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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류 님의 서재입니다.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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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류
작품등록일 :
2019.12.10 10:11
최근연재일 :
2020.04.16 08:32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659
추천수 :
18
글자수 :
169,843

작성
20.01.09 17:45
조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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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9화. 그의 집으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허름하고 낡은 골목, 빛 하나 없이 어두운 곳으로 어울리지 않는 고급 세단이 밝은 빛을 뿜어내며 들어섰다.


오래전 재개발이 확정됐으나 재개발 없이 수년간 방치 된 이곳을 사람들은 떠난 지 오래였다.


집들 대부분이 오래전부터 비어져 있어 빛 잃은 새까만 동네는 그 자체만으로도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겨댔다.


수많은 쓰러져가는 빈 집들 한가운데 간신히 모양새만 갖추고 서있는 5층짜리 고시원 건물. 낡을 대로 낡아빠진 이곳이 바로 갈 곳 없는 이수를 그나마도 받아준 곳이었다.


간판은 떨어져 바람에 대롱거렸고 그 흔한 가로등조차 거미줄에 둘러싸여 오래전에 빛을 잃은 듯 그 형체만이 존재했다.


지이이잉~


70도로 기울어진 전봇대에선 어디로 흐르는지 모를 전기가 소리를 내며 바쁘게 지나갔다.


5층 고시원 속 작은 창밖으로 아주 희미하게 뿜어져 나오는 옅은 몇 개의 열기만이 여기도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보였다.


“몇 층이지?”


아까부터 계속 내려달라는 이수의 말을 깔끔히 무시한 채 고시원 앞까지 와서야 기어이 차를 멈춘 수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2, 2층이에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자신의 치부를 여과 없이 보여 준 것만 같아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른 이수가 허둥지둥, 황급히 차에서 내렸다.


“왜, 무, 무슨 할 말이라도 더 있나요?”


자신을 따라 냉큼 차에서 내리는 수혁을 바라보며 이수가 당황한 듯 물었다.


성큼성큼


“이, 이봐요~.”


이수를 휑하니 지나쳐 고시원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수혁을 황당하게 바라보던 이수가 재빠르게 수혁을 따라 들어갔다.


“어떤 방이지?”


어느새 2층에 올라와 계단 앞에 서 있던 수혁이 눈으로 방을 살피며 이수에게 물었다.


“도대체 왜 이래요? 지금 당신이랑 말싸움 할 기운 없으니까 이제 그만 돌아가 주세요. 오늘은 그만 쉬고 싶어요.”


“나도 당신이랑 말싸움할 기분 아니야.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 짐 싸서 나와.”


“지..짐을 싸라니요? 내일부터 일하기로 한 거 아니에요?”


“12시 넘었어.”


“하~~ 당신은 정말.”


기가 막히다는 듯 이수가 수혁을 찌릿하게 노려봤다.


“내가 쌀까? 짐.”


“됐거든요!”


화가 난 이수가 바로 옆 방문에 키를 거칠게 꽂고는 ‘꽝’하니 문을 닫았다.


“후훗. 성질은.”


수혁이 쌩하니 들어가는 이수를 바라보며 마른 웃음을 지었다.


얼마 후, 이수가 작은 캐리어 하나를 들고 문밖으로 나왔다. 짐이라고 해봐야 옷가지 몇 개와 가족사진 한 장, 아빠가 남긴 호루라기와 아끼는 음악 CD몇 장이 전부였기에 짐 싸는 데는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게 다인가?”


짧은 시간, 이수의 손에 들린 작은 캐리어 하나를 의아하게 바라보며 수혁이 말했다.


“그래요. 이게 다에요. 이런 곳에서 살고 있는 거 보면 모르겠어요?”


이수가 상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채 날카롭게 말했다.


대꾸 없이 무심히 이수를 바라보던 수혁이 이수 손에 들고 있는 캐리어를 낚아챘다.


“내, 내가 들 수 있어요.”


성큼성큼


이수의 말을 또다시 무시하며 계단을 혼자 내려가던 수혁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더니 뒤를 스윽 돌아보았다.


돌부처처럼 그 자리에 꼼짝 없이 서서 자신을 죽일까? 노려보는 이수가 열기를 내뿜으며 서 있었다.


어쩐지 뒤통수가 뜨끈하더라니.


“안 갈 건가?”


도통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은 이수를 수혁이 가자며 재촉했다.


