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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뉴뉴뉴뉴 님의 서재입니다.

자살 30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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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뉴뉴뉴뉴
작품등록일 :
2016.04.05 16:26
최근연재일 :
2016.04.25 05:53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1,950
추천수 :
103
글자수 :
82,972

작성
16.04.25 00:48
조회
49
추천
2
글자
7쪽

10일 월 9일 화

DUMMY

10일 월


달라지기 위해서 변하기 위해서 만족하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개인회생 때문에 연락드렸는데요"

"아 네."


일단 조금 많이 있는 빚 부터 청산하려 한다.

직장을 구해야 하는데 어디서 구할까 고민한다.

예전에 했던 경험을 살려서 가까운 곳을 구하려고 취업 사이트를 이곳 저곳 찾고 있다.

그리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어 엄마"

"왠 일로 전화를 먼저 했어?"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뭐야 무슨 일 있어?"

"아냐 이번 주말에나 한번 내려갈건데 괜찮지?"

"괜찮고 말고가 어딨어"

"알았어 연주는 잘 지내지?"

"그 가스나야 뭐 잘 지내지"

"응 연주한테는 내가 따로 연락할게 엄마 나 일하러 갈게"

"응 아들 열심히 해"


주말에 그녀와 같이 고향에 갈까 한다.

안간다면 할 수 없지만

그리고 동생한테 메시지를 보낸다.


-야

-왜?

-잘지내?

-ㅇㅇ

-그래


남매간의 대화는 이걸로 끝이다.


"안녕하세요. 채용공고 보고 연락드렸는데요."


몇 번의 전화를 걸어서 내일 면접 보자는 회사가 있었다.

내가 했던 일과는 조금 다르고 힘들어 보이는 일 이지만 하루빨리 이 생활에서 청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오래전에 입었던 양복을 꺼내서 세탁소에 맡기러 갔다.


"이거 내일 아침 10시까지 드라이 되나요?"

"네"

"얼마에요?"


돈을 내고 세탁소 밖으로 향한 후 그녀와 카톡을 한다.


-일 힘들당.. 힝

-힘내!

-그런다고 힘이 나나..

-그럼 어떻게 해야 힘이나?

-그걸 말로 해야됨? ㅠㅠ

-이따 몇 시에 볼까?

-노예라서 퇴근 언제 할지 몰라 일 엄청 시키는 중 못볼수도 ㅠㅠ

-아 그래? ㅠ

-대신 내일은 칼퇴 할거지롱

-헿헿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본다.

구질구질한 일 대신 조금 나은 일

벤치에 앉아서 시간만 보내기에는 조금 시간이 아까운 것 같다.

그렇다고 집에서만 있자니 조금 그렇고 뭐를 할지 생각해 내고 있다.


오랜만에 글을 끄적이고 있어.

뭐 낙서 수준의 이야기 지만 그냥 뭐라도 끄적거리고 싶어졌어.

제목은 악마의 사랑 이야기

나중에 다 쓰면 보여줄게

오랜만에 뭔가 했더니 뿌듯하다.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

조금 자야겠어.


9일 화


자고 일어났더니 7시이다. 오늘 늦게 일어날 까봐 알람을 맞춰 놓았는데 알람을 껏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서 메시지를 한다.


-일어났어?

-웅 @_@ 내눈 상태 피곤하답

-나 오늘 면접보러간다

-오오 면접 잘 봐서 꼭 붙어

-응 알았어!


세탁소가 열기에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았지만 일단 씻기로 한다.

조금 많이 야윈 거 같은데 운동이라도 좀 해야하나

깡말라 보인 몸이 조금 보기 싫다.

머리도 조금 덮수룩해 보이고


씻고나서도 시간은 남아. 그리고 몇 번의 빚전화

조금씩 나아질 거라 생각하고 있어.

사실 전화 받을때마다 짜증 많이 나거든. 힘들기도 힘들고

조금 마음을 정리하고 어제 쓰다만 글을 조금 더 쓰고 나니 10시가 조금 넘었어.

세탁소에서 정장을 찾아서 입어보니 조금 헐거워

그래도 사기에는 조금 아까우니깐 사실 몇 번 입지도 않으니깐


1시에 면접이 있어서 일단 밖으로 나가서 밥이라도 먹기로 생각하고 있어

뭐라도 먹어야 뭐라도 말하지

대충 입에다 머라도 구겨 넣어야 겠어.

