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영상노트 님의 서재입니다.

더 로비스트(The Lobbyist)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딘 캐슬(DEAN CASTLE)
작품등록일 :
2018.09.18 09:44
최근연재일 :
2018.12.04 12:13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402,821
추천수 :
8,147
글자수 :
371,045

작성
18.09.19 16:00
조회
8,591
추천
145
글자
10쪽

제 2화, 3년후 강현우(2)

더 로비스트는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국명, 사건등은 현실과 일절 관계없습니다. 비슷해 보여도 이는 독자분들의 착각입니다. ^^;;;;




DUMMY

쾅! 콰콰쾅!


세 대의 차량은 지그재그 형태의 일자로 멈춰 섰다. 충격이 제법 컸는지 사이에 낀 차량의 보닛과 범퍼가 찌그려져 위로 툭 튀어나왔다. 갑작스런 상황에 다들 주변을 살피느라 급급하던 그때 강현우가 안전띠를 풀고 크레인 차량 뒤편으로 갔다.


탕! 타탕!


크레인 공격에 대한 앙갚음인 듯한 총질이 한바탕 쏟아진다. 긴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강현우는 바닥에 엎어져 꿈틀대는 오상병의 다리를 붙잡아 자신의 곁으로 끌고 왔다. 총탄이 오고가는 상황에서 그대로 두는 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총알이 쇄골 밑을 관통했군.’


그 부근이라면 치료 후, 후유증도 적을 것이다. 특히 총알이 몸 밖으로 나갔기에 세균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줄어들 것이니 더더욱 그럴 것이다. 물론 근육이 많은 부분이라 한동안 재활에 힘써야겠지만 말이다.


강현우는 오상병의 몸에서 총기와 장구류를 떼어내고는 군복을 벗겨 부상 입은 어깨 쪽 팔을 고정시키는 데 쓰고 자신의 군복은 상처 부위에 덧댄 뒤 허리에 묶었다. 내의를 써 볼까도 생각했지만 날씨 탓에 흘린 땀이 많아 자칫 세균 감염이 될 것 같아 이대로 두기로 하였다. 대충 치료했다 싶어 오상병의 뺨을 때려 그를 깨웠다.


“오상병님! 괜찮습니까? 오상병님!”

“으······응?”

“정신이 드십니까?”

“어······! 근데 어깨가······.”

“총알이 관통했습니다. 다행히 위치가 좋아 큰 부상은 없을 겁니다.”

“그······래?”


정말이라며 강현우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제야 안심이 되는 듯 요동을 치던 오상병의 눈동자가 멈춰진다.


타탕! 타타탕!


멎었던 총소리가 다시 울려 퍼진다. 왼편에 자리한 병사들의 입에서 욕설이 터져 나오는 걸로 봐서는 몰래 고개를 들다 걸린 모양이다. 강현우는 평소 가지고 다니던 조그만 손거울을 꺼내 건너편을 살폈다.


‘차량 주위에 사람이 없는 걸로 봐서는 아직 빠져나온 이가 없나 보군.’


그랬다. 적의 차들은 크레인 차에 떠밀려 나무에 박히면서 그 사이에 껴 버린 탓에 문을 열지 못하게 되었다. 그들은 급한 대로 후방 유리를 깨려고 했지만 쉽지 않은 모양이다. 적의 상황을 확인한 강현우는 서둘러 k2 소총과 k5 권총, 탄약과 탄창을 챙겼다.


‘저들이 평화유지군 차량과 표식을 못 봤을 리 없다. 그럼에도 총을 쐈다는 것은 단순한 범죄자는 아니라는 소리다. 현재 우리 측은 권총을 가진 최하사를 포함한 총 세 명만이 무장한 상태! 저들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 우리는 압도적으로 불리해진다. 그러니 차 안에 있는 동안 어떻게든 수를 줄여야 한다.’


맘을 굳힌 강현우는 k2 소총에 탄창을 끼고 총탄을 장전했다.

