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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노트 님의 서재입니다.

재주는 빌런이 부리고 돈은 용사가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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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엽
작품등록일 :
2024.03.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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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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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30화 소고기는 옳다

DUMMY

030화 소고기는 옳다






“이번 컴백 활동이 끝난 후의 저희 계획이 뭐였죠?”


“일본 진출이었습니다.”


“비주얼 락의 본고장이니 아무래도 진입장벽이 낮을 거라는 판단이었죠?”


“네, 대표님. 일본도 이전에 비해 음반시장이 많이 어려워졌지만, 국내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니까요.”


더군다나 여전히 락 장르가 강세이면서도 한국 아이돌에 대한 호감도도 큰 나라이기도 하다.


“그럼, 그때를 대비해서 정동민 감독에게 한 가지를 더 제의해보죠.”


“어떤 제의인가요? 대표님.”


“일본에서 활동할 뮤직비디오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보죠. 한 2~30분 정도의 단편 애니 느낌으로요. 아! 뮤직비디오 형식의 숏버전도 같이요.”


“그거 꽤 재미있는 발상인데요?”


“일본 하면 애니메이션! 확실히 초반 어그로를 끌기 위한 수단으로는 좋을 거 같습니다.”


이 사람들이 아직 내 스케일을 이해하지 못한 모양인데?


“어그로 수단이라뇨? 전 제대로 만들 생각입니다. 그러니 우이겸 이사님?”


“네, 대표님.”


“정동민 감독에게 애니메이션 제작비에 100억을 투자할 거라고 말씀하세요.”


“네?! 100억이요? 대표님 그건 너무 과한 지출입니다. 30분짜리 애니메이션 제작에 100억이라뇨!”


이번에도 우수현 본부장이다. 돈 얘기만 나오면 도끼눈을 뜨는데, 이전 실패 때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러나 싶은 정도로 반응이 날카로웠다.


“대충 만드는 건 내 사전에 있을 수 없습니다. 혹시 ‘변신 까마귀’라는 애니메이션을 아시는 분 계신가요?”


“아! 그 고퀄리티로 유명한 애니요?”


“아시는 분이 계시는군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 영상미와 작화는 정말 끝내줬죠!”


“대표님. 그런데 그거 제작비를 너무 과도하게 써서, 만든 회사가 망하지 않았습니까?”


“...”


“...”


일순 회의실이 침묵에 휩싸였다.


“망했죠. 아주 폭삭. 40주년 기념으로 만들다가 회사의 유작이 되어버렸죠. 뭐, 그건 뛰어난 영상에 비해 이해 안 가는 스토리라인이 문제였다고 생각하지만요.”


“...”


“반응이 영 뜨뜻미지근하네요. 걱정은 알겠는데 우리가 고작 100억 가지고 망할까요?”


“그건 아니...죠?”


“그럼, 진행해야죠! 애니 감독 출신이니 제작비 빵빵하게 지원해주면 혼을 불사를 겁니다. 크크크.”


“...오늘 미팅 때 제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뮤직비디오에 들어갈 일본판 곡은 추후 녹음해서 넣으면 되니 그렇게 전해주세요. 어차피 가사만 일본어로 바꿀 뿐이니까요.”


여전히 과한 지출이 신경 쓰이는 눈치들이다. 거참 사람들이 착해빠져서는.


“자! 회의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오늘은 일찍 마무리하고 회식이나 합시다. 컴백 준비한다고 다들 바쁘게 달려왔는데.”


“회식이다!!!”


“나에게 술을 달라! 술술술!”


“대표님! 식당은 어디로 잡을까요?”


요즘 회사원들은 회식을 싫어한다던데, 일찍 마쳐서 저러는 건가?


“당연히 소고기지요! 우린 돈이 많으니까요. 하하하하하하. 우이겸 이사님도 미팅 빨리 끝내시고 얼른 합류하십시오. 아니면 아예 감독님이랑 같이 오세요.”


“하하하. 소고기는 못 참죠. 알겠습니다, 대표님.”


성모 형님! 덕분에 저희 소고기 회식도 합니다. 병원 밥은 입에 맞으십니까요? 큭큭큭.



***



소고기는 언제나 옳다.


