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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야인
작품등록일 :
2020.05.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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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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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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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천명 [Mandate of Heaven] Ⅵ

DUMMY

평양, 현화의 사무실.



울분을 참지 못한 현화가 주먹으로 책상을 내려치고 앞에 서 있는 수사관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쪽과 공조수사를 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단독으로 작전해서 그자들을 검거한 건데 못 넘겨주겠다고? 이게 말이 돼?”


수사관은 사무적인 태도로 대답했다.


“우리가 그자들을 검거한 곳이 중국 땅이라 길림성 공안국에서 협조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그자들이 주로 우리 공화국에서 활동하면서도 본거지를 중국에 둔 것은 이런 경우에 빠져나가려는 방법일 겁니다.

조선족자치주 정부는 물론 길림성 공안국의 주요 관리들도 다 매수했을 테니, 그자들은 중국 땅에 있으면 신변에 위협받을 일이 없겠지요.”


그 흉악범들을 일망타진하려고 잠입했다가 되레 그들에게 잡혀서 두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던 현화다.


국경이 코앞이지만 작전지역은 엄연한 중국 땅이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고 사전에 중국 공안당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베이징의 공안부에선 길림성 공안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가능하면 수사를 공조하라는 지시도 하달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작전에 돌입했을 때 길림성 공안국에선 수사요원이 부족하다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돌이켜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


현화가 부르르 치를 떨었다.


“썩어빠진 중국놈들. 뇌물도 받아먹을 게 따로 있지. 인신매매범의 돈까지 받아 쳐먹는단 말이야? 피해자가 어디 우리 공화국 인민들뿐인가?

동북 3성에 있는 조선족은 중국의 공민이 아니야? 자기 나라 인민들이 밖으로 팔려나가는데도 눈 감고 모른척한단 말이야?

그렇게 돈이나 꿀꺽하고 눈감을 놈들이 범죄인 인도협정은 왜 했어?”


수사관이 좀처럼 분을 삭이지 못하는 현화에게 넌지시 제안했다.


“중국 쪽에서 그자들을 오래 잡아두진 않을 것 같습니다. 길림성 공안국에 있는 우리 정보원을 모두 가동하지요.

그자들이 출감하여 국경을 넘어오면 그때 다시 체포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현화가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동무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자들이 출감해서 우리 공화국으로 넘어오면 다행이지만, 비행기를 타고 남조선이나 제3국으로 가버리면 어떻게 할 거야?”


분을 삭인 현화가 대답하지 못하는 수사관을 다독거렸다.


“동무의 생각도 일리가 있어. 정보원을 가동해. 지금 그자들은 어디에 있나?”

“안투현 얼다오바이허진 교도소에 있습니다.”

“백두산 동북쪽 기슭이네.”

“네. 그렇습니다.”

“감시 잘하고 이상 있으면 즉시 보고해. 나가 봐.”


수사관이 나가자 불현 듯이 담덕을 떠올린 현화가 혼자서 중얼거렸다.


“벌써 나흘이나 됐구먼. 자료를 받았으면 잘 받았다는 인사 정도는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정담덕, 너도 보통 사내들하고 같니? 내가 괜한 기대를 하는 거야? 에이 씨. 잊어버리자.“


*


얼다오바이허진 교도소, 소장실.


소파에 기대앉아서 시가에 불을 붙인 장대호가 소장을 바라봤다.


“진 소장, 같이 들어온 우리 직원 중에 이창수라고 있는데. 잠시 좀 불러주시오.”

“알겠습니다, 회장님.”


소장이 인터폰으로 지시하고 10분이 채 되지 않아서 간수가 이창수를 소장실에 데리고 들어왔다.


이창수를 바라본 장대호가 근심 어린 얼굴로 걱정했다.

“이런, 얼굴이 핼쑥해졌네. 고생이 많지, 이 사장?”


이창수는 황송한 마음에 쩔쩔맸다.

“고생이라니요. 당치 않은 말씀입니다. 회장님께서 이렇게 고초를 겪고 계시는데.”


이창수와 차 한잔을 마시고 난 후, 장대호가 진 소장에게 부탁했다.

“진 소장, 우리끼리 잠시 집안일 좀 상의하고 싶은데. 괜찮겠소?”


진 소장이 접견실 문을 가리켰다.

“저쪽에 들어가서 편하게 말씀 나누십시오.”



접견실 의자에 앉은 장대호가 이창수를 쏘아봤다.

