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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왈 님의 서재입니다.

잡놈인데 난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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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왈
작품등록일 :
2021.01.17 13:12
최근연재일 :
2021.03.27 22:19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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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글자수 :
252,140

작성
21.02.12 20:24
조회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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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제2부 : 비밀요정 '쇼 팩터리') 제26화 스텔싱(stealthing)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사건은 허구에 의해 창작된 것일 뿐, 특정 인물이나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처음에 선우현은 이러다 말 줄 알았다.


이미 ‘선우현 인사위원회’의 인사위원으로까지 들어왔던 나정로 보도국장이 주조정실 한직으로 밀려나고, 김숭광 정치부장이 지방사로 경질성 좌천을 당했지만 거기까지인 줄 알았다.


선우현은 아직 부장 보직도 맡지 못한 어린 차장에 불과했고, 무엇보다 집권 여당 수장의 천인공노할 죄상을 세상에 드러내 회사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자부심도 곧 원래 자리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선지 회사는 집요하게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선우현 스스로 회사를 걸어 나가길 간절히 바라는 것처럼 지능적으로 선우현을 괴롭혔다.


우선 선우현을 FBS의 경영기획실 인사국에서 직접 관리하면서 보도국 기자들과의 사내 접촉을 차단했고, 철저한 행선지 보고와 시간엄수를 통해 외부활동을 위축되게 했다.


물론 퇴근시간 이후에는 자유였지만 선우현과 만나는 회사 사람들은 그 다음날 소속 부장들에게 은밀히 보고하도록 강요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나는 언제까지 여기 있는 겁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선우현은 인사부장에게 따졌지만 인사부장은 “아직 조사할 것이 남아있다”는 답변만을 돌림노래처럼 반복했다.


경중으로 따지면 잡범이 저지른 죄질도 안 되는 것이었지만, 마치 대형 횡령사건이라도 일으킨 양 외부감사까지 맡겨야 한다는 얘기마저 공공연하게 돌았다.


인사국과 총무국의 직원들은 물론, 이곳을 수시로 들락거리는 회사 내 많은 인파들은 회사의 에이스에서 하루아침에 인사국 대기발령자로 몰락한 선우현을 안쓰러워했다.


그러나 선우현은 그들이 속으로는 비웃고 후련해하고 있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기자 아닌 것들은 습관적으로 개무시하면서 늘 아래로 깔보더니 그야말로 쌤통이다...


하루 종일 인사국 구석 책상에서 벽을 창문 삼아 앉아 있던 선우현의 귓가에는 저들의 이런 속말이 끊임없이 들리는 듯 했다.


사람은 갑자기 초라해지면 안 된다.


예고 없이 맞닥뜨린 초라함은 예외 없이 주눅 들게 만들고 눈치만 늘게 한다.


하루하루 비관과 낙담만이 쌓이다 급기야 폐인의 초입에 들어서게 된다.


또 갑자기 초라해진 사람의 주변에는 항상 두 가지 인간형이 서성거린다.


얼마나 초라해졌을까 구경 와 즐기려는 사람과 이 사람을 계속 만나야하나 간 보려는 사람들만이 난무한다.


누군가 화려했던 지난날의 위상에 대해 마지못해 겉치레 대접이라도 해주면 그것이 그렇게 고맙고, 어쩌다 빈말이라도 따뜻하게 한마디 던져주면 하루 종일 감사했던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었다.


인사국 대기 열흘째.


선우현은 정치부 막내 서나경에게 전화를 했다.


자신의 밑에서 같이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여당반장 상주혜와 야당반장 강여동이 다른 부로 쫓겨난 이후 유일하게 정치부에 남아있던 기자였다.


“나경아!”


“어머, 서... 선배! 잘 지내셨어요?”


“잘 지냈을 것 같으냐? 인사국에서 감옥살이하며 온 동네방네 조리돌림 당하고 있는데...”


선우현이 그 특유의 까칠함과 익숙한 농담으로 받았다.


“많이 힘드시죠?”


“견딜 만하다. 보도국 분위기는 어때?”

“완전 엉망이죠. 국장은 하루아침에 주조정실로 쫓겨나 졸지에 뒷방 늙은이 되고, 부장은 영문도 모르게 새벽기차에 태워져 지방으로 내쳐졌으니 국 분위기 정말 가관이에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더니, 그냥 나 하나 경책하고 끝내려는 것 같더니, 이상하게 일이 커졌다. 국장, 부장에게 그렇게 급하게 책임을 물을 사안이 아닌데...”


“말도 마세요. 인사국하고 감사실에서 번갈아 가며 보도국 기자들 매일 한 명씩 불러 선배에 대해 이것저것 묻고 있어요. 선배 비행이나 비리 같은 것 낱낱이 불라는 것이죠.”


