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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님의 서재입니다.

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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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최근연재일 :
2022.03.28 12:05
연재수 :
287 회
조회수 :
293,351
추천수 :
14,095
글자수 :
1,877,846

작성
21.01.16 20:05
조회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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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
15쪽

지저의 도시(4)

DUMMY

대단히 극적인 변화였고, 자로 잰 듯한 완벽한 움직임으로 펼친 전광석화의 공세였으나 한계는 있었다.


무기.


결과적으로 지저인 사내의 검과 총은 변종 미어캣들의 가죽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예리하지 못했다.


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인지, 그도 미어캣들을 죽이기보다는 놈들의 두뇌에 충격을 줘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게 쓰러뜨리는 데에만 최선을 다한 것 같았다.


마침내 마지막 남은 미어캣까지 증기 뿜으며 날아가 검으로 머리통을 후려쳤을 때.


시드는 그가 기절시킨 미어캣들의 목에 일일이 태양수호자를 박아 넣고 있었다.


하도 질긴 가죽 탓에 쉬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가속 마법의 영향이 남아 있는 탓에 있는 힘껏 힘을 주면 단번에 명줄을 끊을 수 있었다.


그렇게 널브러진 선봉대 미어캣들에게 다가가 푹-찍-하는 일을 다 끝마쳤을 때.

그녀의 옆에 선 채, 지저인이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강철 마스크를 쓴 터라 표정이나 눈빛은 보이지 않는다.


[그 검···.]


다만 미어캣의 가죽을 꿰뚫을 수 있는 태양수호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시드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되물었다.


“왜요, 관심 있어요? 좀 쩌는 칼이긴 하죠.”


끄덕.


“근데 주거나 빌려줄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 포기하셔. 이게 얼마나 귀한 물건인데. 딱 보면 알죠? 돈 주고도 못 살 물건인 거.”


그렇게 말하며 등 뒤의 한쪽 손으로는 시간가속 마법의 수인을 준비한다. 이미 서클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윙윙 돌아가고 있는 채였다.


혹여나 지저인이 물건을 강탈하고자 하는 흑심을 보인다면 곧바로 도망칠 생각이었다.

방금 미어캣을 상대하던 그 귀신같은 움직임을 보았기에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방심이라도 했다가는 눈코 뜰 새 없이 당하고 말 것이다.


“······.”

[······.]


잠시 침묵이 흘렀고, 이내 지저인은 묘하게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쉬움이 뚝뚝 떨어지는 듯한 푸른 기계의 불빛이 태양수호자 근처를 맴돌다가, 이내 떨어진다.


얼핏 보기에는 그렇게 낙심한 듯한 모양새.

그러나 시드도 이제는 어엿한 황야의 마법사였고, 곧바로 경계를 풀지는 않았다.


‘저 아저씨, 느낌이 괜찮아서 좋은 사람일 것 같기는 하지만···.’


좋은 사람이 항상 좋은 일들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경계할 필요는 분명히 있었다.


시드가 지저인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 노력하던 때였다.


[그런데. 너, 누구. 왜 여기 있는 것?]


가까이 오지 않으려 하는 시드의 조심스러운 태도를 눈치 챘는지, 한 걸음 물러서며 묻는 지저인.


시드는 황당해져 답했다.


“당신이 우리 지저도시까지 데리러 가주기로 한 안내인 아니었어?”

[······?]


그 말에 지저인도 당황했는지, 뒤로 몇 걸음 물러서더니 시드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렇다 하면 그대가···흑색의 마법사, 인 것?]


그리 더듬으며 말하는 것에서부터, 표정도 보이지 않고 목소리도 기계음 섞였는데도 깜짝 놀랐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정화교 쉘터의 영웅 ‘흑색의 마법사’를 안내하기 위해 온 것인데, 여기 있는 것은 웬 자그마한 소녀이니 그럴 만도 했다.


애초에 평범한 여자아이라고는 보기 힘든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고, 머리도 검은색이고 눈도 마법으로 위장해 검은색인지라 말이 되는 것 같으면서도.

쉘터를 구원한 대영웅이라 불릴 만한 실력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게다가 마법 비슷한 기술을 펼쳤을 때의 색깔도 흑색이 아니었던지라 잔뜩 혼란스러워 하는 게 눈에 보였다.