수혁도 처음부터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이수를 집 앞까지만 데려다주고 갈 예정이었으니까. 자존심 강한 그녀가 힘들게 사는 자신의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을 수혁은 잘 알았다.


하지만 이수가 사는 고시원을 본 순간 수혁은 알 수 없는 짜증이 치밀어 올라왔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변 모두가 죽어있었다.


이 작은 여자는 이곳에서 함께 죽어가고 있었던 걸까?


이유 모를 짜증에 수혁은 차에서 내려 막무가내로 이수에게 짐을 싸도록 강요했다.


말도 안 되는 행동이라는 것쯤은 잘 알았다. 하지만 한시라도 그녀를 그 곳에 혼자 두고 싶지 않았다.


“네. 네 가야죠. 두목님이 지시하시니 얼른 내려가야지요.”


막무가내인 수혁을 뒤로하고 이수가 획 하니 수혁을 지나쳐 계단을 내려갔다.


“두, 두목님? 하~ 이 여자 봐라.”


두목은 맞긴 맞는데 어째 이수 입에서 나오는 그 두목님은 어딘지 모르게 그냥 쌔 했다.





“참. 잠깐 저 총무 좀 만나고 올게요.”


차 문을 열던 이수가 몸을 젖히며 수혁에게 말했다. 고시원을 떠나려면 총무에게 말하고 가야 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냥 타. 백호가 벌써 처리 했으니까.”


“버, 벌써요?”


어찌나 처리가 빠른지 이수는 그냥 수혁의 차에 올라타 그의 집으로 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래. 그러니까 그만 가지.”


한시라도 이수를 그곳에 두고 싶지 않았던 수혁이 이수를 또다시 재촉했다.


잠시나마 자신이 쉴 수 있게 받아 준 고마운 곳. 이수가 고시원을 한동안 응시하더니 이내 차에 올라탔다.


“두목님은 일처리도 빠르시네요.”


이수가 옆에 탄 수혁을 힐끔 보며 말했다. 이대로 끌려가긴 억울하지. 암.


“풋.”


운전석에서 들려오는 부하의 웃음소리에 수혁의 반듯한 미간이 세로로 좁아들었다.


“그 두목이라는 말 안하면 안 되나?”


“왜요? 두목님을 두목님이라고 하지 그럼 뭐라고 불러요? 안 그래요 백호씨?”


“네? 네.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죽.는.다. 백호.”


“흐..흠흠.”


수혁의 으름장에 백호가 헛기침을 했다.


덕분인지 한껏 아래로 가라앉았던 차안의 분위기는 집으로 가는 내내 몽글하게 풀렸다.


“우와~”


수혁의 집은 말 그대로 으리으리했다.


자신의 방보다 몇 배는 커 보이는 철문을 거치고도 어마어마하게 넓은 잘 꾸며진 정원을 몇 분이나 지나서야 그의 집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세상에 이런 집이 존재하다니. 이래서 오래살고 볼 일인가?


오래 산다고 산 그녀의 나이는 고작 23살 이였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체 차에서 내린 이수는 ‘월~월~’거리는 소리에 번뜩 정신을 차렸다.


한눈에 봐도 멋지고 날렵하게 생긴 커다란 개가 이수를 향해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수혁을 향해 달려왔다.


“칸. 앉아!”


달려오는 칸을 저지하며 수혁이 말하자 칸이 이내 뒷다리를 접고 엉덩이를 바닥에 바짝 붙였다.


‘귀..귀여워~~’


이수가 양손으로 입을 가리며 하트가 된 눈으로 칸을 바라봤다.


“잘했어.”


수혁이 칭찬하며 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칸은 연신 수혁에게 꼬리를 흔들 면서도 눈은 낯선 이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평소에 동물을 좋아하는 이수가 활짝 웃으며 칸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칸이 흔들던 꼬리를 서서히 멈췄다.


“칸이야. 당신 얼굴을 익혀서 큰일은 없겠지만 가까이 가지 않는 게 당신 신상에 좋을 거야. 들어가지.”


칸에게 겁 없이 다가가는 이수에게 수혁이 경고하며 멀뚱히 서 있는 이수를 데리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우와~”


정원 못지않게 크고 잘 꾸며진 집안을 보며 이수가 또다시 감탄사를 날렸다.


이수의 짐을 들고 뒤늦게 따라 들어온 백호가 거실 한편에 이수의 집을 가지런히 놓았다.


“수고했다.”


“네. 쉬십시오.”


백호가 수혁과 이수에게 간단히 목례를 하고 집을 나갔다.


