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1권 후기
안녕하세요. 산호초입니다.
오늘로 1권이 끝났습니다. 5월 1일부터 연재 시작했으니까 16일만에 1권을 연재한 셈이네요.
썰을 좀 풀어보자면, 둠스데이는 작년 초부터 기획했던 작품입니다. 원래는 전작인 ‘인류를 리셋하겠습니다’가 아니라, ‘인류, 종말의 꿈을 꾸다’라는 이름으로 둠스데이를 연재하려고 했었죠. 당시 인류 리셋은 너무 잔인하고 취향을 많이 탈 것 같아서, 조금 더 부드러운 인종꿈이 낫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인종꿈의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아 폐기처분하고 인류 리셋을 연재하긴 했지만요.
둠스데이는 총 3번 갈아엎은 작품입니다.
ver. 1 인류, 종말의 꿈을 꾸다
ver. 2 나이트메어 오브 아포칼립스
ver. 3 나이트메어
ver. 4 둠스데이
최초 ver. 1에서 28살의 백수이자 공무원 시험 준비생, 친구 하나 없이 음울의 극치를 달리던 성훈은 이제 24살 대학생이면서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청년이 되었습니다. 없던 여동생도 둘이나 생겼네요. 친구도 한 명 있고요.
현실 투영은 원랜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소설처럼, 꿈에서 능력을 얻으면 현실에서도 쓰게 됐었죠. 무기나 갑옷은 불러올 수 없었지만요. 그러다 ‘평소에는 남들보다 조금 강할 뿐이지만 변신을 해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한다’는 컨셉을 ver. 3부터 도입했습니다.
꿈에서 죽으면 기억을 잃는다, 이것도 ver. 3부터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죽는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엄청난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당장 자살자가 급증합니다. 사실 ver. 1과 2에서는 주인공이 자기 눈앞에서 여고생 하나가 버스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것을 목격하는 장면도 들어 있었지요.
ver. 3와 ver. 4는 거의 모든 점이 비슷합니다. 기본적인 설정은 ver. 3에서 대부분이 완성되었지요. 달라지는 점은 한 가지 설정이 더 들어갔는데, 그건 2권 초반에 나올 테니 금방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하긴 이 설정 하나 때문에 2권을 통째로 갈아엎긴 했습니다.
다만, 23회에 보면 혜미가 ‘저 여자’ 운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게 원래 ver. 3에서 현재 진성의 포지션을 ‘리히나 위버’가 차지하고 있어서 대사가 잘못 된 겁니다. 지금은 ‘진성 오빠가 변신’ 운운하는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리히나 위버도 추후 나오겠지만, 제 계산으로는 4권 정도에서나 등장할 것 같네요.
자, 그럼 그동안 나왔던 질문들에 대해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Q : 이거 인류 리셋에서 비슷한 장면을 본 것 같습니다.
A : 둠스데이가 먼저입니다. 그때는 ‘인류, 종말의 꿈을 꾸다’라는 제목으로 ver. 1을 쓰고 있었죠. 전개, 스토리, 설정 모두가 마음에 안 들어서 폐기했고, 인류 리셋의 챕터 1개에서 써먹었습니다. 현실 투영과 실패 시 기억 상실 소재를 떠올리지 못했으면 그대로 묻어 놨을 겁니다.
Q : 다크 소울에서 영감을 얻으신 건가요?
A : 무슨 게임인 줄은 아는데 해본 적은 없습니다. 난이도가 극악이라면서요? 저번에 스팀에서 세일하던데……
Q : 갓난아기도 꿈을 꾸면 저 세계로 가서 싸우나요?
A : 2권 초반부에서 성훈이 가족들과 비슷한 대화를 나눕니다. 음…… 어차피 나중에 설명 나오니까 지금은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Q : 잘 때마다 이런 꿈 꾸면 아침에 피곤하지 않나요?
A : 귀환을 선택한 순간 모든 피로가 완전히 풀립니다.
Q : 팀플은 안 하나요?
A : 오늘 연재분 보면 대충 감이 오실 겁니다.
Q : 전세계 대상이니까 살인병기나 엄청난 천재들이 있을 텐데 그들은 어떻게 되나요?
