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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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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6,918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12.13 20:56
조회
265
추천
3
글자
8쪽

프레아의 고민

DUMMY

다음날.


로니는 프레아와 따로 만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언제 만날지를 고민하다가. 같이 뭔가를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는.


세라와 일마르에게 양해를 구하고 점심시간에 집에서 프레아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찾으셨습니까?"


전날에 이미 로니에게 이야기를 들었던 프레아는. 애초에 로니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모양인지. 선선히 그의 말에 따라 시간을 내주었고.


세라의 도움을 받아 식사 준비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해둔 로니는 웃으며 그를 환영했다.


"네 형. 오늘은 저랑 데이트 좀 해요. 괜찮죠?"


"데이트라... 하하. 뭐 알겠습니다. 그리 하시지요."


로니에게 데이트를 하자는 말을 들은 프레아는 새삼 자신의 묘한 처지가 떠올랐는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점심시간이니까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할게요. 괜찮죠?"


"저는 상관없습니다. 헌데 세라나... 그 해적은. 다른 곳에 간 겁니까?"


"네. 형하고 단둘이 이야기 하려고 부탁을 좀 드렸어요. 지금은 아마 학교 밖에서 식사하고 계실 거에요."


"그렇군요......"


"걱정마세요. 식사준비는 제가 할 테니까요. 대신 점심메뉴는 제가 멋대로 준비했어요. 괜찮죠?"


"예. 저야 크게 가리는 것이 없으니까 아무래도 좋습니다."


프레아의 말을 들은 로니는 씩 웃고는 전날부터 미리 준비해 둔 세라 특제 양념에 재워둔 고기를 굽고.


고기와 함께 먹기 위해 익힌 감자를 으깬 뒤, 텃밭에서 갓 따온 싱싱한 과일을 잘라 그릇 위에 보기좋게 올려 두었다.


원래 인형이라면 이렇게 식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이야기지만 - 세라의 경우가 그러했다 - 카리야가 상당히 공을 들여 만든 프레아는.


사람처럼 식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트가 가능했다.


"다 됐어요. 오래 기다리셨죠?"


"아닙니다. 직접 요리하시는 걸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저보다는 로니님이 시장하실테니. 어서 드시지요."


로니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식사를 먹으며 우선 가벼운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두 사람.


로니가 준비한 요리에 대한 이야기. 최근의 날씨에 대한 이야기. 이제 곧 개학하게 될 학교에 관한 이야기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준비해 두었던 식사를 모두 먹은 다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자. 그럼. 제대로 된 이야기를 시작해 보시지요."


"그럴까요?"


"굳이 저와 둘이서 만나 이야기를 할 시간을 만드셨다는 것은. 제가 어찌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 때문 아니십니까?"


"혹시. 따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로니가 그렇게 묻자 프레아는 하하 웃고는 고개를 저었다.


"글쎄요. 애초에 저는 그 때 제 몸을 잃은 이후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동안이야 카리야와 계약이 되어 있던터라. 어쩔 수 없이 계약에 맞는 행동을 했던 것 뿐입니다만. 그가 그렇게 죽고나서. 계약이 파기되어 버리니.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셨군요."


"이 몸이. 인형의 몸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어차피 여자의 몸이 된 거.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여자로써의 삶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레아는. 카리야가 죽고 나서. 그와의 계약이 파기된 것을 확인한 뒤.


로니 일행과 따로 떨어져 한 명의 여성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아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는 것을 고백했고.


그 말을 들은 로니는 얕은 한숨을 내쉬고는 대답했다.


"아주머니가 많은 노력을 해 주시기는 했지만. 사람인 것처럼 살 수는 없죠."


"예. 그렇습니다. 아무리 사람인 척 해봐도. 어차피 제가 인형 몸에 씌여 있는 현실은 변함이 없지요. 아이도 낳을 수 없고. 만약 사람이 아니란 걸 들키기라도 하면. 새로 만든 인연도. 다 물거품이 될 것입니다. 의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죄송해요 형."


"아닙니다. 로니님이나 카리야님은. 저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 주셨습니다. 어차피 그 때. 저를 이 몸뚱이에 넣어 주지 않았다면. 저는 이미 죽은 목숨이 아니었습니까? 사과를 하실 일이 아닙니다."


거기까지 이야기가 흐른 뒤. 두 사람은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가졌고.


1분 정도 시간이 지난 뒤. 프레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오늘 저를 따로 보자고 하신 것은. 제가 떠나고자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셨기 때문이시지요?"


"네. 그래서 형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만약 형이 떠나고 싶으시다면. 제가 억지로 잡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고민을 조금 해 보았습니다만. 저는 로니님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시겠어요?"