“나도 대충은 눈치 까고 있어. 너희는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만 얘기하면 된다. 나 신경 쓰지 말고.”


“예. 그러고 있어요. 특히 여기자들에게는 선배의 독설이나 폭언, 부당한 지시는 없었는지, 성희롱이나 성추행은 없었는지 먼지털이 수사 하듯이 미친 듯이 쪼고 있어요.”


“내 평소 언어습관을 보면, 우리 보도국 여기자들이 조금만 곱깝게 생각하고 나쁘게 마음먹으면 무조건 다 걸리지 않을까? 하하.”


“아휴, 선배! 지금 웃음이 나오세요? 누가 무슨 소리를 할지 모르는데 정말 태평이시네요.”


“그래도 보도국 기자들인데, 내 동료들인데 믿어야지 어떡하겠냐. 무슨 일 있으면 퇴근 이후에 전화 주라. 주혜하고 여동이에게도 안부 전해주고.”


“예.”


‘사실 정규직 기자 하나 짜르는 것, 아무리 주인 있는 회사라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서 정말 힘든 일이다. 노무사 들이대며 노동청 찾아가고, 결국 법정에서 판 벌리면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이겨 돌아오는 나라니깐.’


선우현은 그래서 명분 있게 해고시키기 위해 온갖 구실을 찾고 있는 회사의 속셈은 익히 짐작하고 있었다.


선우현이 알 수 없는 것은 도대체 회사가 왜 이렇게 자기를 자르려고 혈안이 돼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이 정도면 노인철 회장의 직접 지시로 전광석화 같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서운함이나 분노를 넘어 어느 순간부터는 궁금함만이 배가됐다.


“부장, 현이에요.”


선우현은 김숭광 전 정치부장에게 전화를 했다.


“어... 그래. 현아... 잘 견디고 있냐?”


“제가 까불다가 결국 국장하고 부장 인생까지 말아먹었네요. 죄송합니다.”


“무슨 소리야! 40대 후반 되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게 조직생활이다. 누구 칼에 죽었는지도 모르고 하루아침에 난자당해 시체로 실려 나오는 게 다반사야. 이런 일쯤 각오 안했겠냐?”


“그래도...”


“내 걱정하지 말고 국장한테나 전화 드려봐. 30년 동안 기자밥만 먹은 사람을 하루아침에 주조정실에 던져놓다니... 나가라는 것도 아니고 아예 죽으라는 것 아니야.”


“안 그래도 연락드려봤습니다만, 제 전화를 안 받으시는 것 같아요.”


“너한테 지금 감정이 많이 상해있으시겠지. 그래도 계속 전화 드려. 서운한 마음 풀려드려. 아직 막내딸이 결혼을 못해 저 수모를 다 견디고 계시는 것 아니냐.”


“네.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 나야 산동지사 부국장으로 나름 승진해서 내려온 것이니 내 걱정은 하지마라. 여기서 바닷바람이나 쐬면서 세월 낚으면 머잖아 올라가겠지.”


“그럼요. 곧 올라오실 겁니다. 제가 주 타깃입니다. 제 처벌 수위가 정해지면 사실 국장, 부장이야 금새 원상복구 되시겠죠.”


“그런데 정말 갑자기 국장하고 나를 날렸어...”


“네에?”


“아니, 너만 대충 혼내고 끝낼 분위기였는데, 처음에는 분명 그랬는데, 별안간 오너가 잠깐 내려가 있으라는 거야. 곧 부를 테니. 국장한테도 잠깐만 쉬고 있으라고 했다지.”


“저도 그 대목이 참 이상해요. 두 분은 인사위원회도 아예 안 거쳤어요. 위에서 전화를 받고 그런 것일까요?”


“100%지. 네가 차기 대통령에 가장 근접해 있는 조필의 민낯을 다 까발리는 통에 여권은 지금 풍비박산이 났어. 대선이 2년도 안 남았는데 말은 누구로 바꿀 것이며, 당장 민심 수습은 무엇으로 할 것이냐 말이야?”


“허기사, 매일 차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걸요. 정말 저를 갈아 마시고 싶을 것이에요.”


“당연하지. 그러니깐 VIP(대통령) 바운더리에서 전화가 온 것은 분명한데, 도대체 우리 회사가 전화 한 방에 알아서 설설 길 정도로 약점 잡힐 게 뭐가 있느냐 말이지.”


“뭐, 국세청 세무조사도 있겠고, 검찰이 정권하고 딜하려고 보험용으로 저금해놓은 것들 가운데 하명에 따라 우리 회사 관련 건들 몇 개 깠나 보죠. 이만한 회사에서 어떻게 먼지가 안나요?”


