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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80,390
추천수 :
59,995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1.08 23:00
조회
10,510
추천
258
글자
7쪽

떠날 결심

DUMMY

레나에게도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고, 잠자리를 만들어 레나를 눕혔다. 눈물로 엉망인 레나의 얼굴을 내려다 보며 레나의 얼굴을 몇 번 쓰다듬었다.

물을 꺼내 그 얼굴을 닦아주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았다. 그렇게 레나를 바라보다가 문득 하늘이 보고 싶어졌다.

나 역시 잠자리를 만들어 누워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본다.

밤이 아름답다.

그런 아름다운 밤을 보며 나는 웃었다.

나는 왜 웃고 있는 걸까? 왜 나는 레나를 보면 기분이 좋은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하늘을 본다.

왠지 모르게 나오는 유쾌한 웃음을 흘리며 천천히 잠에 빠져들었다.

“어..어제 일은 신경쓰면 안돼! 알았지?”

레나가 얼굴이 붉어진 채로 나를 향해 소리질렀다.

“네가 운거? 아니면 내 품에 안긴거?”

“그..그건 네가 안은 거잖아 이 파렴치한!”

“그거야 네가 너무 당황해서 진정 시키려고 그런 거지.”

내 말에 레나의 얼굴이 더 붉어졌다.

“하. 하여튼 어제 일은 없었던 거야. 알았지?”

“알았어.”

고개를 끄덕여 주자 이번에는 또 뭐가 불만인지 입술을 삐죽이면서 노려본다. 여자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더니.

“쳇!”

왜 쳇! 이라고 하는 건데? 알 수가 없다니까. 그렇게 레나와 티격태격 하면서 마을로 돌아 왔다.

이번 사냥은 결국 얻은 거라고는 몇 마리 동물을 잡은 것 뿐이다. 오크 놈들하고 한바탕 해서 결국 그 오크 메이지 하쿰도 이겼지만 얻은게 없으니 완전 손해다.

도리어 내 언데드 군대를 잃었으니 이게 뭥미? 라고 해야 할 상황이 아니냐 말이야. 쩝. 게다가 오크 매직의 마법서도 손에 넣지 못했으니 완전 개털이다.

쯧. 대박한번 치고, 그걸 밑천으로 여길 뜨려고 했는데...레나가 있으니 저번처럼 오거를 잡는 방법도 조금 어려울 것 같고. 어떻게 하지?

다시 언데드 군대를 구성해서 오크 마을을 칠까? 근데 시체가 없는데....고민이 한 두가지가 아니군 그래.

마을에 도착해서 게이트를 통과해 집으로 돌아왔다. 짐을 풀고서, 레나는 샤워를 한다고 목욕탕으로 달려가 버렸다.

나는 그런 레나에게 마을에 다녀온다고 말하고는 집을 나섰다. 왠만하면 안 팔려고 했지만 그걸 팔아야 겠군.

레나랑 만나던 날에 죽인 그 세명의 무기를 팔기로 하고 펜타자곤의 탑으로 향했다.

“어서오세요! 앗 형!”

베리얼이 일단의 무리를 상대 하고 있었다. 모두들 살기가 흐르는게 꽤 실력 좋은 용병 파티인 듯 하다.

나는 잠시 기다렸고, 그들은 베리얼과 실랑이를 하며 가격 흥정을 벌이다가 베리얼에게 완패 당하고는 비싼 값에 물건을 사서 사라져갔다.

허어. 나에게는 쩔쩔 매는 베리얼이 왜 다른 사람들에게는 칼같이 구는 거지? 뭔가 이상하네.

“왜..왜 그렇게 보는 거예요?”

“아니 이상해서.”

“뭐. 뭐가요?”

“그러니까.......아니. 아니다. 그나저나 이것 좀 봐줘. 얼마나 하냐?”

뭐라고 말하려다가 말았다. 그렇다고 뭐가 이상하냐고 말할 수도 없잖은가?

“에..이건 마법무구네요? 잠시만요?”

베리얼이 안경 비스무레 한 것을 꺼내더니 척 하고 썼다.

“너의 기억! 너의 본질을 나에게 보여라! 본질 확인!”

베리얼이 마법을 사용하자 안경이 번쩍하고 빛을 내 뿜었다. 그리고는 베리얼이 헤에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마법 뭐야?”

내 말에 베리얼이 고개를 들어 나를 보며 어처구니 없다는 얼굴이 되었다.

“이건 사물마법계파의 기초적인 마법인 [본질 확인]이라는 마법이에요. 이 안경은 [본질 확인]마법이 걸린 안경인데 일일이 주문을 외워 줘야 하죠. 몰라요? 그 기초마법 입문서에 있을 텐데....”

“내가 그거 자세히 안 봐서.”

“헥? 자세히 보지도 않은 사람이 독학으로 마법을 해요?”

“여전히 캐스팅 타임은 길어. 3분이나 걸린다고.”

10분에서 3분으로 줄었으면 좀 줄긴 한 건데. 여간 손에 안 익는게 아니다.

