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2020년 봄.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엘 캐피탄(El Capitan) 암벽.
수직 높이 989미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화강암 단일 암석.
엘 캐피탄 중에서도 가장 난 코스인 동남쪽 돈 월(Dawn Wall).
한 청년이 맨손으로 이 거대한 암벽에 도전했다.
등반을 시작한 지 3일째 되던 날.
느닷없이 맹렬한 돌풍이 휘몰아쳤다.
그는 추락했다.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정신이 가물가물해진다.
-이렇게 스무 해 짧은 생을 마감하는구나.
지엄한 목소리가 그를 꾸짖었다.
이놈! 그 영혼과 몸뚱이가 어디 너만의 것이더냐.
-여기서 일으켜 세워 주시면, 하늘의 뜻대로 살겠습니다.
- 작가의말
좋은 글로 독자님들께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