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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북큐브 이수영 작가 『달빛은 흐르고 검은 웃는다』 표절 의혹

 2014년 새해에 들어 장르문학에서 있었던 사태 중 가장 큰 사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수영 작가는 『귀환병 이야기』, 『암흑 제국의 패리어드』, 『쿠베린』 등의 작품을 쓴 판타지 쪽에서는 굵직한 프로 작가에 속하지요.

 

 북큐브에서 현재 연재 중인 『달빛은 흐르고 검은 웃는다』​는 이수영 작가로서는 특이하게도 무협 작품입니다(이하, 낙월소검).

 

 사건의 요지는 '이수영 작가의 낙월소검이 한백림 작가의 『화산질풍검』과 『무당마검』​의 일부분을 표절했다' 입니다.

 

 장르문학 역사상 표절 시비나 실제 표절 사건이 있었던 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은 프로 작가가 다른 프로 작가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 때문에 독자들을 집단 멘붕 사태로 몰고 있습니다.

 

 필자가 무협 쪽에 그다지 취향이 없어 아직 이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데다, 마찬가지로 한백림 작가의 글을 읽어본 적이 없어 불난 옆집 관망하는 느낌으로 구경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사태가 어떻게 해결될지는 정말 궁금합니다.

 

 아마 장르문학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사건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현재 낙월소검은 휴재 공지가 떴고, 북큐브에서도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밑에는,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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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 : “비검맹의 어르신들께서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낙월 : 비검방의 어르신들께서는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질풍 : 선주는 건장한 체격에 험상궂은 얼굴을 지니고 있었지만, 쾌속정을 내려 보며 몸을 숙이는 모습에는 비굴함만이 가득했다.

낙월 : 그는 제법 건장한 체격에 험상궂은 얼굴을 지니고 있었지만 상대를 보며 몸을 숙이는 모습에는 비굴함만이 가득했다 //

질풍 : 선민(船民)의 숙명이었다.

낙월 : 선민의 숙명이었다

질풍 : 수로에 목을 맨 자들은 수로를 지배하는 자들에게 굽실거릴 수밖에 없었다.

낙월 : 수로에 목을 맨 자들은 수로를 지배하는 자들에게 굽실거릴 수 밖에 없다

질풍 : 열 두 명의 무인들에 이어, 놈들의 수좌로 보이는 거한 하나가 뛰어 올라왔다. 육중한 몸체에 커다란 철검(鐵劍)을 들었다. 위협적인 눈빛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신경질적인 인상을 준다. 세상 누가 보아도 악당(惡黨)이라 부를 만한 얼굴이었다.

낙월 : 열두명에 무인들에 이어, 놈들의 수좌로 보이는 거한 하나가 앞으로 나섰다. 육중한 몸체에 커다란 철검, 다른 이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크고 어깨가 더 넓은 거구였다. 위협적인 눈빛에 툭 튀어나온 광대뼈가 신경질적인 인상을 준다. 세상 누가 보아도 악당이라 부를만한 얼굴이었다 

질풍 : “아.......아니, 항(項) 대인께서 여기까지 어인 일로.......!”

낙월 : 아..아니, 요대인께서 여기까진 어인 일로..! 

질풍 : 그의 비위를 거슬려서 죽은 어민들이 수십을 헤아리는 바, 그를 아는 선원들은 누구라도 겁을 집어먹을 수밖에 없었다.

낙월 : 그의 비위를 거슬러서 죽은 어민들이 수십을 헤아리는 바, 그를 아는 이들은 누구라도 겁을 집어먹을 수 밖에 없었다

질풍 : “굴러먹는 배라고 아무나 태워서야 되겠나.”

낙월 : 굴러먹는 배라고 아무나 태워서야 되겠냐?

질풍 : 악한의 눈빛은 그 자체만으로도 더럽다.

낙월 : 악한의 눈빛은 그 자체만으로도 더러운 법

질풍 : 선주의 몸이 뱀 앞의 개구리마냥 움츠러들었다.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일단 위축된 모습부터 보인다. 장강 물길에 언제나 자부심을 가지던 대강장한(大江壯漢)의 모습이 아니었다.

낙월 : 선주의 몸도 움츠러들었다.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일단 위축된 모습부터 보인다. 험한 물길을 누비는 사내가 할 표정은 아니었다 

질풍 : “수로맹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놈이 아직도 있다던데.........그런 놈을 배 위에 올렸으면, 죽을 각오를 했다는 말이렷다.”

낙월 : 아직까지 백룡왕이니 귀수용왕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놈이 아직도 있다던데.. 그런 놈을 배 위에 올렸으면 죽을 각오를 했다는 말이렸다 

질풍 : 함산마두가 큰 소리로 외치며 철검을 치켜들었다.

낙월 : 검비마두가 큰 소리로 외치며 철검을 치켜들었다 

질풍 : 무공도 익히지 않은 선주를 내리칠 기세다.

낙월 : 시퍼렇게 날이 선 검은 그대로 무공도 익히지 않은 선주를 내리칠 기세다 

질풍 : “눈을 감으면, 덜 고통스러울 줄 아느냐! 일단 네 놈부터 죽이고 봐야겠다. 아니, 그냥 이 배에 있는 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는 것이 좋겠군.”

낙월 : 봐라, 봐라 눈을 감으면 덜 고통스러울 줄 아느냐! 일단 네놈부터 죽이고 봐야겠다 아니 그냥 여기 있느 ㄴ놈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는 것이 좋겠어, 세상이 바뀐 걸 알아야지 안그래? 

질풍 : “네 놈은 뭐냐!”

“네가 찾는 사람이다.”

낙월 : "네놈은 뭐냐"

"네가 찾는 사람이다"

질풍 : “수로맹을 떠들고 다닌 놈이 네 놈이란 말이냐?”

낙월 : "귀수용왕에 대해서 떠들고 다닌 놈이 네놈이란 말이냐?"

질풍 : “내가 수로맹에 대해 알고자 했다. 뭐 잘못 된 것 있나?”

낙월 : "내가 수로맹에 대해 좀 알고자 했따, 귀수용왕과 백룡왕, 뭐 그런 이들의 무위에 대해 알고 싶어 물었다, 그거 뭐 잘못된 것이 있나?"

질풍 : “잘못된 것 있나? 이 놈이 비검맹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낙월 : "잘못된 것이 있나? 이놈이 본좌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질풍 : 강철을 조각내던 힘으로 떨어지던 검인데, 살을 벤 상처로 끝났다.

내력의 수급이 자유자재라는 이야기였다. 찰나 간에 그만한 내력을 갈무리하고도 전혀 무리를 느끼지 않을 만큼, 청풍이 지닌 내력이 바다처럼 넓다는 이야기였다

낙월 : 강철을 조각내던 힘으로 떨어지던 검인데, 살을 벤 상처로 끝냈다 내력의 수급이 자유재자라는 이야기였다.

찰나 간에 그만한 내력을 갈무리하고도 전혀 무리를 느끼지 않을 만큼 대단히 노련한 자란 뜻이었다.


댓글 1

  • 001. Lv.33 뎀니

    14.07.03 12:13

    심하군요... 이 정도면 쉴드가 힘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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