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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노트 님의 서재입니다.

재주는 빌런이 부리고 돈은 용사가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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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엽
작품등록일 :
2024.03.10 18:36
최근연재일 :
2024.05.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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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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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26화 첫 번째 제물

DUMMY

026화 첫 번째 제물






청와대, 대통령의 집무실은 길로틴의 라이브가 끝났는데도 여전히 침묵만이 그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을 뿐이었다.


“...”


“...”


“후~. 저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요? 국정원장?”


“죄송합니다. 저 번개 같은 현상은 플라스마를 이용한다면 당장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대체 어떻게 하늘에 떠 있는 걸까요?”


“그걸 모르겠습니다. 자기가 크로아 대륙에서 넘어온 황제 길로틴이며, 소드 마스터이자 대마법사라고 하던데 믿을 수가 없습니다.”


머리가 아픈지 잔뜩 미간을 찌푸린 오민서 대통령이 안경을 벗으며 대꾸했다.


“그랬지요. 반지의 황제도 아니고 솔직히 제 앞에서 태극기 깃대를 녹여버리지 않았다면 저도 믿지 않았을 겁니다.”


“안 그래도 국과수에 넘겼었지만, 한순간 엄청난 고온에 녹아버린 거 같다는 말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들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도대체 저자가 가진 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대체 무슨 목적으로 저런 짓을 하는 건지 정말 하나도 알 수가 없군요.”


“일단 한 시간 후 다시 라이브를 연다고 하니 그때 다시 지켜보시죠.”


분명히 얼마 전까지는 업무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 영상을 보며 고된 하루를 마무리했던 두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편두통에 잘 드는 약부터 찾고 있었다.



***



[속보! 야스쿠니 신사. 두 번째 벼락]


[속보! 야스쿠니에 벼락을 내린 너튜버 영상. 전 세계 실시간 영상 1위를 찍다]


[영상 속 길로틴은 누구인가? 신무기를 광고하는 방산업체의 음모?]


꽤 유명했던 사건답게 또다시 벼락이 떨어진 야스쿠니 신사 소식에 전 세계 언론들이 속보를 쏟아냈다.


“조회수 오르는 속도 봐라.”


그와 더불어 내 너튜브 채널에 달랑 하나 올라와 있는 영상의 조회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조만간 너튜브 본사랑 백악관에도 좀 들러야겠어.”


일반인에게 무슨 후유증이 생길지 모를 마인드 컨트롤 마법을 쓸 수는 없지만, 내 계정이 계속 정지되면 불편한 게 한둘이 아닐 테니 방법을 마련해야 했다.


내 영상 덕분에 너튜브도 꽤 짭짤하게 돈을 벌 테지만 그쪽도 규정이 있을 테니 말이다. 기회비용이라 생각해주면 고마울 텐데, 안되면 백악관에 쳐들어가서 트럼플린 대통령 멱살이라도 잡고 협박해야지. 별 수 있겠는가?


“보자. 아직 예고한 라이브 시간까지 몇 분 남았으니 첫 제물부터 확인을 좀 해볼까?”


나는 여전히 길로틴의 모습으로 서울 강서경찰서를 누비는 중이다. 물론 Invisibility(투명화 마법)로 모습을 감춘 상태다.


‘어차피 너튜브로 세상에 길로틴의 모습을 밝힌 상태인데 CCTV 따위가 문제겠냐? 오히려 내 능력이 부각되겠지.’


눈앞에서 지나다니는 나를 볼 수 없는 경찰은 욕을 좀 먹겠지만 말이다.


이전, 길로틴을 등장시킬 계획을 살피던 중, 한 가지 의문이 생겼었다.


‘과연 투명화 마법으로 감춘 내 모습이 카메라에 찍힐까?’


곧바로 실험에 들어갔고,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던 내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힌 것을 확인하고는 이 마법을 거의 폐기해버렸다.


‘하지만 길로틴이 화려하게 등장했으니 이럴 때 사용하기엔 유용한 마법이지.’


조금 전까지 야스쿠니 신사 상공에서 라이브를 했던 내가 강서경찰서에 온 이유는, 이곳에 ‘길로틴 빌런화’ 계획의 첫 번째 산 제물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안승진, 29살. 나잇살 처먹고 아직도 백수 짓이나 하던 놈이 PC방에서 알바하던 직원을 찔러 죽였다고 한다. 그것도 80여 차례나 흉기를 휘둘러서.


