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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둘기의 서재

모험이 떠나고 싶었기에 떠나보았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B둘기
작품등록일 :
2020.05.10 03:18
최근연재일 :
2020.07.23 00:47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1,150
추천수 :
7
글자수 :
224,703

작성
20.06.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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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어리석은 자의 길을 걷는 자.

DUMMY

한동안은 이어지리라 믿어의심치 않았던 평온이 이날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깨져버렸다.


바닥을 어지럽히는 하얀색과 투명색의 날카로운 꽃잎들, 주워담기를 포기하도록 만드는 찻잎과 그 위로 걸어나간 수많은 발자국들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눈을 감았다.

나는 잘못본 게 분명했다.


다시 눈을 뜨며 주위를 둘러봤다.

그곳에는 뒤엎어진 테이블도 부숴진 의자도 없고, 지난 사흘간 내가 봐왔던 평화로운 카페의 풍경과 아루아가 있을 터였다.


그럴 터였다.


그래야만 했다.


그러지 않고서 나는 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미 알고 있음에도 꼴사납게 부정했다.


고개를 저으며,


"그럴 리가, 없어···!"


두 눈을 가리며,


"이건 꿈이야, 꿈이라고···!"


안 좋은 악몽을 꾸고 있을 뿐이라고.


"아니야, 아니야···!"


현실을 부정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러고서 얼마나 지났을까.

다시 눈을 뜬 나는 차츰 현실을 받아들일 이성의 파편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인 뒤에는 의미 없는 원망을 반복했다.


"씨발! 왜 나한테 이러는데!!!"


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깨진 유리파편이 주먹에 박혔다. 그 날카로운 존재를 깨달을 정도의 이성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흘러나오는 피를 보고 아프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억울했다.


억울한 나머지 세상을 탓했다.


"평범하게 살아왔잖아!!!"


그렇다. 평범하게 살아왔다.

남들이 하는 것처럼 태어나서, 꿈을 가지고, 적당히 놀고, 적당히 일하며, 세상에는 이룰 수 없는 꿈도 있다는 걸 깨닫고 포기한 채로, 어른이 되어왔다.

누구나가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니까 나도 그렇게 살아왔다.

나는 평범하니까.


나는 어린 시절에 비슷한 일을 겪었었다.

그때는 내가 무얼 하고 싶을지 고민했던 시절.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던 시절이었다.

시엘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좀 더 오랜 시간을 만났더라면 그 아이가 나의 첫사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 만큼이나 시엘과 사이가 좋았다.

그래서 자주 만났다. 자주 놀았다. 그런 나날들을 보냈었다.

시엘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시엘은 나물을 따기 위해 숲에 들어갔다가 고블린 무리한테 납치를 당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나는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

그 이후로 나의 꿈은 영웅이 되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영웅을 동경했다.


그러나 간단히 꺾여버리는 의지를 닮은 나의 신체는 나약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살다보니, 체념한 나의 모습이 보였다.

누구에게나 있는 흔한 일이다. 어린 소녀가 숲으로 들어가 행방불명이 되어버린다는 일은 이 세계에서 자주 있는 일이다.

평범한 일이다. 그러니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받아들이면 된다.

나 또한 평범하니까.

평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이니까.


그런 식으로 여태까지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편안하고 안락하게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나약한 삶을 살아가면 된다.

내 주위의 누군가가 사라지는 일은 겪어봐서 익숙하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이 나에게 두 번 일어난 것에 불과하다고 치부하는 것도 손쉬운 일이다.

나는 나약하고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핑계를 대는 것도.

지극히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인생을 살아온 나에게는 식은 죽 먹기다.

그러니까 나는 앞으로도 평범하게, 나약하게 비열함의 극치를 달리는 한낮 인간으로서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당연한 이치였다.


"하지만 말이야···"


유감스럽게도.


"그딴 삶은 얼마 전에 때려 쳤어."


구해주지 못한 사람이 있다. 그 과거를 후회하면서도 체념해버린 한심한 내가 있다.

그리고 바로 지금, 후회하던 과거가 현재로 들이닥쳤다.

사람은 후회하지 않기 위해 선택을 하는 존재이다. 또한, 한 번 후회했던 선택은 다시 하지 않는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후회할지도 모르는 길을 택한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강한 바람이, 사람을 이끄는 것이다. 그 앞에는 절망밖에 없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선택이 반드시 옳은 길로 이어져있을 거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니까 마음껏 놀려대라.


내가 바로.


어리석은 자다.


...


"후우···"


아루아의 가방끈을 짊어지며 깊게 숨을 내쉬었다.

아루아를 구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나, 불안과 떨림은 사라지지 않았다. 편안한 삶의 길을 내쳐버린 반동은 생각보다 심했다.

그러나 이 선택을 도중에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시간은 늦은 밤.

술에 취한 취객들을 돌려보낸 주점마저도 불빛을 잃은 시간대. 거리를 거니는 사람과 마차도 없다. 보이는 것이라곤 너덜너덜한 모포를 덮은 채, 거리의 구석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자들과 좋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패거리들.