본래는 곧바로 아니라고, 나는 그 흑색의 마법사의 제자에 불과하다고 말해줄려고 했지만.

그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돌연 장난기가 샘솟았다.


이대로 저 오해를 바로잡지 않고 놔두는 것도 그것 나름대로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이걸 알려줘, 말아.’


어차피 곧 유논을 만나게 될 테고, 그러면 자동으로 진실을 알아차리게 될 텐데 그대로 놔둬도 되지 않을까 하는 짓궂은 마음.


지저도시의 안내인을 상대로 그런 장난을 쳐서는 안 된다고, 아직 유논이 내준 과제를 완벽히 통과한 것도 아니지 않냐고 말하는 양심.


두 가지 감정이 서로 충돌하는 지점 사이에서 고민하던 때였다.


키웨에에에에에엑─


변종들의 괴성이 들려왔다.

동족의 울음소리와 피 냄새를 감지하고 부리나케 달려오는 모양.


미어캣 열두 마리가 한꺼번에 진격하며 몰려오고 있었다.


그 압도적인 광경에 지저인은 묘하게 어수룩하던 태도를 버리고 다시금 날선 기계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방금 전과는 다르게, 함부로 말 붙이기도 어려워 보이는 서릿발 같은 기세가 느껴졌다.


시드는 어깨를 으쓱하며 한 손으로는 서클을 가동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태양수호자를 들었다.


아무래도 그녀가 흑색의 마법사가 아니라는 건 나중에 알려주든지 해야 할 것 같았다.


‘일단은···눈앞의 일에 집중하자고.’


지저인은 새로운 마정석을 꺼내 가슴에 박아 넣은 뒤, 박동하듯 열기를 분출하며 전진했다.


묵직한 태도를 기계의 힘을 빌려 한 손으로 휘두르며, 증기 뿜는 관절들을 비틀며 움직인다.


예의 그 사람 같지 않은 움직임으로 미어캣들 사이를 파고들어 한 번에 하나씩 쓰러뜨린다.


정말 변종들의 움직임 모두를 읽고 있는 듯 아주 조금의 피해도 용납하지 않고 유유히 지나치는 그 모습.


시드는 의외로 별로 할 것도 없었다.


그저 시간가속 마법이 붙은 몸으로 지저인의 뒤를 따라다니며 정신 못 차리는 미어캣들에게 검을 찔러 넣는 게 전부였다.


‘생각보다 너무 쉬운데? 이대로 그냥 끝나는 거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현장의 분위기가 급변했다.


끈적한 악의가 온몸에 달라붙는 것 같았다. 서둘러 발을 떼고 퇴각하려 했지만, 몸을 뺄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드는 어느새 미어캣들의 벽에 둘러싸여 있었다.


사방에서 발톱과 이빨이 쇄도한다.

가속한 몸을 비틀고 젖혀 가까스로 피해냈지만, 곧바로 다음 공격들이 밀려들어왔다.


아마 처음 몇 번은 피하거나 막아낼 수 있어도, 미어캣들이 막아선 공간 자체가 좁아 시간가속 마법으로도 완전히 떨쳐낼 수 없을 터.

종국에는 놈들에게 당하고 말 것이다.


어찌 된 상황인지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와···괜히 황야의 파수꾼이라고 하는 게 아니구나. 진짜 영리하고 간교하다.’


첫 번째 표적이었던 지저인 사내가 도무지 잡히질 않자, 곧바로 그의 뒤에서 미어캣들을 죽이는 시드를 우선적으로 포위해 노리기로 자기들끼리 전략을 바꾼 것.


이것이 바로 미어캣들 특유의 괴물답지 않은 협력적인 사냥의 방식이었다.


지금 이 순간, 시드는 미어캣들의 일개 사냥감에 불과했다.


‘저 아저씨는 이걸 어떻게 가볍게 뚫고 지나친 거지? 완전 괴물이네···.’


따라가기만 할 때는 별 것 아닌 듯 보였던 미어캣들의 포위진이 직접 경험하자 대단히 위압적이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탈출할 틈이 보이지 않았다.


