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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리 님의 서재입니다.

그 녀석의 던전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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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안그림
작품등록일 :
2020.05.15 18:28
최근연재일 :
2020.06.20 18:00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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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글자수 :
20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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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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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 새벽의 별빛(1)

DUMMY

주위는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죽은 것은 아니겠지? 저승 세계는 다 이런 건가?”


몇 번이나 눈을 깜빡여도 그대로이자 당황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실없는 소리 말고 몸 좀 일으켜 줄래? 안 죽었으니까.”


뒤이어 한심하다는 듯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미안.”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진 않았지만 남자는 몸을 일으키기 위해 땅을 짚었다.


그리고 그 손에 부드러운 뭔가가 느껴진다.


물컹


“...물컹?”


따뜻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손아귀에 느껴지자 남자는 숨을 삼켰다. 설마, 연애소설에서나 보던 상황이 일어난 건가 싶어서 말이다.


“...미안하지만 데른, 이만 일어나 주겠나?”


혼란에 빠진 데른에게 아이기스의 중저음 목소리가 들려왔다.


“...음.”


데른이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두워서 그 모습이 보이진 않았다. 물컹 이라니···.


“사물을 비추는 불씨여, 눈앞에 드러나라.”


멜데이아의 목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그러자 곧 하얀 빛이 나는 구체가 허공에 떠올랐다. 밝은 구체가 천천히 하늘 위로 떠오르자 사방이 밝아졌다.


그제야 주변이 드러났는데 데른은 거대한 제단 위에 발을 딛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전에 있던 상층 계 제단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았는데, 어둡다는 것 외엔 귀퉁이에 있는 기둥이나 석상들도 그대로 놓여있었기 때문이었다.


멜데이아가 먼지 묻은 옷을 툭툭 털며 일어났다. 그 옆에는 메론이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고 아이기스도 어느새 일어나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멜데이아가 마법으로 켠 빛의 구체가 있긴 하지만, 데른도 배낭을 뒤져 미리 준비해왔던 램프를 꺼내 들고는 불을 켰다.


“이곳은 아까 있던 곳과 닮았군.”


“이른바 쌍둥이 제단이니까요. 공간이동은 시작하고 끝나는 지점이 닮아있을수록 마법 난이도가 내려나고 안정적이거든요. 닮았지만 분명히 이곳은 지하층계예요.”


주변을 살펴보던 아이기스의 말에 멜데이아가 대답했다.


확실히 비슷하긴 했지만, 멜데이아의 말처럼 장소가 바뀌었다는 걸 의심할 필요는 없었다. 이미 부서진 지 한참 된 기둥 위 석상들도 멀쩡했고, 손아귀를 내려치던 스톤골램도 보이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스테이터스”


[사용자 : 데른]

종족 : 인간

상태 : 퀘스트[유적 : 마왕의 요람] - 활성화

> 조건[방문객 ID 발급(11C-05D004-268H)]


어느새 비활성화되었던 퀘스트도 다시 활성화된 모습이 보인다.


상태창을 확인해본 데른이 물었다.


“이제 던전 내 가디언에게 공격받을 일은 없는 거지?”


“적어도 이곳에선 없을 거야. 괜히 제단을 이용하려 들면 또 모르겠지만 말이야.


“흐음.”


데른은 문득 얼굴 피부가 아려 손을 갖다 대었다.


보이진 않았지만, 피부가 쓸리기라도 한 모양인지 거칠었다. 조금 전 내려치던 스톤골램의 주먹을 정면으로 바라본 데른이었는데 풍압에 피부가 상하기라도 한 모양이었다.


데른이 말이 없자 멜데이아가 잠시 주저하며 말을 꺼냈다.


“그 스톤골램은 나도 몰랐었어. 설마 제단 밑 땅바닥에 그런 게 있을 줄이야.”


“그러게, 너도 많이 놀란 것 같더라. 마지막에는 거의 울었지?”


“...아니거든? 당신이야말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 놀라서 헛것을 본 모양이네.”


여전한 멜데이아의 독설이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힘이 빠진 모양새였다. 아무래도 마지막에 아이기스가 죽을 뻔했던 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다.


“여하튼 신경 쓰지 마. 죽은 사람 없으니까.”


왠지 풀이 죽은 것 같아 데른이 별거 아니라는 듯 손을 저었다. 그러나 멜데이아의 어딘가 굳은 표정이 펴지지 않아서 데른은 아이기스를 바라봤다.


