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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80,396
추천수 :
59,995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1.12 23:00
조회
10,072
추천
262
글자
7쪽

정령의 분노

DUMMY

그렇게 생각하며 바로 몸을 돌리며 본 엑스를 휘둘렀다. 옆에서 달려들던 녀석의 옆구리가 본 엑스에 그대로 찍혀서는 내장을 흘리며 옆으로 튕겨져 나갔다.

제기랄 놈들! 네놈들 때문에 레나랑 이렇고 저런 짓을 못했잖아! 아니. 이게 아닌데?

“덤벼라!”

똥개들을 도발하며 몸을 날렸다. 그렇게 도망친 하바크를 제외하고, 총 열일곱마리나 되는 하바크를 잡을 수 있었다.

“본 하운드!”

죽음의 부름을 이용해서 본 하운드를 만들어 보았다. 그러자 스킬마법의 레벨이 상승했기 때문인지 예전과는 뭔가 달라졌다.

하바크의 살을 뚫고서 뼈가 튀어나오더니 검은 오오라를 풍기면서 그 몸을 뼈로 된 갑옷처럼 감사는 게 아닌가?

“섬뜩하군.”

정말 섬뜩했다. 결국 내 앞에는 피로 물든 뼈의 갑옷으로 전신을 가려 그 내부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 지옥의 켈베로스 같은 모습의 언데드가 하나 나타나 있었다.

게다가 아직 썩지 않은 그 눈동자로 붉은 흉광을 마치 촛불처럼 뿜어내고 있는 것이 보통 섬뜩한 게 아니다.

게다가 그냥 순수한 뼈로 이루어졌던 예전과 다르게 묵직함이 있어서 상당히 강력해 보였다.

“라임! 언데드 같은 건 만들지 말랬잖아!”

“하지만 방금만 해도 조금 위험했잖아? 미리미리 대비해야겠지. 이 녀석들이라도 있으면, 다음에 몬스터가 습격해 왔을 때 쉽게 대비할 수 있으니까.”

내 말에 레나는 불만 어린 얼굴로 나를 보았다. 그러다가 쳇 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아까 하던 일이 중단 된 것도 불만중 하나 같았다.

그런데 한번 푸닥거리 하고 나니 다시 분위기 잡기도 좀 거시기 한게.......에잉. 이 녀석들은 왜 하필이면 그런 때에 튀어나온 건지.

그렇게 생각하며 아홉 마리를 [본 하운드]로 만들었다. 나머지는 너무 심하게 부서진 상태로 죽어서 언데드로도 만들기 어려웠다.

아홉의 [본 하운드]를 나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트려 호위하도록 하고서 레나와 같이 다시금 길을 재촉했다.

“저..저기.”

“응.”

“아..아까 말야.”

레나가 주저주저 하면서 다시금 말을 이었다. 전투 전의 상황에 대한 말이구나.

“그 녀석들이 안 나타났으면 어떻게 할려고 했어?”

약간 떨면서도, 레나는 말을 또박또박 내뱉었다. 나보다 조금 앞서 걸으면서, 나를 보지도 않은 체로 말하는 레나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문득 녀석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예쁘고, 귀엽게 생긴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녀석의 성격과 행동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 귀여움에 문득 미소가 지어졌다.

“글세? 어떻게 했을까? 네가 원하는 데로 돼지 않았을까?”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었다. 그리고 석달간의 훈련으로 굳은살이 조금 박힌 레나의 보드라운 손을 잡아주었다.

“뭐..뭐하는 거야!”

레나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하지만 손은 안 빼고 있다.

“그냥.”

내가 그냥이라고 말하자 레나의 목덜미가 빨개지는게 보였다. 아아. 귀여워. 정말 귀엽다니까.

“그..그냥이라니까 참겠어.”

“응.”

그렇게 빙글빙글 웃으며 나는 앞으로 걸어나갔다. 레나의 손을 꼬옥 잡고, 그렇게 앞으로 걸어나갔다.

이대로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앞으로도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그래서 내가 현실을 잊을 수 있기를.

나는 그렇게 기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정령의 분노




힘은 희생과 대가를 요구한다.