미어캣들 사이를 돌파하려 했다가는 곧바로 앞발에 찢길 것이요, 공중으로 도약하려 했다가는 이빨에 다리 하나쯤 뜯겨나갈 것이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


시드가 처한 위기를 알아차렸는지, 지저인 사내도 다급히 외골격을 가동하며 돕기 위해 달려오는 것 같았지만 미어캣들의 방해로 제때에 도착하긴 힘들 것이다.


쐐애애애애애액─!


시드는 피할 구석 하나 없이 날아드는 미어캣들의 날카로운 발톱을 바라보며, 문득 뜬금없는 생각을 했다.


‘깎아주고 싶게 생긴 발톱들이네, 참. 저런 걸 깎으려면 어떤 가위를 써야 하려나? 모르긴 몰라도 태양수호자랑 비슷하게 날카롭고 또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완전 자원낭비겠네.’


그런 여유로운 사고의 나래나 펼치고 있을 정도로, 그녀가 보는 세계는 지금 한껏 가속되어 있었다.


바깥세상에서 1초가 흐를 때, 그녀는 1분을 사고한다. 미어캣들의 발톱이 밀려오는 속도는 굼벵이보다도 느리게 느껴졌다.


그래도, 이렇게 느긋하게만 있을 수는 없었다.


‘이건 아무래도 내가 직접 뚫고 나가야 할 것 같은데. 좀 힘들겠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이런 상황에 딱 맞는 주문이 있었다. 실전에서 연습해보기에 최적인 상황.


시드는 다섯 번째 서클을 가동시켰다.


심장 속의 물체가 진동한다.


시간 본원의 힘을 듬뿍 담은 금색마나가 그녀의 몸을 뒤덮었다. 금빛 비늘들이 전신 곳곳에서 돋아나 태양과 같은 빛을 발한다.


동공은 세로로 갈라지고, 입이 멋대로 열리며 주문을 뱉는다.


[세게──감기.]


[세게 되감기]가 시간을 빠르게 되돌려 역행시키는 마법이라면, [세게 감기]는 정확히 그 반대였다.


다섯 가지 서클을 맹렬하게, 폭주하여 터져 나갈 지경으로 감고 돌린다.

그렇게 시간의 힘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대상의 시간이 정상적인 흐름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지나치게 빠르게 흘러가, 과거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게 바꾼다.


그 결과 창안된 마법의 효과는, 시간속행時間速行.


시드는 작게 중얼거리며 손을 뻗었다.


“너희들의 시간은, 늙을 거야.”


순간 어깻죽지에서 날개가 돋아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그래서 몸이 솟구치고 또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면 착각일까.


시드는 숨결을 뿜듯 난폭한 시간마력의 파장을 미어캣들에게 쏘아 보냈다.


단 하나도 통제되는 기미 없이, 그저 가고 싶은 대로 자유분방하게 쏘아지는 금색 빛의 파도를 보고 있노라니 유논이 그리도 잔소리해대던 것이 이해가 갔다.


‘너는 힘을 집중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시간의 물살에 아주 조금 닿았을 뿐인데도 굳어가는 미어캣들이, 그 가죽이 시들며 회색으로 변하고 발톱이 꼬부라지는 광경이 보였다.


제대로 가늠하지도 못하고 무작정 방출해낸 힘이 이 정도일진대, 완전히 통제하여 일점에 집중한다면 어떤 위력을 보이게 될까.


문득 무서워졌다.


‘내가 지닌 이것은, 도대체 뭘까.’


이 모든 시간의 마력이 그녀의 심장, 그 속 구체로부터 나왔다.


시간을 가속시키고, 감속시키고, 속행시키고, 역행시키고. 또 멈추고.

그 모든 기적 같은 일들이 전부 일점에서 근간했다.


이건 그녀의 힘이 아니었다.

그녀는 다루고, 또 통제하는 법만 익히고 있을 뿐.


애초에 이건 시드가 아닌, 시드의 몸 속 ‘무언가’의 힘이었다.


‘아저씨는 내 정체를 알아내야겠다고 말했지.’


처음에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였다. 시드가 유논의 모든 목적과 행위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었고, 이번에도 그저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따라나선 것이 컸다.