총 끈까지 목에 걸고 나가려는데 누군가 허리춤을 잡았다.


“이······ 새끼야! 뭐, 뭐하는 거야?”

“적들이 밖으로 나오기 전에 공격해야 합니다.”

“그게 무슨······.”

“야! 시끄럽고 상처나 압박해! 뒤지기 싫으면 말이야.”


악다구니에 놀란 듯 오상병은 입을 쩍 벌렸다. 고분고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의 말을 거역하거나 불만을 표시한 적은 없었던 강현우였는데 살기 가득한 그의 눈빛을 보고 있노라니 딴 사람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당황해하는 그와 일별한 강현우는 건너편에 자리한 도일병을 휘파람으로 호출했다.


“도일병! 셋 세고 엄호 사격해! 목표는 앞쪽 자동차 범퍼 쪽으로 알았어?”

“알겠습니다.”


강현우는 손을 치켜들고 숫자를 셌다. 주먹이 불끈 쥐어지는 순간 도일병의 총이 불을 뿜었다. 최하사도 가세해 K5권총으로 쏴 댔다. 상대도 지지 않고 역시 맞대응을 해 간다. 삽시간에 주위가 화약 냄새로 뒤덮여 간다. 숨어서 지켜보던 강현우의 시야에 상대가 들어오자마자 방아쇠를 당겼다.


타탕! 타탕! 타타탕!

“커어헉!”

“아악!”


비명과 함께 차창에 시뻘건 핏물이 뿌려진다. 당할 수만 없다는 듯 뒤차에서도 불을 뿜어 댔다. 격렬하게 맞부딪치는 총소리 사이로 적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운신의 폭이 좁은 차안에 갇혀 있던 탓에 그런 것이다.


콰쾅!


굉음과 함께 맨 뒤 차량의 후방 유리창 사이로 사내 셋이 나온다. 그들은 나오자마자 총을 연신 쏴 대며 앞차로 다가갔다. 경호하는 듯한 모양새였기에 앞차에 중요인물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타탕! 타타탕!


총알을 피해 강현우는 크레인 차량 뒤에 숨었다.

이때 뒤편에서 최하사가 권총을 치켜들고 다가왔다.


“오상병은 어때?”

“저, 전 괜찮습니다.”

“그래? 조금만 참아! 지원군 불렀으니까 말이야.”

“끄······응! 알겠습니다.”


신음 섞인 말이었지만 최하사는 못 들은 척했다.

일일이 살펴볼 만큼 넉넉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부소대장님! 도일병하고 같이 엄호를 해 주십시오. 제가 우측으로 돌아 치겠습니다.”

“혼자는 위험해! 지원군이 올 때까지 기다려!”

“수적으로나 무장 규모로나 우리가 불리합니다. 차량에 얽매여 있는 동안 조금이라도 숫자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이······ 이봐! 강상병! 젠장!”


뛰쳐나갈 준비를 하는 그를 보며 최하사는 서둘러 몸을 일으킨다.


“도일병! 지금 즉시 지원 사격한다.”

“알겠습니다.”


뒤이어 일어선 도일병이 최하사를 따라 총을 쏘았다. 적들이 그들을 향해 응사를 하는 동안 차량 뒤에서 빠져나온 강현우가 총을 쏘며 전진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몇 발 쏘지 못해 소총 탄창이 비어 버렸다. 곧바로 소총을 놓은 강현우는 뒤춤에서 K5를 꺼내 쏘기 시작했다.


탕! 탕탕탕!

“아악!”


비명과 함께 한 사내가 쓰러진다. 그걸 본 뒤에 있던 이가 총을 들어 응사를 했다.

이에 강현우는 우측에 있는 나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 숨었다. 이 틈에 앞 차량에서 사람 하나를 꺼낸 적들은 1명, 3명씩 나누어 도망치기 시작했다. 탄창을 갈아 낀 강현우는 우측으로 도망치는 세 명의 적을 따라 뛰었다.