어릴 때는 생일쯤은 되어야 소가 잠시 헤엄쳤던 미역국을 겨우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제야 고생 끝에 낙이 온 기분이다.


10월의 늦깎이. 이제 해가 꽤 짧아지기 시작한 계절로 접어들었지만 아직은 회식하기에는 이른 오후 5시경. 가게 밖은 여전히 밝은데도 직원들은 이미 꽤 취한 분위기다.


쉴 새 없이 술을 들이켜는 와중에도 불판과 겨우 하이 파이브를 했을 뿐인 소고기를 입 속에 집어넣고 있는 모습들이, 아무래도 내가 가게로 들어오면서 뱉은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인 듯하다.


“자! 여러분. 잔을 드세요! 오늘, 이 가게 안에 있는 소고기가 사라질 때까지 절대 퇴근은 없습니다!”


“와아아아! 대표님! 사랑합니다.”


“대표님! 연상의 여자는 어떠신가요? 저는 솔로입니다!!!”


“대표님! 저는 남자이지만 살포시 줄 서 보겠습니다!”


가게 한쪽에 자리를 잡고 소고기를 흡입하고 있는 윙크스 얼굴을 보기 민망할 지경이다. 이우석과 고질라Q에게 붙잡혀 비주얼 락에 대한 연설만 한 시간째 듣고서야 겨우 우리 여신님들한테 다가갈 수 있었다.


“많이들 먹었어?”


“네! 대표님. 일단 오늘은 모든 걸 포기하고 먹으려고요. 그래도 소고긴데···. 대신 내일은 평소보다 2배로 운동할 거예요!”


“소고기...만세!”


대기업 회장 딸인 리한이조차도 쉼 없이 소고기를 제거하는 모습이 역시 소고기는 만국 공통, 신분 고하 불명! 완벽한 음식인 것 같다.


“서연이는...오늘 굶었니?”


특히 우리 차가운 여왕님 서연은 육회가 주식인 듯, 아직 익지도 않은 소고기를 그대로 집어넣고 있는 모습이었다.


“뫌 띠끼디 마에요, 대호밈!”


“그, 그래. 많이 먹어라. 서연아.”


그나마 대화가 가능한 사람은 지우와 차현우 매니저뿐인 거 같다.


“필구는 어디 갔나요? 매니저님?”


“아, 필구 씨는 오늘 인도받은 대표님 차량 시운전을 해본다고 점심 때쯤 나갔었습니다.”


그렇다. 지구 귀환 후 처음으로 지른 나의 애마. 벤틀리가 드디어 도착했다.


‘이 새끼가 차 주인도 아직 운전 안 해본걸···. 친구만 아니면 죽여버렸을 거야.’


“아니 대체 어디까지 갔길래 아직 도착을 못 했죠···?”


“그게...지금 부산이랍니다.”


“이런 미친 새끼가···. 하~. 차현우 매니저 내가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대표님. 평소엔 열심히 합니다. 이제 저 없이도 1인분은 하고 있거든요. 다만 회사 주차장으로 들어온 벤틀리를 보고 이성을 잃은 거 같습니다.”


“소고기 먹을 기회도 잃은 거 같네요. 앞으로 소고기 회식에 필구는 제외합니다.”


“하하하. 전 대표님 명령에만 따르겠습니다.”


소고기가 걸린 일이라면 몇 달간 동고동락했던 동료애도 저버릴 만하지.


“지우는 잘 먹고 있지? 애들한테 구워주지만 말고 너도 얼른 먹어.”


“저도 먹고 있는걸요. 원래 고깃집에서 집게랑 가위든 사람이 제일 많이 먹어요.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하하하. 고깃집 알바 좀 해봤나 본데?”


“저희 집 형편이 그렇게 좋지는 않으니까요. 리한이랑 사라말고는 다 비슷비슷해요.”


다들 얼굴에 구김살 하나 없어,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자랐을 거 같은 애들이지만 사연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는 멤버들이다.


“어머니는 어떠시니? 아무래도 다니시는 직장이랑 너무 떨어진 곳이라 걱정이 좀 됐는데.”


“집에만 돌아오면 매일 쓸고 닦으시는데 이러다 방바닥이 다 닳을 지경이에요.”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네. 아무래도 아이돌 활동을 하면 집에 찾아가기 쉽지 않을 거 같아서 숙소 옆집으로 얻은 거였는데,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달라고 말씀드려줘.”