“백호는 별체에서 살고 있어. 내일 아마 백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얼굴도 볼 수 있을 거야. 거의 아침을 같이 먹거든.”


“아, 네. 기억하고 있을게요.”


“좋아.”


백호가 나가고 수혁과 둘만 있게 된 이수가 어색한 듯 서둘러 말을 이었다.


“괴, 굉장히 큰 집이네요. 이런 집은 처음 봤어요.”


“훗. 그런가?”


“네. 현관 입구가 고시원 방보다 더 큰 걸요.”


“...그래?”


내 말에 수혁의 표정이 잠시 굳어 보였던 건 착각이었으려나?


“하핫. 네.”


어색해진 공기가 무거워 이수가 부러 실없이 웃었다.


그런 이수를 빤히 쳐다보던 수혁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길을 잃을 새라 잽싸게 수혁의 뒤를 졸졸 쫒아가는 이수.


“여기가 당신이 지낼 방이야. 매일 청소는 하고 있어서 깨끗할 거야. 뭐든 필요한 게 있으면 나한테든 배 여사님한테든 주저 말고 말하고.”


수혁의 말에 이수가 고개를 끄덕하더니 열린 문으로 방을 빼꼼히 쳐다봤다.


‘우와~’


오늘만 도대체 감탄사가 몇 번인지, 대리석으로 깔린 바닥엔 먼지 한 톨이 없어보였고 주인의 성격을 닮은 듯 디자인 해놓은 모두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집에 비해 방이 크지는 않았지만 이수 혼자 쓰기에는 방이 너무나도 넓었다.


가구 하나하나는 어쩜 그리 고급스러운지. 드넓은 침대는 또 어떻고.


“마음에 안 드나?”


수혁은 예상외로 조용히 방을 바라보고 있는 이수를 향해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서, 설마요.”


수혁의 말에 이수가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맘에 든다면 다행이고. 오늘은 여러 가지고 피곤했을 텐데 그만 쉬지. 욕실에 개인 용품은 마련되어 있으니까 아끼지 말고 쓰고. 다 당신 거니까. 여기서 일하는 동안엔 이 방 주인은 당신이야.”


“..방주인.”


방주인이라는 말이 너무나 달콤해 하마터면 깜박 잊을 뻔 했다. 내가 여기에 온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나는 절대로 이 방 주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오늘은 늦었으니 일찍 자라고. 내일, 아니 오늘이겠군.”


수혁이 손목시계를 스윽 보더니 말을 이었다.


“새벽 5시에는 일어나서 배 여사님 도와줘야 할 거야. 배 여사님이 대략적인 인수인계는 해 주실 거고. 뭐 다른 궁금한 거 있나?”


“아, 아뇨 없어요. 궁금한 거 생각나면 하나하나 물어볼게요.”


“그래. 그럼. 모쪼록 편히 쉬라고.”


“네. 저, 저기.”


“음?”


“고마워요. 오늘. 여러모로...”


피식.


“대가없는 친절은 없어.”


수혁이 짧게 웃음을 흘리더니 2층으로 천천히 올라갔다.


혼자 남겨진 이수가 천천히 침대위로 걸음을 옮겼다. 넓은 침대 한 귀퉁이 위로 엉덩이를 살짝 올리자 실크 이불이 살짝 패이며 사르르 소리를 냈다.


스윽.


조심스럽게 손바닥을 이불 위로 내린 이수가 천천히 손을 움직이자 손바닥으로 이불이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내려갔다.


‘너무 부드럽다. 내가 지금 꿈속에 있는 건가?’


이수가 눈을 들어 방 안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폈다. 눈에 들어오는 이 모든 것이 꿈 일리는 없는데 오늘 일어난 모든 일들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여기서 지낸다고?’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을 억지로 입은 느낌이었지만 아니 평생가도 입지 못할 옷을 한 번에 입은 느낌이었지만 이상하게 싫지 않았다.


집 없이 떠돌아다니던 자신을 싼값에 받아줬던 낡은 고시원.


고마운 존재였으나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과거였다. 거뭇한 곰팡이가 진을 치고 주인 행세를 하던 곳, 방음이라고는 눈곱만치도 되지 않아 밤마다 화끈 거리는 소리에 잠을 설쳤던 곳, 이끼 낀 공동욕실에서 추위에 벌벌 떨며 몸을 씻었던 곳.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이수도 알고 있었다. 대가없는 친절은 없다는 것을.


