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2i*** 님의 서재입니다.

극한의 생존 게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2inro
작품등록일 :
2020.03.01 10:58
최근연재일 :
2020.08.03 16:00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47,310
추천수 :
1,411
글자수 :
584,496

작성
20.06.19 16:00
조회
120
추천
4
글자
14쪽

3.4 - 숙청

DUMMY

극한의 생존게임 3.4 - 숙청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밖으로 나온 영진은 두리번거리다가 주차장 한쪽에 치워진 차를 보았다. 그 안에는 가람이 조수석에 앉아 넋 놓고 있었다. 영진은 독한 향수를 몸에 뿌리고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향수 냄새에 신경 쓰지 않았다. 아포칼립스 이후 독한 향수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특히 근래에는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아 씻기가 어려워져 향수를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코는 향수 냄새에 적응된 상태였다.


“사람들 보고 왔어?”


가람이 창밖의 푸른 하늘을 보며 물었다. 영진은 그렇다고 하고는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가람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며 다른 질문을 꺼냈다


“정부가 붕괴 돼서 심란한 거야?”


강 소령은 비극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바로 정부의 붕괴이다. 이전에 강 박사가 정부가 강화도로 피신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아쉽게도 정부는 살아남지 못한 것이다. 이유는 강화도로 몰래 들어온 일본인 보균자가 좀비로 변하면서 몰락한 것이다. 물론 모두가 좀비로 변하지는 않았지만 생존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그 이후로 연락이 끊기면서 몇 달째 깜깜무소식이라고 했다. 이는 안타까운 이야기였으나 놀랄 만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심란하지는 않아. 어차피 그동안 우리 모두 정부와 구조될 거라는 희망을 잊고 살아왔잖아? 단지 이 땅에 생존자가 더 줄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야.”


영진의 대답에 그녀 역시 동의했다. 그때 이용호가 가람의 옆으로 와 차를 두드려 노크했다.


“바쁘지 않으시다면 짐 옮기는 일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이용호가 공손히 부탁하자 그녀는 거리낌 없이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영진은 근래 들어 둘이 많이 친해진 것 같아 참 다행이라고 여겼다.


짐을 옮기는 작업이 끝나자 곰벌레와 하나님의 증인 양측 전원이 주차장으로 모였다. 대략 30명 즈음 되는 대규모 인원이었다. 단순히 정치적 목적이 아니더라도 이 정도의 젊은이들이 교역소에 있는 건 진정한 낭비였다.


“문 여는 대로 나갈 겁니다. 서로 겹치지 않도록 차례를 지켜야 합니다.”


양측의 리더들은 출발하기 전에 부하들에게 미리 주의를 주었다. 그러던 그때 관측 탑에 배치되어 있던 군인이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는 이쪽으로 달려오는 생존자가 있음을 알렸다. 생존자가 오고 있다는 말에 양측 사람들은 미간을 좁혔다. 이틀 동안 기껏 준비했는데 생존자가 몰고 온 좀비 때문에 이곳에서 며칠 더 지내고 싶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어찌할 생각인가?”


강 소령이 이민호와 황상연에게 물었다.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는 강 소령에게 정하라고 했다. 이제 이곳은 원주 그룹의 것이니 말이다. 강 소령은 고민 없이 문을 열라고 지시했다. 이에 문 앞으로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배치되었다. 관측 탑에 있는 군인이 생존자가 문 앞에 도착했음을 알리자 문지기가 살짝 문을 열었다. 곧 생존자가 좁은 문틈을 비집고 들어와 바닥에 엎어졌다. 다행히 군인들이 방아쇠를 당길 일은 없었다. 문지기는 곧장 문을 닫고 걸어 잠갔다.


“어?”


콘크리트 바닥에 엎어진 생존자를 본 사람 중 몇몇이 크게 놀랐다. 구릿빛 피부와 머리에 두른 붉은색 두건, 근육질 몸... 분명 리카르도 진이었다. 황상연은 그가 죽지 않아 당황했고, 영진은 이 사람이 왜 이런 몰골로 여기에 도착했는지 어리둥절해 했다. 차에 탑승해 있던 반세준은 그를 보자마자 황급히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쳇.”