“김수길의 비밀금고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장대호가 눈치챈 이상 이창수는 숨긴다고 그 돈이 자기 것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잘못하면 장대호의 눈 밖에 날 뿐이다.


“비밀금고는 김 사장이 혼자 관리해서 잘 모르지만, 사무실 어딘가에 비밀금고로 통하는 문이 있을 겁니다.”


장대호가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이창수에게 속삭였다.


“곧 이곳을 나가게 될 거다. 우린 이제 이 장백산 기슭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 평양에 가서 새로운 사업을 한다.

덩치가 워낙 큰 건이라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해. 그 돈을 찾을 수 있겠지?”


이창수가 장대호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힘주어 대답했다.

“네. 꼭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서울, 담덕의 개인 사무실.



담덕은 한동일이 캡처해서 보내준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 마을 80대 노인 셋 집단 자살. 사모펀드 투자 실패가 원인


평화의 숲에 가까운 강원도 모처에서 한마을에 사는 80대 노인 셋이 사모펀드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실패한 것을 비관하여 마을 뒷산에서 막걸리에 제초제를 타서 마시고 자살을 기도했다.

지나가던 사람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노인 셋이 모두 숨을 거뒀다.

이들은 한국전쟁 때 월남한 실향민으로 부모들이 이 마을에 정착하면서부터 함께 어울려 온 죽마고우다.


나이가 80대면 1940년대에 출생한 사람들이다.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10대 초반의 소년들로 전화를 피해 고향을 등진 부모를 따라서 남쪽으로 내려온 실향민의 마지막 생존 세대다.


-이런 노인들이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고?

-투자는 고사하고 그 노인들이 사모펀드가 뭔지 알기는 했을까?


[동일아, 내용을 좀 더 파고들어 가 봐]

[알았어, 형]



향수(鄕愁)


대부분의 사모펀드는 외국어나 영문 이니셜을 써서 이름만으론 어떤 회사인지 알 수조차 없다.

하지만 이 사모펀드 회사의 이름은 듣기만 해도 좋은 우리말 향수다.

함정은 여기에 있다.

이들이 노리는 가망 고객은 향수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에 찡하게 울려오는 무언가를 느끼는 사람들.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 1세대다.

이 땅에 생존한 실향민 1세대는 70대 후반에서 90대에 이르는 노인들이다.

사모펀드 향수는 이런 노인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담덕은 나흘 전에 현화가 보낸 자료를 다시 띄웠다.


평양 시내 남서쪽 강남 지역에 제이컴(JCOM)이란 미국계 회사가 초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40층에서 60층에 이르는 120동의 주거시설을 위시하여 상업지구와 편의시설은 물론 주거지역의 10배가 넘는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허가받은 면적은 150만 평이다.

이 지역엔 예전부터 농사를 짓고 있는 수많은 주민이 살고 있다.


이들은 거간꾼을 내세워 아파트나 상업시설의 입주권을 주고, 그 입주권을 전매하여 엄청난 차액을 남겨주겠다며 주민들을 회유하여 헐값에 농지 점유권을 인수했다.


정작 이들은 소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며 소리소문없이 나머지 땅을 분할하여 다른 외국 기업들에 막대한 프리미엄을 얹혀서 되팔았다.


이로 인해 부락 공동체가 무너지고 산지사방으로 흩어진 주민들은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알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책 없이 길바닥에 나앉은 주민들은 결국 미국 정부를 비난하고, 미국인을 모두 북한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의 원성이 날로 높아지자 관계 당국에서 실태 파악에 들어갔지만, 조사는 한 달이 지나도록 별 진척이 없다.


자료를 검토한 담덕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

외국인이 농민들이 소유한 농지 점유권을 매입하는 것은 불법이다.

미국계 회사가 농지 점유권을 사들여서 대단위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150만 평이란 대규모 농지를 주거단지로 허가받으려면 필히 관계 당국의 최고위층과 내통해야 한다.

거간꾼을 내세워서 주민들을 회유하는 방법은 분명히 남한이나 북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술책일 거다.

현장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것도 북한 실정에 밝은 자가 끼지 않고는 쉽지 않은 일이다.



남쪽에선 평양에 아파트를 분양한다며 긁어모은 1조 2천억 원이란 천문학적인 자금이 증발했다.


같은 시기에 북쪽에선 평양시 외곽에 아파트 단지를 빌미로 대규모 토지 사기 사건이 일어났다.


담덕은 두 사건 사이에 필시 어떤 연관성이 있으리라고 추측했다.