“그러게, 아이기스. 마지막에 똥폼을 부려서 애를 울려? 그냥 계속 달려올 것이지.”


“미안하네. 멜데이아. 내가 괜히···.”


옆에 있던 아이기스를 데른이 타박하자 아이기스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아, 아니에요!”


그 바람에 당황한 멜데이아가 어쩔 줄 몰라 하다가는, 뒤에서 남일 인양 서 있는 데른을 노려봤지만 데른은 모르는 척했다.


***


돌 먼지가 흩날리는 현장에 머물러서 그런지 데른의 몸에는 돌가루가 수북했다. 아이기스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다친 상처를 치료하고 장비의 점검도 할 겸 일행은 잠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얼마 뒤 일행은 제단이 있는 방에서 나가기 위해 거대한 석문 앞에 섰다. 방의 구조가 같다면 이곳의 석문도 어마어마하게 두껍고 사람의 힘으로 여는 것은 불가능할 터였다.


“설마 나갈 때도 메론 꼬맹이가 힘으로 열어야 하는 거야?”


“아니, 괜찮을 거 같아. 이곳의 동력장치는 멀쩡해 보이니까 간단한 주문만으로 열 수 있을 것 같아.”


멜데이아가 석문을 살피며 말했다. 지팡이 끝을 석문에 갖다 댄 멜데이아가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운다.


“공간을 가둔 거대한 문이여 스스로 열려 길을 보여라.”


그러자 석문이 진동을 내며 스스로 열렸다. 문이 열렸지만 어두컴컴해서 램프의 불이 닿지 않는 곳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말 그대로 지하란 느낌이로군. 아이기스, 이곳에 대한 정보는 알고 있는 게 없어?”


데른이 주위를 살피곤 아이기스에게 물었다.


“이전에 언급했던 대로 지하층계 깊숙한 곳에는 유적의 연구시설이 있다고 들었네. 다만 그곳까지 가는 길, 중간 계층에 대해선 그다지 알려진 것이 없지. 아무래도 여긴 사방이 가로막힌 미궁인 모양인데 그것밖에는 모르겠군.”


“그러면 결국 무작정 출구를 찾아 헤매야 하는 건가.”


“그러고 보니 조금 수수께끼 같은 말을 들은 게 있긴 하군. 그러니까 여기 말고 아마 상층부에서 지하층계로 내려오는 장소에 있는 비석에 새겨진 글귀라던데···.”


“새벽의 별빛이 증명하는 자를 인도한다. 나아가고자 하는 자는 자격을 증명하라.”


아이기스가 잘 생각이 안 나는 지 말을 흐리자 옆에 있던 멜데이아가 말을 이었다,


“그래, 그거네. 멜데이아. 잘 기억하고 있었군.”


“보시면 여기 문 앞에 있는 비석에도 같은 글귀가 쓰여 있어요.”


데른이 멜데이아의 손끝을 따라 시선이 돌리니 작은 비석 같은 게 바닥에 있긴 했다. 뭔가 쓰여 있기는 했지만 데른이 읽을 수 있는 말은 아니었다.


무슨 문양을 나열해 놓은 것처럼 생겼는데 석문에 있던 상형 문자와 같아 보였다. 아이기스도 그저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짓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마 읽지 못하는 것 같았다.


“흠, 뭔가 의미심장하긴 한데 아직 짐작 가는 건 없지? 보다시피 여기는 별빛은커녕 어두컴컴하기만 하니까. 일단 조금 탐색을 하면서 생각해봐야겠어.”



저벅저벅


온통 어둠 속인 공간은 시야가 차단되어서 유독 발소리가 큰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메론 꼬맹이는 던전에 들어와서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괜찮아? 저번에 보니까 엄청나게 먹던데.”


정적이 길어지자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듯 데른이 멜데이아를 향해 물었다. 안 그래도 분수대 사건 이후로 메론을 주려고 육포 한 줌을 늘 품에 넣고 다니는 데른이었다.


“오늘 일어나서 에너지 드링크를 줬으니까 괜찮아. 사실 인간의 음식이 몸에 좋은 것도 아니고 효율적이지는 않아서 가능하면 안 먹이려고 하거든.”