사람을 양손으로 찢어 죽이던 오우거 놈들이 오히려 착해 보일 지경이니 길로틴의 첫 번째 제물로써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지금 심신미약에 주취 감형까지 받으려고 한다지? 어쭈? 꼬라지 봐라. 연기가 아주 남우주연상감인데?’


수감실 안, 어딘가 맛이 간 척을 열심히 연기하고 있는 안승진을 보고 있자니 헛웃음만 새어 나왔다.


안승진이 받으려고 하는 주취 감형이란, 한마디로 술 처먹고 지른 범죄에 대해 처벌을 좀 가볍게 해주는 X신 같은 법이다. 심지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법으로, 다른 나라에선 오히려 가중처벌 대상이다.


‘하지만 이런 X신 같은 법이 제국에도 있었지.’



***



처음 프레이야에 의해 대륙에 던져졌을 때였다.


“헉, 허억! 이 X발!”


머리에 긴고아가 씌워진 후 눈을 떠보니 생판 처음 보는 숲속이었다.


‘그리고 눈앞에 웬 코볼트 한 마리가 나타났었지.’


당시에는 그게 코볼트인지 뭔지 알 수도 없었지만 일단 무조건 줄행랑을 쳤었다.


‘몇 시간을 도망 다녔는데도 끝까지 따라왔었지. 거머리 같은 놈이었어.’


내가 읽은 일반적인 소설에서는 주인공을 소환한 이계의 신은 시스템 창이나 스킬. 혹은 특별한 재능을 주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 미친 여신은 진짜 아무것도 주지 않았었지.’


그렇게 도망만 치던 나를 구해 준 건, 한쪽 팔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삼류 용병 핸슨이었다.


“코볼트 새끼가 무리에서 벗어났나 보군. 자네 괜찮나?”


“예? 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뭐 이런 걸 가지고. 자네 근데 이방인인가? 복장이 특이한데?”


“그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눈을 떠보니 여기 숲이었어요.”


“흠, 기억을 잃은 건가? 일단 따라오게. 일반인에게 이 숲은 위험하니.”


핸슨은 아무 대가 없이 나를 자기 집에 머물게 해주었다.


‘좋은 사람이었지. 아무것도 모르던 나에게 대륙에 관한 지식과 자신이 익힌 검술을 가르쳐줬으니까.’


그렇게 핸슨의 집에서 검술을 익히며 크로아 대륙에 대해 배워가던 어느 날이었다.


“이봐! 한! 어서 나와봐! 지금 핸슨이 위험해!”


저녁을 준비하고 있던 나를 옆집 아저씨가 급하게 불러댔다.


“무슨 일이에요? 아저씨. 핸슨이 갑자기 왜요?!”


“몰라. 용병들이 모이는 펍에서 시비가 붙었다는데 지금 난리가 났다고!”


그 말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펍으로 달려갔지만,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싸늘한 주검이 된 핸슨뿐이었다. 알고 보니 용병 놀이에 심취한 어느 돈 많은 상인의 자식과 시비가 붙었다고 한다.


한쪽 팔이 없는 핸슨을 외팔이 병신이라 놀려 싸움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상대는 심지어 핸슨은 농락하며 가지고 놀았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제국력 108년 4월 20일에 벌어진 살인 사건은 피고 헤로인이 술에 취해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으로, 이는 명백한 목적에 의한 살인이 아닌 불운한 사고로 판단된다. 이에 피고 헤로인에게 벌금 100골드를 부과한다.]


거지 같은 포고문이었다.

보나 마나 재판을 주관한 영주에게 뇌물을 줬던 거겠지. 당장 찾아가 그놈의 목에 핸슨이 남긴 칼을 쑤셔 넣고 싶었지만, 당시의 내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실력을 기른 후 찾아갔을 땐 긴고아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


살의를 품는 순간 긴고아가 머리를 조여오고 시작했고,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감옥에 갇힌 후였었다.


그렇게 나는 내 은인의 복수조차 해주지 못한 채 수십 년을 더 보내야 했었다.