지친 모험가들이 꿈을 꾸고 있는 이 시간대부터 범죄자들의 시간이 펼쳐진다.

지금쯤 이 도시의 어딘가에서는 살인마저도 일어나고 있겠지.

이런 위험한 시간대에 몸을 담그는 것은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익숙해져야 한다.

이 시간이 아니고서는 얻지 못할 정보들이 있을 테니까.


대낮에 대놓고 납치를 할 정도의 범죄조직이라면 범죄자들의 세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을 테지.

몸집이 크면 그만큼 눈에 띄기 쉬운 법이다. 그러니 이 무서운 거리를 거닐다보면 실마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겠지.

무엇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얻기 위해서는 그들이 한 곳에 몰려있고, 남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가 있어야만 한다.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그래, 암시장.


이곳에 암시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왕 돌아다니는 거면 샅샅이 뒤져서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암시장에서 정보상을 만날 수만 있다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수월하게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 거다.

정처없이 떠돌면서 대화를 엿듣다가 험한 꼴을 당하기보단 암시장에서 정보상을 찾는 편이 훨씬 안전하기도 하다.


우선은 암시장을 찾자는 목표를 세우며, 근처의 적당한 벤치에 앉았다.

특정한 장소를 찾을 때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편이 효율적이다. 이 주변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사거리의 대로변에는 골목길이 많다.

어느 골목길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들어가느냐를 세어보면 암시장은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찾을 수 있겠지.


일단 우측의 정육점 옆에 골목으로 수상쩍은 남자가 하나.

정면의 음식점 뒤로 난 골목으로 험상궂은 패거리 세 명.

주택가 쪽 길목으로 들어가며 하품을 하는 용병 둘.

서점 옆의 샛길로 들어서며 사방을 살피는 후드를 쓴 모험가 하나.


확정이군.


벤치에서 일어났다.

서점 옆의 샛길로 들어섰다. 들키지 않도록 소리를 죽이고, 거리를 벌린 채로 두리번거리는 모험가의 등을 쫓았다.

노숙자들이 골목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잠을 자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과 눈을 마주쳤다. 그들은 잠을 자고 있는 게 아니었다.

제대로 향하고 있음을 확신했다.


그대로 오른쪽으로 두 번, 왼쪽으로 세번을 꺾고 막다른 길이 나왔다. 그곳에서 보이는 거라곤 맨홀 뚜껑 하나.

암시장으로 향하는 문을 앞에 두고 모험가는 재차 두리번거렸다. 한 번은 뒤를 돌아보았기에 급히 몸을 숨겼다. 들키지는 않은 모양이다.

이윽고 그는 뚜껑을 열고 내려갔다.


뚜껑이 닫히고 나서 10초를 센 뒤, 닫힌 뚜껑을 다시 열었다. 나를 인도해준 모험가는 이미 땅속 깊숙이 자리잡은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없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나를 덮쳐왔다.

그러나 그 걱정을 검토해볼 시간은 없었다.

뒤에서 발소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곧바로 맨홀 속으로 몸을 감추고 뚜껑을 덮었다.


조잡하게 만들어진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갔을 때, 또 다른 사다리가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사다리의 밑에는 사다리가 있고 그 사다리의 아래에는 사다리가 있는 경험은 내 인생에 한 번이면 족하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지독하군."

한 걸음 내려갈 때마다 하수도의 역한 악취가 코를 찔러왔다. 그것이 강해질 수록, 아래에서 비춰오는 빛도 밝아졌다.


밑바닥에 발을 내딛었다.


사다리로부터 등을 돌리니, 제대로 찾아왔음을 알 수 있었다.

썩은 나무판자들을 덧붙이고 이어붙여 만든 길. 옆으로는 좋지 않은 물건들을 팔고 있는 노점들이 보인다. 마약부터 시작해서 출처를 알 수 없는 고깃덩이들, 사용자까지 위험에 빠뜨릴 불법무기 등등.

괜한 시비에 걸리는 건 사양이었기에 누더기 후드를 더욱 깊게 눌러쓰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주시하며 이리저리 피했다.


정보상을 찾자.


고개를 돌리면 의심을 받기 십상이다.

눈동자만을 굴리며 주위를 둘러봤다.


찾았다.


구석에서 벽에 등을 기댄 채 모자로 얼굴을 덮고 자는 척을 하고 있는 사람. 옷으로 가리지 못한 피부는 모두 붕대를 감아서 감추고 있다.

저 사람이 이곳의 정보상이겠지.

노숙자라고도 착각할 수도 있겠으나, 누가 이런 냄새나고 역겨운 하수도의 암시장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잠을 청하겠는가.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연기하며 그의 곁에 앉았다.

그러자 대화가 시작됐다.


"무얼 원하지?"

"이 근방에서 납치를 전문으로 하는 조직."

"그쪽 정보라면 차고 넘치도록 있지. ···그나저나,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구려."


동감이다. 나도 이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다.


정보상은 덮고 있던 모자를 들추었다.


"이런이런 이런 인연이 다 있나."