사르르~


이수가 엉덩이를 들어 올리자 또다시 이불에서 기분 좋은 소리가 났다.


‘그래. 오늘은 그만생각하자.’


작은 캐리어를 한쪽 구석에 가져다 놓고 이수가 재빠르게 짐을 정리했다.


낡아빠진 옷을 원목 서랍에 넣자니 서랍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뭐 어쩌랴. 시한부인 현재 방주인은 낡은 옷과 더 잘 어울리는 나인데.


몇 안 되는 옷가지를 넣고 가장 중요한 가족사진과 아빠의 유품이나 다름없는 호루라기를 제일 잘 보이는 탁자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사진 속 환 하게 웃고 있는 엄마, 아빠 얼굴을 바라보고 있자니 울컥이는 가슴에 묵직한 통증이 올라왔다.


‘아니야. 그만 생각하기로 했잖아.’


이수가 통증을 애써 잊으며 욕실로 몸을 옮겼다.


“쏴아~~~”


오늘 하루 종일 그리웠던 따뜻한 물이 이수의 몸을 적시며 욕조로 흘러들었다. 10억이라는 돈이 발목을 잡았지만 10억이라는 돈 때문에 평생 구경도 못할 호화로운 욕조에 몸을 담고 있는 현실이 아이러니 했다.


“흐흐흑.”


기어이 참았던 눈물이 물과 함께 주르르 흘러내렸다.


‘오늘만이야 정이수. 앞으로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니까.’


차를 타고 오며 수혁은 엄마를 만나러 병원에 가는 일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금지시켰다. 어찌 보면 수혁의 집이 한동안 이수가 만날 수 있는 세상의 전부였지만 이수는 자신의 처지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돈 주고. 그거면 된 거 아닌가? 그깟 밖갓 세상 구경 좀 못하기로서니 큰 일이 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언젠가는 돈을 다 갚고 밖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갈 날이 오겠지?’


이수는 희망이라는 것에 매번 다치고 쓰러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희망을 놓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지금 이수에게 꼭 필요한 희망.


‘아빠, 지켜봐줘요. 그리고 엄마 꼭 지켜주세요.’


그렇게 의지를 다지듯 이수는 또다시 희망이라는 것을 마음 깊숙이 품고 너른 침대 한쪽 귀퉁이에 바짝 누워 잠이 들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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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삶과 죽음의 기로 20.04.16 21 0 11쪽
29 29화. 습격-3 20.04.15 13 0 11쪽
28 28. 습격-2 20.04.14 11 0 13쪽
27 27화. 습격 -1 20.04.13 32 0 12쪽
26 26화. 아물지 않은 상처 20.04.11 13 0 11쪽
25 25화. 살인계획 20.04.10 18 0 12쪽
24 24화. 폭풍전야 20.04.09 14 0 12쪽
23 23화. 녀석(?)의 존재 20.04.08 26 0 12쪽
22 22화. 그녀만의 위로 -2 20.04.07 15 0 12쪽
21 21화. 그녀만의 위로 -1 20.04.06 12 0 12쪽
20 20화. 인사 20.02.20 16 0 12쪽
19 19화. 강렬한 첫키스 20.02.18 21 0 13쪽
18 18화. 끊어진 이성 20.02.11 27 1 12쪽
17 17화. 결혼소식 20.02.06 18 1 14쪽
16 16화. 부질없는 상념 20.02.04 15 1 13쪽
15 15화. 사라진 핑크빛 기류 20.01.30 30 1 12쪽
14 14화.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20.01.29 14 1 12쪽
13 13화. 상처의 흔적 20.01.23 23 1 13쪽
12 12화. 비록 너여도... 20.01.21 19 1 12쪽
11 11화. 귀염둥이(?) 칸? 20.01.16 14 1 12쪽
10 10화. 입조심 20.01.14 45 1 12쪽
» 9화. 그의 집으로 20.01.09 15 1 14쪽
8 8화. 평범한 삶 20.01.08 12 1 13쪽
7 7화. 한명관 19.12.31 17 1 14쪽
6 6화. 그녀. 정이수 19.12.26 20 1 14쪽
5 5화. 흑룡파와 칠성파 19.12.24 43 1 12쪽
4 4화. 악을을 처리하는 법 19.12.19 16 1 14쪽
3 3화. 사라진 부녀 19.12.17 19 1 14쪽
2 2화. 정희나눔재단 19.12.12 26 1 13쪽
1 1화. 백상철 19.12.10 7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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