손에 들고 있는건 삼각김밥에 우유 하나

이거라도 먹고 나니 뱃속이 든든한 것 같아


버스를 타고 회사로 향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버스 안은 한가하다.

저 멀리 보이는 바뻐보이는 직장인이 부럽기는 처음인 것 같다.

조금은 바빠지고 싶다.

몇개의 정거장을 지나쳐서 회사앞에 향했다.

면접을 보러 왔다고 했더니 담당자가 나와서 한 쪽으로 안내한다.


"강유한씨"

"네"

"어.. 이런일은 처음이신 거죠?"

"네. 그래도 잘 할수 있습니다."

"네. 저희쪽 요즘 사람이 많이 필요해서요. 언제부터 출근 가능하세요?"

"내일이라도 당장 가능합니다."

"아 그러시면 다음 주 월요일 부터 출근 하시면 되요. 집은 이 근처시니깐"

"네 알겠습니다."


사실 월급부터 마음에 안들기는 하지만 일단 개인회생을 먼저 해야하기 때문에 일단 얼마간이라도 다녀보기로 마음 먹는다.

그래도 오랜만의 면접에 등에 조금 땀이 나와서 축축하다.

정장 상의를 벗고 회사 앞 흡연장에서 담배를 피면서 그녀에게 연락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하래

-우와 축하축하 오늘 밥만 먹을려고 했는데 술도 먹어야겠다!

-술먹고 싶은데 이것때문에 핑계 대는건 아니지?

-에이 설마

-오늘은 일찍 끝나?

-응 오늘은 죽어도 칼퇴한다고 했어

-알았어


다음 주 월요일 부터는 지금 같은 여유도 없겠지?

조금 바빠질 생각을 하니 약간 피곤한 기분도 들지만 내가 로또 1등 당첨될 운도 아니란 것에 금새 생각이 잠든다.

면접을 보고 나서 어제 변호사가 말한 서류를 떼러 가야 한다.

서류 준비할게 조금 많았는데 말한 대로만 하면 빚에서 벗어날 수 있다니깐 그것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몇 일 뒤면 이제는 빚 전화도 더 이상 안오겠지.

정말 알뜰하게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이정도도 감당하지 못한다면 아마 거기서 인생이 멈춰버릴것 같다.

몇개의 서류와 우체국 방문 후 나는 그녀와의 약속 장소에 나갔다.


시간이 다 되었는데.. 오히려 넘었는데..

그녀가 오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는걸까?

몇번 연락 해봤지만 받지를 않는다.

조금 걱정이 된다.


우린 헤어졌잖아.


이말이 가슴 깊이 생각난다.

긴장과 초조함은 가슴 깊이 잠들어 있던 감정들을 일으켜 세운다.

하나 둘 감정이 일어 날 수록 애꿏은 담배만 계속 태워댄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고 계속 연락이 없는 그녀에게 화가 나려 하지만 꾹 참아내려 한다.

여기서 미워지면 싫어지면 나는 끝이다.

조금 짜증나려 할때 등 뒤에서 누가 나를 톡톡 친다.


"미안 일이 좀 늦게 끝나서"


눈물이 날 뻔 했다.

그냥 와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


"아냐 뭔 일 있나 걱정했는데"

"미안 대신 내가 오빠 맛있는거 사줄게"


어긋나지 않아서 조금은 더 기다려준 내가 고맙다.

그녀와의 즐거운 시간

몇잔의 술과 함께 사는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사는것에 대한 이야기

조금 힘들었는지 푸념만 내뱉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약간 힘이 없다.

그런 그녀를 위로해준다.

몇 마디의 위로에도 그녀는 기분이 괜찮아 지는지 되려 내 걱정을 한다.


"오빠 그럼 그쪽 일 힘든거 아냐?"

"응 아마도 그래도 뭐라도 해야지 아무것도 안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잖아"

"그렇긴 한데"

"걱정마 알아서 잘 해요"

"네네 여부가 있겠어요"


그녀와의 술자리가 끝나고 나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우리 사귈래?"


그리고 대답대신 따뜻한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다.


작가의말

앞으로 얼마 안 남았네요..

 

부족하신 글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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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월 9일 화 +2 16.04.25 50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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