황상연은 허리춤에 꽂혀있던 권총을 꺼내 장전하고는 진성민을 겨누었다. 그러자 영진도 즉시 총을 뽑아 황상연을 겨누었다. 이를 시작으로 양측이 무기를 서로에게 겨누어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었다. 진성민에게 달려가던 반세준은 당황하여 멈칫했고, 강 소령도 크게 놀랐다. 문 쪽에 있던 강 소령 측 군인들은 화를 면하려고 조심스럽게 자리를 떴다.


“이건 우리 일이니 관여하지 마라.”


황상연이 시선을 진성민에게 고정해둔 채 영진에게 경고했다. 하지만 영진은 그의 말을 따를 생각이 없었다.


“이미 성역에서 한 번 죽은 몸이니 이제는 무소속의 평범한 생존자야.”


솔직히 영진은 성역 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크게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진성민을 이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곰벌레 사람 중에서 진성민 만큼 사이비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없으니 말이다.


“그건 또 무슨 개소리냐? 네가 이민호라도 되는 줄 알아?”


황상연은 영진의 도전을 비웃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언급된 이민호는 재밌다면서 휘파람을 휙 불었다. 그의 옆에 있던 가람은 괜히 사이비를 자극하는 게 아니냐며 소곤거렸으나 이민호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다들 그만!”


중재에 나선 사람은 강 소령이었다.


“이 시각 이후로 이곳은 중립 지대이다. 이곳에서만큼은 서로에 대한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


강 소령의 단호한 명령에 영진이 먼저 총구를 내렸다. 황상연도 분하다는 듯이 이를 악물고는 총구를 내렸다. 나머지도 서로를 겨눈 총구와 무기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이 순간을 기다렸던 반세준이 튀어나와 진성민을 부축했다. 영진은 저러다가 누가 눈치채면 어쩌나 싶었다.


“어서 부상자를 옮겨라.”


강 소령이 지시하자 원주 그룹 군인들이 달려와 진성민을 부축해 서 안으로 들어갔다. 황상연은 영진의 앞에 침을 찍 뱉고는 자리를 떴다.


“에잉, 여기에 하루 이틀은 더 있어야겠네.”


영진은 그의 행동에 딱히 신경 쓰지 않고 경찰서가 다시 포위되었음에 혀를 끌끌 찼다. 그때 이민호가 조용히 옆에서 나타났다. 영진은 설마 그가 눈치를 챈 건가 싶었다. 결국 설마는 설마였다.


“반세준 뭐 하는 사람이야?”


냉정하게 판단 내리는 것도 그렇고 눈치 하나 더럽게 빨랐다. 제아무리 한 배를 탄 동료라 할지라도 저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졌다.


“아, 반세준 씨는···.”


영진은 그의 앞에서 거짓말을 해보았자 이로울 게 없음을 알았다. 그렇기에 반세준의 정체에 대해 사실대로 들려주었다. 당연히 반응은 미지근했다. 애초에 그가 놀랄 만한 소식을 듣고 놀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으니 기대조차 안 했다. 하지만 간단하게 놀랍다는 한마디만 던지니 괜히 불안해졌다. 혹시라도 그가 속으로 또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있나 싶었다.


“영진아.”


이민호가 떠나고 가람이 옆으로 다가와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영진은 아직 자기 손에 총이 들려있는 걸 알고 총을 거두었다.


“앞으로 그런 짓 하지 마. 너 죽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그녀는 그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했다. 영진은 상대방이 쏘지 못할 걸 계산했었지만, 가람에게 말대꾸를 하고 싶지 않았기에 바보처럼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런데 진성민이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데?”


“흠···”


영진은 어째서 그가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았다. 물론 직접 그에게 물어보면 되지만, 당장은 그가 정신을 잃은 상태이니 그럴 수 없었다.


“설마 숙청을 하려는 건가?”


그는 고민 끝에 가장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를 떠올렸다. 그도 그럴 것이 박광철의 명령을 의심 없이 따르는 천군이 진성민을 죽이려 했다는 것은 그동안 박광철에게 있어서 그가 눈엣가시였음을 암시한다. 어쩌면 그의 정의로운 행동이 사이비의 대업에 방해되었을 것이다.


“그럼 며칠 전에 그 총성도 좀비를 향한 게 아니라 사람을 향한 거였어?”


