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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내 일상] 매일 똑같이 진행인 삶

매일 반복적으로 아침에 자고 일어나 저녁이면 무거운 짐으로 낑낑거려야 하는 택배분류 일을 하고 들어오면 피곤에 쩔은 몸을 안씻고 잠을 자면 어느새 시간은 지나 다시 일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남들이 다 입는 정장도 보통의 청바지 차림도 아닌 먼지로 가득찬 잠바와 추리닝 차림의 작업복을 입고 인터넷으로 사람들이 주문하는 짐들과 책들 그리고 넓은 유리와 판대기....

무겁지만 사람들의 사람의 현장인 이곳도 활기를 넘친다. 힘들다면 힘들지만  밑바닥인생이라고도 하지만 나에게 많은 걸 가르쳐준다.  돈이 얼마나 소중하고 돈 없으면 얼마나 처량한지도 알려주고 사람들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도 달르게 보여진다. 나 또한 이 일을 하기전에는 돈도 많이 쓰고 돈에 대한 개념도 없이 친구들을 만나면 돈을 물쓰듯이 쓰고 입지도 않는 옷을 사서 장에 넣어두고 버리고 또 벌면되지라는 안이한 생각과 모아지지도 않는 돈 즐기면서 살자는 생각했던 지난 시간의 나를 고쳐나갈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주고 얼마나 돈이 없으면 처량한지도 알려주면서 미래의 생각과 목표 의식도 만들어준 이곳의 삶의 터전이 나에겐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말한다. 힘든 택배일 뭐하러 하냐고... 그런데 이곳도 사람의 현장이고 노가다나 똑같다. 힘들기는.. 노숙자로 살 수는 없지 않는가? 돈 없으면 길거리가 집이 되어야하고 늙어서도 길거리에서 죽어야한다는 생각에 얼마나 인생이 허무한가.. 태어나서 가진 건 옷뿐이지만 나이가 들어 늙어서라도 따뜻한 집이 있다면 얼마나 든든하고 삶의 편안함을 느낀다면 실패인 삶은 아니라고 본다. 노숙자로 살아도 택배는 안한다는 요즘 사람들의 생각에 난 요즘 젊은이들이 부모밑에서 편안하게 살아서 삶을 자신의 미래를 그리지 못하는 보바로 절약했다고 본다. 내 인생은 부모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다. 그리고 나이가 먹으면 형제도 만날때만 형제고 남이 다름 없다. 나를 도와 줄 수 있는 것도 나일 뿐이고 나를 영위하게 해줄 수 있는 것도 나일 뿐이다. 일이 힘들더라도 닥치는 데로 해보라고 하고 싶다. 그러다 뒤를 보면 통장에 잔고가 들어오고 조금씩 불어나 나이가 들어서의 나의 미래의 모습이 그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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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일
» 내 일상 | 매일 똑같이 진행인 삶 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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