“엥? 가능하면 안 먹이려고 하는 거였어? 캠프에 있을 때 무슨 고기를 그렇게 많이 먹나 했는데 말이야.”


“고기? 아, 내가 피곤해서 숙소에 먼저 들어간 날 말이야? 처음 만났던 날 말하는 거지?”


“그래. 아이기스에게 부탁했었다면서?”


“뭐, 몸에는 안 좋은데 메론이 사실 인간의 음식을 자꾸 맛보고 싶다고 해서 가끔 포상 차원으로 주고 있거든. 어차피 당분간 던전 안에 들어가면 고생할 게 뻔하고, 마침 아저씨가 밥 사준다고 하시기에 먹을 때 메론 몫으로 좀만 시켜달라고 부탁했던 거야.”


“좀이라고 하기엔 대충 혼자서 고기를 사만 시안 어치는 먹은 거로 기억하는데.”


“뭐?”


혼자 사만 시안 어치면 도시의 굉장히 비싼 고급 레스토랑이나 가봐야 먹을 식대였다. 유통구조가 빈약한 캠프의 물가가 조금 비쌀 순 있어도 적지 않은 금액인 것은 맞았다.


멜데이아가 놀라서 아이기스를 바라보자 아이기스가 멋쩍은 듯 머리를 매만지며 말한다.


“애가 오물오물 고기를 주워 먹는 게 귀여워서 말이야. 하하하.”


“어쩐지. 다음날 에너지 드링크 달라고 보채질 않더라니.”


멜데이아는 짐작 가는 게 있는 듯 한숨을 쉬며 옆에서 걸어가는 메론을 바라봤다.


“아저씨 죄송해요. 이미 지난 일이지만 한 끼 저녁치고는 돈을 많이 쓰신 거 같은데···.”


“아니야. 내가 귀여워서 사준 걸 가지고. 다음에도 얼마든지 사주겠네. 하하.”


멜데이아와 아이기스가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데른은 보았다.


걸어가던 메론이 주먹을 쥐고 팔을 굽히는 모습을.


물론 특유의 무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일행은 잡담을 나누면서 어두운 골목을 걷고 있었다.


“응?”


그러던 중 앞서 걸어가던 데른이 손을 뻗어 일행을 멈춰 세웠다. 일행이 멈추자 데른이 먼저 나아가 앞을 살폈다.


잠시 살펴보던 데른이 손을 들어 일행이 다가오도록 수신호를 보냈다.


“무슨 일이야?”


“함정이 있어.”


그렇게 말하며 데른이 앞을 가리켰는데 자세히 보니 조잡하게 나무껍질 따위를 얽어 만든 올가미가 통로 한구석에 놓여있었다. 데른이 올가미 끝을 잡아당기기 올가미가 말려 올라가며 허공에 치솟았다.


“흠, 조잡한 함정이긴 한데 꽤 잘 만들어졌는걸.”


“마물의 짓인가?”


“아마도 코볼트나 고블린, 여하튼 지능 있는 마물의 짓일 가능성이 커 보여. 사람을 상대로 하기엔 너무 작은데···. 다른 사냥감이라도 있는 걸까.”


아이기스의 물음에 데른이 대답하며 중얼거렸다.


그러던 차에 멀리서 불빛이 어른거렸다.




데른은 손짓으로 아이기스를 불러 손에 들고 있던 램프를 넘겼다. 그리고 천천히 어둠 속을 걸어 불빛이 지나간 곳으로 다가갔다.


이어진 길의 끝에 다다르니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계단 밑에는 제법 넓은 통로가 보였는데 그 위를 횃불을 들고 지나가는 녹색 난쟁이들이 있었다. 난쟁이들은 뾰족한 코와 너덜너덜하고 길쭉한 귀를 갖고 있었다. 고블린이었다.


크릭, 크리릭


고블린 중 한 마리는 횃불을 들고 나머지 한 마리는 허리춤에 단검을 꽂고 있었다. 고블린 들은 자기들끼리 뭔가 말하면서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먼 방향으로 횃불이 하나 더 지나간다. 아마 또 다른 고블린 순찰대 일 듯싶었다.


데른은 천천히 발걸음을 돌려 일행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고블린 순찰대가 있어. 다행히 계단 밑쪽에 있어서 이곳의 불빛이 보이지 않아 그냥 지나친 모양인데, 아무래도 이 일대를 지나가려면 마주칠 생각을 해야 할 거야.”