“그래. 노 회장 개인이나 가계 비리가 걸린 것 일수도 있겠지. 여하튼 지켜보면 알겠지. 그리고 현아...”


“네.”


“너도 조만간 공식라인을 통해 들을 것 같아서 미리 말해두는데...”


선우현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싸한 불안감이 엄습했다.


“예, 부장! 말씀해주세요.”


“총무부장이 내 동기여서 슬쩍 얘기해주던데, 어제 너에 관한 스텔싱(stealthing) 제보와 사내 성희롱 피해 사례들이 접수됐다고 한다. 인사국과 감사실이 그동안 회사 안팎에서 긁어모았다고 하던데, 뭔가 건수가 들어온 모양이다.”


“스텔싱 제보요?”


“응. 외부에서 누가 투서 형태로 찔렀다나... 뭐 그러던데.”


“스텔싱이라면, 성관계 중 상대방의 동의 없이 콘돔을 제거하는 것, 그거 말하는 것이에요? 그럼 저랑 잤던 여자들 중에 누군가가 찌른 것이네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 사실 스텔싱,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처벌규정이 없지만 독일이나 스위스, 캐나다에서는 중대한 성범죄다. 남성들이 자신들의 쾌락만을 위해 여성들을 임신의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는 게 핵심인데...”


“아니, 처벌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 저는 그런 짓을 한 적이 없어요. 제가 여자 좋아하고 섹스 좋아하는 것 맞죠. 그래서 여자들하고 많이 자도 동의 없이 잔 적 없고요, 성병이 걱정돼서라도 어지간하면 장화 신어요.”


“잔 여자가 그렇게 많다면서 어떻게 100% 단정할 수 있냐? 찌른 여자가 지금 고소를 하느니 마느니 그러고 있다는데, 처벌 안 될 것을 알면서도 논란거리로 만들어 온 동네방네 너 망신주고 싶다는 의도 아니겠냐?”


“왜요? 도대체 누가?”


“그건 네가 생각해봐야지. 이걸 지금 회사에서는 있는 대로 부풀려 악랄하게 활용하려고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야. 잘 대비해라.”


김 부장과의 전화를 끊은 선우현은 몹시 혼란스러웠다.


기습적인 김 부장의 전언에 당황한 나머지 일단 얼버무렸지만, 사실 선우현은 평소 콘돔을 끼고 성관계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만난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과 노콘 상태에서 섹스를 즐겼지만, 그 여성들과 사전에 100% 합의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 도대체 누가 회사에 투고했을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당연히 연지는 아닐 것이고...’


문득 선우현은 함연에서 올라온 후 한 번도 보지 못한 사연지를 떠올렸다.


단 한 번도 콘돔을 끼고 관계를 맺지 않았는데, 생리 끝난 지 며칠 되는 좀 불안한 날에는 강하게 콘돔을 요구했던 기억이 생생해서였다.


그럴 때마다 선우현은 “네가 피임하라”며 단호히 거부했고 한참의 다툼과 실랑이 끝에 결국 사연지가 피임약을 먹곤 했다.


‘아무리 그래도 연지가... 그럴 리가 없지...’


선우현은 혹시나 싶어 사연지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꼭 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함연에서 올라온 이후 사연지와 통화 한 번 하지 않은 자신의 무심함에 대한 반성과 궁금함이 갑자기 몰려온 탓이었다.


그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한꺼번에 발생해 바쁘고 정신이 없었다는 이유만으로는 뭔가 궁색하고 부족해 보였다.


사연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선우현은 한 번 더 걸어봤다.


역시 신호는 갔지만 받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한 달 넘게 사연지에게서 전화 한 통 없다는 것도 이상했다.


마지막으로 헤어졌을 때 선우현에게 깊은 배신감을 안겨줬지만, 바로 카톡 문자를 주고받으며 겉으로는 봉합된 모양새여서 일부러라도 안부전화 한 통 쯤은 올 줄 알았는데 전혀 연락이 없었다.


더욱이 조필의 아동 성착취와 살인교사 혐의에 대한 특종으로 세상이 들썩거릴 때도 사연지는 전화하지 않았다.


어찌됐든 조필의 추문에 대한 첫 단초를 제공한 것이 사연지이고 보면, 선우현으로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었다.


그때 선우현의 바지 주머니에서 격렬하게 휴대폰이 흔들렸다.


[선우현 기자, 내일 오전 10시에 인사위원회가 있습니다. 정장하고 오세요. -경영기획실 인사국-]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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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1.03.07 15:49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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