한동일에게 향수 사모펀드와 관련된 사항을 다시 확인하라고 지시하고 담덕은 차를 타고 평양을 향해 출발했다.


*


평양 인터체인지에 들어서면서 담덕이 현화에게 연락했다.


반가움과 놀라움이 겹친 얼굴로 가상 스크린에 나타난 현화가 갑자기 숨이 넘어갈 듯이 웃어댔다.


“오빠를 보니까 그렇게 좋니?”


담덕이 한 말을 듣고 현화는 겨우 웃음을 참아냈다.

-오빠 얼굴을 보니까 볼때기 꼬집던 생각이 나서.


담덕이 얼굴을 찌부렸다.

“야! 그때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


웃음을 그친 현화가 정색하고 물었다.

-웬일이야? 다시는 얼굴도 보지 않을 것처럼 매정하게 돌아서 가더니.


담덕이 반갑게 현화의 말을 받았다.

“섭섭한데. 우리 현화가 보고 싶어서 밤마다 뜬눈으로 지새운 이 오라비의 심정을 그렇게 몰라주냐?”


현화가 다시 깔깔거리며 웃어댔다.

-입에 침이나 바르고 얘기해라. 그리고 내 이름은 수련이라니까, 박수련.


담덕은 현화의 본명을 안다.

“박수련이란 이름을 알고 있지. 현화한테 최면이 걸려서 그런지 입에서 자꾸 현화라고 나온다. 나한테는 그냥 현화가 돼 줄 수 없니?”


현화가 진지하게 담덕의 말을 받았다.

-그러겠네. 오빠가 박수련이 아닌 현화와 함께 두 번이나 생사의 고비를 넘겼으니까,

좋아. 오빠에겐 내가 계속 현화가 돼 줄게. 편한 대로 불러.


“현화야, 오늘 저녁에 우리 평양소주나 한잔할까?”


현화가 물 만난 고기처럼 담덕의 제안을 반겼다.

-그러자. 에이 씨, 오늘 기분도 꿀꿀한데 오빠한테 주정이나 실컷 해 볼까?


담덕이 조금 걱정스러운 얼굴이 됐다.

“왜? 뭐 좋지 않은 일이라도 있었니?”


현화가 금방 표정을 바꿨다.


-별거 아니야. 일하다 보면 늘 좋을 순 없잖아. 오빠를 환영하는 자리니까 준비는 내가 할게.

저녁 7시에 류경호텔 하늘쉼터에서 만나자. 오빠, 오늘은 예전처럼 술인지 물인지 구분도 안 하고 퍼마시기 없기다.


담덕도 명월관에서 현화와 함께 술을 마셨던 그날 밤을 떠올렸다.


“야. 사돈 남 말 하지 마. 그날 너도 나 못지않게 들이부었거든. 현화야, 오늘 다시 한번 오빠와 술독에 빠져볼까?”


현화가 펄쩍 뛰었다.

-절대 그런 말 하지 마, 오빠. 나는 그때 일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니까.


“너, 조금 전에 주정하고 싶다고 했잖아.”


담덕의 말에 현화가 배시시 웃음을 날렸다.

-참, 세대 차이 난다. 주정은 술 한 잔 마시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거든.


*


담덕과 현화가 스카이라운지에 자리 잡았을 때, 한동일이 파악한 제이컴의 주요 구성원 명단이 들어왔다.


이사진 리스트에 담덕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름이 하나 있다.


마이클 조.


한동일은 비고란에 마이클 조의 신상에 관하여 간략하게 토를 달았다.


35세.

한국인 이민 3세.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제이컴에 입사한 지 4년 만에 이사가 된 전설적인 인물.


현화는 즉시 마이클 조의 입국 사실 여부를 조회했다.

예상한 대로 마이클 조는 평양에 있다.

그는 6개월 전에 평양 순환공항으로 입국하여 양각도 국제호텔에 장기 체류 중이다.

6개월 전이면 제이컴이 주민들로부터 토지 사용권을 거둬들이기 한 달 전이다.


뒤이어 현화의 사무실에서 보내온 메시지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평양 주거단지 사업은 물론 제이컴이 북한에서 벌인 어떤 사업에도 마이클 조의 이름은 올라 있지 않다.

마이클 조는 입국 신고서의 직업란에도 개인 사업자라고 기재했다.


가상 스크린에서 눈을 떼고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던 현화가 고개를 들었다.


“마이클 조가 평양 사업의 총책이 아닐까? 뭔가를 숨기는 자가 범인이니까. 사건이 불거지면 그가 독박을 쓰고 밖으로 튀면 그만이지.

