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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님의 서재입니다.

오타쿠의 무림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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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작품등록일 :
2023.10.10 16:19
최근연재일 :
2023.11.09 14:25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486
추천수 :
2
글자수 :
85,928

작성
23.11.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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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별호(別號) - 3

DUMMY

제법 크다고 할 수 있는 사고를 쳤지만 피해자들이 무림인이기에 관에 고발하는 일 따윈 없을 것이다. 주인장에겐 두둑하게 보상금을 쥐어주니 ‘장사를 하다 보면 생길 수도 있는 일.’로 치부하고 식사도 제법 잘 준비해서 내주었다.


어차피 정보도 없고 계획도 없어서 길을 서둘러야 할 이유는 없었으니 난주까지 온 김에 며칠 쉬기로 했다.

그렇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인파가 붐비는 거리로 나섰을 때였다.


“저 놈입니다, 문주님!”


다른 녀석들이야 몽땅 다 뼈가 부러졌지만, 처음 흉내만 내 보는 붕권에 맞았던 녀석은 내상쯤은 입었겠으나 운신이 가능한 모양이다. 히히덕거리며 시가(市街)를 걷던 한수 일행을 분통터지겠단 눈으로 노려보며 가리키고 있었다.


당연히 그 소리를 들었던 한수는 녀석을 쳐다보며 웃었다. 짜식이 몇 대 맞았다고 동네 형을 데려 온 모양이다. 아니, 한 문파의 주인을 데려왔으니 그보다 끗발이 좋은 사람을 데려 온 건가?


“허허, 정파의 후기지수로 보이는데 하는 행동이 파렴치하구나? 네놈도 정파의 탈만 쓴 사파 인 게냐? 그렇다면 솔직히 말 해 보아라. 실력은 있어 뵈니, 내 인심을 베풀어 제자로 받아주마.”


실없는 농담을 건네는 중년인에게 한수는 미소를 잃지 않고 대꾸했다. 그러나 그에게서 느껴지는 기백은 자신의 아래가 아님을 드러내고 있었다.


“사기(邪氣)가 골수에 뻗치면 미쳐버린다고 하더니 오늘 그 꼴을 다 보는군. 제자 몇 놈이 두들겨 맞았다고 문주가 튀어 나오다니, 사파에는 그렇게 인재가 없단 말이오?”


“이런, 이 건방진 놈. 다시는 그 주둥이를 나불대지 못하게 짓이긴 다음 목을 비틀어주마.”


스윽.


중년인이 가죽으로 된 도집에서 크진 않지만 두께가 있어 제법 무거운 중도(重刀)를 꺼내 자세를 잡았다. 그러자 뒤에서 당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변에서 듣지 못하게 보내오는 전음(傳音)이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패실곡도(覇失曲刀)라 불리는 자 같네. 실력이 엄청나다고 할 순 없지만 자기보다 하수만 골라서 대결을 벌이는 자이지. 그 때문에 패기(覇氣)가 없다며 조롱할 요량으로 붙인 별호라네. 그래도 살아 온 세월은 있기에 조심해야 할 걸세.>


<그렇잖아도 생사결(生死決)이 될 거라 보고 있었습니다. 여차하면 도망치십시오.>


<이런 곳에서 목숨을 버릴 참인가? 위험하다 싶으면 기회를 봐서 나서보겠네.>


<아닙니다. 목숨을 버릴 각오가 없이 어찌 절정의 경지로 가겠습니까? 절대 끼어들지 마시고 기회를 잡으시려거든 복수나 해 주시면 됩니다.>


당민은 결연한 한수의 눈빛을 보며 오늘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한 단계 성장한 무인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래, 명심하겠네.>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내용은 몰랐지만 전음으로 속닥거린다는 것은 알아챈 패실곡도는 한껏 비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제 와서 도망이라도 치려고 속닥거리고 있는 게냐? 차라리 무릎이라도 꿇고 빌어보는 편이 좋지 않겠느냐? 그렇다면 고통은 없이 죽여주마.”


“아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오. 저녁에 뭐 먹을지 상의하고 있었소이다.”