A : 아무래도 일반인에 비하면 꿈 통과하기가 더 쉽겠죠. 각 국가의 대표적인 존재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Q : 전 이런 거 시키면 도망갈 것 같아요.
A : 저도 도망갑니다. 귀환 누르면 괴물들이랑 싸울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현실 투영을 손에 넣는 사람이 얼마 없습니다.
Q : 능력 중에 마력은 왜 강화한 건가요?
A : 샘솟는 빛은 마력과 의지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본문에는 지나가듯 언급만 됐는데, 모든 능력치를 골고루 올려줘야 다른 능력치를 더 올릴 수가 있습니다. ‘회색으로 잠금된 어쩌구’하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Q : 현재 상황에 비해선 사람들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것 같습니다.
A : 그렇죠? 설명은 안 됐지만 ‘보라색 구름’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나중에 좀 자세히 나올 겁니다. 힌트는 이미 나왔어요.
Q : 작가님 납치해서 가둬놓고 글만 쓰게 하고 싶네요.
A : -_-
Q : 천사의 수정은 어디에 쓰나요?
A : 1. 각성에 필요한 재료입니다. 그리고……·^^
Q : 진성은 왜 상징을 안 가린 거죠?
A : 연재의 단점이네요. 책으로 보면 바로 몇 페이지 뒤에 이유가 나오는데 연재할 땐 24시간을 기다려야 알 수 있으니까요. 저는 이마에 이런 게 생겼다고 해서 꼭 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0명 중 1명은 드러내놓고 다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 물론 저라면 당연히 가리고 다닙니다.
Q : 머리에 문양이 있는 사람은 조금씩 늘겠죠?
A : 당연하죠. 비록 기억은 잃지만 소울을 벌어서 스펙은 조금씩 올라간 상황에서 도전하는 거니까. 대신 그 속도는 무척 느립니다. 최초 했던 시행착오를 교정할 수가 없거든요.
Q : 인류 리셋이랑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A : 그렇죠? 인류 리셋은 재작년 말, 둠스데이는 작년 초부터 구상하던 작품이라 둘이 꽤 겹칩니다. 인류 리셋 연재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둠스데이에 반영한 것도 있고요. 쓴 시기도 별로 차이가 안 나서 비슷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Q : 인류 리셋은 파워 인플레가 너무 심했는데 이번엔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A : 끝판왕이 우주적 존재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엔 행성 밖으로 벗어나지 않습니다^^;
Q : 사마귀한테 화약 무기는 안 통하나요?
A : 통합니다. 독자분들 중 병역필 하신 분들한테 K2 + 충분한 실탄을 드리면 괴물 두셋 정도는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현역이면 더 쉽겠죠? 권총탄이라면 모를까(데저트 이글, 파이퍼 첼레스카 등은 제외) 나토탄 쓰는 소총으로는 쉽게 잡을 수 있고, 7.62mm면 더 쉽게, 대구경 자동 산탄총이면 그냥 쓸어 담을 수 있습니다. 현시점에선 초능력보다 총이 더 효율적이에요.
Q : 유료연재나 출간은 안 하나요?
A : 아마 다음 주 정도에나 유료 연재로 갈 것 같네요. 아직 정확히 결정은 안 했습니다.
Q : 사마귀를 좋아하시나 봐요. 인류 리셋 초반에서도 나온 것 같은데……
A : 좋아하는 건 아니고 곤충 중에 제일 징그럽다고 생각해서 써먹고 있습니다.^^
Q : 진성은 왜 자기 수정 안 쓰고 성훈 것을 쓴 거죠?
A : 각성에는 3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의지’, ‘수정’, ‘상징’입니다. 이때 상징은 본인이 달성해야 하지만, 나머지 2개는 다른 사람이 대신해줄 수 있습니다. 자기 수정을 아꼈으니 이득일 것 같긴 한데…… 꼭 이득인 것만은 아닙니다. 이렇게 각성한 사람은 천사의 수정을 쓸 수가 없어요. 현실 투영은 1레벨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른 기능도 있는데 그 기능도 못 쓰죠.
Q : 변신할 땐 왜 방해 받지 않죠?
