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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알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하니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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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해
작품등록일 :
2021.07.01 21:37
최근연재일 :
2021.07.14 21:56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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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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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글자수 :
83,336

작성
21.07.1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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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009. 시비

DUMMY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두 사람.

서로 체격이 비슷하건만, 금발의 소년이 회백색 머리의 소년을 업은 채 움직였다.


"하아··· 하아···."


아무리 삼황자가 체력이 좋다고 한들, 자기 몸만 한 녀석을 지고 움직이는 건 힘든 게 당연했다.

미르바는 땀을 뻘뻘 흘리며 고전하는 그를 보고 있자니 미안함도 느꼈지만.

그보다도 더 큰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감정이었다.


'내려 달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도···.'


모두 무시당했다.

차라리 알아서 정상까지 가겠다고 해도 들어 주지를 않는다.

이쯤 되니 미르바도 반쯤 체념하고 업혀 있을 따름이었다.


'내리려고 발버둥 쳐도 내릴 수 없는데··· 뭐, 힘들면 알아서 떨구겠지.'


나 몰라라 하는 것 같아 양심은 좀 찔리지만···.

이외에 달리 묘안이 있을 것 같진 않았다.


경치 구경이나 하고 있자니 삼황자는 정말 자신을 업고 정상을 찍었고 내려오는 길에도 묵묵히 업고 다녔다.


그에 미르바는 다소 질린 표정과 미안한 표정으로 삼황자의 뒤통수를 응시했다.


'이거 나중에 황족 모독죄로 잡혀가는 거 아니야? 아니지, 그 전에 가면서 누가 본 건 아니겠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귀환 지점까지 거의 다 도착했을 즈음.


"이제 내려라···."


힘없이 말하는 삼황자에 미르바는 얼른 내려왔다.

안 그래도 이대로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가면 어쩌나, 난리를 쳐서라도 내려와야 하나 걱정하던 참이었다.


"저··· 태워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삼황자는 대답 없이 무릎팍을 양손으로 붙잡은 채, 힘겹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말하기를.


"너 먼저 가라···."

"네?"

"어차피 금방 따라잡으니까··· 사족 붙이지 말고 어서."


워낙 진이 빠진 기색이라 뭐라 반문하기도 안쓰러웠다.

미르바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 빠르게 걷다가 뛰기 시작했다.


'적어도 이쯤에서는 뛰어야 힘들어하는 것처럼 보이겠지···.'


목표 지점이 멀지 않았다.

끝끝내, 두 사람은 제한 시간 내에 목표 지점에 들어갔다.

다만, 아이들은 유독 늦게 도착하고 힘든 기색이 만연한 삼황자와,

반대로 비교적 쌩썡해 보이는 미르바를 보며 의아해했다.


* * *


아침 훈련이 끝나고 식사 시간.

다행히도 낙오자는 없었기에 전원이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테이블 앞에 앉은 아이들은 질색했다.


"질린다. 질려···."

"이렇게 배고픈데도 입에 대기도 싫을 정도야···."


입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진 제자들도 삼시 세끼 같은 음식만 먹었으니 질릴 만 했다.

그래도 미르바는 형편이 나았다.

이런 식단도 몇 번 먹지 않았으니 비교적 즐겁게 식사에 임할 수 있었다.


'배고프니까 잘 들어가네···.'


하지만 문제는 양이었다.

검소함을 추구하는 탓인지 매일 똑같은 식단은 심지어 양도 적었다.

막 훈련을 끝마치고 온 뒤라고 예외는 없었다.


홀로 식사를 마친 미르바는 식당을 나왔다.

다음 일정은 아침 훈련의 연장선인 대련이었는데,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었다.


'아직도 배가······.'


주린 배를 붙잡은 미르바는 흐느적 걸으며 의문을 품었다.


'어떻게 이 정도만 먹고 제대로 자랄 수 있는 거지?'


운동하는 양에 맞춰야 하는 것이 식사량인 건 세 살배기 아기도 알겠다.

이러다가는 키도 제대로 못 크고 근육도 곱게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도··· 삼황자는 어떻게 그런 몸을 가지고 있는 걸까.'


이 또한 의문이었다.

얼추 본 것도 그렇고, 업혔을 때 가늠한 바로는 꽤 탄탄한 근육이 자리 잡고 있었다.

몸집도 평균보다 조금 컸다.


