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사랑 3
그가 남자를 처음부터 사랑한 것은 아니다. 그는 남자라는 친구를 좋아했을 뿐이다. 그는 남자중학교를 다녔고 남자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러면서 자염스럽게 우정이라거나 의리라는 존재로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러나 그것은 겉모습일 뿐이다. 그는 친구의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백허그를 하면서 뭔가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을 친구들은 모른다. 그가 희미하게 느끼던 그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시간이 갈수록 짙어지는 것이다. 온통 남자들로 구성된 집단에서의 생활이 그런 감정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동기를 만들었는지 모른다. 그의 고민은 깊어져 갔다.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감정이 올바른 일인지에 대해서...아니면 동성애가 잘못으로 이어지는 것인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알고 싶었다. 이것이 진정 사랑이란 감정이 틀림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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