***



물론 내가 크로아 대륙에서 용사였었다 하더라도 굳이 범죄를 찾아 나설 생각은 전혀 없었다.


‘빌어먹을 놈 덕분에 씁쓸한 기억이 떠올라버렸으니 그래도 선물은 줘야지 않겠어?’


이번 기회에 저 X신 같은 법도 없애버리고 말이야.


경찰서를 유유히 벗어나 투명화 상태를 유지한 채 공중으로 솟구쳤다.


“마침 조금 있다 안승진을 이송한다고 하니 타이밍도 딱 적당해. 그럼 라이브를 다시 켜볼까?


라이브 설정을 마친 고프로를 아까처럼 공중에 띄워 올렸다.


“안녕하신가? 호오, 아까와는 달리 사람들이 들어오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군요. 이제 지구인들도 이 길로틴의 진가를 알아보는 거겠지요?”



└ 황제 폐하!!!


└ 기쁘다 구주 오셨네!


└ 이번에도 한방 부탁드립니다! 폐하!


└ 하앍하앍 폐하 날 가져욧!


└ 위에 있는 놈 좀 꺼져라


└ 빌런 등장! 두둥!


└ 오빠 전 진짜 여자예욧! (덜렁덜렁)



아까와는 다른 채팅창 속도에 소드 마스터의 동체시력으로도 모든 채팅을 확인하기 힘들 지경이다.


“물론, 지금도 믿지 못하는 우매한 인간들이 있겠지요. 제 라이트닝 마법이 사실 방산업체의 신무기가 아니냐는 기사까지 있더군요. 혹시 그 기자님이 여기 있다면 그 기사는 당장 내려주셨으면 좋겠소. 아니면 제가 찾아갈지도 모르니 말이오.”


‘기레기 새끼들도 한번 조져야겠어.’


속으로 다음 제물에 대해 생각하며 말을 이었다.


“자, 다시 한번 소개하도록 하죠. 저는 크로아 대륙을 일통한 제국의 황제. 길로틴이라고 합니다. 소드 마스터이자, 9써클의 대마법사이지요.”



└ 오오! 소드마스터! 이세계의 척준경!


└ 대마법사라니!!!!!!!!!!! 혹시 아다이십니까?


└ 황제가 나와 같은 처지라니ㅡㅜ


└ 번개 말고 불 보여주세요


└ 핵폭탄보다 강한 마법 이쓰심?


└ 황제폐하! 로또 걸리게 해주세요



“고귀한 황족이 듣기에 어울리지 않는 채팅들이 많군요. 제가 해킹 기술까지 익히게 된다면 악플러들에게 직접 찾아갈지도 모르니, 앞으로는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어딜 가나 악플러들이 문제다.


“그럼 자기소개를 더 이어가도록 하죠. 대륙을 일통하고 무료함에 빠져 있던 어느 날, 저는 차원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전 이곳 지구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떨어졌지요. 아, 물론 남쪽입니다.”


“겨우 이곳에 적응을 마치니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힘없는 백성들을 괴롭히는 버러지들이 너무나 많음을!”


“나는 이곳, 대한민국이 아주 맘에 듭니다. 걸그룹도 아주 좋아한답니다. 대륙에서도 보기 힘든, 아름다운 미녀들이 그런 바람직한 복장으로 가무를 뽐내는 모습이란! 하하하하하하.”



└ [속보] 이세계 황제 사실은 오덕?!


└ 세계를 넘어! 차원 너머까지 뻗어나가는 케이팝!


└ 황제폐하의 최애는 누구입니까?


└ 나도 차원 이동하고 싶다...


└ 그래 잘 생각했어. 지구의 공기를 아낄 수 있게 얼른 가버렷


└ 차원 이동으로 가버렷! 기모띠!



이 사람들. 내 말을 듣고 있기는 한 걸까?


“아무튼 이렇게 다시 라이브를 켠 이유는 앞으로의 제 행보에 대해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분명 제가 가진 강력한 힘을 두려워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가진 게 많은 놈일수록 더 그렇겠지. 아마도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 같은 나라가 더욱 그럴 것이다. 특히, 중국 놈들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하지만 걱정은 넣어두시길, 저는 언젠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그전까지 지구의 문물을 경험하고 즐길 생각이지요.”