-차원서기관 제가르고크







레나와 손을 잡고서 길을 계속 걸어나갔다. 그렇게 한참을 걷자 언덕을 내려 평지가 나왔다.

그리고 저 멀리부터 누군가가 걸어 오고 있는게 보였다.

-떨어져 숲에서부터 이동하라.

[본 하운드]에게 명령을 내리고서 걸음을 옮겼다.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자와 천천히 가까워 지자 레나가 손을 꼬물꼬물 거렸다.

“왜?”

“누가 오잖아. 이..이것좀 놔줘.”

“싫어. 그러면 또 울고불고 난리 칠 거잖아?”

“아..안 그래! 안 그럴 거니까!”

“싫어. 그냥 잡고 있을래.”

내 말에 레나가 얼굴을 잔뜩 붉히고서는 고개를 조금 돌린다. 그렇지만 내 손을 놓지는 않았다.

그런 귀여운 레나를 보면서 나는 키득키득 웃었다. 아아. 정말 좋군. 그래. 정말 좋다.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를 짓는데 멀리서 다가오던 자와 삼십미터 간격으로 가까워 졌다.

“어? 이런 데서 사람을 만나다니 반갑습니다!”

가까워 지자 그가 우리를 향해 웃으면서 다가왔다. 그 순간 뭔가 기묘한 마나의 파동이 느껴졌다.

“레나 숙여!”

레나를 안고 바로 옆으로 몸을 굴렸다.

푸화아아악!

강렬한 불길이 하늘에서부터 일어나며 나와 레나가 있던 자리를 휩쓸고는 다시 허공으로 되돌아 간다.

갑작스러운 공격이라니?

“적이군!”

본 엑스를 꺼내어 들었다. 그리고 내심으로 [본 하운드]를 불러들였다. 숲에서 달리던 [본 하운드]가 길로 튀어 나오며 주위를 둘러쌓다.

“뭐..뭐야? 갑자기 이건?”

그런데 나를 공격한 허여멀건하게 생긴 이십대 초반의 사내는 오히려 당황했다는 얼굴로 허둥 거린다.

그런 허튼 수작이 통할 것 같은가?

“물어라 [본 하운드]!

명령을 내리자 마자 스킬마법의 시동어를 내뱉었다.

"나의 영혼의 조각. 나의 생명의 의지. 이곳에 나타나 나의 손이 되어라! 조금 약한 유령의 손.“

유령의 손 여섯 개가 내 주위로 나타났다. 동시에 또 다른 스킬마법을 발동했다.

“원념의 힘. 그 차가운 한을 이 손에 담으라. 약간 차가운 손.”

쩌저적!

단번에 준비가 끝난다. 내가 스킬마법을 외치는 동안에 이미 [본 하운드]는 녀석을 향해 공격해 들어가고 있었다.

푸화아악!

그런데 녀석의 주변에 만들어진 불덩이가 마치 도마뱀 같은 형상을 취하더니 [본 하운드]를 향해 폭발력이 담긴 불길을 토해내는 것이 아닌가?

정령이군!

“살라만다! 그만해! 왜 그러는 거야! 그만!”

사내 놈이 뭐라고 지껄이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어리벙벙해 하는 레나를 뒤로 보내며 녀석을 노려 보았다.

“레나 엄호!”

“알았어!”

레나도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놀란 듯 했지만 내 말에 바로 뒤로 빠지면서 석궁 슬레이터를 장전하기 시작했다.

“개 자식! 뭣 때문에 나를 공격한 거냐!?”

[본 하운드]가 주변을 빙글빙글 돈다. 본래라면 무작정 공격해서 물어 뜯었어야 하는데 마치 살아생전처럼 행동하고 있다.

[죽음의 부름]으로 업그레이드 된 효과인가? 나중에 알아보면 되겠지?

“내..내가 아닙니다! 이건 이건..살라만다! 왜 그래! 내 말을 들어! 나는 너의 계약자다!”

녀석이 소리를 지르며 롱소드를 꺼내어 들었다. 그러자 불도마뱀 살라만다가 갑자기 멈칫 하더니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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