가람이 묻자 영진은 그럴 거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성민은 분명히 자기 팀원들과 같은 차에 탑승했을 것이다. 그러다 성역과 어느 정도 멀어졌을 때, 천군이 그들이 탑승한 차에 무차별 사격을 가했고 진성민만이 운 좋게 살아남은 것이다.


“잠깐, 그러면 성역 안에 있는 나머지 팀원들은 어떻게 되는 거야?”


그녀는 성역에서 보았던 다수의 게이를 떠올리며 설마 하는 마음에 물었다. 진성민의 병력을 그대로 흡수한다는 즐거운 생각을 하고 있던 영진은 그 말에 아차 했다.


“아, 다 죽겠네.”



진성민이 살아 돌아왔다는 소식은 박광철을 진노하게 하였다. 안 그래도 교역소가 중립 지대가 되어 열 받는데, 이곳의 내부 사정과 구조를 잘 아는 그가 생존했다는 건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되었다.


“우리는 얌전히 지내려고 하는데 염병할 곰벌레는 왜 계속 전쟁을 하려는 거야? 도대체 왜!”


그가 두 손으로 테이블을 쾅 내리쳤다. 어지간히 답답했던 모양이었다. 팔짱을 끼고 있던 김윤식은 황상윤의 연이은 실수를 질책하고는 박광철에게 물었다.


“교주님, 그러면 앞으로 어찌하실 계획이십니까?”


김윤식이 묻자 그는 잠시 테이블을 보며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해보았다. 고민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곧장 김윤식에게 해야 할 일을 알려주었다.


“진성민이 자기 수색대원들과 함께 신앙을 져버리고 우리 형제들을 배신했다고 선전하세요. 송윤복 씨는 천군을 이끌고 가서 남아있는 진성민의 부하들을 체포하세요. 전부 숙청할 겁니다.”


드디어 이 구역에서 동성애자들이 사라지고, 먹을 입이 크게 줄어든다고 하니 둘의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김윤식은 혹시나 하는 음흉한 마음에 한 가지를 더 물었다.


“주교님, 그러면 여자아이들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이때다 싶어서 강제로 노리개로 만들면 안 됩니다. 평소대로 교화 작업을 계속하여 스스로 노리개의 늪에 빠지도록 해야 합니다. 숙청이 진행되면 세뇌되지 않은 여자아이들이 유일하게 기댈 수 있던 존재가 사라질 테니 더욱더 쉽게 포기하고 말 겁니다.”


김윤식은 몇몇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고는 즉시 시행하겠다며 밖으로 나갔다. 박광철은 회의실에 함께 있던 천군 병사에게 송윤복을 따라가라고 지시했다. 송윤복은 그에게 좋은 일을 맡겨주어 감사하다고 하고는 홀가분한 발걸음으로 본부를 나섰다.


김윤식이 거리에서 사람들을 불러모아 중대 발표를 하는 동안 송윤복은 천군을 이끌고 진성민의 수색대 건물을 포위했다. 그들이 느닷없이 건물을 포위하자 안에 있던 수색대원들은 크게 당황해했다.


“이거 어떡하지?”


“뒤쪽으로 탈출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송윤복은 아무런 말도 없이 진입 명령을 내렸다. 이에 방패와 총, 창으로 무장한 천군이 정문을 뚫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던 그들은 저항하기도 하고, 무력하게 체포되기도 했다.


“저항하는 놈들은 사살한다. 교주님의 명이다.”


송윤복이 즉결 처분 명령을 내리자 건물 안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뒤쪽으로 탈출하던 수색대원들은 도주로에 미리 배치되어 있던 다른 수색대에 의해 체포되었다. 결국 여섯 명이 생포되었고, 나머지는 싸늘한 시체가 되고 말았다.


“바로 끌고 가. 신속히 집행한다.”


체포된 여섯 명의 수색대원들은 즉시 공개 처형장으로 이송되었다. 그곳에서는 박광철이 일장연설을 하고 있었다. 신도들은 처형대로 끌려온 수색대원들을 향해 배신자, 더러운 호모 등의 비난을 서슴없이 퍼부었다. 불과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하하 호호 웃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말이다.


“저희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합니까!”


한 수색대원은 억울함과 분함에 언성을 높였다. 당연하게도 첫 처형 대상은 그가 되었다. 소음기가 장착된 권총에서 나온 총알이 그의 머리통을 박살 냈다. 나머지 다섯 명도 도살장에 끌려온 돼지처럼 차례대로 처형당했다.