"예. 어차피 이 몸뚱이로. 인간의 삶을 살 수도 없고. 혼자사 사는 것도 의미가 없다면. 차라리 로니님이 하시는 일을 곁에서 돕는 것이 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다만?"


"한 가지 부탁을 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로니는 프레아가 자신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는 말에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말씀하세요."


"로니님과 함께 일하는 것이야. 어차피 지금까지 하던대로 하면 될 터이니.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문제는 그 해적남입니다."


"불편하세요?"


로니는 프레아가 일마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곧바로 그렇게 물었고. 프레아는 그 말을 듣자 한숨을 푹 쉬고는 말했다.


"불편한 정도가 아닙니다. 그 변태자식! 아니. 적당히 해야지! 남자인 저에게 시도때도 없이 끈적끈적한 눈길로 추파를 던지는 걸 참기가. 너무 힘듭니다! 로니님께서 좀 무어라고 해 주십시오!"


프레아는 평소 자신이 일마르에 대해 느꼈던 불만을 털어놓았고. 그 말을 들은 로니는 곤란한 듯. 하하 웃고는 대답했다.


"하하..... 형이 남자기는 하지만. 인형 몸 안에 있다보니 그랬던 모양이네요. 알겠어요. 일마르씨에게 형이 기분나빠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확실히 전해드릴게요."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어차피 그 해적남도. 당분간 로니님 곁에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계속 그런식이라면. 같이 있는게 쉽지 않을것 같아서 말입니다."


"네. 걱정마세요. 꼭 이야기할게요."


어차피 일마르가 부탁한 것은 프레아가 떠나지 않도록 잡아달라는 것이었지.


그의 연애사업을 도와달라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로니는 프레아의 불만을 일마르에게 전해줄 것을 약속했다.


"그거면 됐습니다. 그 외에 달리 불편한 것은 없으니까요. 사실 저보다는 아린님이 걱정입니다."


"그건 그래요. 잠깐 마계에 갔다 온다고 하셨는데. 돌아오실지 아닐지. 잘 모르겠네요."


프레아의 말을 들은 로니는 마계에 다녀오겠다며 떠난 아린을 생각하며 얕은 한숨을 쉬었다.


"돌아오지 않으실지도 모릅니다."


"그럴지도 모르죠."


"아린님이 꼭 필요하시다면. 찾아가 보시는게 어떻습니까?"


"......그게 좋을것 같네요."


"잘은 모르지만. 왠지 아린님은 로니님이 찾아와 주기를 기다리시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어째서요?"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왠지 그럴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말입니다."


"......"


"지금이라도 출발하시지요. 이제 개학일이 코 앞인데. 날짜를 더 미룰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뒷정리는 제가 해두겠습니다."


프레아의 말을 들은 로니는. 결심을 했는지 프레아를 보며 말했다.


"네. 부탁드릴게요 형. 세라 누나랑 일마르씨한테는 마계에 갔다고 전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다녀오십시오."


로니는 그 말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공간이동 마법을 사용해 사라졌고. 혼자가 된 프레아는 얌전히 뒷정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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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작별인사 21.12.25 288 3 10쪽
252 모금 운동 21.12.20 275 3 9쪽
251 총사령관 로니 21.12.18 286 3 9쪽
250 인형 21.12.15 277 3 7쪽
» 프레아의 고민 21.12.13 266 3 8쪽
248 함께 해요 21.12.12 272 3 7쪽
247 하고 싶은 일 21.12.09 265 3 8쪽
246 유언과 유품 21.12.07 262 3 7쪽
245 로이나스와 로니 21.12.05 280 3 8쪽
244 은퇴 21.12.04 277 3 8쪽
243 항복 21.12.01 282 3 8쪽
242 세계정복? 21.11.29 281 3 7쪽
241 아린의 특기 21.11.27 274 3 7쪽
240 마법의 관 21.11.25 266 3 7쪽
239 아린과 가짜 로니 21.11.22 271 3 7쪽
238 힘의 차이 21.11.20 271 3 7쪽
237 가면남의 본체 21.11.18 271 3 7쪽
236 가면남의 궁전 21.11.16 271 2 7쪽
235 호위 인형 21.11.15 282 3 7쪽
234 박수 21.11.13 278 3 7쪽
233 아린과 세라 21.11.10 268 3 7쪽
232 주방탈출 21.11.08 264 3 7쪽
231 해적과 아가씨 21.11.06 266 3 8쪽
230 조리장의 약점? 21.11.03 272 3 7쪽
229 로니의 힌트? 21.11.01 268 3 7쪽
228 식재료와 요리사들 21.10.30 274 3 8쪽
227 마왕과 카리야 21.10.28 351 3 8쪽
226 누구일까? 21.10.26 289 3 8쪽
225 신선한 재료 21.10.24 26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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