까! NPC뒤에 숨어서 아이템만 드랍하고있어......"

"그 개X끼, 사람을 봐가면서 건드렸어야지..."


북대륙 최강 길드의 대장. 그에 걸맞게 베스트는 랭커였다. 성기사 직업 랭킹 1위, 통합랭킹 5위에 선 모험가였다.


"오빠 뒤에서 힐만 잘 넣어줘."

"응!"


베스트의 파티는 가장 선두로 전장에 난입하고 있었다.


***


한편 에릭과 한나에게도 동일한 퀘스트가 올라왔다.


<왕국을 함락시켜라.>

등급 : A

내용 : 카난왕국의 왕(지르크 2세)을 처치하고 왕국을 함락시켜라.

보상 : 스킬 '포탈'의 활성화, 왕국을 지배 하에 둘 수 있음.


퀘스트를 꼼꼼히 확인한 에릭이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흠~ 이 시기에 딱 맞는 퀘스트로다."


심지어 15개 밖에 없는 스킬 중 하나인 '포탈'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 하나 왕국을 지배한다는 게 무슨 내용인지 잘 몰랐으나 어쨋던 자신만의 왕국이 탄생한다는 내용이다.


동일한 퀘스트를 나눠받은 한나가 조심스럽게 에릭에게 말했다.


"이거 등급은 낮은 거 같은데, 제 생각에는 완전 힘들 거 같은데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한나에게 대답하는 에릭.


"멍청한 자식, 난이도가 낮은 이유는 마왕인 내게는 식은 죽이라 이거다!"


현재 마나는 1500. 보스급 몬스터 한마리 더 소환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북대륙, 강력한 몬스터들이 득실거리는 마왕의 성지다.


적들은 이미 하늘에 날아다니는 드래곤을 보고 이쪽으로 오고있을 터, 에릭은 제트에게 명령해 북대륙에 있는 마물들에게 소집명령을 내리도록 했다.

'소환이 안된다면 친히 불러오는 게 답이지.'



드래곤을 보내면 충분했지만, 이미 적들은 이쪽을 향하고 있다. 레벨1인 한나, 겁많고 컨트롤 꽝인 에릭으로는 10분도 안걸려서 퀘스트를 실패할 것이 분명했다.


드래곤으로 시간을 버티기 위한 작전이다. 물론, 다 잡아주면 고맙지만.


기대 반, 불안한 마음 반. 두려움과 희열이 섞인 표정으로 적들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국의 병사들이 먼저 보였다. 아이템을 얻을 수 없는 NPC들, 죽으면 끝인 놈들이다.


"모험가가 아니네...... 얻을 게 없겠다."


플레이어가 아닌 것에 아쉬움을 자아낸 에릭. 한나는 오히려 다행인 것이 아니냐는 표정으로 에릭을 바라봤다.


보였으니? 잡아야 한다. 전투력을 보아하니 드래곤 한마리로 충분할 듯 보였다. 그리고 곧장 에릭의 손은 카난왕국의 병사들에게 향했다.


명령이 떨어지자 드래곤의 주둥이에서 새빨간 빛이 새어 나왔고, 그 빛은 곧 광선검처럼 뻗어 나갔다.


NPC를 잡으면 플레이어들과는 다르게 보너스 스텟을 지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얻을 게 없다. 아니 오히려 찝찝하다. 누군가를 죽여야 했으니까.


"아, 아저씨 이렇게 힘 빼도 돼요? 저희 병력은 좀 오래 걸릴 것 같은데..."

"아저씨? 마왕님이라고 부르라고. 6살밖에 차이 안난다니까."


레벨 1,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두려움을 떠는 한나. 에릭은 그런 그녀의 정수리에 왼손을 얹었다.


"잘 봐라. 나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 저 왕국을 집어 삼킬 거야."


한나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왕국의 병사들은 패닉상태에 빠져들었다. 브레스가 발사 된 일직선 상에 있던 병사들이 모조리 사망했기 때문이다.


머뭇거리는 병사들의 뒤에서 모험가들이 슬슬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아니 안 갈거면 비키지 왜 길막(길을 막는)질이야?"

"그러게 하여간 제국의 칠흑 기사단이나 백의 용병단 빼면 이곳 NPC들은 약해 빠졌어."


베리엘 제국의 칠흑기사단, 페리스 제국의 백의 용병단. 이 둘은 제국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베리엘과 페리스의 자랑이었다. NPC에 불과한 병사들이지만 레벨이 350이 넘어 섰다.


모험가들 사이에서 베스트의 파티가 선두로 섰다. 훌라의 말대로라면 저 드래곤은 필히 NPC 뒤에 숨어있는 플레이어(한나)의 위치를 알려줄 테니.

심지어 훌라의 말대로라면 그 플레이어의 레벨은 1이었다. 뭐, 레벨 1이 북대륙에 있는것도 이상했지만 마물을 소환하는 직업이 있다는 게 더 이상했다.


한편, 베스트와 모험가들의 모습을 확인 한 에릭이 살짝 겁먹은 듯 말했다.


"이거, 일났네. 저 녀석들 좀 강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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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 공략시작. 18.05.29 89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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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직업이 마왕이라고? 18.05.15 161 1 8쪽
1 1. 1레벨에 전직 18.05.15 229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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