붕대로 얼굴 전체를 가린 사나이. 이름은 모르겠으나, 이미 한 번 본 적이 있다. 오늘 점심에 찾아왔던 손님이다.


마카롱의 손님이었던 정보상은 끌끌거리고 웃었다.


"미안하지만, 잡담할 시간은 없어. 사정은 대충 이해했겠지?"

"호오, 커피만 잘 내리는 게 아니었구려."


정보상은 슬쩍 손을 내밀었다.

나는 가방을 뒤져보았다. 지난 사흘간 카페를 운영하면서 번 돈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상당한 액수를 벌었다. 식비와 숙박비를 빼고 남은 돈은 분명 15실버 19쿠퍼였다.

그중에서 커피를 사고 남은 돈 19쿠퍼는 내가 주머니에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이 가방 안에 넣어둔 지갑에 들어있다. 15실버면 아무 정보라도 하나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없어···?"

사라졌다. 지갑이 없다.

당황스러움에 허우적대는 손을 주체하지 못하고 가방을 뒤적이며 기억을 되짚어보았다.


『나의 승리다.』


"···젠장!"

되는 일이 없다.

그 망할 소매치기 자식의 목을 잘라서 집안에 장식해두고 싶을 지경이다.


"어이쿠, 돈이 없으신가."

하하하. 정보상의 웃음소리가 귓가를 메아리쳤다. 신경질나는 비웃음이다.


"고객을 비웃다니, 상인 실격이군."

"돈도 없으면서 고객? 하하! 그것 참 웃기구려."


까드득.


어금니를 강하게 깨물었다.

분하지만 사실이다. 화가 나서 위에 구멍이 뚫릴 것만 같지만, 여기서 화를 내봤자 좋을 건 없다.


"이거면 안 되나?"

주머니에서 남은 19쿠퍼를 꺼내어 건네주었다.


"이봐이봐, 장난해? 목숨 걸고 얻는 정보를 이런 헐값에 사겠다고?"

"지금의 나에겐 그것밖에 없어···"

"그럼 돈을 모아서 다시 찾아와. 그럼 정보를 주지."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돈을··· 벌어오라고···?

그래가지곤 지나치게 늦어버린다. 아루아가 무슨 짓을 당할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된 이상, 이 녀석은 빈사상태로 만들어서라도 정보를···


"···라고, 평소였다면 말했겠지만. 맛있는 커피도 대접해줬고, 처음 방문한 고객이니 특별 서비스를 해주지."


나는 잠시 안심하며 굳세게 쥐고 있던 주먹에서 힘을 풀었다.


"아무거나 주면 그걸로 퉁 쳐주겠네. 돌멩이도 좋고, 종이 쪼가리도 좋지."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내 개인적인 취미일세."


이번에는 허허허 웃으며 정보상은 내가 건네준 돈을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었다.


돌멩이랑 종이 쪼가리, 인가.

그런 거라면 하나 가지고 있다. 얼마 전에 드워프의 참호에서 상자들을 열어젖히며 찾아낸 종이 쪼가리.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나열된 그 종이를 건네주었다.


"진짜 종이 쪼가리를 줄 줄이야···"

정보상은 허허 웃는듯 했으나, 그 종이를 살펴보더니 인상을 굳혔다.

"···이봐, 이거 어디서 난 거야?"


무언가 가치가 있는 건가. 아쉽기는 하지만 반응을 보아하니, 내가 얻으려는 정보를 웃도는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했다.

"그걸 줄 테니, 가지고 있는 정보 다 내놔."


"하, 하하! 이거 참 행복하구만! 좋아, 오범회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다 주지. 아, 참! 나는 잭일세.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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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작은 영웅 20.07.01 24 0 13쪽
17 다시 한 번 20.06.30 20 0 11쪽
16 망가진 나약함 20.06.29 19 0 11쪽
15 끊어지다. 20.06.29 18 0 11쪽
» 어리석은 자의 길을 걷는 자. 20.06.27 22 0 14쪽
13 안락한 일상, 그 뒤에 오는 것. 20.06.21 24 0 12쪽
12 카페 '마카롱' 20.06.20 24 0 13쪽
11 미궁도시 제카플론 20.06.14 20 0 13쪽
10 깊고 깊은 안포니아 숲에서 +2 20.06.13 33 1 16쪽
9 마법을 배우자. +2 20.06.07 41 1 17쪽
8 사람은 사람을 만남으로서 변화한다. 20.06.06 38 0 12쪽
7 물의 용과 아루아 20.05.31 39 0 16쪽
6 돌연히 찾아온 물의 시련 20.05.30 26 0 19쪽
5 이것은 미궁인 거시여 20.05.24 32 0 19쪽
4 모기 그리고 곰 그리고 멧돼지 20.05.18 30 0 21쪽
3 이제는 지긋지긋한 초원과 작별이다. 20.05.18 51 0 7쪽
2 나약한 인간은 모험을 떠났습니다. 20.05.10 67 0 15쪽
1 프롤로그 20.05.10 101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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