'아니, 다른 녀석들도 삼황자 만큼은 아니지만 잘 자라고 있던데···.'


꼬르륵―


"후···."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

남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보다, 당장은 미처 달래지 못한 허기를 어떻게 채울지가 더 중요하다.


'이대로 대련까지 하면··· 잘하면 실신하겠는데.'


미르바는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던 중, 지나가다가 익숙한 건물을 보고는 우뚝 멈춰 섰다.


'그러고 보니···.'


푸른색이 지배적인 건물은 그가 치료받던 병원이었다.

배고픈 상태에서 이 건물을 보니 그는 지나치게 발랄한 여인을 떠올렸다.


'진료실에 간식 같은 걸 뒀으니··· 오면 나눠 준다고 했었지.'


그럴 사람이 아니니 거짓말은 아닐 테고···.

그렇다고 진료실까지 가자니 어딘지 모르는···


"아."


미르바는 생각났다는 듯이 탄성을 내뱉었다.


'그러고 보니 스승님한테 물어봤었지.'


수업을 마치고 기숙사에 방을 받으러 가던 중 물었었다.

처음에는 무슨 헛소리를 하던 스승님이었다.


'그 여자는 진짜 잘못된 선택이라느니··· 어쩌고저쩌고.'


사실대로 얘기하면 스승님도 허튼소리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는 약속 때문에 난감했었다.


'결국은 알아냈지만.'


그러니까··· 거기가 이 층, 오른쪽 다섯 번째 방이랬나?


"······."


진료실 문을 앞에 두고 미르바는 망설였다.

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니 의사 선생님을 만날 생각에 부끄러운 건 기본이고.

온 이유가 간식 얻어먹으러 왔다는 것에 한층 더 부끄러웠다.


'···그냥 돌아갈까?'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자존심 때문인지 망설여졌다.

쓸데없는 자존심이란 걸 알지만 그걸 놓는 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았다.


"하···."


결국은 문 한 번 두드리지 못하고 발을 돌리던 찰나.


벌컥― 열린 문에 미르바가 움찔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여전히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는 예카리나가 있었다.


"뭐야? 뭐야? 왜 왔으면서 그냥 돌아가려고 했어?"

"아··· 그게,"


차마 자존심 때문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녀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서운하네··· 기껏 왔으면서 말 한마디 없이 가려고 하고 말이야. 부우···."


기분이 상한 티를 팍팍 내며 볼을 부풀어 올렸다.

그 모습에 미르바는 황급히 손사래 쳤다.


"아니요. 그게 아니라 사실은···"


차마 떨어지지 입술에 머뭇거리기도 잠시.


"역시나··· 내가 꼴 보기도 싫어진 거지? 알았어, 알았어··· 나 같은 건 진료실에나 처박혀 있어야···"

"그게 아니라, ···사실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것 때문에 왔어요······."


끝 목소리는 거의 기어들어 가듯이 작았다.

말하고 나니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그는 잔뜩 고개를 수그렸다.


"···풋, 푸하하!! 뭐야, 그걸 말하지 못해서 끙끙거리고 있던 거였어?"


명쾌한 웃음소리에 미르바는 얼굴이 더욱 붉어지며 고개도 더 내려갔다.

예카리나는 그런 미르바를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며 머리에 손을 얹었다.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으이구, 그런 건 그냥 편하게 말씀하시라고요. 아시겠나요?"

"···네."


수줍은 듯 순순한 대답에 예카리나는 미소 지으며 그의 어깨에 팔을 걸쳤다.


"자자, 들어가자~"


* * *


예카리나가 권한 자리에 앉은 그는 신기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태어나서 한 번도 진료실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여기는 진료실도 급이 달랐다.


'뭔가 신기한 게 되게 많네.'


"읏챠, 찾았다."


한참을 허리를 수그린 채 찾던 그녀가 테이블 위에 무언가를 살포시 내려놨다.


'이게 뭐지?'


그냥 보기에는 과일 바구니처럼 생겼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뭐가 담겨 있을지인데···.


"그건··· 빵 아닌가요?"

"응. 오래 두려면 이만한 게 없거든."

"얼마나 오래 두셨는데요···?"

"어··· 그리 오래되진 않았는데. 한··· 한 달?"

"···먹으면 배탈이 나고 그런 거 아니겠죠?"


미르바는 의심의 눈초리로 빵을 응시했다.


