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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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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6,316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1.10.30 20:15
조회
269
추천
3
글자
8쪽

식재료와 요리사들

DUMMY

제이칼든과 카리야의 시선이 닿은 곳에서 먼저 눈에 띈 곳은 프레아와 일마르가 있던 주방.


좁은 주방 안에서 무기를 빼든 많은 적들에게 둘러쌓이게 된 프레아와 일마르는 아주 잠깐.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다.


일마르야 무기를 든 싸움이든, 맨손격투든 어느쪽도 소화할 수 있는데다, 단단한 피부를 지녀서.


자신의 앞쪽에 서있는 적들 정도는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어 보였다. 문제는 프레아.


프레아는 일마르와는 달리 몸으로 싸우는 전사가 아닌. 로니나 카리야와 같은 마법사라고 할 수 있었는데.


로니나 카리야처럼 주문도 외우지 않고 여러개의 마법을 뻥뻥 써대며, 적들을 쉽게 쉽게 제압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의 마법사는 아니었다는 점이 문제였고. 프레아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뿐이네.'


1-2초 정도 되는 짧은 순간에 생각을 정리한 프레아는 아직 적들이 달려들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최대한 팔과 다리를 벌려 자신을 벽처럼 만든 다음 그대로 배리어 마법을 사용하고는 일마르에게 말했다.


"내가 벽이 될 테니까 앞에 녀석들 좀 어떻게 해 봐!"


"좋습니다. 아가씨께선 무리하지 마시고 그대로 계십시오. 이 녀석들은 제가 혼내 주겠습니다."


일마르는 그렇게 말하자마자. 들고 있던 검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자신의 앞에 서있던 적들에게 말했다.


"얘들아. 내가 지금부터 니들을 좀 팰 거거든. 그러니까 맞기 싫은 놈들은 지금이라도 나가라. 기회를 줄게."


"미친 고기덩어리 새끼가!"


일마르의 도발적인 발언에 가장 앞쪽에 서있던 조리원 중 하나가 빠르게 앞으로 튀어 나오더니. 달려온 힘을 식칼에 그대로 실어 일마르를 내려 찍듯 공격했다.


하지만 일마르는 상대가 마치 그렇게 나올 줄을 알고 있었다는 듯. 손가락 두개 차이로 적의 칼을 슥 피해내더니. 곧바로 적의 급소에 무게 실린 주먹을 꽃아 넣었다.


"끅!"


주먹을 얻어맞자마자 눈앞이 노랗게 변한 조리원은 그대로 정신을 잃은채 바닥에 널부러졌고.


일마르는 쓰러진 조리원의 몸 위에 발 한쪽을 올리며 다시 말했다.


"봤지? 이렇게 팰거다. 맞기 싫은 놈은 지금이라도 나가라. 기회를 주마."


안 그래도 폼 잡기 좋아하던 일마르는. 프레아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목소리도 더 느끼하게 깔고. 상대를 내려보듯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말했고.


그런 일마르를 보며 어처구니 없어하던 조리장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는지 소리쳤다.


"XX하네 미친XX! 쳐라!"


"이야아아아!"


돌격명령이 내려지기는 했지만 그들이 서있는 공간은 좁은 주방. 달려올 수 있는 사람의 숫자에 한계가 있었고.


자신이 서있는 장소 근처의 공간과 바닥에 떨어져 있는 물건의 상황을 이미 머리에 넣어둔 일마르는.


적이 자신을 향해 어떻게 다가올지를 전부 알고 있었다는 듯. 적의 공격을 피해내는것과 동시에 그들을 때려눕히고 있었다.


"억!"


"꺽!"


주먹 한 방에 정확히 하나씩. 일마르는 착실히 자신의 앞에 있는 적들을 쓰러뜨려 나가고 있었고.


자신의 몸을 벽처럼 만들어 놓고 가만히 서있던 프레아는. 당연히 자신을 공격하러 온 적들에게 둘러쌓여 난도질을 당하고 있었다.


깡! 깡! 깡!


조리원들이 무서운 눈을 하며 열심히 프레아를 토막내려 하고 있었지만.


프레아가 이미 배리어 마법을 사용한 뒤였고. 프레아가 오로지 배리어 마법의 효과를 지속시키는데 집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공격이 프레아를 다치게 할 수가 없었다.


"제길! 칼이 안 들어가잖아!"


결국 프레아는 자신이 처음 떠올린 벽의 임무를 잘 수행하며, 자기 앞쪽에 있던 적들을 효과적으로 묶어 두고 있었고.


프레아가 그렇게 시간을 버는 동안 일마르는 자신의 앞에 있던 조리원들을 모두 때려눕히는데 성공했다.


"뚜헉!"


"후우... 아가씨! 괜찮으십니까?!"


마지막 적을 눕히고 나서 잠깐 한숨을 돌린 일마르는 곧바로 몸을 돌리며 그렇게 물었고. 프레아는 자신의 몸뚱이 여기저기에 식칼을 찍어대는 적들과 마주본채로 대답했다.


"아직 괜찮아. 그 쪽은 어때?"