“보지 마.”


송예은은 절망에 빠진 동생 송하은을 끌어안으며 눈 앞을 가렸다. 그녀와 함께 있던 다른 여자아이들도 처형 장면을 보며 큰 절망에 빠졌다. 반면 이미 세뇌되었거나 포기하여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는 여자아이들은 그러지 않았다.


“현명하게 생각해.”


“독견의 여왕이 왜 그리 울상이실까? 네가 권력을 잡은 거도 외모로 때운 거잖아.”


“포기하면 살만하다니까?”


그녀들은 깔깔 웃으며 한때는 동료이자 리더였던 그녀들을 비웃었다. 그런 그녀들을 연설대 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박광철은 김윤식과 송윤복을 불렀다. 그들은 주인에게 호명된 개처럼 부리나케 달려왔다.


“곰벌레가 전쟁을 원한다면 기꺼이 응해줄 생각입니다.”


“이동이 불가능한 여름인데 괜찮겠습니까? 잘못하면 오히려 저희만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송윤복이 걱정스레 물었다. 평소 같았다면 스스로 너무 흥분했다면서 방금 했던 말을 철회했겠지만, 지금은 평소와 같지 않았다. 박광철은 곰벌레가 전시 상황을 만들었다고 판단하고 거기에 마땅히 응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박광철은 물론 김윤식과 송윤복 모두 미필이었기에 도움이 필요했다.


“군인 출신 수색대장, 수색대원들을 모아주세요. 그리고 그들에 대한 우대책을 고안해주세요.”


“넵. 그리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박광철의 확고한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두 사람이 처형장을 떠나자 그는 고개를 돌려 피에 젖은 처형대를 보았다.


‘다음 처형대에 올라올 놈은 바로 박원균 네놈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극한의 생존 게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퇴고 현황 (실시간 업데이트) +4 20.04.12 424 0 -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 20.04.10 125 0 -
공지 연재 공지 20.03.01 520 0 -
74 3.23 - 새벽(완) +1 20.08.03 182 4 22쪽
73 3.22 - 몰락의 밤 20.07.31 96 4 18쪽
72 3.21 - 습격 준비 20.07.30 81 3 21쪽
71 3.20 - 생화학 공격 +2 20.07.27 89 4 14쪽
70 3.19 - 착사죽사 20.07.24 78 3 15쪽
69 3.18 - 정당화(2) 20.07.22 93 3 16쪽
68 3.17 - 정당화(1) 20.07.20 82 3 13쪽
67 3.16 - 구장의 주인 20.07.17 111 5 15쪽
66 3.15 - 문을 여시오 +2 20.07.15 101 4 18쪽
65 3.14 - 테러(2) +1 20.07.13 89 4 14쪽
64 3.13 - 테러(1) +1 20.07.11 108 4 12쪽
63 3.12 - 경찰서 탈환전(4) +1 20.07.08 100 4 19쪽
62 3.11 - 경찰서 탈환전(3) 20.07.06 92 3 15쪽
61 3.10 - 경찰서 탈환전(2) +1 20.07.03 106 4 18쪽
60 3.9 - 경찰서 탈환전(1) 20.07.01 102 3 17쪽
59 3.8 - 내부의 불화(2) 20.06.29 113 4 16쪽
58 3.7 - 내부의 불화(1) 20.06.26 122 5 18쪽
57 3.6 - 공격 계획 20.06.24 118 4 13쪽
56 3.5 - 감기 +2 20.06.22 117 3 15쪽
» 3.4 - 숙청 +1 20.06.19 121 4 14쪽
54 3.3 - 계획대로 +1 20.06.17 130 4 13쪽
53 3.2 - 갈팡질팡 +1 20.06.15 132 4 15쪽
52 3.1 - 헬리콥터 +2 20.06.12 150 4 17쪽
51 2.26 - 여름의 시작(2권 완) +1 20.05.16 182 5 15쪽
50 2.25 - 승선을 환영한다 +1 20.05.12 204 4 15쪽
49 2.24 - 처형식 +1 20.05.11 164 5 18쪽
48 2.23. 나 혼자(2) 20.05.08 178 8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