"에이··· 설마 내가 그런 걸 줄까 봐? 나 이래 봬도 의사라고!"


열심히 팔을 흔들며 의사 가훈을 자랑하는 그녀였다.

그 모습이 마냥 어려 보였지만 미르바는 구태여 말하진 않았다.


"···어찌 됐든 괜찮다는 거죠?"

"그럼. 이 빵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빵이라 상관없어. 아, 잼 줄까?"

"아, 주시면 감사히···"


일단 과일 잼이 발린 빵을 들게 되었지만 선뜻 입에 대지는 못했다.


"부우···."


서운하다는 듯이 볼을 부풀린 예카리나는 곧 장난스레 눈꼬리를 휘어 물었다.


"설마 이번에도 내가 먹여줘야 하는 거니? 그거 이리 줄래? 먹여줄게."

"···제가 먹겠습니다."


부끄러움에 귀 끝이 빨개졌다.

혹하는 제한이었지만 장난인 걸 알기에 조금은 의연하게 거절할 수 있었다.


와그작-


씹는 소리가 무척 딱딱해 보였다.

그리고 실제 식감도 소리만큼이나 딱딱했다.

하지만···.


"음?"

"어때, 어때? 맛있지? 응? 응?"


대답을 재촉하는 물음에 미르바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가 퍼지는 건 금방이었다.


"그게 처음 깨물 때는 딱딱해도 막상 안은 부드럽거든. 그래서 나도 이건 꽤 자주 먹어도 잘 안 질려 해."


그리 말하고는 그녀도 한 입 깨물었다.


'정말··· 부드럽네.'


미르바는 신기한 듯이 빵 내부를 살폈다.

안은 누런 겉과 달리 우유처럼 새하얀 빛깔이었다.

씹을수록 아까 식사 때 먹었던 빵보다 더 부드러운 식감이 놀라웠다.


입에 먹을 것을 넣고 있으니 그제야 여유가 생긴 미르바는 앞을 바라봤다.


"음음······."


행복한 낯의 의사 선생님이 빵을 우물우물씹고 있었다.


"아직 아침 안 드셨던 건가요?"

"아니. 먹었는데 혼자 먹으면 적적할까 봐."

"······."


그가 보기에는 그냥 빵이 더 먹고 싶었던 것 같았다.

그래도 세상 다 가진 것처럼 복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작게 미소가 지어진다.


"그런 건가요?"

"응응. 그런 거지."


그녀는 말하면서도 빵을 조금씩 베어 물었다.


"버써 다 먹어써?"


먹느라 어눌해진 발음을 대충 알아들은 미르바는 고개를 저었다.


"어른 머거."

"네. 잘 먹겠습니다."


뒤늦은 감사 인사였다.


* * *


신비했던 빵은 포만감도 상당했다.

몇 개를 더 먹으니 배가 차서 이제 진지하게 대련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다음에 또 와~"


살갑게 손을 흔들며 배웅해 주는 의사 선생님에게 인사를 마치고,

미르바는 연무장으로 향했다.


"야, 야··· 저기."

"응? 아······."


병원에 갔다가 오는데 시간이 지체된 만큼, 연무장에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도착해 있었다.

미르바가 연무장에 들어서자 선객들의 눈빛이 집중됐다.


'언제 봐도 부담스럽구만···.'


미르바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당당하게 걸음을 내디뎠다.

다들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있는데 남들 사이에 끼긴 꺼려졌다.


'어디에 앉아야··· 아.'


한 자리, 있긴 했다.

하지만 저기에 앉는 건 영 좋지 못한 선택일 것 같았다.

그래서 자연스레 시선이 돌아가려던 찰나.

노을에 타는 벼 이삭을 연상케 하는 황금빛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다.


"······."

"······."


뭐라 말하진 않았지만 대충 이쪽으로 오라는 눈빛이었다.

미르바는 당연히 가기 싫었다.

하지만 딱히 남는 자리가 없기도 한 데다가, 삼황자의 분위기 때문인지 그의 주변엔 사람이 없었다.


'그래. 차라리 나에게 조금이나마 우호적인 사람 곁이 낫지···.'


그리하여 삼황자 옆에 앉았다.


"······."

"······."


주변에서는 더 커진 수군거림과 곁에서는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다들 모인 건가?"


대련을 감독하는 것은 아침 훈련과는 다르게 스승이 아니었다.