"이 쪽은 정리되었습니다! 그 쪽도 시작하시죠!"


"좋아! 간다!"


일마르의 말을 들은 프레아는 자신의 앞에서 함부로 식칼을 휘둘러 대고있는 적들을 그대로 밀어버리며 - 단순히 미는 것 뿐이었다 - 공간을 만들어냈고.


프레아의 뒤에 있던 일마르는 그것을 보자마자 빠르게 달려가, 프레아에게 떠밀리며 자세가 흐뜨러진 적들을 곧바로 쓰러뜨려 나갔다.


"악!"


"억!"


"이 자식이!"


일마르가 적들을 쓰러뜨리고 있을때. 근처에 있던 조리원 하나가 일마르의 생각보다더 훨씬 날렵하고. 빠른 공격으로 일마르를 노렸고.


일마르가 그 공격을 피하기에는 이미 늦어 보였다.


'읏! 이런!'


자신의 피부가 어느 정도 단단하여 몸으로 칼을 막는다고 해서 바로 큰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맨 몸으로 적의 칼을 막아내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을리는 없었던 일마르가, 자신의 팔로 적의 칼을 막아내려 했을때.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다시 마법을 쓸 수 있게 된 프레아가 아슬아슬하게. 일마르에게 스톤 스킨* 마법을 걸어 주었고.


(* 피부를 일시적으로 갑옷 처럼 만들어 적의 병장기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 마법. 시전자의 능력에 따라 얼마나 강한 공격을 피해 없이 막아낼 수 있는지가 달라진다.)


순간. 프레아가 마법으로 자신을 지켜주었다는 것을 느낀 일마르는. 씩 웃으며 적의 칼을 그대로 받아냈다.


캉!


날카로운 금속음이 들린 직후. 일마르는 곧바로 자신에게 칼을 휘두른 적에게 주먹을 날렸고.


일마르가 자신의 공격을 그런 식으로 받아낼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 설마 맨몸으로 식칼을 받아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 상대는 그대로 일마르의 주먹에 정신을 잃어버렸다.


"핫! 아가씨의 힘을 받은 내게 맞설 적은 없다! 덤벼라! 챠앗!"


자신에게 쌀쌀맞은 프레아가 - 원래 남자였던 프레아의 입장에서 산적같이 생긴 일마르가 자신에게 추근덕대는 것이 좋을리가 없었다 - 자신을 도와줬다는 것에 감격한 일마르는.


있는 힘 없는 힘을 짜내어 눈 앞에 보이는 적들을 순식간에 제압해 나갔고.


덕분에 이제 주방에서 두 다리로 서 있는 사람은 프레아와 일마르. 그리고 뒤쪽에서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렸던 조리장만이 남아 있었다.


"흥. 네 녀석. 신계의 인간이 아니었군. 동족끼리 이게 무슨 짓이냐?"


조리장은 일마르가 인간이 아닌 마족이라는 것을 눈치챘는지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물었고. 그 말을 들은 일마르는 큭큭 웃고는 대답했다.


"동족같은 소리하네. 신마대전같은 일이 없을때 우리끼리 싸우던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잖아. 자. 허튼소리 그만하고. 어서 너도 이리로 오시지. 네 부하들과 똑같이 만들어 줄 테니까."


"건방진 놈. 함부로 지껄인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조리장은 그렇게 말하며 바닥에 굴러다니던 식칼 하나를 집어들고 일마르에게 달려갔고.


일마르는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적의 공격을 피해내며 상대의 급소에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턱!


경쾌한 소리와 함께 일마르의 주먹이 제대로 상대에게 적중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리장은 아무런 타격도 입지 않은 듯 했고. 다음 순간.


조리장은 들고 있던 칼로 일마르에게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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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유언과 유품 21.12.07 260 3 7쪽
245 로이나스와 로니 21.12.05 278 3 8쪽
244 은퇴 21.12.04 274 3 8쪽
243 항복 21.12.01 279 3 8쪽
242 세계정복? 21.11.29 279 3 7쪽
241 아린의 특기 21.11.27 272 3 7쪽
240 마법의 관 21.11.25 264 3 7쪽
239 아린과 가짜 로니 21.11.22 269 3 7쪽
238 힘의 차이 21.11.20 269 3 7쪽
237 가면남의 본체 21.11.18 269 3 7쪽
236 가면남의 궁전 21.11.16 269 2 7쪽
235 호위 인형 21.11.15 280 3 7쪽
234 박수 21.11.13 275 3 7쪽
233 아린과 세라 21.11.10 266 3 7쪽
232 주방탈출 21.11.08 262 3 7쪽
231 해적과 아가씨 21.11.06 263 3 8쪽
230 조리장의 약점? 21.11.03 270 3 7쪽
229 로니의 힌트? 21.11.01 266 3 7쪽
» 식재료와 요리사들 21.10.30 270 3 8쪽
227 마왕과 카리야 21.10.28 349 3 8쪽
226 누구일까? 21.10.26 284 3 8쪽
225 신선한 재료 21.10.24 264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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