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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리 님의 서재입니다.

그 녀석의 던전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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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안그림
작품등록일 :
2020.05.15 18:28
최근연재일 :
2020.06.20 18:00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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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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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글자수 :
20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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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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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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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 새벽의 별빛(3)

DUMMY

순식간에 열이 넘는 동족들이 죽어나자 고블린들도 당황한 모양이었다. 기세 좋게 달려들 땐 언제고 고블린들은 주춤거리며 멈춰섰다.


캬륵, 카르륵


잠깐 달려들지 않고 멈칫하던 고블린들은 자기들끼리 뭐라고 떠들었다. 그리곤 그대로 뒷걸음질을 하더니 순식간에 뒤를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데른은 달아나는 고블린을 쫓지 않고 세우고 있던 검을 밑으로 내렸다.


고블린이 또 몰려들 수 있으니 가능하면 전부 처리하는 것이 좋겠지만, 사방으로 흩어지는 데다가 이곳까지 오면서 보니 길이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섣불리 쫓아갔다가 길을 잃거나 갑자기 역공당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럭저럭 정리된 건가? 이제는 뿔토끼를 구해 줘도 되겠군.”


데른이 뿔토끼가 매달려있을 올가미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언제 끊겼는지 올가미 줄 끝이 보이질 않았다.


“어? 어디 갔지?”


당황한 데른이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뿔토끼의 행방을 찾는 데 오래 걸리진 않았다. 건너편 멀리 도망가고 있는 고블린 한 마리가 보였는데 그 품속으로 푸른 불빛이 비쳐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도망가기 전 올가미 줄을 끊고 뿔토끼를 낚아채기라도 한 모양이었다.


“이런!”


왠지 얄미워 보이는 뿔토끼였지만 현재 이 미궁을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단서였다.


계속해서 미궁을 걸었지만 다른 뿔토끼를 본적은 없으니, 지금 놓치면 언제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적어도 이대로 허망하게 손 놓고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고블린이 점점 멀어져가자 더는 망설일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 데른이 일행에게 소리를 질렀다.


“잠깐 이곳에서 진형을 유지하면서 추스르고 있어. 금방 갔다 올 테니!”


일행의 대답을 듣지도 않은 채 데른은 고블린의 뒤를 쫓아 달려나갔다. 작은 덩치에 어찌나 빠른지 그새 고블린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앞은 외길인지라 데른이 모퉁이를 꺾자 곧바로 고블린의 모습이 보였다. 뿔토끼에게서 나는 푸른 불빛은 흐릿했지만, 사방이 온통 어둠 속이라 그런지 눈에 띄었다.


데른이 빨리 쫓아간다고 달렸지만 고블린도 필사적인지 거리가 쉽게 좁혀지진 않았다. 지금이야 외길이었지만 길이 나뉘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놓칠 것만 같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네’


앞으로 달리면서 데른은 등허리 쪽으로 손을 가져갔다. 단검의 손잡이가 손에 걸리자 데른은 곧장 앞을 겨냥했다. 달리면서 단검을 투척하는 게 그다지 자신이 없었지만, 다행히 표적은 일직선으로 달리고 있어서 고정되어 보였다.




데른은 어둠 속에서 일자로 달아나는 푸른 불빛을 표적 삼아 단검을 강하게 던졌다.


캬아악


단검의 날이 고블린에게 닿은 모양이었다. 앞에서 달리던 고블린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꿈틀 꿈틀


쓰러진 고블린이 바닥을 기며 조금이라도 데른에게 멀어지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데른은 곧바로 쓰러진 고블린에게 다가가 몸을 짓눌렀다.


등 뒤에 박혀있던 단검을 뽑아 들곤 그대로 목을 찌르자 고블린이 움직임을 멈췄다.


“후···. 겨우 잡았네.”


데른은 단검의 날에 묻은 피를 대충 닦아내고는 등허리에 있는 검집에 다시 넣었다. 그러고 난 다음 쓰러진 고블린을 뒤집었는데 품속에서 뿔토끼가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끼이익


데른이 손을 뻗자 뿔토끼가 비명 같은 울음소리를 질렀다. 손이 가까이 다가오자 도망가려는 듯 고블린의 품을 박차고 뛰어올랐는데 데른의 손이 조금 더 빨랐다.


뿔토끼는 데른의 손에 목덜미가 붙잡힌 채 바동거렸다.