신진 제자들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 제자가 좌중을 훑으며 물었다.

그러다 문득, 삼황자에 이르러서 황급히 시선을 돌렸는데. 그 모습이 마치 수줍은 소녀 같았다.


'응? 저건 처음 보는 얼굴···'


머리색만 보고 미르바가 초면임을 알아챈 여 제자는 이내 그의 얼굴을 보고 우뚝 눈의 움직임이 멈췄다.


"어어······."


단 몇 초 안에 얼굴이 토마토처럼 달아올랐다.


"저··· 선배님?"

"아? ···아. 흠흠. 아무것도 아니다."


집중을 깨는 목소리에 눈을 찌푸리기도 잠시.

그녀는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인지했는지 연거푸 헛기침을 해댔다.


"···규칙은 다들 알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주의 차원에서 한 번 더 설명하겠다."


그리 말하고는 쓱 미르바를 한번 힐끔거렸다.


"검이 목에 닿으면 대련은 종료이고 서로 향상을 위한 대련이니만큼 피해를 주는 것보다는 검을 나누는 것에 집중하도록. 상대가 크게 다칠 시 징계를 받을 수도 있으니 유의해 두고."


"···뭐야, 언제는 저렇게 자세히 설명해 줬다고."

"그러니까. 그나저나 아는 걸 왜 또 설명하는 거야?"

"처음 듣는 녀석이 있으니까 그런 거겠지."


신진 제자들도 어렵지 않게 그녀가 재차 설명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겨우 떨어졌나 싶던 시선이 다시금 미르바에게 꽂혔다.


부담스런 이목에 미르바는 일찍이 체념한 뒤였다.

어쩐지 자신을 의심스럽게 힐끔거릴 때부터 알아봤다.

이게 딱히 그녀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여드는 시선이 편할 리는 없었다.


"그러면 긴 말 않고 대련을 진행하겠다. 먼저··· 네르판 아셀, 이리나 아델레야."


호명한 순서대로 차례차례 대련이 진행되었다.

거의 반이 대련을 끝마치고 내려온 와중에도 미르바는 아직도 호명되지 않았다.

그리고 거의 끝나갈 때 쯤, 잠시 드디어 이름이 들려 왔는데.


"발칸 다키니, 미르바. 앞으로."


서로 마주 보고 선 시점에서 발칸 다키니가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이지."

"···뭐?"

"도대체 네가 왜, 루크님의 제자인 거지? 어? 너처럼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녀석이."


발칸 다키니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단순 시합 전에 도발하기 위한 목적만이 아닌, 진심으로 묻는 것이었다.


'아무도 되지 못한 자리를··· 외부인에 근본도 모르는 녀석이······.'


그의 가문 '다키니 백작가'는 검신 자라스를 배출한 나타리자 공작가의 가신 가문 이름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어릴 적부터 귀족적인 교육을 받고 자라온 발칸은 귀족 의식이 강했다.


'나도 되지 못한 루크 스승님의 제자를 저딴 천민 자식이···.'


그도 내색하진 않았지만 은근히 루크의 제자 자리를 탐내고 있었다.

물론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꾼 꿈은 아니었지만.

경쟁자가 너무 고강했으니까.


귀족 의식이 깔린 그도 인정하는 것이 삼황자였다.

그는 무엇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재능과 고귀한 피, 이 모든 것을 겸비한 완벽한 존재.


발칸은 차라리 삼황자가 제자가 됐다면 군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녀석이 그 자리를 꿰찼으니 심기가 편치 못했다.


'삼황자 전하를 이겼다는 말도 있지만···.'


아무래도 헛소문이라 생각했다.

물론 이는 삼황자 본인이 자신의 패배를 공인했지마는.

그는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지만··· 뭔가 착오가 있으셨겠지.'


그가 줄곧 관찰한 결과로는 미르바라는 녀석은 걸음걸이나 여타 모습들이 엉성하기 그지없었다.

이곳에서 배우다 보면 자연스레 몸에 녹아드는 기질이 있어 생활 속에서도 그 기질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런 걸 비추어 보았을 때, 저 자식은 검을 잡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초보였다.


그런 놈이 삼황자 전하를 이겼다? 허.

지나가던 개가 웃을 얘기다.


'초주검은··· 징계 때문에 어렵더라도. 반쯤 죽여주마."


그의 눈빛이 형형하게 빛났다.


작가의말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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