“불편하긴요!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표님.”


“...저도요. 땡큐 베리 마치.”


얼마 전, 윙크스 멤버들의 숙소 옆집이 비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계약을 해버렸다. 그리고 지금 그 집에 지우의 어머니와 유디의 할머니가 같이 살고 계신다.


‘대단하신 분이지. 여자 혼자 지우를 키우시는 것도 힘들었을 텐데, 장애가 있으신 유디 할머니까지 챙기고 계셨으니까.’


좁은 단칸방에 살며, 지우의 뒷바라지를 하는 어머니의 얼굴을 뵙는 건 항상 곤욕이었다. 청각 장애를 앓고 계신 유디의 할머니까지 챙기시는 모습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품었었지만, 2연속으로 망해버린 윙크스를 보며 안 그래도 힘든 삶에 더 큰 고통을 안겨드린 건 아닌지 죄송한 마음뿐인 이전 생이었다.


‘그러니 이번 생에선 제대로 호강시켜드려야지. 윙크스가 성공하고 나면 저절로 이뤄질 일이지만, 이전 생의 사죄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지우의 감사 인사에 조용한 목소리로 동승한 유디. 처음 매니저로 입사해 만난 멤버들과 친해지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유디만은 예외였다.


‘낯을 엄청나게 가리는 성격이라고 생각했지. 물론 낯을 안 가리는 건 아니지만, 말수가 적은 건 할머니 영향이 컸었어.’


청각 장애를 가지신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보니 자연스레 말수가 줄었다고 한다. 아마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말할 일이 거의 없었던 탓도 있을 거다. 그리고 그만큼 뱉어내지 못한 말을 랩으로 쏟아내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을 테고.


‘할머니의 탓은 아니야. 연로하신 분이 혼자 어린 손녀딸을 키우신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니까.’


이번 생에선 부디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시길 속으로 바랄 뿐이다.


“서연아, 부모님은 여전히 거기 계시겠데?”


“장사 때문에 옮기기 힘드시데요. 우리 집은 진짜 괜찮으니까 고기나 얼른 더 주문해주세요. 접시가 비었어요.”


“...”


분식집을 하시는 서연이의 부모님께도 옆집으로 이사 오시길 권해봤지만, 장사를 핑계로 거듭 거절해오셨다.


‘나중에 가게라도 리모델링 해드리지 뭐.’


새로 부임한 회사 대표가 뜬금없이 집을 드린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실 테지만, 이전 생에 대한 내 나름의 사죄 방식이었다.


‘그럼 슬슬 애들도 취해가니까, 정보를 얻어내 보실까?’


사기진작을 위한 회식이기도 했지만,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회식이기도 했다. 바로 QB 엔터를 나오게 된 계기와 이겸이 형님이 숨겨둔 이야기 말이다.


‘분명 지우나 유디와 관련된 일인 게 틀림없어. 아무리 이겸이 형님이 멤버들을 잘 챙겼다고 하더라도 무려 대한민국 3개 기획사 중 하나야. 그것만으로 거길 나온다는 건 무리가 있는 이야기지.’


주위는 이미 또 다른 자신에게 스스로를 내맡긴 직원들로 가득 차 있었고, 술을 거의 마셔본 적이 없는 멤버들도 조금씩 취해가는 모습이다. 미성년자인 유디는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지만, 애초에 말수가 적은 유디에게 들을 수 있는 말은 없을 거라 예상했다.


“저기, 지우야. 안 그래도 궁금했던 게 있는데 말이야. 아! 불편하면 대답 안 해도 되고.”


“괜찮아요, 대표님. 뭐예요 궁금하신 게?”


“그게···. 리한이랑 사라는 우수현 실장이 캐스팅했다고 들었는데, 너희들은 어떻게 여기 들어오게 된 거니?”


“우이겸 이사님이 이전 회사를 나가실 때 같이 나왔었어요. 이전 소속사에서 저희들 챙겨주는 사람이 이사님뿐이셨거든요.”


“아니, 대체 왜? 너희 정도면 어지간하면 데뷔조 급 아냐? 거기는 무슨 황제 길로틴이 있었다던 판타지 세계의 엘프들만 돌아다니니?”