그 말에 패실곡도의 인중이 꿈틀거렸다. 그간 자신의 도로 목을 벤 정파의 후기지수만 수십이 넘는다. 동년배와는 싸움이 되질 않으니 그런 식으로 분풀이를 해왔기에 실력에 비해선 제법 악명이 높은 사나이였다.


그런 자신을 앞에 두고 뭐, 저녁 식사?

오냐, 오늘 네놈의 몸뚱이를 갈기갈기 찢어서 제사상에 그대로 올려주마.


“이런 찢어죽일 놈!”


잔뜩 열이 뻗친 패실곡도가 보법을 밟으며 출수(出手)해왔다. 무거운 도를 들고서도 가벼운 발놀림이 예사롭지 않아보였다. 허나 공격을 실행할 때는 중도의 이점(利點)을 더욱 살리고자 경신법을 사용하지 않고 체중을 이용해 묵직한 공격을 해왔다.


부웅.


분명 상대를 베려고 사용하는 날카로운 무기를 휘둘렀건만 바람을 가른 다기 보다는 짓이긴다는 표현이 어울릴법한 소리가 들려왔다. 상대의 공격은 꽤나 빠르고 위협적이지만 그래봤자 사람이 휘두르는 무기일 뿐이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기본에 충실하면 그 노림수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었다.


싸움에서의 기본이라면 역시나 ‘쓱, 빡!’. 피하고 때리는 것이다. 물론 가장 상책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공격으로 방어를 대신하는 방법도 있지만 모든 상대에게 다 통하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의 경우에는 상대의 경험을 역으로 이용해 평정심을 잃게 하여 무리한 동작을 하도록 만드는 게 좋아보였다.


스윽. 스윽.


검을 종(縱)으로 그어 내리면 사선으로 물러나고 횡(橫)으로 베어 오면 뒤로 물러났다. 일반적인 격투 자세를 잡고 있었기에 나타나는 회피동작이었다.


한수는 지금 당장 주먹은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세를 고쳐 잡았다. 몸이 비스듬하게 틀어져 있는 상태에서 이제는 아주 옆으로 돌아섰고 방어를 위해 들어 올렸던 앞 손은 골반 부근으로 내려갔다.

전형적인 태권도식 자세였다.


상대가 들고 있는 도를 손이 길어진 것이라 생각했을 때, 상대방은 리치(Reach)가 대단히 길었다. 그리고 그 길이와 한 방이 위협적인 파괴력을 우위로 접근해오며 압박을 하는 중이었다.


『오탁후신공(娛度姁神功)

보법(步法)의 장(章)

제일식(第一式) 공중누각(空中樓閣)』


허상이 보일 만큼 빠르게 이동하는 속도 위주의 보법을 펼치며 상대의 주위를 배회하기 시작하는 한수. 아직 실력이 미흡해 진짜로 허상이 보이진 않지만 상황에 적합한 보법이었다. 상대는 오른손으로 도를 쥐고 있으니 그로부터 멀어지는 방향, 상대의 왼손으로 다가가며 접근할 기회를 모색했다.


“흥! 미꾸라지마냥 잘 빠져 나가겠다는 심보로구나.”


순간 한수가 이동하는 방향을 향해 사선으로 도를 휘두르자 응집된 기운이 느껴졌다.


‘도기(刀氣)?’


빠르게 판단을 마친 한수는 급하게 멈춰서 방향을 바꿨다. 무림인들이 또 칼부림을 한다며 사람들이 대피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도기에 휘말려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터였다.


한수의 움직임을 확인한 패실곡도는 비릿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몸 안쪽으로 붙은 도를 바깥으로 재차 휘둘렀다. 그러자 다시금 도기가 뿜어져 나오며 한수를 두 동강 낼 듯 날아들었다.


지금 날아드는 도기를 위나 아래로 피한다면 그것을 기회삼아 다시금 위협적인 공격이 날아들 것이다. 상대의 기백은 제법 대단했지만 실력은 비등하다 판단한 한수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동을 멈춰 가볍게 뛰어올랐다.