자기 자신의 정체 따위, 크게 알 바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대로 유논에게 마법을 배우고, 그가 해주는 음식을 먹고, 그와 여행하고, 재롱을 부리고 장난을 치고···그거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심장 속의 무언가 때문에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기도 하고, 그것이 지닌 막대한 위력을 몸소 체험하기도 한 지금은 달랐다.

이제는 그녀도 스스로의 정체가 궁금했다.


나는 누구인지, 왜 내 심장 속에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것이 들어 있는지.

내 몸 속에 있는 것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지.


다른 사람도 아닌 시드, 그녀 자신의 몸속에 기생하는 정체불명의 위험하고 또 강력한 물질이었다.

유논에게 마냥 맡기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스스로 답을 찾아야 했다.


‘그러기 위해선···우선 눈앞의 잡것들부터.’


어째서인지, 그 흉포하고 강력하며 또 영리하다는 변종 미어캣들이 지금은 단지 미물들에 불과해 보였다.


시드는 그저 본능이 가리키는 대로 손을 휘둘렀다.


태고의 강대한 존재가 신체 일부를 부리듯, 태양수호자를 가볍게 대각으로 긋는다.


그 엷은 피의 선이 늙은 짐승들에게 죽음을 선고한다.


검붉은 사선이 지나치는 곳마다 지치고 병든 미어캣들의 몸이 박살나며 오염된 피가 터져 나왔다.


[이건···!]


뒤늦게 시드를 도우러 도착한 지저인 사내는 보이는 광경에 전율했다.


한 소녀.


그 자그마한 몸에서 천사 혹은 악마. 혹은 둘 다의 모습이 보인다.


금빛 광채를 두르고, 어둡고 밝은 빛이 공존하는 눈을 빛내며.


태양신의 갑주와 같은 비늘 돋은 손을 뻗은 채 태양수호자를 겨누고 있는.


머리에는 엷은 환상의 뿔이 돋아나 있고, 어깨 위로는 퍼덕이는 빛의 날개가 허공을 찢는 시간의 주인.


열의 폭풍이 번쩍이며 오존의 냄새가 났다.

황금 실들 몰아치는 에너지의 바다가 소녀를 중심으로 휘몰아치며 비쩍 말라 곯은, 수십 년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늙은 듯한 미어캣들의 사체를 밀어 보냈다.


가루 되어 사라지는 괴물들의 시체를 뒤로 한 채, 시드는 다음 순간 평소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가오는 새카만 머리칼의 소녀.


그 눈에는 방금 전의 세상만물을 내려다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오만함이 씻은 듯 사라져 있었다.

더없이 순수하고 투명한 눈동자를 보고 있노라니,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기억이나 할지 의심스러웠다.


지저인 사내가 뒤로 물러서며, 귀신에 홀린 듯한 심정으로 무어라 말을 꺼내려던 때.


캬아아아아아아악─


동족들의 죽음에 분노한 야수들의 포효가 연이어 들려왔다.


질린 듯 중얼거리는 지저인.


[지상의 괴수들···끔찍하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것. 끝이 보이지가 않는다.]


시드는 옆에서 고개를 쑥 들이밀며 말했다.


“저건 변종 미어캣이라는 괴수고, 보통 3~40마리 정도가 함께 무리로 생활하며 사냥을 한다던데요.”


일전의 차갑고 기계적인 모습은 어디 갔는지, 묘하게 어수룩한 모습으로 식겁하며 본능적으로 시드에게서 멀어지는 지저인.


그가 외골격에 공급할 또 다른 마정석을 꺼내며 다음 전투를 준비하던 때였다.


“그러니까 단순히 계산해 보면 한 스무 마리 정도가 아직 남아있다는 건데···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어째서···이지?]


그가 호기심을 못 이기고 질문하자, 시드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그야, 그쪽이 찾던 ‘흑색의 마법사’님께서 늑장 부리던 것을 멈추고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거든요.”


시드는 그리 말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직 금빛 잔상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눈동자가 반짝인다.


어느새, 주위가 어두워져 있었다.


유논이 오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은 시금치크림파스타를 해먹었습니다. 시금치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게 되는 맛이더군요.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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