그럼, 제이컴은 우리 공화국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고.”


담덕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독박 쓰고 튈 자가 신분을 감춘다? 뭔가 석연치 않은데. 아니야.

이 자는 끝까지 그림자로 행동할 거야. 그럼, 필요할 때 잘라낼 중간 숙주가 하나 필요하겠지.”


현화가 담덕이 추론하는 것을 이해했다.

“우선 농지 점유권의 거래 단계를 파악해 볼게. 밑에서부터 파고 올라가면 뭔가 밝혀지겠지.”


*


현화와 헤어진 후, 담덕은 강변로를 따라서 걸었다.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무언가 기분 나쁜 물체가 담덕의 옆구리를 찔렀다.


“죽기 싫으면 조용히 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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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야합 [Colluding] Ⅸ 20.06.18 34 2 13쪽
46 야합 [Colluding] Ⅷ 20.06.17 30 2 13쪽
45 야합 [Colluding] Ⅶ 20.06.16 32 2 13쪽
44 야합 [Colluding] Ⅵ 20.06.13 34 3 13쪽
43 야합 [Colluding] Ⅴ 20.06.12 39 3 13쪽
42 야합 [Colluding] Ⅳ 20.06.11 34 2 13쪽
41 야합 [Colluding] Ⅲ 20.06.10 35 2 13쪽
40 야합 [Colluding] Ⅱ 20.06.09 32 2 13쪽
39 야합 [Colluding] Ⅰ +2 20.06.06 42 3 13쪽
38 국지전 [The Skirmish] Ⅹ 20.06.05 38 2 13쪽
37 국지전 [The Skirmish] Ⅸ 20.06.04 39 4 13쪽
36 국지전 [The Skirmish] Ⅷ +4 20.06.03 46 5 13쪽
35 국지전 [The Skirmish] Ⅶ +2 20.06.02 48 5 13쪽
34 국지전 [The Skirmish] Ⅵ 20.06.01 42 3 13쪽
33 국지전 [The Skirmish] Ⅴ 20.05.31 45 3 13쪽
32 국지전 [The Skirmish] Ⅳ +2 20.05.30 49 2 13쪽
31 국지전 [The Skirmish] Ⅲ +2 20.05.29 51 4 13쪽
30 국지전 [The Skirmish] Ⅱ +1 20.05.28 51 3 13쪽
29 국지전 [The Skirmish] Ⅰ +1 20.05.27 55 5 13쪽
28 압승 [Clean Sweep] Ⅵ +1 20.05.26 50 3 13쪽
27 압승 [Clean Sweep] Ⅴ 20.05.25 55 3 13쪽
26 압승 [Clean Sweep] Ⅳ +2 20.05.24 53 6 13쪽
25 압승 [Clean Sweep] Ⅲ 20.05.23 62 4 13쪽
24 압승 [Clean Sweep] Ⅱ 20.05.22 54 4 13쪽
23 압승 [Clean Sweep] Ⅰ 20.05.21 65 4 13쪽
22 혼돈 [Chaos] Ⅹ +2 20.05.20 64 6 13쪽
21 혼돈 [Chaos] Ⅸ +4 20.05.19 68 6 13쪽
20 혼돈 [Chaos] Ⅷ 20.05.18 77 2 13쪽
19 혼돈 [Chaos] Ⅶ 20.05.18 61 6 13쪽
18 혼돈 [Chaos] Ⅵ 20.05.17 62 1 13쪽
17 혼돈 [Chaos] Ⅴ 20.05.17 71 3 13쪽
16 혼돈 [Chaos] Ⅳ 20.05.16 74 5 13쪽
15 혼돈 [Chaos] Ⅲ 20.05.16 78 3 13쪽
14 혼돈 [Chaos] Ⅱ 20.05.15 90 4 13쪽
13 혼돈 [Chaos] Ⅰ 20.05.15 92 3 13쪽
12 천명 [Mandate of Heaven] Ⅺ 20.05.14 106 1 13쪽
11 천명[Mandate of Heaven] Ⅹ 20.05.14 98 6 13쪽
10 천명 [Mandate of Heaven] Ⅸ 20.05.13 94 4 13쪽
9 천명 [Mandate of Heaven] Ⅷ 20.05.13 10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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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명 [Mandate of Heaven] Ⅵ 20.05.12 143 6 13쪽
6 천명 [Mandate of Heaven] Ⅴ 20.05.11 155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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