‘이거라면 나도 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한수의 허리가 회전했다. 뒤쪽에 위치하던 다리가 접힌 상태로 올라왔고, 무릎이 허리춤까지 올라오자 그대로 허리의 회전력까지 더해졌다. 그 회전력이 극에 달했을 때 접혔던 다리가 펴지며 완벽한 앞 돌려차기가 완성됐다.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돌려차기의 궤적에 따라 어마어마한 기운이 쏘아져 나갔다는 점이다.

내공을 이용한 각풍(脚風)이었다.


검과 같이 날카로운 무기를 이용하면 검풍(劍風)과 검기(劍氣)를 사용할 수 있지만, 권(拳)이나 장(掌), 각(脚)은 기운을 날카롭게 벼릴 수 없기에 검기의 형태처럼 만들 수가 없었다. 때문에 파괴력은 떨어지는 대신 속도가 빠른 내공술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그렇다.

패실곡도가 쏘아 보낸 도기는 도풍에 비해서 속도는 빠를지언정 파괴력은 떨어진다.

그 점을 믿고 한수는 두 기운이 만나 폭발이 일어나는 지점을 향해 뛰어 들어갈 준비를 했다.


쿠과광!


‘지금!’


폭발의 여파로 바닥에 깔린 흙이 비산하며 뿌옇게 먼지를 피워 올렸다. 일종의 꼼수일 수 있겠지만 상대의 시야가 방해를 받은 지금 거리를 좁힐 생각이었다.


갑작스레 다리몽둥이에서 강대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자 화들짝 놀란 모양인지 패실곡도는 도면(刀面)으로 급소와 얼굴을 방어하는 중이었다. 그러면서도 폭발 너머로 한수의 흔적을 찾아 온 신경을 집중했다.


제자들이 당하고 온 꼴을 보니 그럭저럭 잘 배운 애송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봐줘도 많이 봐준 것이 분명했다. 더 이상 상대를 만만하게 봐서는 죽을지도 몰랐다.


『오탁후신공(娛度姁神功)

투기(鬪技)의 장(章)

종합격투아류(綜合格鬪亞流)

각법오의(脚法奧義) 모순지창(矛盾之槍)』


그 어떤 방어도 뚫어버리겠다는 의지 하나로 만든 가장 강력한 공격이 발현되었다. 빠른 속도로 접근하던 한수는 상대가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자마자 그 기세를 살려 허리를 틀어서 몸을 회전시키며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그러자 떠오른 몸이 거세게 두 바퀴 회전하며 강한 힘을 만들어냈고 그렇게 원심력과 가속력이 한수의 뒤꿈치로 집중 돼 뻗어나갔다.


쿠웅! 쾅!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힘이 덮쳐오자 방어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그 힘은 막는다고 어떻게 되는 게 아닌 모양이다. 패실곡도는 방어하던 자세 그대로 날아가더니 건물에 처박히며 먼지를 피워냈다.


“쿨럭. 커헉···. 캬약, 퉤!”


기침을 하자 각혈이 동반되었고 입안에 있는 핏물을 한 차례 모아서 바닥에 뱉었다. 그러나 내상이 심각한지 조금씩 핏물이 역류하고 있어 호흡을 하는 것조차 순탄치가 않았다.


“이런, 무식한··· 커헉. 무식한 놈.”


찰나의 순간이었다.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내력을 끌어 모아 호신강기(護身罡氣)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정말 이 한 방으로 절명할 수도 있을 정도로 무식하기 짝이 없는 공격이었다.


한수가 공격을 하는 그 순간 방어를 도외시(度外視)하는 것처럼 보였기에 두 번은 당하지 않겠지만, 이래서야 두 번의 기회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한수의 상태도 썩 좋지만은 않았다.

패실곡도가 느꼈던 것처럼 지금의 공격은 방어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싸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한 오의였다. 게다가 실전에서 처음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상대의 호신강기와 자신의 내력이 충돌하는 순간, 그 반발력에 의해서 공격을 감행했던 왼쪽 다리가 저릿저릿했고 그 충격이 골반까지 전해졌는지 보법을 제대로 펼칠 수가 없었다.


‘젠장, 뼈가 문제인 것 같지는 않은데······. 인대가 손상됐나?’