끼잉


“진정해. 피를 봐서 흥분한 건지, 남자 손이 맘에 안 드는 건지 모르겠는데 좀만 있으면 네가 좋아하는 멜데이아한테 데려다줄 테니까. 그때까지만 참으라고. 응?”


데른의 말을 알아듣는지 모르는지 뿔토끼의 움직임이 멈추진 않았다.


“하아, 조금 전 고블린 손에 들려있을 때도 이렇게 난리를 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가만히 좀 있으라니까.”


끼이이잉


데른이 한숨을 쉬든 말든 뿔토끼의 발버둥은 계속됐다. 그 바람에 목덜미를 쥔 손이 계속 흔들리자 데른이 양손으로 몸체를 꽉 움켜쥐었다.




그러고 얼마간 가만히 있자 뿔토끼의 움직임이 겨우 멈춰섰다. 축 늘어진 모습이 기절이라도 한 모양이었다.


“뭐, 멈추긴 했네.”


그리 힘을 강하게 쥔 것은 아니었으니 남자의 두 손이 몸에 닿자 기겁하기라도 한 모양이었다. 기절까지 시킬 생각은 없었지만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일단 그걸로 좋았다.


아무튼, 이제 다시 돌아갈까 싶어서 데른이 뒤를 돌아보려는 찰나였다.


“응?”


데른은 손에 쥔 뿔토끼에게서 흘러나온 불빛이 어딘지 짙어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기분 탓은 아닌 듯 점차 짙어지던 불빛이 어느 순간 밝아지며 눈부실 정도로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게 신호라도 되었는지 던전 내에서 뭔가 변화가 시작되었다.


쿠구구구구궁


거대한 진동음.


데른은 발을 딛고 있는 바닥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 바닥뿐만이 아니었다. 양옆의 돌벽이나 천장, 연결되어있는 통로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뭐, 뭐야?”


천장에서 계속 작은 돌 부스러기가 떨어져 내리자 당황한 데른이 몸을 수그리곤 한 손으로 머리를 가렸다. 혹시라도 천장이 무너질 것을 염려한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꽤 오랫동안 진동은 계속되었다. 단순한 지진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새 벽이 꺾이기라도 했는지 길게 뻗어있던 길이 보이질 않았던 것이었다.


사방을 메우던 진동음이 사라졌다는 걸 알아차린 데른은 주변을 살폈다.


사방이 마찬가지였다. 방금 진 지나온 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길이 바뀌어 있었다. 외길이었던 돌벽은 어느새 벌어졌는지 길이 나뉘어 있었고 그 너머로는 계단마저 보였다.


아무래도 조금 전 진동은 던전의 구조가 바뀌면서 난 소리인 듯했다.


데른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이마에 난 식은땀을 닦았다.


“후, 이게 무슨 일이지···. 음?”


그러고 보니 손아귀가 헐거웠다. 생각 없이 이마를 훔치긴 했지만, 분명히 이 손엔 축 늘어진 뿔토끼가 쥐어져 있었다.


“어디 갔지? 분명 꽉 쥐고 있었는데?”


놀란 데른이 주변을 둘러봤지만 뿔토끼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새로 생긴 모퉁이를 돌아봤지만 아무런 불빛도 보이질 않았다. 아무래도 완전히 놓쳐버린 듯했다.


“난리 났군, 길은 잃어버리고 뿔토끼는 사라지고. 최악인데.”


데른이 머리를 긁적였다.


뿔토끼가 사라지기 전 축 늘어진 모습이 마치 기절이라도 한 것 같았지만 실은 기절한 척을 한 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던전의 구조가 뒤바뀌기라도 할 걸 미리 알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아무튼, 땅이 울리기 전 뿔토끼가 빛을 뿜어낸 것이 우연은 아닐 터였다.


“아, 모르겠다. 일단···. 걸어온 방향으로 돌아가 볼까.”


사라진 뿔토끼에 대해서는 그만 생각하기로 한 데른이 왔던 길을 되짚어 걸어갔다.


물론 구조가 변해 갈림길이 생긴데다가, 길 자체가 낯익지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기억을 더듬어 원래 일행이 있었던 곳이 어딘지 방향만이라도 맞춰 나아갈 뿐.



한참을 걸어가도 일행의 모습은 보이진 않았다. 정신없이 고블린 뒤를 쫓을 때는 몰랐지만 일행과 꽤 멀리 떨어진 모양이었다. 혹은 이미 지나쳐 갔거나.