“그게···.”


대답을 망설이는 지우를 대신해서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우리의 팩트폭격기 유디가 나섰다.


“집안 재력도 연습생 재능 중 하나예요.”


“...”


대형 기획사의 문턱도 넘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생각도 못 한 대답이었다.


“사실, 다 그렇진 않지만.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급격하게 어두워지는 분위기에 차현우 매니저가 대신 나섰다.


“아무래도 학업도 거의 포기한 채 연습생 생활을 하다 보면, 집안 재력이 경쟁력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이전에 일했던 기획사에서 많이 봐왔던 모습이죠.”


“...앞날이 막막한 사람과 언제든 돌아갈 자리가 있는 사람의 차이 말인가요?”


“부끄럽지만, 그 부분이 생각보다 큰 것도 현실입니다.”


‘하긴, 당장 ‘SKY’만 하더라도 돈 많은 집 애들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까, 틀린 말은 아니야.’


“거기다···. 쓰레기가 지우 언니한테!”


“유디야! 그만!”


전혀 기대감이 없던 유디가 풀악셀을 밟기 시작했다. 애초에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상황이지만,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지우야, 잠시만. 유디야, 무슨 얘기야? 회사에서 푸대접받던 거 말고 다른 이유도 있었다는 거니?”


“...이상한 새끼가 언니를 계속 불러내려고 했어요. 그걸 막으려다가 이사님도 그만두시고. 저희도 그래서 도망치듯 이사님을 따라 나온 거에요.”


“...”


아마도 그 이상한 새끼가 C.I그룹의 누군가였겠지. 사실 이런 내용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은 해보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뒷소문이 더럽기로 유명한 QB 엔터와 방송가의 큰손인 C.I그룹이 유명하지도 않은 중소 기획사를 방해하고 나선 일이니까. 내심 예상은 했었지만 나 스스로가 믿고 싶지 않을 뿐이었겠지.’


유디 덕분에 상황이 확실해졌다. 이제 더 이상 멤버들에게 더러운 과거를 떠올리게 할 순 없으니 화제를 돌려야 한다.


“어린 나이에 고생했다. 지우야, 내가 어떻게든 너랑 멤버들 성공하게 해줄게.”


“치, 대표님도 저랑 몇 살 차이 안나시면서.”


어두운 분위기를 걷어내려고 일부러 농담을 던졌다는 걸 알기에 맘 한편이 더욱 아려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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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061화 전화위복 +1 24.05.06 1,118 19 13쪽
60 060화 노예에서 용사로 +2 24.05.05 1,134 22 13쪽
59 059화 아동학대 방지법 +2 24.05.04 1,147 21 13쪽
58 058화 국회의원 특별법 +3 24.05.03 1,169 22 13쪽
57 057화 짐승을 방치한 자들 (3) +1 24.05.02 1,181 23 13쪽
56 056화 짐승을 방치한 자들 (2) +2 24.05.01 1,198 25 13쪽
55 055화 짐승을 방치한 자들 (1) +1 24.04.30 1,214 23 13쪽
54 054화 삼류 지부장 +1 24.04.29 1,245 23 13쪽
53 053화 검은 머리 짐승 (3) +1 24.04.28 1,260 24 13쪽
52 052화 검은 머리 짐승 (2) +1 24.04.27 1,285 24 13쪽
51 051화 검은 머리 짐승 (1) +2 24.04.26 1,313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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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049화 넌 또 뭐니? +1 24.04.24 1,331 25 13쪽
48 048화 활동 마무리. 정산 +2 24.04.23 1,356 24 13쪽
47 047화 훼방꾼 +1 24.04.22 1,383 23 13쪽
46 046화 고혹적이면서도 순수하게 +1 24.04.21 1,400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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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044화 후지산이 보글보글 +1 24.04.19 1,439 27 13쪽
43 043화 자위대 NO! 자해단! +3 24.04.18 1,456 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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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040화 화풀이 +2 24.04.15 1,545 23 13쪽
39 039화 솔로 탈출? +1 24.04.14 1,583 25 13쪽
38 038화 가당치도 않은 이름 +2 24.04.13 1,602 21 13쪽
37 037화 현자 타임 +3 24.04.12 1,639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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