이 정도라면 운기조식으로 해결하고도 남는 부상이니 크게 걱정할 건 아니었지만 지금 당장 전투력이 떨어졌다는 게 문제였다.


‘이렇게 되면 남은 건 주먹뿐인데.’


만화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변신을 할 때까지 악당이 기다려주는 아량을 보인다. 악당이 변신할 때는 주인공이 당황하여 ‘미처’ 방해하지 못한다.


허나 지금은 만화영화 속이 아니었다.

무림에 적을 둔 무인들은 목숨이 경각에 달했을 때 사용하기 위해 아껴두는 초식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다. 사부인 진철이 했던 말이니 정확할 것이다.

그것을 무림인들은 구명지초(救命之招)라 하였다.


이 구명지초를, 한수는 악당이나 주인공이 하는 변신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강력한 공격을 할 만큼의 시간을 준다고? 어림도 없는 소리.


때문에 싸움이든 대결이든 언제나 속전속결(速戰速決)로 끝내야 한다는 게 한수의 지론(持論)이 되었다. 목숨을 구해줄 만큼 대단한 초식을 받아내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공격을 받아내고 살아남았다. 피를 뱉어내는 것을 보면 상당한 내상을 입은 듯 하지만, 아끼고 아끼던 초식을 사용하려 마음먹기에 충분한 상황이니 한수도 대비를 해야 했다.


하지만 악당이 변신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멍청한 짓은 삼가야 하지 않겠나.

이럴 땐 선빵필승의 자세가 답이지.


츠팟.


멀쩡한 오른발을 박차고 상대에게 접근하자 큰 공격을 가하기엔 시간이 모자랐는지 평범하게 도를 휘둘러댔다. 그러나 그의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상대는 내상을 입었지만 한수는 그렇지 않다. 한 쪽 다리만 조금 불편할 뿐이지 저 힘없는 도를 막아내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


내력이 집중 된 한수의 양 팔에 보일 듯 말 듯 기운이 어렸다. 막대한 내력으로 이처럼 했다면 내력의 성질에 따라 뚜렷한 색깔을 보이겠지만 아직 한수에게 그 만큼의 내력은 없었다.


“이야압!”


입에서 핏물을 흘리며 마지막으로 박박 긁어모은 내력으로 도신(刀身)을 강화한 패실곡도. 뭐라도 베어 보려는 모양이지만, 자신의 도가 한수의 팔에 의해 막혀 더 이상 밀고나가지 못하자 부릅뜬 눈으로 한수를 노려보았다.


“방심만 하지 않았더라도······.”


“방심은 금물(禁物). 뭐, 이런 거 안 배웠어?”


푸악.


왼팔로 도의 경로를 차단한 채, 불편한 왼 다리를 최대한 딛고 버티며 오른발을 뻗어 녀석의 턱을 걷어찼다. 핏물이 튀어 비산하며 보는 것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콰직.


차올리며 들려진 다리가 다시 아래로 내리꽂혀 녀석의 정수리를 짓이겼다. 두개골에서 나는 소리인지 경추(頸椎)에서 나는 소리인지 구분이 되진 않았지만 상당히 끔찍한 소리가 들려왔다.


“마무리는 네가 말 한 대로 목을 비틀어 줘야겠지?”


죽었는지 기절했는지 알 수도 없는 상대의 목을 잡고 손쉽게 꺾어버린 한수는 한 쪽 다리를 절뚝이며 일행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오탈자나 오류 말씀해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확인하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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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9파 1방이 밥 먹여 주더라 - 2 23.11.09 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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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별호(別號) - 1 23.11.04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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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서녕의 협객(俠客) - 3 23.11.02 27 0 12쪽
7 서녕의 협객(俠客) - 2 23.10.31 28 0 12쪽
6 서녕의 협객(俠客) - 1 23.10.30 38 0 13쪽
5 같이 일 하나 합시다 - 2 23.10.29 40 0 13쪽
4 같이 일 하나 합시다 - 1 23.10.28 44 0 12쪽
3 개도(開導) - 2 23.10.26 51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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