“앞에 누구 있어?”


목소리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그저 들려오는 것은 벽에 반사되어 울리는 데른 자신의 목소리뿐이었다.


“이젠 인정할 수밖에 없겠어.”


데른이 걸음을 멈춰 섰다.


아무래도 던전에 홀로 낙오되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설마 던전의 벽이 움직여 길이 바뀔 줄 누가 예상했을까. 이럴 줄 알았으면 로크툰이고 뭐고 내버려 둘 걸 싶었지만 때늦은 후회였다.


데른은 품속에서 호박석 목걸이를 꺼내 들었다. 일단은 진정하고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일단 최악의 경우, 이대로 동료들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우선 혼자 생존하는 데 음식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어젯밤 식재료를 다소 사용하긴 했지만, 그의 배낭에는 아직 충분한 식량과 식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안전해 보이는 은신처도 오는 길에 발견했다. 오는 길에 갑자기 나무문이 있길래 들어가 살펴봤는데, 사방이 돌벽으로 막혀있는 방이었다.


안에는 딱히 아무것도 없었지만, 사방이 막힌 방이라는 것이 중요했다. 막힌 방인 만큼 상대적으로 마물의 눈에 덜 띄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속단하긴 일렀지만, 혼자 있는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니 아무래도 휴식과 정비를 할 만한 거처가 필요하긴 했다. 위치를 기억해둬서 나쁠 건 없었다.


그리고 장비 상태. 위에 있을 때 장검 하나를 부러뜨리긴 했지만, 나머지는 아직까진 양호한 편이다. 배낭에는 기름이나 숫돌도 있으니 정비를 하면서 버티면 고블린 정도야 상대하는 데 큰 문제는 없으리라.


아까처럼 고블린들이 떼로 나타나기라도 한다면 곤란하겠지만 그것까진 어쩔 수 없었다. 그저 최대한 배회하는 마물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도록 조용히 돌아다닐 수밖에.


그러면서 할 일은 우선 사람을 찾는 일이었다.


던전 탐사를 계속하든 안전을 확보하든 그를 위해선 일단 사람을 찾아야 했다. 당분간은 혼자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이지 결코 좋은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같이 들어온 멜데이아나 아이기스 말고도 이곳에는 유적탐사대라는 협회의 인간들이 다수 있었다. 설마 무뢰배들도 아니고 던전에서 낙오되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칼을 휘둘러 오진 않겠지. 설령 불법침입자라고 해도 말이다.


“뭐, 절대라는 것은 없으니 조심하긴 해야겠지만 말이야.”


데른이 입 밖으로 생각을 정리하던 차였다.


웅얼웅얼


컴컴한 어둠 속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속삭이는 듯한 작은 말소리. 발걸음을 멈추고 사위가 조용해지자 겨우 들릴 정도의 작은 소리였다.


데른은 귀를 기울여 소리가 나는 방향을 가늠했다.


내용을 파악하긴 어려웠지만, 소리는 분명히 앞쪽 통로 쪽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데른은 발소리를 줄이며 천천히 소리의 방향을 향해 걸어갔다.


아까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소리를 질러 보긴 했지만, 앞에 뭐가 있을지 모를 던전에서 소리를 크게 지르는 것은 원래 지극히 위험한 행동이었다. 앞에 누군가가 있다는 걸 알아챈 이상 구태여 이쪽의 존재를 먼저 알릴 필요는 없었다.


조심스레 걸어가며 데른은 허리춤의 검 손잡이에 손을 가져갔다. 아직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이상 마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었다.


데른은 모퉁이를 돌면서 검의 손잡이를 꾹 눌러 잡았다. 앞서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점차 크게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일단 붙어있도록···.”


조곤조곤한 목소리. 톤이 높은 것이 여성의 목소리 같았다.


막다른 통로의 끝에 사람의 형상이 보였다. 벽을 마주하고 서 있는 데다가 기다란 로브에 커다란 고깔모자를 눌러써서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데른에게 익숙한 뒷모습이었다.


‘멜데이아인가.’


그제야 조금 안심이 된 데른이 검의 손잡이에서 손을 뗐다.


멜데이아는 아직 데른을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멜데이아는 뭔가에 집중한 듯 수정 지팡이를 가운데 두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순간 장난기가 발동한 데른이 더욱 발소리를 죽이며 다가가 멜데이아의 어깨를 두드렸다.