“고블린이면 그 짤막한 녹색 괴물을 말하는 거지?”


“그래, 보통 어두운 곳을 좋아해서 이런 던전이나 동굴 같은 데 모여 살지. 그리 강한 마물은 아니지만, 지능이 높고 교활해서 어설프게 인간이 만든 물건을 따라 하곤 해. 여기 있는 함정도 전부 고블린이 만든 건가 싶군.”


멜데이아가 묻자 데른이 대답했다. 그리곤 배낭을 뒤져 무엇인가 꺼내 들었다. 잘 밀봉된 고형 연고처럼 보였는데 데른이 뚜껑을 열고 눈꺼풀 위에 바르더니 옆에 있던 멜데이아에게 넘겼다.


“파브시아 잎을 잘 숙성시켜 만든 연고야. 어둠 속에서 사물을 분간할 수 있도록 해주지. 괜히 등불을 들고 있으면 위치가 노출되니 이제부터는 이걸 바르고 불은 끄도록 하자.”


“어디서 구한 거야 이런 건?”


“던전 같은 데를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생긴 비결이지. 이상한 데서 구한 건 아니고 내가 직접 만든 거니까 안심하고 바르도록 해.”


“그 말 들으니 더 안심이 안 되는걸.”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멜데이아는 눈을 감고 연고를 발랐다. 그리고 메론에게도 발라준 뒤 아이기스에게 넘겼다. 아이기스는 연고를 바른 뒤 등불을 끄고는 파브시아 연고와 함께 데른에게 넘긴다.


불빛이 없어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데른의 연고가 효과가 있는 듯 어느 정도 사물을 분간하는 것이 가능했다. 조금 지나자 눈이 어둠에 순응한 듯 길을 걷는 데 지장이 없어 보여서 일행은 다시 길을 나섰다.


일행은 가능한 한 고블린 순찰자를 피하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가끔 통로 한구석에 설치된 함정들이 보였으나 그리 위험한 것은 보이지 않았기에 앞서가는 데른이 일행에게 주의하라고 하는 정도로 지나갔다.


그러던 중이었다. 모퉁이를 꺾은 데른은 조금 떨어진 곳에 희미한 불빛이 머물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고블린 순찰자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조금 달랐다.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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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5. 고블린 성채(4) +1 20.06.17 25 2 11쪽
30 5. 고블린 성채(3) +1 20.06.15 29 2 13쪽
29 5. 고블린 성채(2) +1 20.06.12 36 4 15쪽
28 5. 고블린 성채(1) +1 20.06.10 35 3 12쪽
27 4. 새벽의 별빛(9) +2 20.06.08 40 2 14쪽
26 4. 새벽의 별빛(8) +2 20.06.08 32 3 12쪽
25 4. 새벽의 별빛(7) +2 20.06.05 42 4 17쪽
24 4. 새벽의 별빛(6) +2 20.06.05 50 3 17쪽
23 4. 새벽의 별빛(5) +3 20.06.03 46 3 13쪽
22 4. 새벽의 별빛(4) +2 20.06.02 41 3 15쪽
21 4. 새벽의 별빛(3) +3 20.06.01 46 4 13쪽
20 4. 새벽의 별빛(2) +3 20.05.29 53 4 13쪽
» 4. 새벽의 별빛(1) +2 20.05.29 55 5 13쪽
18 3. 마왕의 요람(8) +3 20.05.27 54 3 17쪽
17 3. 마왕의 요람(7) +2 20.05.27 52 5 13쪽
16 3. 마왕의 요람(6) +2 20.05.25 65 4 14쪽
15 3. 마왕의 요람(5) +2 20.05.25 58 3 14쪽
14 3. 마왕의 요람(4) +3 20.05.22 61 4 17쪽
13 3. 마왕의 요람(3) +2 20.05.22 70 4 16쪽
12 3. 마왕의 요람(2) +2 20.05.21 63 3 13쪽
11 3. 마왕의 요람(1) +2 20.05.21 83 3 15쪽
10 2. 루체른 캠프(3) +2 20.05.20 83 4 13쪽
9 2. 루체른 캠프(2) 20.05.20 67 2 15쪽
8 2. 루체른 캠프(1) +3 20.05.18 98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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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 벨른 숲의 이방인(5) 20.05.15 9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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