“단! 저런 버러지들이 제 눈에 띄는 것은 아주 불쾌합니다. 그러니 제가 여러분들을 대신해 치워드리겠습니다. 이건 걸그룹으로 저를 기쁘게 해주신 것에 대한 작은 보답이랍니다.”


고프로를 이동시켜 전환한 화면에는 형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경찰서를 막 나오고 있는 ‘안승진’의 모습이 잡히고 있었다.


“안승진이라는 작자입니다. 제가 한국에 떨어진 후 정보를 얻기 위해 자주 이용했던 PC방이란 곳에서 살인을 저지른 놈이라고 하더군요.”



└ 오오오! 실시간이다!


└ 여러분 지금 뉴스에도 저거 생중계되고 있음요


└ 완전 쳐 죽일 놈임. 저거 일부러 술 먹고 가서 감형하려고 작정한 놈임


└ 맞음. 완전 계획범죄


└ 이세계의 황제도 PC방은 못 끊지 ㅋㅋㅋ


└ 폐하! 사형을 내려주십시오!


└ 사형! 사형!


└ 경찰도 죽일 놈들임. 신고받고 갔다가 그냥 옴



“방금 한 분이 말씀해주시는군요. 맞습니다. 무능한 자경단도 한몫했다고 들었습니다.”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었지만 단순 시비로 생각하고 돌아갔다는 기사도 올라와 안타까운 더한 사건이었다.


“사형이라···. 제가 있던 곳이었다면 당연히 저런 버러지들은 오크의 밥으로 던져주었겠지요.”



└ 실망이다! 길로틴! 각성하라!


└ 비겁한 변명입니다!


└ 자비를 거둬주십시오. 폐하!


└ 폐하! 그런데 좋아하는 걸그룹은 누구인가요?


└ 폐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 죽어! 죽음으로 사죄해!



“자비라니, 훗.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군요. 저는 크로아 대륙에서 철혈의 황제로 불리었던 몸입니다. 다만, 아쉬워서 드린 말씀이죠.”


이제는 나를 막을 긴고아도 없는데 내 마음껏 저질러버릴 작정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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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060화 노예에서 용사로 +2 24.05.05 1,128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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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058화 국회의원 특별법 +3 24.05.03 1,163 22 13쪽
57 057화 짐승을 방치한 자들 (3) +1 24.05.02 1,175 23 13쪽
56 056화 짐승을 방치한 자들 (2) +2 24.05.01 1,192 25 13쪽
55 055화 짐승을 방치한 자들 (1) +1 24.04.30 1,208 23 13쪽
54 054화 삼류 지부장 +1 24.04.29 1,239 23 13쪽
53 053화 검은 머리 짐승 (3) +1 24.04.28 1,254 24 13쪽
52 052화 검은 머리 짐승 (2) +1 24.04.27 1,279 24 13쪽
51 051화 검은 머리 짐승 (1) +2 24.04.26 1,308 24 13쪽
50 050화 보육원 +1 24.04.25 1,322 23 13쪽
49 049화 넌 또 뭐니? +1 24.04.24 1,326 24 13쪽
48 048화 활동 마무리. 정산 +2 24.04.23 1,351 24 13쪽
47 047화 훼방꾼 +1 24.04.22 1,378 23 13쪽
46 046화 고혹적이면서도 순수하게 +1 24.04.21 1,395 24 13쪽
45 045화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 +1 24.04.20 1,430 27 13쪽
44 044화 후지산이 보글보글 +1 24.04.19 1,434 27 13쪽
43 043화 자위대 NO! 자해단! +3 24.04.18 1,451 28 13쪽
42 042화 돈을 벌 시간 +3 24.04.17 1,483 24 13쪽
41 041화 첫방 +1 24.04.16 1,503 21 13쪽
40 040화 화풀이 +2 24.04.15 1,540 23 13쪽
39 039화 솔로 탈출? +1 24.04.14 1,577 25 13쪽
38 038화 가당치도 않은 이름 +2 24.04.13 1,596 21 13쪽
37 037화 현자 타임 +3 24.04.12 1,633 23 13쪽
36 036화 발정남 +2 24.04.11 1,655 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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