A : 제가 묘사를 길게 해서 그렇지, 실은 0.3초도 안 걸려요. 각성할 땐 1초 가까이 걸리는데 천사의 수정이 깨지면서 방어막도 생기고요. 처음에는 여기까지 0.1초, 0.2초, 최종적으로 0.98초 이런 식으로 묘사를 했더니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지워버렸습니다. 나중에 작품 내에서 설명이 나오긴 할 겁니다.
Q : 물약을 흘리기 싫으면 키스로 먹여야 할 텐데.
A : 아청법에 걸립니다.
Q : 군대로 막을 수 있나요?
A : 충분히 막습니다. 그 전에 피해가 커서 그렇죠. 1개 분대만 방어선 구축하고 있어도 실탄만 충분하면 수백 마리를 쓸어버립니다. 그런데 밤 10시에 도심에서 갑자기 나타난 거라서 문제가 됩니다. 사태 파악하고, 명령 내리고, 실탄 지급 받고, 기지에서 또 이동하고 하려면…… 경찰들이 1차 대응하겠지만 경찰서에 보관 중인 중화기 다 꺼내와도 서울시 전역을 다 커버할 수는 없고요.
Q : 군인 중에도 능력자(?)가 나오겠네요.
A : 당연히 있습니다. 직업 군인 중 일반인이 보기에 괴물처럼 강한 사람도 많은데 안 나올 리가 없죠. 그런데 초반부에는 등장할 확률이 낮습니다. 왜냐면 괴물이 나타났을 때 옆에 장전된 총이 있으면, 그걸로 쏴버리면 그만이거든요. 총이 통하지 않는 괴물에게 자기 부하들이 다 죽거나, 휴가 나와서 비무장인데 괴물을 맞닥뜨렸거나, 혹은 현실 투영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된다면 그때 각성할 확률이 높죠.
QnA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둠스데이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더욱 나은 글, 재미있는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남태평양에서 건너 온 콜레라 걸린 산호초-
![이터널 플레인 [E]의 표지](http://cdn1.munpia.com/files/attach/2018/0409/001/faBcaqlq3D6DWrm1.jpgtb.jpg "이터널 플레인 [E]")
![비오브이(B.o.V.) [E]의 표지](http://cdn1.munpia.com/files/attach/2018/0409/002/4SlmYId8YvXtgIyj.jpgtb.jpg "비오브이(B.o.V.) [E]")
![레이드 커맨더 [D]의 표지](http://cdn1.munpia.com/files/attach/2023/0803/004/4ERkQ5RggLzoECl6.jpgtb.jpg "레이드 커맨더 [D]")
![둠스데이 [D]의 표지](http://cdn1.munpia.com/files/attach/2023/0803/003/SQJf5D3upLArpaYY.jpgtb.jpg "둠스데이 [D]")
![다시 쓰는 헌터사 [D]의 표지](http://cdn1.munpia.com/files/attach/2023/0803/003/AxylgMeTNu8DT4sw.jpgtb.jpg "다시 쓰는 헌터사 [D]")
![인류를 리셋하겠습니다 [D]의 표지](http://cdn1.munpia.com/files/attach/2023/0803/004/ig8Ps70k3kkObXS7.jpgtb.jpg "인류를 리셋하겠습니다 [D]")
![2회차 농노로 회귀하다 [D]의 표지](http://cdn1.munpia.com/files/attach/2023/0125/004/fhxUxLG4SUMy5XGU.jpgtb.jpg "2회차 농노로 회귀하다 [D]")
![합체기갑 용신병 [D]의 표지](http://cdn1.munpia.com/files/attach/2022/0801/004/mrlEcBwvbnkbsRjg.jpgtb.jpg "합체기갑 용신병 [D]")
![1챕터의 고인물 [D]의 표지](http://cdn1.munpia.com/files/attach/2020/1207/002/AYHmZ2F0blWFOpgB.jpgtb.jpg "1챕터의 고인물 [D]")
![역천의 발뭉 [E]의 표지](http://cdn1.munpia.com/files/attach/2017/0613/001/lacQ9Rdf3qbLk2Bu.jpgtb.jpg "역천의 발뭉 [E]")
찬성: 
반대: 
Comment '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