“쳇. 누구는 천재라서 좋겠네요.”

“어이어이. 네가 그런 말 하면 이 형아는 상처 받는다. 여하튼 이거 좋은 거냐?”

“직접 봐요.”

베리얼이 나에게 안경을 건네주었다. 그리고 안경을 쓰고 물건들을 보자 물건들의 위로 글자들이 써 있었다.


라운드 쉴드

강도 : 2093

무게 : 2.3KG

재질 : 철, 구리, 황동, 납이 섞여 있다.

기억 : 대장간 할쿤에서 대량생산된 금속 방패다. 상당히 단단하고, 무게도 가벼운 편에 속해서 상당히 쓸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거. 이 물건에 대한 정보잖아? 과연.....게임은 게임이라는 거로군. 그런데 방어력이 아니고 강도라? 단단함이겠지? 흠....역시 보통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다는 건가.

“어때요? 역사가 긴 물건은 그 기억 부분에 더 많은 정보가 담겨요. 누가 사용했다던가. 무슨 사연이 있다던가 말이죠.”

“그래? 그런데 이런 정보는 어떻게 적히는 거야?”

“그건 말이죠 아카식 레코드라고 알아요?”

모든 지식과 정보가 담겨 있다는 바로 그 아카식 레코드? 그거 소설에서 자주 나오던 그런 건데.

아카식 레코드란 전 우주의 모든 지식과 정보가 담겨 있는 일종의 지식의 저장고 같은 것으로, 초끈이론이었나? 파동이론 이었나? 하는 걸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했다.

세상의 모든 것은 고유의 파동인가 초끈인가 하는걸로 이어져 있어서 그것을 타고 정보와 지식을 교환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모두 모여드는 장소가 있으니 그곳이 지식의 보고 아카식 레코드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알아.”

“이건 그 아카식 레코드에 원시적인 방법으로 접속해서 정보를 뽑아내는 거예요. 이 물건이 가진 기억을 형상화 하는 거죠. 기초적인 마법이지만 꽤 형이학상적이죠?”

베리얼의 미소띈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역시 이 녀석도 마법사는 마법사로군. 태연하게 저런 소리를 해대다니.

“음..이 방패는 뭐 그저 그렇지만 이 도끼랑 장검은 상당히 좋은 마법이 걸렸군요.”

그 말에 안경을 씀 채로 검과 도끼를 보았다.


커터 롱 소드

강도 : 10293

무게 : 1.5KG

재질 : 철. 구리. 미스릴. 황동.

기억 : 마법사 젤펜하르가 예기를 강화하는 커터 마법을 부여한 롱 소드. 대장간 셀탄크의 망치에서 만들어으며 뒤어난 공격력을 지녔다. 상당히 많은 피를 머금어 원혼이 서려 있는 것만 빼면 좋은 검이다.


블러드 배틀 엑스

강도 : 12093

무게 : 3KG

재질 : 철. 구리. 미스릴. 황동. 아연. 수은.

기억 : 마법사 배틀하이머가 상대의 피를 빨아 먹는 저주를 건 배틀 엑스. 드워프 하탄타 파이어스톤이 만들어 사용한 도끼로서 그의 사후 여러명의 손을 거치다가 배틀하이머의 손에 들어가 저주받은 도끼가 되었다. 피를 빨아 먹을수록 마력이 강해져 강맹한 위력을 발휘하지만 이걸 쥔 자는 피를 갈구하는 성격으로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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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하이몰 백작령의 경계에 있는 성채 +3 16.01.16 10,017 243 7쪽
72 하이몰 백작령의 경계에 있는 성채 +8 16.01.15 10,201 26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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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정령의 분노 +7 16.01.13 10,008 270 7쪽
69 정령의 분노 +7 16.01.12 10,072 262 7쪽
68 페텐을 떠나다 +28 16.01.11 10,166 255 7쪽
67 페텐을 떠나다 +7 16.01.10 10,599 27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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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날 결심 +6 16.01.08 10,511 258 7쪽
64 떠날 결심 +6 16.01.07 10,587 26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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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오크들의 마법 +9 16.01.05 10,449 264 7쪽
61 오크들의 마법 +7 16.01.04 10,739 279 7쪽
60 오크들의 마법 +7 16.01.03 10,838 300 7쪽
59 오크들의 마법 +9 16.01.01 10,987 315 7쪽
58 오크들의 마법 +11 15.12.31 11,024 28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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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석달의 시간 +4 15.12.29 10,855 303 7쪽
55 석달의 시간 +8 15.12.28 11,126 302 7쪽
54 정착과 준비 단계 +3 15.12.27 11,185 304 7쪽
53 정착과 준비 단계 +4 15.12.26 11,173 301 7쪽
52 정착과 준비 단계 +7 15.12.25 11,310 307 7쪽
51 정착과 준비 단계 +7 15.12.24 11,661 317 7쪽
50 저주받은 반지 +17 15.12.23 11,898 28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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