“왼편을 맡아 주십시오.”

“알았다!”


답 따윈 들을 생각이 없었던 듯 강현우는 미친 듯이 뛰어간다.

추격전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적과 그는 서로를 향해 총을 쏴 댔다.


타타탕!

탕! 타탕!


날아드는 총알을 피해 나무에 몸을 숨기는 그의 옆으로 최하사가 따라붙는다.


“여긴 무슨 일입니까?”

“반대쪽은 한 사람이 다리를 다친 상태라 도일병 혼자 보냈다.”

“하지만······.”


도일병은 아직 총격전에 서툴지 않냐고 하려다 그만두었다.

이쪽은 적들이 세 명이었기에 지원군이 있으면 좋고, 이곳까지 온 이상 돌이키긴 힘들기 때문이었다.


“쫓아가자!”


최하사의 말에 나무에서 몸을 뺀 강현우가 달리기 시작했다. 간간히 보이던 나무들이 이내 초옥으로 바뀌었다. 막 땅에 엎어진 한 소년을 지나치려는데 그가 왼쪽 집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호나(여기)! 호나(여기)!”


뭐라 말하는 건지는 몰라도 적이 어디 있는지 알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소년이 가리킨 집 앞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집 안에서 총알 세례가 퍼부어진다.

좌측으로 비켜 난 강현우는 반대편에 있는 최하사에게 말했다.


“제가 발로 문을 차면 열리는 문 뒤쪽으로 총을 쏘십시오.”

“알았다.”


혹시 몰라 손으로 셋을 센 강현우는 문을 힘껏 박찼다.

활짝 열린 문 사이로 적의 모습이 보였다.


타탕! 타타탕!

“커어억!”


그는 쓰러지는 적을 뒤로 한 채 왼편을 향해 총을 겨눴다.

있을지 모를 적을 대비해 그런 것이다. 그사이 최하사가 열린 문 뒤쪽, 오른편으로 권총을 들어 쐈다.


탕! 탕! 탕!


문 뒤에서 피범벅이 된 사내가 나와 쓰러졌다.

만약을 대비해 강현우는 그의 이마에 총을 한 발 쏜 뒤에 그에게 다가갔다.

확실히 숨을 거둔 것을 확인한 강현우는 주변을 둘러봤다.


“한 명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도망친 것 같은데······.”


골치가 아픈지 최하사는 눈살을 찌푸린다.

총기를 소지한 만큼 위험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이때 뒤쪽이 시끄러워진다 싶더니 총소리가 들려온다.


타앙!

“저쪽이다.”


둘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집을 빠져나와 총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향했다.

굳이 찾으려고 할 필요도 없었다. 대각선 집 앞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이가 보였기 때문이다. 문 좌우측에 서 있던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손가락으로 하나, 둘, 셋 하며 카운트를 한다. 허나, 막상 셋을 세고도 둘은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집 안에서 총알 세례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탕! 탕! 탕!


총소리가 끝나길 기다렸다 둘은 문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레바논 여성으로 보이는 이를 안고 총을 겨누고 있는 적이 보였다.


“Put the damn gun down, now(망할 총 내려놔! 당장!)!”

“No! You put the gun down(아니야! 네가 총 내려놔!)!”

“Fuck! Put the gun······.(젠장! 어서 총을······.)”


최하사와 적은 서로를 향해 총을 내려놓으라고 소리쳤다.


타아앙!


긴장감이 극에 달하던 그때 총소리와 함께 시뻘건 핏물이 벽에 뿌려졌다.




즐겁게 읽으셨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더 로비스트(The Lobbyist)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제 2화, 3년후 강현우(2) +3 18.09.19 8,592 145 10쪽
2 제 1화, 3년후 강현우(1) +5 18.09.18 9,629 158 11쪽
1 [프롤로그] +7 18.09.18 10,646 136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