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모험이 하고 싶었다.
평범한 찻집의 직원으로서의 삶도 안락하고 평온해서 좋았지만, 가슴이 두근거리는 모험과 만남은 없었다.
···아니다. 정정하겠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만남은 있었다. 카운터에 서서 여느 때와 같이 커피잔을 닦던 나에게도 사랑이 찾아왔었다.
그녀는 내가 내려주는 커피가 맛있다며 웃어주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나의 사랑. 하지만 그 사랑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말은 있었다.
어느 날부터인가 그녀는 점차 방문하는 횟수를 줄이더니, 나중에는 완전히 발을 끊어버렸다.
나는 그녀에 대해 조사했고, 그녀가 집안의 사정으로 인해 어느 귀족집안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그녀에게 사랑이란 마음을 전하려고 학수고대 하던 나에겐 날벼락과도 같았다.
아니지, 날벼락 그 자체였다.
나는 날벼락에 맞고 나서 한참동안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 가게의 사장님에게 휴가를 받은 뒤, 나는 집안에 틀어박혀버렸다.
그래, 나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게 제격이겠다.
- 작가의말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겠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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