“여어.”


“꺄아아악!”


갑작스레 누군가 어깨를 두드리자 놀랐는지 멜데이아가 비명을 지르고 넘어졌다. 들고 있던 지팡이는 그대로 바닥을 굴렀다.


그리곤 멜데이아는 쓰러진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오들오들 몸을 떨고 있었다.


“......”


반응이 너무 격한데.


너무 심하게 놀란 모습에 오히려 당황한 데른이었다. 데른은 쓰러진 멜데이아를 일으켜 세우려 손을 뻗었다.


손이 어깨에 닿자 멜데이아가 발버둥을 치며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다.


“아아악! 저리 가!”


“멜데이아. 나야. 나라고. 데른.”


데른이 쓰러진 멜데이아가 마주 볼 수 있도록 두 손으로 양쪽 어깨를 붙잡았다.


“데른?”


“그래, 나라고.”


그제야 멜데이아가 진정한 듯 멍하니 데른을 바라봤다. 울기라도 했는지 눈가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화악


그리고 잠시 멍하니 있던 멜데이아가 순식간에 얼굴을 붉히곤 고개를 숙였다. 지금 어떤 꼴을 하고 있는지 순간적으로 이해한 모양이었다.


“멜데이아?”


데른이 그런 멜데이아를 조심스레 불렀다. 그러나 멜데이아는 아무 말 없이 허리를 숙여 넘어질 때 떨어뜨린 수정 지팡이를 주워들었다.


그리고 조용하게 웃었다.


“후, 후후.”


“왜 그래. 갑자기?”


데른이 식은땀을 흘리며 멜데이아를 바라봤다. 갑자기 웃는 모습이 실성이라도 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데른의 물음에도 대답 없이 멜데이아의 웃음소리는 점차 커져갔다.


“후후후후후.”


그렇게 웃음소리를 흘리던 멜데이아가 갑자기 고개를 들고 말했다.


“죽어!”


그리고 무작정 들고 있던 지팡이를 앞으로 휘둘렀다.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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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5. 고블린 성채(5) +1 20.06.19 25 3 11쪽
31 5. 고블린 성채(4) +1 20.06.17 25 2 11쪽
30 5. 고블린 성채(3) +1 20.06.15 29 2 13쪽
29 5. 고블린 성채(2) +1 20.06.12 36 4 15쪽
28 5. 고블린 성채(1) +1 20.06.10 35 3 12쪽
27 4. 새벽의 별빛(9) +2 20.06.08 40 2 14쪽
26 4. 새벽의 별빛(8) +2 20.06.08 32 3 12쪽
25 4. 새벽의 별빛(7) +2 20.06.05 42 4 17쪽
24 4. 새벽의 별빛(6) +2 20.06.05 50 3 17쪽
23 4. 새벽의 별빛(5) +3 20.06.03 46 3 13쪽
22 4. 새벽의 별빛(4) +2 20.06.02 41 3 15쪽
» 4. 새벽의 별빛(3) +3 20.06.01 46 4 13쪽
20 4. 새벽의 별빛(2) +3 20.05.29 53 4 13쪽
19 4. 새벽의 별빛(1) +2 20.05.29 55 5 13쪽
18 3. 마왕의 요람(8) +3 20.05.27 54 3 17쪽
17 3. 마왕의 요람(7) +2 20.05.27 51 5 13쪽
16 3. 마왕의 요람(6) +2 20.05.25 65 4 14쪽
15 3. 마왕의 요람(5) +2 20.05.25 58 3 14쪽
14 3. 마왕의 요람(4) +3 20.05.22 61 4 17쪽
13 3. 마왕의 요람(3) +2 20.05.22 70 4 16쪽
12 3. 마왕의 요람(2) +2 20.05.21 63 3 13쪽
11 3. 마왕의 요람(1) +2 20.05.21 83 3 15쪽
10 2. 루체른 캠프(3) +2 20.05.20 83 4 13쪽
9 2. 루체른 캠프(2) 20.05.20 67 2 15쪽
8 2. 루체른 캠프(1) +3 20.05.18 98 4 15쪽
7 1. 벨른 숲의 이방인(6) +1 20.05.18 89 4 15쪽
6 1. 벨른 숲의 이방인(5) 20.05.15 91 2 13쪽
5 1. 벨른 숲의 이방인(4) +1 20.05.15 99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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